1. 2018.02.01. 1843분 주문, 4, 50,850

    

 

 

 

 

 

 

 

 

 

 

 

 

 

 

<덕후들의 성지 도쿄 & 오사카>, <엔조이 도쿄> 5월에 도쿄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뱅기표는 버얼써 끊었다. 홋카이도와 큐슈는 가봤지만 본토(?)는 처음이다. 사랑하는 혜림씨를 위해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를 일순위로 잡았다. 차순위로는 지브리 스튜디오와 도라에몽 박물관, 에비수 맥주 기념관을 생각하고 있다. 혼자 생각이다. 아직 아내의 동의는 구하지 못했다.

<번역청을 설립하라> 내용을 좀 더 보완해서 단행본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150여쪽의 작은 문고본으로는 아쉬움이 있다. 개정판을 기대해 본다. 너무 공감이 가고 좋은 내용인 것 같아서 당장에라도 번역청의 설립을 허하노라는 윤허의 옥음을 내리고도 싶으나 아시다시피 축생에게는 가당찮은 이야기이고.. 뭐 그렇다. 다 읽었다.

<뉴 필로소퍼 2018 창간호> 창간호라서 구입했다. ‘매일매일의 삶을 성찰하는 생활철학잡지되겠다. 아국에서 철학잡지가 되겠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표지도 예뻐 보이고, 축생의 한심한 삶이 바로 성찰이 필요한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구입했다. 한번 휘리릭 두 번 휘리릭하고는 책상위에 모셔놓고 있다

 

 

2. 2018.02.05. 1540분 주문, 1, 11,500

 

 <지혜의 일곱 기둥 2> 중고다. 어디선가 읽으니 콜린 윌슨이 <아웃사이더>에서 로렌스의 <지혜의 일곱 기둥>을 그렇게나 극찬을 했다고 해서, 소생은 뭐 <아웃사이더>를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그렇거나말거나 어쨋거나 정 그러시다면...’ 하고 검색해 보니 아이쿠나절판이고나. 중고밖에 없다. 절판이라고 하니 구매욕구 게이지가 급 상승한다. 제목도 멋지지 않은가 말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한심한 축생도 가끔 생각한다. 돈황의 석굴이나 아라비아의 사막, 혹은 히말라야의 설산이나 티벳의 고원 같은 곳에서 우리의 생의 비밀과 우주의 진리를 찾아 고행하며 수도하고 싶다는 가당찮은 생각. 도 닦는 돼지라...개가 웃을 일이다. 2권부터 구입한 이유는 뒤에.

    

 

 

 

3. 2018.02.06. 2222분 주문, 453,610

  

  

 

 

 

 

 

 

 

 

 

 

 

 

 

<강의> 지난달에 <냇물아 흘러흘러어쩌고>를 읽고, 정말로진짜로 진심진정으로, 공부하는 자세로, 단순히 책을 읽어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한 자기반성과 실천궁행으로 보다 더 숙성되고 살진 돼지가 되어보겠다는 욕망을 품고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그런, 돼지로서는 실로 웃기고 가당찮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몇 장 읽다가 지금은 식탁 위 책탑의 초석이 되어있다.

<천년여왕(dvd)> 일전에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마츠모토 레이지의 <은하철도 999 기념전>을 보고는 마음이 파도를 쳐서 구입했는데 아직 비닐도 뜯지 못했다. 머릿속 한쪽 구석에서 귀에 익은 멜로디의 노래가 들려온다. 긴 머리 휘날리며 눈동자를 크게 뜨면 ~

<아무튼, 망원동> 아무튼 문고를 몇 권 읽어본 바로 그런대로 읽을 만해서 구입했다. 아직 첫 장도 펴보지 못했다.

<메거진 B vol.62> 이번 호는 몰스킨이다. 수첩을 좋아하지도 않고 따라서 몰스킨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메거진 B>는 구입했다. B는 나오는 족족 다 구입하고 싶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 한번 휘리릭하고는  모셔두었다.

 

 

4. 2018.02.10. 12:23 주문, 117,500

 

<지혜의 일곱기둥3> 중고다. 이제 2,3권은 구입했는데 1권을 아직 구입못했다. 1권 중고는 알라딘에는 3만원, 예스에는 29,000원에 올라와 있다. 정가가 18,000(10%할인가는 16,200)인데, 중고를 거의 두 배 가격으로 구입해야하나 어쩌나 망설이고 있다. 어쩌겠나. 이가 빠진 채로 합죽이로 둘 수는 없고 중고마저 없어지기 전에 구입을 하긴 해야할 것이다.

 

 

 

 

 

 

 

 

5. 2018.02.10. 21:31 주문, 5, 53,120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신영복의 <냇물아 흘러흘러>에 소개되어 있어 언능 구입했다. 나카즈마 아쓰시의 단편집이다. ‘산월기는 읽다보니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난다. 옛날에는 내가 원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호랑이가 되었나 고민했는데 지금은 내가 호랑이인데 옛날에는 어떻게 사람이었던가 하는 생각을 한다는, 호랑이로 변한 한 선비의 이야기. 공감가는 말이다. 다른 단편 이릉도 읽을 만 하다. 과연 누가 충신이고 무엇이 충절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다 읽었다

<터키사 100> 소생 원래 비잔틴과 오스만에 관심이 많아서 구입했다. 지금은 100중에서 21편을 읽고 있다.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역시 도쿄여행을 앞두고 뭔가 주워 들을 게 있나 싶어서 구입했고 다 읽었다. 책의 초반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나라였다.’ 그렇다 도쿄와는 별 연관도 없는 설국 이야기다.

<프루스트의 독서(문고본)> 마음산문고의 문고본이다. 요즘 문고본은 너무 내용이 소략한 것 같다. 옛날 삼중당 문고는 책은 작아도 내용은 깨알같이 빽빽했다. 뭐 옛날이 더 좋았다는 건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미스테리아 16> 미스테리아는 창간호부터 모으고 있다. ‘읽고 있다가 아니다.

 

 

6. 2018.02.21. 18:31 주문, 6, 60,660

  

  

 

 

 

 

 

 

 

 

 

 

 

 

 

 

 

 

 

 

 

 

 

 

 

 

<문장으로 보는 유럽사> 문단, 문장 어쩌고 할 때의 문장이 아니다. 심볼, 엠블럼 말이다. 로마의 독수리, 비잔틴의 쌍두독수리, 베네치아의 사자 등등. 문장하면 역시 <왕좌의 게임>을 언급하지 아니할 수 없다. 스타크의 다이어울프, 바라테온의 큰뿔 사슴, 라니스터의 사자. 아아아아아 개정판은 언제쯤 나오려나. 마지막 시즌은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중간쯤 읽고 있다.

<주먹대장 1,2,3> 추억의 만화다. 그 옛날 어린 마음에도 우리의 주먹대장은 주먹이 너무 무거워서 어떻게 다닐까, 그 큰 주먹을 휘두르다 어깨가 둘러빠지는 건 아닐까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거대한 주먹의 해맑은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다. 한번 휘리릭하고는 모셔두었다.

 

<우먼카인드 vol.2>여성의 목소리로 말하고 여성의 눈으로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는잡지라는 우먼카인드가 작년 연말에 창간되었다. 소생은 뭐 여성뿐만아니라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워낙에 오묘하고 요상한 존재라는 생각이고 이런 잡지가 여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지만 다만 왠만하면 창간호 잡지는 사모으려고 하는 마당에 창간호를 이미 샀으니 2호도 일단 사놓고 보자는 그런 심사로 구입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한번 휘리릭하고는.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이 이렇게나 영화를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 하기야 한심한 축생이 정희진에 대해서 아는 것이 무엇이 있겠나만은. 소생도 예전엔 문제적 영화들을 많이 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영화는 그냥 컴컴한 곳에 편하게 앉아 팝콘에 콜라나 실컷 마시면서 눈알에서 광선이 슝슝나오고 때리고 부수는 그런 영화만 찾아 보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소생도 영화는 혼자서 본다

 

 

7. 2018.02.27. 18:27 주문, 552,470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음풍농월하시는 풍월당주 박종호의 <유럽음악축제순례기>를 읽다가 콘스탄츠 호숫가의 브레겐츠라는 작은 도시를 알게되었고 브레겐츠를 검색하다 보니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이라는 책을 찾게되었다. 이 책은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과 함께 이른바 윤하정의 유럽시리즈 3권 중에 하나다. 아쉬운 점은 3권을 합체를 했다면 그럴듯한 실한 책 한 권 되었을 것인데, 130여쪽짜리 3권으로 나누는 바람에 각 권이 책이라기 보다는 무슨 팜플릿처럼 느껴진다.  

 

<그레이엄 그린> 강호제현께옵서 한목소리로 입에 침이 다 말라버리게 상찬을 하시고 또 추천을 해주셔서 구입하게 되었다. 거의 1000쪽에 이르는 분량이다. 단편 52편이 수록되어 있다. 소생은 현재 두 편을 읽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자기 전에 한 편씩 읽는다는 계획인데, 한심한 축생은 자기 전에 볼 책이 또 여러권이어서 진도가 빨리 나가지 못하고 있다.

 

<샘터 2018.3.> 판매가가 3150원이다. 5만 주문에 2천 마일리지를 득하기 위해서 가끔 끼워서 산다. 땡스투 등을 포함해서 샘터없이 5만 주문하면 마일리지가 3천 정도인데 샘터를 끼우면 6천이 넘는다. 지금 마일리지 5만 정도 모았는데 차곡차곡 꾸역꾸역 모아서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할 요량이다. 297,000원이데, 1년 정도 모으면 가능할 것도 같다.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축생이 뭐 지금도 무식하지만 예전에 더 형편없던 시절에는 에도가 도쿄인줄은 몰랐다. 역시 도쿄 자유여행을 염두에 두고 구입한 책이다. 400여년 전에는 100호도 채 안되었던 궁벽한 어촌 마을이 어떻게 오늘날의 거대한 국제도시 도쿄가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다. 여행에는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현재 50쪽 정도 읽고 있다.   

 

 

 

8. 2018년 2월 결산

 

26(디비디포함)299,710원에 구입하였다. 마일리지나 쿠폰을 고려하면 실제 지출금액은 이보다 적을 것이다. 30만원에 290원 모자란다. 더 분발해야겠다. 26권중에 읽은 책은 6권이다.(번역청을 설립하라,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도쿄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혼자서 본 영화,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2권은 대충 훑어봤고 5권은 현재 읽고 있다. 나머지 13권은 그냥 모셔두었다. 좋게 말해서 반타작이다. 역시 더 분발해야한다

     

 

 

 

소생이 그동안에 양성한 소생의 서재를 지키는 저스티스 리그 군단이다.

모두 킨더조이라는 초콜릿이 든 커다란 알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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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3-17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먹대장. 월간 <어깨동무>에 연재되었던 만화였죠. 저는 어깨동무보다는 소년중앙 구독자였기 때문에 매달 보진 못했던 만화지만 지금이라도 볼까요? ^^
5월 도쿄라니, 혜림씨는 좋겠어요~
(홍돈! 무슨 말인가 했네요 ^^)

붉은돼지 2018-05-26 17:40   좋아요 0 | URL
댓글이 너무너무 늦어서 죄송해요...워낙에 게으른 돼지라...ㅜㅜ
도쿄는 잘 다녀왔습니다. 혜림씨는 역시 디즈니씨에서 생의 멋진 한 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디즈니랜드 말고 디즈니씨에 다녀왔습니다.
도쿄디즈니리조트가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cyrus 2018-03-17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년 전 알라딘 서점에 《지혜의 일곱 기둥》 1, 3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점에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보니까 책이 없었어요. 책이 판매되서 없던 게 아니라 애초에 매장에 팔지 않는 ‘미아 도서‘였어요. 그때 직원에게 신고할 걸 그랬어요. ㅠㅠ

붉은돼지 2018-05-26 17:41   좋아요 0 | URL
<지혜의 일곱기둥 1>은 아직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중고 가격이 너무 비싸요. 중고가 좀 나와 있긴한데 예스나 알라딘 공히 3만원인가 4만원인가 하는 것 같아요ㅜㅜ
댓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stella.K 2018-03-17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심다! 저걸 다 어디에 꽂아 놓으시는지.
물론 지난 번 서재를 구경하긴 했지만...
부럽사와요. 저는 감히...ㅠ

번역청 설립은 청와대 청원에도 올라간 걸로 알고 있는데
번역이 중요하긴 중요하죠?
책으로도 나와있군요.^^

붉은돼지 2018-05-26 17:45   좋아요 0 | URL
어머 스텔라님 두달이나 지나서 답글을 달다니
너무나 죄송하옵니다.

지금 제 서재는 그야말로 아수라책장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임계점에 도달했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할 듯 합니다만....
그게 또 간단한 문제는 아니고....
이삿짐 센터에서는 제일 싫어하는 게 책 많은 집..ㅜㅜ

북프리쿠키 2018-03-17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분발해야겠다는 말씀에
공감이 가는군요^^

붉은돼지 2018-05-26 17:46   좋아요 1 | URL
쿠키님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은 알라딘 서재질이 좀 뜸하긴 합니다만
나름 책읽고 사모으고 하는 것은 여전히 분발분발하고 있습니다. ~~

희망찬샘 2018-03-18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스티스 리그 군단~~~ 귀엽네요. 덕분에 좋은 책들 보며 잠시 눈호강 하고 갑니다. ^^

붉은돼지 2018-05-26 17:49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님 답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스티스 리그 군단이 저 때는 22명이었지만 두달 지난 지금은 3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그동안 소생의 서재의 책도 많이 늘었구요...
뭐 읽은 책은...나름 열심히 읽고는 있지만....많이 늘어나지는 않았꾼요...ㅜㅜ

transient-guest 2018-05-30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슈퍼맨은 닥터슬럼프가 생각나게 하네요.ㅎㅎ 열심히 사고 읽고 계시네요.

붉은돼지 2018-05-30 20:37   좋아요 1 | URL
닥터 슬럼프가 뭔가 싶어 찾아봤습니다. 귀여운 꼬마 캐릭터가 나오더군요..ㅎㅎㅎㅎ
제가 잘하는 거라고는 열심히 사고...틈틈히 읽고....뭐 그정도죠..ㅎ
 

 

<퐅랜>

 

 

만화가 이우일이 포틀랜드에서 1년간 생활한 이야기다. 퐅랜은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어쨌든 요즘 핫하다는 미국 서부의 도시다. 처음에는 포틀랜드가 예전에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전쟁을 일으켰던 그 섬을 말하는 줄 알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곳은 포클랜드다. 어쨌든 생계걱정없이 외국에서 1년간 생활할 수도 있고 또 그 생활의 기록을 책으로 써서 출판도 할수 있다니 너무 부럽다. 읽다보니 이우일의 수집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오랜 전에 나온 <콜렉터>도 구입해서 읽었다.

 

 

 

 

<콜렉터>

 

  

서두에 나오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콜렉터다자그마치 괴테선생의 가라사대 되겠다. 정갈하고 깨끗한 미니멀한 삶은 애시당초 포기했다. 책과 이런저런 쓸데없는 잡동사니에 파묻혀 꿍꿍거리며 살다가 돌아가실 사주팔자인려니 생각하기로 했다. 공감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이우일에 비하자면 뭐 소생따위는 잽도 안되는구나, 이런 사람도 있는데 좀 더 해도 되겠네, 아니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놀라운 생각을 하고 말았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지적 대화를 위한 ...>를 읽어보지도 못했고 또 팟캐스트니 뭐니 하는 것도 들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그 빛나는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의 만남을 더 미루어서는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에 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구입해서 읽었다. 결론은 말하자면 만나지나 말 것을 그랬나되겠다. 소생의 취향과는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야 말았다. 특히 소년병 이야기같은 거 말이다. 소생이 채사장에 대해서 뭔가 착각을 했던 모양이다. 마포 김사장 같은 인물로 말이다. 당근한 이야기지만 사장이라고 다 같은 사장은 아니다.

 

 

 

 

<무엇이든 쓰게된다>

  

수능 문제풀이 비슷한 약간 특이한 방식의 글쓰기 책이다. 김중혁씨는 역시 아이디어 맨이다. 유혹하는 머시기, 뼛속까지 거시기해서 머시기하라, 거시기의 최전선, 대통령의 머시기 등등등등 글쓰기 책도 한 십여권은 넘게 읽은 것 같다. 몸에 좋다는 보약을 아무리 처묵처묵해봐야 근본이 부실한 종자에게는 별 소용이 없듯이, 좋다는 게 나올 때 마다 사서 읽기는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아니지...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닐까 은근히 기대도 해보지만 역시 아닌 것 같다. 공통된 지적은 절제된 문장.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쓰라는 이야기긴데 소생은 천생이 중언부언 주절주절대는 성격이라 그게 안된다. 왜 글쓰기 책을 끊지 못하고 읽는지 모르겠다. 글쓰기 책도 일종의 자기계발서라 중독성이 있는 모양이다. 한때 자기계발서 열심히 읽었다. 하지만 자기계발 전혀 안되었다

 

 

<추리소설 읽는 법>

 

 

코넌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미야베 미유키 이렇게 네명의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뭐 말이 필요없는 분들인데, “독자는 갖가지 세세한 역사 이야기가 끝없이 덮쳐오는 장미의 이름을 읽으며 현기증을 느낀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한 차례 완독하고 두 번째로 완독한 다음, 세 번째로 읽으면 그 세세한 역사 이야기가 더 이상 낯설거나 독서를 방해하지 않는다.” 는 대목을 읽고는 예전에 내용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래도 이상하게 재미있게 읽은 장미의 이름을 다시 읽어볼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또 가만 생각해 보니 그것보다는 아직 읽지 못한 에코의 소설을 읽는게 더 좋은 생각인 것 같아서 <푸코의 진자>를 중고로 주문했다.

 

 

 

여기까지는 최근에 다 읽은 책들에 대한 짧은 감상이고 이제부터는 현재 읽고는 있으나 아직 끝내지 못한 책들에 대한 독서의 기록이다.

 

 

<회색인간>

 

  

근자에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소설이니 기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한 권에 대략 20여편의 짧은 소설들이 등재되어 있다. 책을 어제 받아서 지금은 회색인간한편을 읽었다. 아직은 똥인지 된장인지 초장인지 잘 모르겠다.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아름다운 사진과 담백한 글이다. 한편으론 바람같이 쓸쓸한 느낌이다. 아마도 작가의 조금은 특이한 죽음 때문일 것이다. 호시노 미치오는 20여년간 알래스카의 자연과 인간, 동물들을 한편의 시처럼 카메라에 담아낸 세계적인 사진 작가로 1996년 캄차카 반도 쿠릴호에서 취침 중에 불곰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향년 43. 곰에게는 곰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쨌든 그 무정하고 미련한 불곰놈이 미치오가 얼마나 알래스카를 사랑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안타깝다. 지금은 120쪽을 보고 있다.

 

 

 

<내 마음의 낯섦>

 

  

이건 작년 12월 초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138쪽을 보고 있다. 중간에 손 놓은 지가 2~3주는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하지만 파묵과 이스탄불에 대한 애정으로 근근히 붙잡고 있다. 소설 초입에 나오는 주인공 메블루트의 결혼 이야기는 조금 충격적이다. 메블루트는 친척의 결혼식에서 라이하를 한번 보고는 반해서 몇 년간 편지질만 하다가 어찌어찌 같이 야반도주를 하게 되는데 나중에 밝은 곳에 와서 보니 옆에 있는 아가씨는 자신이 생각하던 그 여자애가 아니었다. 그애의 언니였던 것이다아하! 어쩌겠는가. 이미 깨어진 사발이요, 쏟아진 물인 것을.

 

 

 

<동서양의 접점 이스탄불과 아나톨리아>

  

아시다시피 2006년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는 오르한 파묵인데, 스웨덴 한림원은 고향 이스탄불의 우울한 영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문화간 충돌과 복잡함에 대한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비슷한 이야기인데, 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의 문명연구사업단(이름도 거창하다)문명들 간의 교류와 충돌에 대해 모색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터키지역에 각별히 이끌리게 되었고 이 책은 그 각별한 관심의 결과라고 할 만하다. 아나톨리아의 고대문명, 비잔티움과 기독교문명, 오스만 제국과 이스람 문명 등에 대하여 15편의 글이 실려있다. 지금은 174쪽을 읽고 있다.

 

 

 

  

<지중해 :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

  

고명하신 페르낭 브로델의 노작이다. 소생은 브로델 선생의 <지중해의 기억>도 가지고는 있으나 역시 아직 펼쳐보지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작년 연말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 무슨 마음인지 냉큼 사고 말았고, 12월초순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은 88쪽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총 3권인데 1권의 소제목은 환경의 역할로 내용이 전부 산지, 고원, 평야, 구릉, 바다, 연안지역, 섬들, 사막, 기후, 계절 등에 대한 이야기다. 엄청나게 지겹다. 재미는 눈꼽만큼도 없다.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돌을 닦는 마음으로,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마부작침의 자세로 미련하게 읽어가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지난주에 알라딘을 둘러보다 신영복 선생 1주기 특별기획으로 나온 책을 보고 바로 주문했다. 일단 한권만. 지금은 49쪽까지 읽었다. 선생의 글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가만히 읽고 있으면 이 형편없는 축생놈도 어쩌면 반듯한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황송하고도 해괴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대담한 작전>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같은 인류의 광대한 역사에 대한 책을 썼지만 사실은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중세의 특수작전이라고 할만한 7건의 사건에 대한 세세한 속사정 이야기다. 왕에 대한 암살, 포로로 잡힌 왕 구출하기 등등 읽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302쪽까지 읽었다. 이 책은 이번 달안에 다 읽을 계획이다.

 

 

 

  

 

<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

 

 

말하자면 오스만제국 쇠망사라 할만하다.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키고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여 이스탄불이라 칭하였으며, 위대한 쉴레이만 대제의 시대에는 빈을 두차례나 공격하는 등 유럽전역을 공포로 떨게 만들었던 대제국이 어떻게 유럽의 환자라는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되는지 그 쇠퇴와 몰락에 중점을 두고 기록하고 있다. 비잔틴 제국처럼 무력 침공에 굴복하여 한순간에 멸망하게 되면 비장미랄까 장렬함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라도 있는데, 오스만 제국은 마치 구한말 대한제국처럼 내부적으로 부패하고 외부적으로 열강에 뜯어먹히며 서서히 비참하게 고사해가는 모습은 안타깝다. 현재 스코어는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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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8-01-27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중해는 구입해두고 싶지만... 이거 묵직한 책을 또 묵혀두는게 맞나 싶어 고민입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8-01-27 22:37   좋아요 0 | URL
원래 묵직한 놈은 묵직하니 묵혀둬야 ...... ㅎㅎㅎㅎ

stella.K 2018-01-27 1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장이라고 다 같은 사장이이니다.
저 채사장은 제 후배도 읽느라 고생 좀 했다더군요.
11계단 읽었는데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고.

의외로 대담한 작전이 전 끌리는군요.
김중혁은 저도 나름 좋아하는 작가라 찜해놓고 있긴 하지만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ㅠ
근데 장미의 이름은 3독 하셨어요? 대단하심다!!

붉은돼지 2018-01-27 22:41   좋아요 1 | URL
장미의 이름 삼독한 사람은 ‘추리소설 읽는 법‘의 작가 양자오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도 재독을 해 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안 읽은 거 읽는 게 나을 거 같아서
푸고의 진자 3권을 중고로 주문햇습니다. 지금 30쪽 정도 읽고 있습니다. 뭐 하나 끝내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문득 생각나면 또 다른 책을 시작하고 하니.....이것 보다 저것 보다 뭐 정리가 안되는 느낌입니다. ㅜㅜ

AgalmA 2018-01-27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붉은돼지 님^^/ 돼지 저금통 마스코트까지 데리고 열독 중이시네요^^ 저금통 다 차면 책 사시는 겁니까ㅎ

붉은돼지 2018-01-27 22:43   좋아요 0 | URL
오 아갈마님!!
지금 돼지 배가 반쯤 찻는데 가득 차면 배를 갈라....윽...
당연히 책을 사야겠죠..ㅎㅎㅎㅎ

moonnight 2018-01-27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_@; 여덟권이나 함께 읽으시는군요@_@; 저는 잘 안 되더라구요. 유발 하라리 읽고싶네요. 최근 호모데우스 힘들게 읽었는데-_- 이 책은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가^^; 핑크돼지저금통 귀여워요^^

붉은돼지 2018-01-27 22:45   좋아요 0 | URL
이것 저것 읽으니 정신이 없습니다. 중구난방으로 읽으니 재미없는 책은 자꾸 뒤로 미루게 되고...
하여튼 어지럽습니다.....한권씩 한권씩 내조지는 쪽으로 독서습관을 바꾸어야 할 듯 합니다. ㅎㅎㅎ

hnine 2018-01-27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이 아니라 붉은돼지님 후기를요).
<콜렉터>는 제가 오래 전에 읽은 전 파울즈의 콜렉터인줄 알았어요 (이거 무서워요).
김중혁 작가의 수능문제풀이 스타일 ㅋㅋ...
예전에 이우일 선현경 부부의 블로그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포트랜드를 그들 발음하는 방식으로 발음하여 책 제목을 삼은거였군요?
(마부작침, 사자성어 검색하러 갑니다)

붉은돼지 2018-01-27 22:51   좋아요 1 | URL
파울즈 검색해보니 ‘프랑스 중위의 여자‘ ‘마법사‘ 쓴 작가군요
뭐 당연히 읽어보진 못했습니다만 책은 찾아보면 분명히 서재방 구석 어디 있을 겁니다.
콜렉터는 절판인 것 같더군요....
저는 겁이 많아서 무서운거 못 봐요 ㅎ호호호

서니데이 2018-02-1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8-03-16 23:03   좋아요 1 | URL
설 연휴가 지난 지도 벌써 한참이군요...ㅎㅎㅎㅎ
서니데이는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이를테면 귀환시리즈의 3탄이 되겠다. 소생이 금일 수성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은하철도 999, 40주년 기념전>에 다녀왔다. 전시를 둘러보고 있는데 김국환이 부르는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가 흘러나왔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오면~~” 박진감 넘치는 짱짱한 스타워즈의 오프닝 뮤직과 달리 은하철도 주제가는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임에도 트로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심금이 울어버리고 만다. 가사도 구구절절 애절하다. “.....끝없는 레일 위에 햇빛이 부서지네, 꿈을 쫓는 방랑자의 가슴에선 찬바람 일고....”

 

 

 

 

 

 

 

 

 

 

 

 

사실 1982MBC에서 처음 방송할 당시의 오프닝 주제가는 이 노래가 아니고 외로운 기적소리에 눈물마저 메마르고, 찬바람에 별빛마저 흐느끼네....”로 시작하는 이른바 눈물실은 은하철도인데 노래가 너무 구슬퍼서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지않다는 이유로 5회부터는 위의 노래로 새로 만들어 오프닝 주제가로 쓰고 눈물실은 은하철도는 극 중간에 삽입 음악으로 사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눈물실은 은하철도의 가사는 이렇게 이어진다. “....엄마 사랑 찾는 그리움에, 무정한 기차는 무정한 기차는 흐느껴 우네, 말 좀 해다오 은하철도야 내 갈 곳이 어디냐....” 멜로디도 가사도 완벽한 신파고 성인가요다. 듣고 있으면 심금이 울어 저절로 눈물이 줄줄 흐른다. 소생은 이 노래를 더 좋아한다. 물론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로 시작하는 주제가도 좋아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사방이 온통 은하철도 999’와 관련된 삽화들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마음은 벌써 아득한 유년의 그 일요일 아침으로 돌아가 추억에 흠뻑 젖어있는데, 이 노래를 듣게되니 그만 내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 뭉클뭉클한 것이 울컥울컥 올라왔다. 눈물이 하염없이 줄줄 흘러내렸다.(뭐 진짜로 운 것은 아니고 그런 심정이었다는 약간 과장된 비유의 표현으로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를 둘러보면서 이렇게 울컥한 적은 이스탄불에 있는 순수박물관 방문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Let everyone know, I lived a very happy life.”(모든 사람이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내가 아주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파묵의 육필원고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3층 벽면에 쓰여진 그 문구를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그날 박물관에서 실제로 그 문구 앞에서 우는 아가씨를 봤다. 내가 입장할 때 우리 앞에 미리 와 있던 중국인 아가씨 세명이 있었는데 그중 단발머리의 키가 작은 아가씨였다. 그 문구 앞에서 2~3분 정도 흐느껴 울었던 것 같다.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어서 옆에 다가가 어깨를 쓸어주거나 가만히 안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물론 그러지는 못했다. (돼지가 무슨 소릴 지껄이고 있나 궁금하신 분은 순수박물관을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은하철도 하면 역시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이 먼저 생각나는데 부끄럽게도 소생은 아직 읽어보질 못했고 책도 소장하지 못하고 있다. 깊이 반성하는 의미에서 조만간 구입을 다짐한다. 읽는 것은 아무 때고 시간날 때 읽기로 하고. 다음으로는 또 생각나는 사람은 함성호 시인과 얼마전 스웨터를 짜던 김현 시인이다.

 

 

 

 

  

 

먼저 함성호 시인의 시다.

 

열차는 달리고 싶다 철이는 흑기사 파우스트의 아들이다 파우스트는 완벽한 질서와 영원한 생명의 기계제국 라 메탈 LA METAL 행성의 전설적인 기사이다.  '천국의 문' 신도들이 혜일·밥 혜성의 꼬리를 따라가고 있다 닥터 반은 철이의 엄마를 사랑했다 닥터 반은 프로메슘의 남편인데 그녀는 바로 기계제국을 세운 천재 과학자이다. 신의 백성인 유대의 전사들이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을 쑥밭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닥터 반은 철이와 철이 엄마가 인간성을 상실한 기계 인간이 될 것을 우려해 비밀리에 지구로 피신시킨다 질투에 불탄 프로메슘은 닥터 반을 죽이고 김구는 피살된다 철이 엄마도 죽는다. 그룹 황장엽이 귀순하고 프로메슘의 딸 메텔은 죄책감에 검은 문상복을 입고 철이를 기계 제국으로 데려온다 파우스트를 진짜 아버지로 믿다가 사실을 알게 된 가짜 하록은 성수대교가 무너지자 메텔과 목숨을 건 일전을 불사한다. 철이는 파우스트와 외디푸스적인 사투를 벌이고 자지에 털이 나자 메텔을 따먹는다 777호와 999호가 지네처럼 엉켜 있다 어둠을 헤치고 나가는 대부분 동안 열차는 모독에 대해 생각했다.

함성호, ‘라이프니쯔, 미분 계산을 다룬 논문의 첫 페이지중에서

 

이건 소생이 2004. 5. 3. 알라딘 서재에 올린 페이퍼에서 복사해온 것으로, 그때는 분명히 어디선가 보고 올린 것이 분명한데, 거의 1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출전을 찾으려고 하니 포털에 검색을 해도 안나오고 소생이 가지고 있는 함성호의 시집 세권 <너무 아름다운 병>, <타즈마할>, <567천만년의 고독>을 뒤져봐도 흔적이 없다. 어디에 나오는 시편일까 몹시 궁금하다. 강호제현의 지도편달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은 일전에 <아무튼 스웨터>를 짠 김현 시인의 시집 <글로리 홀>을 잠깐 훑어 보니 은하철도 999’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도 은하철도 구구구. 일부를 옮겨본다.

 

 (상략) 안드로이드들의 마지막 노랫소리가 평화롭게 기차를 메웠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모든 안드로이드들의 작동이 끝났다. 우주장례식 시물레이션이 꺼졌다. 달밤은 더 달밤이 되었다. 장례식이 끝나길 기다리던 샘 빌은 G버튼을 눌러 지구의 문을 열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안드로이드들을 싣고 비둘기호는 불타는 지구를 향해 힘차게 달려갔다. 샘 빌은 모든 샘 빌과 이브들을 향해 홀로 인사했다.

- 김현, ‘은하철도 구구구중에서

 

 

 

 

도무지 무슨 소린지 알수가 없다. 그건 그런데 시집 제목으로 쓰인 글로리홀이 무엇인가 싶어 찾아봤다. 사파이어홀, 에메랄드홀 하는 호텔의 무슨 웨딩홀 이름인줄 알았는데 위키백과의 설명은 이렇다. ‘글로리홀(Glory hole)은 공중화장실 칸 내에 남자 성기를 넣을 수 있을 만큼 구멍이 뚫린 칸을 말한다. 포르노와 어덜트 비디오에 자주 나오는 요소로, 성기를 넣은 뒤 사람이 자위를 시켜주거나 오럴 섹스를 한다.’ <아무튼 스웨터>에 대한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 김현의 시집 <글로리홀>상당히 세다고 하더니 말마따나 김현이 센놈이 맞긴 맞는 거 같다. 스웨터나 짜고 있을 인사가 아닌 것이다. 아니다. 센놈이라고 뭐 십자수를 놓지 말란 법은 없다. 인간이란 원래가 다층적이고 다중적이고 복합적이고 아무튼 좀 복잡한 물건인 것이다.

 

전시회 도록, 팜플릿, 스티커 등등

 

 

 

 

 

 

 

 

 

 

 

 

 

 

이건 소생이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메텔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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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1-21 0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은하철도 999」기다리던 시절을 지금도 잊지 못하겠네요. 이런 아련함을 기계인간들은 아마 모르겠지요... 캡틴하록, 에메랄데스, 은하철도의 스토리가 교차했을 때 느꼈던 전율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붉은돼지 2018-01-21 21:24   좋아요 1 | URL
정말 그때는 은하철도 때문에 일요일 아침의 단잠을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시회에서는 은하철도외에도 캡틴하록, 퀸 에메랄다스(이건 방송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우전전함, 천년여왕 등의 삽화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천년여왕도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천년여왕의 주제가도 상당히 구슬펐던 기억이 나구요....

hnine 2018-01-21 0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붉은 돼지님... ^^
메텔의 모델이 있었군요. 저는 옛날 버전의 은하철도 999 노래가 더 익숙해요. 저 메텔 피규어는 어디서 구입하셨을까요?

붉은돼지 2018-01-21 21:26   좋아요 0 | URL
저도 메텔의 모델이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저 피규어는 어디서 구입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조금 허접한 그런 제품이었는데....기차모형하고 철이피규어하고 3개 였는데 던 둘은 기차를 타고 어디 멀리 가버렸는지 이제는 없어졌고 제 곁에는 메텔만 남았습니다.

cyrus 2018-01-21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작이지만, 시작과 끝 장면이 1도 기억나지 않는 불가사의한 만화입니다. ^^;;

붉은돼지 2018-01-21 21:28   좋아요 0 | URL
물론 전체적인 흐름이 있긴 하지만
각 편이 한편의 완결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작과 끝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 같아요...

stella.K 2018-01-21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피규어가 만화를 못 따라가겠군요.
그래도 정말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으나철도 구구구에 대한
생각이 아련하시겠어요.
저런 캐릭터가 또 있을 수 있을까요?
갑자기 가 보고 싶에요.ㅠ

붉은돼지 2018-01-21 21:31   좋아요 0 | URL
저 피규어가 크기도 작고 조금 허접하지만 그래도 소생이 몹시 아끼는 피규어 입니다요..
한 20여년을 함께 한 것 같아요...

저 전시회는 아마 서울 부산을 거쳐 대구에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부산에서 했고 그 전에는 아마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니데이 2018-01-22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담만 좋아하시는 게 아니라, 마쓰모토 레이지도 좋아하시는군요.
사진의 메텔 피규어가 멋있어요. 머리카락이 특히.^^
은하철도 999 메텔의 모델, 오래된 친척의 사진에서는 오래전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붉은돼지님, 즐거운 하루, 좋은 월요일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8-01-24 21:27   좋아요 1 | URL
저도 저 물결치듯 구부러지며 늘어진 머리카락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싸게 구입했던 것 같은데 나름 멋이 있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벌써 수요일 저녁이군요^^

transient-guest 2018-01-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하철도999와 캔디 사이에서 방황하던 시절이 기억하네요 아주 어린 해피한 시절이었습니다 마쓰모토 레이지의 세계관은 다 좋아요 천년여왕 하록 에메랄다스 등 ㅎㅎ

붉은돼지 2018-01-24 21:42   좋아요 1 | URL
천년여왕은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만...
에메랄데스는 전시회에서도 삽화가 있었는데... 저는 전혀 본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제가 어릴 때는 서울에서는 방영을 해도 지역은 자체 방송이니 뭐니 해서 못 본 것도 꽤 되는 것 같아요..
 

 

일전에 쓴 돼지의 귀환과 제목의 대구(對句)를 이루기 위해 문고의 귀환’, ‘문고의 반격’, ‘문고의 역습’, ‘문고의 환향등 여러 안을 놓고 두문불출하며 절치부심 고심장고를 거듭한 바, ‘문고의 역습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고(典故)를 인용한 점으로 보나 형식상의 댓구로 보나 가장 적절한 것으로 사료되지만 애석하게도 그 내용상에 있어서는 전혀 득의함이 없으니 채택이 난감하여 포기하고 귀환시리즈로 해서 돼지의 귀환에 이어 문고의 귀환으로 제목을 정하였다.

  

모름지기 댓구란 그 옛날 등왕각서의 이 한구절 정도는 되어야 무릎이나 이마 혹은 엉덩이를 아프게 때리며 바보 도 터지는 장탄식을 토해내게 되는 것이니, 다만 높이 우러러 볼뿐 불초 홍돈 따위의 천학(淺學)이 범접할 수 있는 경지는 이미 아니다.

    

落霞(낙하)與孤鶩齊飛(여고목제비)하고,

秋水(추수)共長天一色(공장천일색)이라,

저녁 노을은 외로운 물오리와 더불어 나란히 날고

가을 물빛은 높은 하늘과 함께 한색이구나.

 

  

각설하고, 소생이 비록 삼중당 문고 세대는 아니지만, (소생이 본격적으로 독서에 매진하기 시작했던 그 옛날 고딩시절에 삼중당 문고는 사양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래도 어쨌든 동네 서점에 가면 뱅뱅돌아가는 어른 키보다 약간 작은 사각기둥 모양의 삼중당 문고 전용 책꽂이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저러 무심한 세월은 역시 무심하게 흘러 뭐 동네 서점은 자체가 없어져버렸고 삼중당 출판사 또한 어찌되었는지 이제는 알길이 없다.

 

연이나 근자에 들어 동네 서점도 드물기는 하나 혹간 하나씩 돌아오고 있고 문고본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쏜살문고(민음사), 땅콩문고(유유), 마음산문고(마음산책) 등이 속속 나오고 이와나미 신서 번역 문고본도 나오고 있고, 더하여 3개의 1인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아무튼이라는 문고본도 나와있다.

 

아무튼 최근에 아무튼 문고본 5권을 읽었다. 간단한 소감을 남겨본다. 뭐 서평이랄 것은 전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나 호오의 감정을 조금 끄적여 보는 것에 더불어 아무튼 어쨌든 소생이 이 책들을 다 읽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있을 따름이다.

 

 

1. 아무튼 서재

    

 

역시 모범 장서가로서 서재라는 제목이 눈에 확 꼽힌다. 이 책에서는 대단히 소중한 정보를 득하였으니 다름아니라 저 물건너에서 넘어온 물건 중에 에어론 체어라는 기막힌 의자가 있다는 전언이다. 소생같이 연례행사로 허리가 아픈 종자에게는 희소식이다. 미국의 가구업체인 허먼 밀러사에서 만든 의자로 하나에 백만원이 훌쩍 넘는데 네이버 직원들이 이 의자를 사용한다고 해서 일명 네이버 의자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고 일전에 문재인 의자로 시비가 있었던 그 의자도 바로 이 허먼 밀러사의 제품이었던 것인데, 견문 일천한 소생이 이제야 알겠되었으니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으나 알았다고 뭐 어쩔수 없기는 맨 한가지라. 다만 언젠가는 소생의 서재에 들이고 말겠다는 다짐만 해보는 것이다.

 

 

  

2. 아무튼 잡지

  

 

소생이 도서를 수집하면서 예전에는 잡지는 취급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것저것 나름 사다 모으고 있다. 일단 <AXT>는 싼 값에, <미스테리아>는 표지가 예뻐서, <매거진B>는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스켑틱>은 과학에 문외한인 소생 학문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저런이런 잡지를 꾸역꾸역 사모으고 있으나 역시 제대로 펼쳐본 적은 없다는 것이 함정이 되겠다. <에이비로드>, <시리얼>, <그래픽 노블>, <MOVE>도 가끔 사본다. 요즘은 5만원의 2000마일리지를 위해 <샘터>를 많이 사고 있다. 아무튼 잡지 재미있게 읽었고, 뭔들 안그렇겠는가만은 우리가 한번 보고 쉽게 버리는 이 잡지 한권이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노고와 열정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되었다

 

 

 

3. 아무튼 피트니스

 

  

인권 운동(movement) 경력 25년차인 활동가가 운동(exercise)에 대한 책을 썼다. 소생의 생활습관이란 역시 생겨처먹은대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는 패턴인데, 눈 밝은 사람이 아무리 눈을 씻고닦고부비고  봐도 소생이 운동하는 꼴은 당췌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연한 이야기로 운동을 전혀 안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리하여 어디 한 구석 안 아픈 곳이 없다. 이런저런 여러 잡병들이 많지만 허리에 문제가 생긴 역사는 오래다. 연례행사로 아프다. 소생의 아픈 허리를 위해서는 에어론 체어가 문제가 아니라 운동을 해야하는 것이다. 올해는 영어공부니 뭐 세계문학전집 완독이니 하는 그 어떤 헛된 작심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올해는 아무튼 피트니스. 정말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간절하다. 생각만 애절한 것이 문제다.

 

 

4. 아무튼 스웨터

  

 

스웨터로 과연 책 한권을 쓸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우선 고개를 쳐드는데, 일단 읽어보니 스웨터로 책 한권을 쓰기는 썼던 것이다. 알라딘에 올라와있는 출판사 제공 책소개를 보면 출판사 관계자가 쓴 아무튼 스웨트의 작가인 김현의 문재(文才)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21세기 문학>에 실린 김현의 기고문을 보고는 이 사람 산문 진짜 잘 쓰네라고 생각을 했으며, 그후에 이 책 아무튼 스웨트의 초고 1/3분량 정도를 받아 보고는 또 이렇게 외쳤다는 것이다. ‘이 사람 산문 진짜 잘 쓰네!’

 

 

소생은 스웨터에 눈꼽만큼의 흥미도 코딱지만큼의 관심도 없지만 진짜 잘 쓴 산문은 과연 어떠한가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구입했다.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대가를 제외하고 어떤 사람의 문재에 대한 지극한 상찬은 칭찬하는 사람의 선의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금 주의를 기울여햐 한다는 개인적인 소견이다. 특히 소생처럼 양심에 털이 소복하니 복슬복슬하고 심사가 심히 베베꼬인 종자에게 이르면 이런 극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오호 고오래? 어디 한번 볼까아아 얼마나 진짜로 짜짜로니 잘 썼는지이이이?’ 가늘게 찢어진 눈에 시선은 쎄리삐딱한데 기대치는 만땅으로 올라가 있는 그런 상태에서는 그 무엇도 그 심사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현은 시인이다. (그리고 남자다.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첨언한다.) 상당히 쎄다는 그의 시집 <글로리홀>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세상만사 삼세번. 한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5. 아무튼 쇼핑

 

  

쇼핑도 읽었는데 힘딸려 더 이상 쓰기가 어렵다. 어차피 써봐야 위의 4권과 마찬가지로 책 내용과는 별 상관도 없는 엉뚱한 소리나 쳐지꺼릴 것이 분명하니 이쯤에서 그만 그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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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1-19 0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반가와요!! 지난번엔 많은 분들이 인사를 하서 저는 빠졌어요. ㅎㅎㅎㅎ 이렇게 따로 하려고~~ㅎㅎㅎㅎ 수상도 축하드리고 돼지님의 귀환도 기쁩니다. 근데 돼지님 하니까 좀 이상하죠????풋
어쩌나요~~~저는 허먼 밀러사의 그 의자를 사장님이 사주셔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제 허리가 안 아팠군요~~~^^;;;
그리고 제가 읽고 싶은 죽는 게 뭐라고가 작은 데도 불구하고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ㅠㅠ
읽으신 책들 다 제 취향같아요~~~ㅎㅎㅎㅎ

붉은돼지 2018-01-19 23:09   좋아요 0 | URL
어머 라로 님~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ㅎㅎㅎ (이건 다락방님에게도 날렸던 멘트 ㅋㅋ)
돼지를 돼지로 부르는 게 뭐 이상할 건 전혀 없습니다.
에어론 체어 쓰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는 회전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식탁의자 같은 의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ㅜㅜ 에어론체어를 사용해 보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만...

cyrus 2018-01-19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모으고 있는 문고본은 ‘문지 스펙트럼‘, ‘창해 ABC‘, ‘열림원 이삭줍기‘입니다. 알라딘 서점에 가기 전에 이 문고본 시리즈가 있는지 확인해요. ^^

붉은돼지 2018-01-19 23:11   좋아요 0 | URL
저는 창해 ABC는 예전에 거의 다 모았었는데... 중고로 다 처분해버렸다는 .....ㅜㅜ
지금 가지고 있는 창해문고는 맥주, 와인, 위스키 3권뿐입니다.

양철나무꾼 2018-01-19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문진보를 을유문화사 것으로 갖고 있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성백효 님은 왠지 정이 안가서리, ㅋ~.

전 학급문고로 삼중당 문고를 본 세대예요.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것이 갖고 다니기엔 편했지만,
읽는 눈이 좀 불편했었죠.
지금은 문고본도 세련됐더라구요~^^

붉은돼지 2018-01-19 23:17   좋아요 0 | URL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문진보는 시편 문편 모두 육문사판입니다.
고문진보에는 알알이 보석같은 문장들이 정말 수두룩빽빽하죠..
옛날에는 적벽부나 귀거래사, 등왕각서, 출사표 같은 문장들을
외우려고 낑낑대고는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보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다른 볼 책들도 많고....

옛날 삼중당문고는 글자가 정말 깨알같았죠 ㅎㅎㅎ
 

 

금의환향 혹은 금의야행

 

, 우주를 구원할 광영스러운 제다이의 귀환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르땡땡 게르의 귀환(!! 요건 귀환이 아니라 귀향입니다.)도 아니옵고, 더하여 개도 소도 닭도 뭣도 아닌 바로 돼지의 귀환되겠습니다. 귀환이 아니라 귀향이라고 한다면 이건 또 금의환향이 될 듯도 하지만 어쩌면 이건 또 금의야행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도대체가 무슨 소릴 꿀꿀거리고 있는지...

 

 

 

 

 

 

 

 

 

 

 

 

 

 

제다이의 귀환

 

아하! 제다이의 귀환이라고 하니 차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건 역시나 조금은 옆길로 빠지는 이야기입니다만, 작년 연말에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봤습니다. 뭐 자칭 스타워즈 덕후로서야 시리즈가 끊이지 않고 계속 나와주는 것만도 감지덕지 눈물을 줄줄흘리며 감사해야할 일이오나, 이제는 덕질에도 권태기가 오는지(아니 안정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프리퀄 3부작이 개봉할 때만 해도 캄캄한 극장에 앉아 스크린 위로 먼 옛날 은하계의 저편에서는 어쩌고저쩌고 우쭈쭈쭈...’ 하는 자막이 줄줄이 올라가면서 그 박진감 차고 넘치는 오프닝 뮤직이 짱짱하게 흘러나올 때면 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라 물개박수 열나게 치고 싶던 그런 기분이 이제는 들지를 않더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역시 시리즈를 볼 수있다는 것만 해도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어쨋거나 데이지 리들리양은 볼수록 매력적인데 전지전능 더하기 천하무적일 것만 같던 퍼스트 오더는 어쩌자고 그리 허무하게 죽어자빠지는지...

 

 

 

 

 

 

 

 

 

 

 

 

 

 

소도둑놈의 흉중

 

각설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생이 집을 나간지 근 일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무슨 비장한 각오를 비수처럼 가슴에 품고 가출한 것도 아니고, 계모와 이복 형제들의 학대를 피해 쓰라린 마음으로 야반도주를 한 것도 아니온데, 옛날에 무슨 티비 프로를 보고 있자니, 이장호 감독이 나와서 아버지가 여동생 대학 등록금에 쓰려고 소팔아 마련해 놓은 돈을 들고 튀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햐아!!!.......... 동생 등록금까지 들고 튈 정도로 절박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장호 감독이 그 금쪽같은 돈을 들고 열나게 뛸 때는 그 벌떡이는 흉중에 품은 생각이 내 반드시 성공해서 백배천배 갚는다는 다짐도 숱하게 했을 것이라고 축생 혼자 짐작은 해봅니다만은 티비에서는 뭐 그후 동생은 대학에 무사히 갔는지 성공한 이장호 감독이 어떻게 갚았는지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하게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아둔한 소생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가만 생각해보면 그 소도둑놈은 어쩌면 그만큼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만큼 절박했다고도 볼 수도 있는데, 소생같은 한심한 축생에 이르면 참으로 왠만해서는 시전할 수 없는 높은 경지이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티비를 보면서 ! .. 대단하네..대단해... 대단히 단단해...감탄만 하고 있었던 기억이 또 나는데요, 한편으로는 그래서 소생은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요 모양 요 꼴이 또 어때서 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소생의 취향은 이장호보다는 배창호. 뭐 배창호가 돈류에 더 가까워 보여서는 아니구요...아아....이야기가 또 옆길로 빠졌군요......

 

 

 

 

 

 

 

 

 

 

 

 

 

 

돼지에게 일어난 놀라운 사건

 

말씀드렸듯이 소생이 알라딘 서재를 불현 듯 뛰쳐 나온 것은 무슨 피치 못할 저간의 이러저러한 우여곡절 꼬인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옵고 그냥저냥 조금 아쉽지만 서재질도 한 일 년 정도 쉬어야겠다고 문득 생각했던 것이고 또 한 일 년 정도 쉬고 보니 이제 슬슬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또 문득 들고 해서 돌아온 것인데, 다만 그간에 돼지로서는 굉장히 놀라운 사건이 있었으니 다름 아니옵고 불초 홍돈이 실로 외람되게도 2017년도 모범장서가로 선정되었다는 진정진심으로 기가 꽉 막히고....코가 다 똭 막히는 그런 소식입니다. 이 축생이 공화국의 독서문화 진흥에... 약간 일조한 것이 있는 듯하다...혹은  아주 조금  나름으로 노력했다..뭐 이런 것도 아니고 '크게 기여하였'다고 하니 이 몸은 어디 쥐구멍에라도 꼭 기어들어가고만 싶은 그런 심정입니다. 물론 이 몸을 하고 들어가려야 들어갈 수도 없지만 말입니다....

 

 

 

 

 

 

기라성 - 음험한 목동놈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연

 

알라딘 서재에는 그야말로 기라성같은 장서가분들이 문자그대로.... 알프스의 어떤 음험한 양치기 목동놈이 아리따운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붙어 앉아 올려다본 밤하늘의 그 찬란하게 빛나던 무수한 별처럼 그렇게 수다하건만, 감히 불초한 소생 따위가 모범 장서가라니 얼토당토않은 천부당만부당한 이야기이고 생각할수록 황송하고 망극할 따름입니다. (아아아! 그 목동놈의 마음은 애시당초에 굴뚝을 타고 올랐으나 근본은 선량한 물건이라 차마 아가씨를 어쩌지 못하고 헛되이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의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어쩌고 저쩌고하며 철지난 유행가 가사같은 실없는 소리만 지껄이다가 그만 날을 새고 말았으니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아름다운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오호! 모범장서가

 

모범 장서가 선정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1964년부터 해오던 사업으로 얼마간 폐지되었다가 2007년도에 새롭게 부활되어 2017년도에 11회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2000권 이상의 장서를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가 공모에 응할 수가 있는데(작가나 대학교수, 종교단체 임원은 제외) 5명을 가려 뽑아 협회장상1, 이사장상1, 장려상3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아아 소생은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연말에 서울하고도 여의도의 어느 대연회장에서 열린 대한출판문화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단상에 올라 꽃다발과 상장과 상품을 받고 보니 일찍이 상장이라고는 개근상밖에는 구경하지 못한 축생으로서는 황감하기 이를 데가 없었던 것이어서 그만 주책스럽게 눈물 콧물을 사정없이 줄줄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을유문화사의 유구한 역사

 

본 기념식은 말하자면 출협의 70회 생일잔치, 곧 고희연이라고 하겠고, 여기에 또 기라성같은 분들이 경향각처에서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것인데, 그 면면을 잠시 살펴볼 것 같으면, 을유문화사 대표, 예스24 대표, 교보문고 대표,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서점조합연합회장, 출판협동조합이사장, 출판문화진흥재단이사장, 무슨번역단체소장, 무슨저적권협회회장, 무슨종이제조회사연합회대표, 문화체육부 차관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명사들이 참석하여 잔치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처음 안 사실 중에 을유문화사가 1945년 을유년에 처음 설립했다고 해서 명칭을 을유라고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해방과 함께 시작한 출판사의 유구한 역사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부끄러운 고백

 

을유문화사 이야기를 하니 가슴 아픈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미욱하고 본데없는 소생이 작년 알라딘 마을을 떠나기 전에 흥! 참으로 가소롭게도 신년독서계획이니 뭐니 하면서 양년간에 걸쳐 을유문화사판 세계문학전집을 완독하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욕심과 허세로 디룩디룩한 돼지가 하는 일이 다 그렇듯이 그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결심이라는 것도 사실은 금방 싸놓은 똥덩이마냥 물렁물렁한 것이서 돼지는 자기가 싼 똥덩이를 무슨 꽃방석으로 생각했는지 따뜻한 기운이 채 식기도 전에 무거운 궁뎅이를 방석 위에 올려놓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맹세작심은 맥없이 허물어졌던 것입니다. 그래도 몇 권은 읽었습니다. 문고 6시인의 죽음을 읽다가 포기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줄거리가 궁금해지는군요..

 

 

포스의 균형

 

이런 엄청난 상을 받고 나니, 소생 비록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일이 있더라도, 좁은 집구석에서 서책을 머리에 이고 사는 한이 있더라도 꾸역꾸역 책을 사모으는 일에 더욱 매진약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애절간절하였던 것입니다. 자고로 성현들께옵서는 정갈하고 간소한 삶을 추구하셨고 근자에 들어 미니멀한 삶에 의미를 두고 실천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욕심이 한정없는 축생은 무언가 줄이고 비우는 것에서 마음의 여유를 얻지 못하고 책은 물론이거니와 프라모델, 피규어, 술병 라벨(맥주,와인,소주,위스키,사케,전통주 등), 맥주 병뚜겅, 스노우볼, 플레잉 카드 등등등 이것저것 대중없이 쓸데없이 꾸역꾸역 모아야만 마음의 족함을 얻을 수 있으니, 아아아 탐욕스런 축생의 본능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두편으로 생각해보면 모두가 정갈하게 살면 뭐 두말세말할 필요없을 것이나 그래도 누군가는 꾸억꾸역 모으고 또 그래야 포스가 균형을 이루어 우주가 안정되듯이 세상살이도 조화롭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한심한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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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8-01-12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반갑고 수상 축하드립니다. ^^
그동안 잘 계셨죠?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붉은돼지 2018-01-13 12: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북다이제스터님
그동안 어디 다녀온 것은 아니구요
그냥 뭐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hnine 2018-01-1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드리고, 무엇보다도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2000권! 2000권 이상이라니...저 처럼 책 구매해서 다 읽고 리뷰 올리고 나면 보관 공간의 협소를 이유로 대부분 처분하고 있는 사람으로썬 꿈의 숫자입니다. 눈물 흘리실만 하네요.
이제 계속 눌러붙어 있으세요!!

붉은돼지 2018-01-13 12:40   좋아요 0 | URL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hnine님
1등상(협회장상) 타신 분은 장서가 이만권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공간의 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무슨 좋은 수가 생기겠거니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자주 뵈어요~~

드림모노로그 2018-01-1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ㅎ
장서가 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3 12: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지연님
재미있게 쓰려고 나름 많이 노력합니다만...써놓고 보면 맥락없이 횡설수설 중언부언....뭐 그렇습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18-01-1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붉은돼지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8-01-13 12:43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뭐 서재에 글을 안올려도 북풀은 가끔 들여다 보곤 했습니다. ㅎㅎ
호랑이님도 새해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블랑코 2018-01-1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드립니다. 서가도 멋지네요. ^^

붉은돼지 2018-01-13 12: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블랑코님
제가 다른 거는 몰라도 서가 하나는 나름 신경쓰고 있습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18-01-1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알라딘 활동을 환영합니다.

붉은돼지 2018-01-13 12:4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pek0501님
올해는 뭐 나름으로 열심히 서재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8-01-1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3 12: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님~~
새해인사는 어제 한 것 같아서 생략~ 호호호

시이소오 2018-01-13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의 귀환이라니 쌍수들어 환영합니다. 모범장서가상 수상도 축하드려요~~

붉은돼지 2018-01-13 12:49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님께서 쌍수를 들어 환영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시이소오님 새해에도 항상 건승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cyrus 2018-01-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모범 장서돼지님! 축하드립니다. ^^ 저에게 모범 장서가가 될 수 있는 조언을 해주세요. 책만 사서 모으면 되는 건가요? ㅎㅎㅎ

붉은돼지 2018-01-13 13:02   좋아요 0 | URL
cyrus 님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나름 독서에 관심이 많아 포털에도 도서관련 부분은 꼭 체크하는데 저도 그동안은 출판협회의 ‘모범장서가 선정‘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우연히 보고 신청(아니 자천)하게 되었습니다.

추천서(자천도 가능), 도서목록(30권 정도), 서가사진(5장정도)을 보내니
출협 직원이 직접 실사를 왔더라구요.....물론 소장도서 계수는 하지 않구요...
1시간 정도 인터뷰랄까 뭐 그 비슷한 면담을 하구요, 서가 사진을 몇 장 찍고 갔습니다.
cyrus 님도 올해 꼭 자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18-01-1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랜만이네요.
역시 붉은 돼지님의 페이퍼를 읽는 맛은 질펀함 속에
할 말은 다 하신다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끔 궁금했는데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군요. 좋은 일도 있었고.
암튼 반갑고, 축하합니다.^^

붉은돼지 2018-01-14 13:46   좋아요 0 | URL
어머! 스텔라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뭐 저만의 질펀한 축사에서 잘 먹고 있습니다. 호호호

책읽는나무 2018-01-1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굵직한 상을!!!!
저 지금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를 훔쳐 보고 있는데 붉은 돼지님의 서재가 더 탐나는군요!!
죄다 한글로 되어 있을 것이니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올 한 해도 이쁜 혜림씨와 부인님과 함께 순조롭게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붉은돼지 2018-01-14 13:4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읽는 나무님
영어로 된 책도 몇 권은 있습니다. 관상용으로요...펭귄 책인데 너무 예뻐서 까막눈인 주제에 그만 몇권 구입했죠ㅎㅎㅎㅎ
혜림씨와 아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1-1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적돈(赤豚) 님.. 언제 오셨습니까..... 큰 상 하나 물고 들어오셨군요..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5 15:19   좋아요 0 | URL
아 곰발님...아니 개명하셨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아 소생 근본이 모범과는 거리가 있는 종자인데...
이리 큰 상을 타니 몸 둘 곳이....바이 없더라는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8-01-1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돈님 환영해요^^

붉은돼지 2018-01-15 15:20   좋아요 0 | URL
북프리쿠기님~
환영해주시니 역시 고향에 돌아온 듯 ㅎㅎㅎ
감사합니다.

2018-01-15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8-01-18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 드립니다. 모범장서가로서 더욱 열심히 활동해주세요.ㅎㅎㅎ

붉은돼지 2018-01-18 19: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장서에 매진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책한엄마 2018-01-1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언제 돌아오시나 기다리고 있었네요.
같은 돼지(?)로서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붉은돼지 2018-01-18 22:34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꿀꿀이님
역시 같은 돈류로서...끈끈한 애정을 느낍니다.
뭐...우리가 남이가....이런 기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