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마지막 주말에 주왕산을 거쳐 울진 백암온천을 돌아보는 코스를 잡았다. 서울에서 친구 부부를 태워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다는 죽령터널을 지나니 풍기, 영주, 안동, 영양, 청양 등의 낯익은 지명이 줄줄이 엮여온다. 결혼해서 처음 구미에 살던 그 시절, 주말이면 어김없이 돌아다녓던 곳들이다. 곧게 뻗은 심심한 고속도로를 벗어나 속도를 줄이고 꼬불꼬불 자연에 순응한 길을 달려 찾은 주왕산 달기약수터.



그저그런 달기백숙을 먹고 백암온천을 찾아가는 길에 영양 봉감 마을의 '5층 모전석탑'을 찾았다. 위풍당당한 품새지만 강물을 끼고 폐사지에 덩그라니 저 혼자 외롭겠다 싶었는데, 살짝 고개를 돌리니 구형 안테나와 옆으로 나란히 하고 있다. 저렇게 허접해보여도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나름대로 유명한 탑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사진을 찍고 돌아나오는 마을길. 어느 댁 담장에서 금방이라도 툭 터질듯 새빨갛게 영근 앵두가 우리를 유혹한다. 누가 볼새라 우루루 달려가 한움큼씩 서리를 하고선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온다...-.-...

2007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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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온 지 벌써 4년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사람들이 다녀갔는데, 내가 여수에 있다는 것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여수를 방문한 사람도 여럿 된다. 손님들이 올 경우 대부분 주목적은 남도의 풍부한 제철 먹거리 탐방이지만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기에 처음 여수를 찾는 방문자에게는 오밀조밀한 남해바다의 동선을 끼고 돌아 여수 시내의 향일암이나 돌산공원에서 바라보는 돌산대교 야경을 일순위로 안내하곤 한다. 일정이 좀 넉넉한 경우에는 보성차밭을 경유하여, 조계산 선암사나 송광사, 벌교, 고흥, 순천만 갈대밭을 둘러보는 코스를 선택하는 게 공식화되다시피 한다. 그래서 여수 시내의 유적지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방학을 맞은 대학 동아리 후배 부부 2팀이 지난 1월 중순경 여수에 놀러왔었다. 부부가 모두 학교 선생인지라 이들에게 방학은 그야말로 보통의 직장인들은 꿈조차 꾸기 어려운 날들의 연속이다. 이들 부부 가운데 3명이 역사 선생인지라 진남관을 가자고 하니 당연히 좋다고 하여 들리게 된 진남관. 다른 여행객들은 가보자고 하면 "그기 뭔데?" 하기 일쑤여서 쉽게 가볼 수 없었던 곳이기도 하다.
 

 
정면을 들어서니 정면 15칸 측면 5칸, 현존하는 지방 관아로는 제일 크다는 팔작지붕의 장대함이 우선 나의 시선을 압도한다. 세상에나, 저 기둥 굵기 좀 보소. "서울에서 비원에서 본 기둥 말고는 아직 저런 굵기의 기둥을 본 적이 없다. 거의 궁궐 수준 아냐?" 라고 후배에게 물으니, 역사 선생이 이야기 하기를 이 정도면 궁궐 수준이 맞단다. 자기도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은 처음 본단다.
 

 


 
그 친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니 거침없는 대답이 돌아온다. 먼저 저 기둥은 '적송'이라는 종류의 소나무란다. 그래서 내가, '아니, 도대체 저 정도 굵기의 소나무를 구할려면 우리 나라를 온통 다 뒤져도 힘든 거 아냐?' 라고 하니, 몇 백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야산의 적송들이 저 정도 자라는 것은 많았는데, 저 적송들이 열성유전 하면서 지금처럼 볼품없는 나무들만 남아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듣고 보니 이해가 간다. 좋은 나무들은 자꾸 베어져 목재로 쓰였을 것이고, 안 좋은 나무들만 살아남아 씨를 퍼뜨리니 자연 열성 유전자들이 퍼지게 되었음을...


 
 


 
역사 선생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있는 동안 아이들은 벌써 자기들만의 놀이를 찾아 한참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역시 아이들은 너른 공간에 풀어 놓기만 하면 저그들이 알아서 잘도 놀이를 만든다.
 

 


 


 
겨울 같지 않은 어느 겨울날의 오후, 한가로이 앉아 여유를 즐긴 진남관에서의 1시간 30분. 여행은 차를 타고 멋있는 풍경만 찾아 돌아다니는 게 아님을 이곳에서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2007.01.14
 
여수에서
 
 

고래의꿈 - Bobb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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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입구에서 장어구이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출발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데, 무창포 인근에 이르자 주변은 온통 눈이 하얗게 쌓여 가지마다 눈꽃을 피우고 있고, 군산 주변은 안개와 흩날리는 눈발이 합쳐져 아주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평소보다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며 운전하고 있는데, 옆에 탄  '여자'는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마구잽이로 눌러대고 있다. 하긴 이 사진들 자체가 전부 그 여자가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아마도 송창식의 노래에 기원을 둔 이미지이거나,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란 시집에서 연유된 것이라 짐작되지만 한때는 막연하게 선운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후 기회가 닿아 주로 가을에 여러 번 이곳을 찾았지만 정작 내게 인상깊게 남아 있는 것은 실재보다 더 강하게 착색되어 그토록 호들갑을 떠는 동백꽃 보다는 마애불이나 도솔암까지 이르는 산책길(등산길?)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더해 미당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밖에 없는  선운사는 나에게 그렇게 호감을 주는 곳으로만 남아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매표소 입구 한켠에는 미당 서정주의 시비가 새겨져 있다. 자주 노벨문학상 후보로까지 언급될 만큼 미당 서정주의 시세계가 크고 깊은지에 대해서는 일단 접어두더라도 나는 친일 흔적이 너무나 역력한 그의 현실인식에 동의할 수 없는지라 그를 향한 시선이 고울 수가 없다. 
 

 
휴일 같으면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상시대기 중이고 주변 음식집에서 흘러나오는 뽕짝 소리로 요란할텐데, 평일의 겨울 풍경은 어디나 없이 을씨년스러울만치 교요하기만 하다.
 
입장권을 끊고 개울가 옆 복분자밭을 보고 있는데, 때 맞춰 들어선 수녀님들이 무리를 이루어 우리 앞을 지나간다. 역시, 천주교는 폐쇄성 짙은 기독교, 특히 개신교인들과는 뭐가 달라도 조금은 다르구나, 생각하며 그들의 뒤를 따라 선운사 경내로 들어선다.


 
절집에 온 수녀님들이 이채로운 풍경이었던지 보수된 돌계단을 요리조리 살피던 아저씨 두 분이 궁금증을 견디다 못해 결국은 질문하고야 마는데, 한 수녀님이 놀이를 왔다고 간결하게 답한다. 이미 수녀들은 종교의 벽을 넘어서고 있는데, 일반 사람들이 스스로 그 벽에 갇혀 있다고 해야 하나? 물론 그 물음을 던진 아저씨가 개신교 신자라면 이해가 가긴 하지만....
 
 
 
대웅보전 뒤편에 미당의 시 또는 '눈물 처럼 후두둑 진다..'는 송창식의 노래 등에서 아쉽고 애절하게 이미지화된 이 동백숲은 自生 북방 한계선에 있기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다. 때맞쳐 후두둑 떨어지는 새빨간 꽃잎 앞에서 없던 詩心이 절로 생겨날런지는 장담 못하지만 지난 겨울의 이상 기온으로 살짝 망울지기는 했어도 활짝 개화하려면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리라. 지난 1월 중순경에 들린 돌산 향일암 동백숲은 이미 개화를 시작하고 있었고 지금쯤은 제법 선홍빛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인간에겐 무감한 1,2백 Km의 거리가 나무들에게는 자신의 생명줄처럼 소중한 지표인가 싶다.

 
  
 
인간의 손길과 시간의 숨결에 의해 다듬어진 돌들에 간혹 마음이 쓰인다.


 
너른 마당을 빈틈없이 부속 건물로 채워야만 불심이 깊어지는 것일까? 절집에 온 예로 천원짜리 한 장 넣고 대웅보전의 부처님께 삼배를 드리자마자 기와불사를 청하는 보살님. 달리 애절하게 빌어야할 소원도 없는 터에 무시하면 그뿐이지만 무신론자인 나는 절집을 찾을 때 마다 씁쓸한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또 뭣하러 그나마 애처롭게 남아 있는 마당에 건물을 올려야 한단 말인가...

 
이런 저런 생각들을 굴리며 선운사를 빠져 나오는데, 우편배달부가 길옆에서 무언가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게로 우편물을 전한다. 특별히 고정된 주소가 아니더라도 우편물을 전해줄 수 있는 정경이 나를 여유롭게 했고, 전해주는 저 하얀 봉투가 무슨 요금납부 고지서 아닌 반가운 소식이기를 빌어보며 선운사의 추억을 마감한다.
 
 
20070212
 
 

선운사 -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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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와온 해변의 해넘이 정경




 
지난 토요일, 순천만에 있는 "와온마을"에 갔었다. 이 인근에 있는 순천만 대대포구 일대는 이제 전국적으로 알려진 갈대밭 군락지이자, S자 코스 너머로 보이는 해넘이 정경으로 유명해져 사람들 발길로 북새통을 이룬다. 4년 전에 처음 찾아갔을 땐 그나마 한적하니 보기 좋았는데, 이젠 무슨 시골 장터 같아 보인다. 그래서 한적한 갯벌 사이로 일몰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곳이 바로 이 와온해변이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부산에서 모처럼 여수로 오겠다는 후배 부부들을 데리고 해넘이 시간이 맞춰 와온해변에 갔건만, 이날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해넘이를 잘 보라고 순천시에서 나름대로 공원처럼 꾸며 놓은 높다란 곳이 있건만 귀를 스치는 바람은 잠시라도 그곳에 서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왕 온 김에 해넘이는 보고 가자며 바람막이 할 곳을 찾아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기를 30여 분. 그 사이 철 모르는 한 후배의 딸 아이 두 녀석만 신이 나서 추운 줄도 모른 채 콧물을 흘리며 뛰어다니고 있다.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올해 들어와 첫 일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마지막 숨을 쉬듯 타는 듯한 광선을 내뿜는 해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추운 주말의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역시,
해넘이는 아무리 쳐다보아도 무엇인가 아쉬움을 남긴다.
 
 
 
2007년 1월 13일
 
여수에서
 
 
 

꿈꾸는 백마강 - LADIE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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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날의 바닷가 - 춘장대 해수욕장



서해안 하면 특정 지역보다는 일단 '일몰'이 먼저 생각난다. 최근 당진 왜목마을과 함께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당근, 바다에서 솟아올라 바다로 지는 것을 말한다!)는 사실에 유명해진 '마량포구'를 가기 위해 부안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바꿔타고 춘장대 나들목으로 들어섰다. 서해안 고속도로 생기기 이전엔 이쪽 방면도 오지라면 오지였을 터인데, 지금은 오히려 너무 쉬워서 싱겁다 할까. 건성건성 서천 일대를 둘러보면서 30여 분 지방도로를 달리니 바다가 금방이다. 담배피기 위해 잠시 열어둔 창으로 스치는 바람이 제법 매섭지만, 햇살 일렁이는 물결 위는 더없이 그윽하고 잔잔하다. 일몰까지 시간이 넉넉하여 서천 해양박물관에 갔다가 입장료가 다소 비싼 까닭에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다 애들도 아닌데 하며 돌아나와 간 곳이 '해 뜨는 마을', 바로 마량포구다. '해 뜨는 마을' 이라니... 낯선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라쳐도 억지스럽고 귀엽기까지 하다. 
 
명색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인데 하다못해 어구를 손질하는 사람도, 어시장도, 강태공도 없는 아주 작은 곳이라 달리 할 일 없는 이방인에게는 더없이 심심한 곳이다. 잠시 갯가를 거닐다가 허름한 모텔에 숙소부터 정하고, 서천 화력발전소 뒷편에 위치한 동백정(동백은 아직 이른 시기)을 들렀다, 다시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서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세사인지라 해수욕장 안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이곳 춘장대 해수욕장은 아예 대놓고 차가 들어오라고 유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해수욕장인지 갯벌인지 넓은 백사장에 자리를 잡은 10여 대의 차중 몇 대는 나름대로 질주를 즐기고 있고, 경비행기까지 뜰 준비로 와글거렸다. 이쪽 방면이 쭈꾸미나 전어로 유명하고 축제까지 연다니 여름이 아니더라도 철마다 사람들로 붐비겠다 싶은데, 때가 설연휴이고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하여 좋다. 우선, 차를 세우고 바닥을 디디니 굳건한 땅 위에 선 것 처럼 정말 단단하다.


 
시야가 확 트인 풍경에 한참 산책을 해도 좋으련만, 제법 겨울바람이 쌀쌀한 까닭에 그냥 차 안에서 시동을 건 채, 탄성을 지르며 불규칙하게 왔다갔다 하는 서너 대의 차량에 편성하여 모래 위를 달려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정도로 그치고 있는데 좀 정신나간 인간들(?)이 눈에 들어온다.
 

 
곧장 세차에 들어간다면 모를까, 대부분은 우리처럼 차가 소금물에 닿아 부식될까 하는 염려로 물을 피하고 모래 위만 달리는데 반해, 대책없이(?) 물길을 가르며 낙조 속으로 신나게 질주하는 차가 그 주인공. 스피드를 내며 우리 앞을 몇번 왔다갔다 즐기는 차를 보자 미친 척 함께 달려 보고픈 충동이 일지만, 역시 뒷감당이 앞서기에 주춤거릴 수밖에. '케세라 쎄라'가 안됨이 아쉽기만 하다.
 
          석양에 보이는 잠자리 같은 물체는 백사장에서 이륙한 경비행기 나는 모습
 
운전대를 바꿔가며 몇 바퀴 도는 사이, 해넘이가 무르익고, 바다는 잔잔하여 말이 없지만 저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안고 돌아갈까..... 서서히 내리는 어둠을 안고 멀지 않은 홍원항을 찾았다. 일박을 하기 때문에 당장 구입은 어렵고, 뭔가 살 것이 없나 하여 둘러보러만 왔는데, 손님이 거의 없는 어시장 좌판에 서면, 서로 손님을 붙들려는 목소리에 쭈뼛쭈뼛 참 난감하다. 일단 아침에도 장이 선다니 필요한 몇 가지를 사 가기로 정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횟집에 들어갔다. 거친 포구의 풍경에 어울리게 모두 고만고만한 집들이다. 우선 자연산 회 가격을 보니, 점심때 들린 변산 격포항의 반에 반도 못 미치는 싼 가격이다.
 
옆의 사진은 간재미 초무침, 자연산 잡어 뼈꼬시, 키조개 회로 주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기본으로 깔린 소주 안주인데, 아주 푸짐하다. 두 사람이 주메뉴까지 다 먹기에도 힘겨운 판에 하필 어제 먹은 술 때문인지 배탈증세까지 겹친지라 조심조심 맛만 보는 수준이다. 우리가 들어왔을 때 먼저 일어선 옆 테이블에서 회를 잔뜩 남긴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값싸고 푸짐하기까지 하니, 싼 가격에 푸짐함을 바라는 여행자에게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다.
 
일출을 보기 위해 숙소에서 알람을 맞춰놓고 잤는데, 깨어보니 제법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뭐, '맨날 뜨는 해, 별거인가...'를 위로 삼아 이불 속에서 느긋하게 아침잠을 즐기다가 다시 홍원항에서 가자미, 키조개, 쭈꾸미 등을 푸짐하게 샀는데도 만원짜리 세 장을 넘지 않는다. (가자미는 반으로 나눠 형님댁에 주고도 아직 냉동고에 있으며, 쭈꾸미는 집에서 볶음을, 키조개는 설 전날 음식 장만후 가족들과 술 한잔을 하며 동그랑땡, 회, 버터구이를 푸지게 해 먹었음.)
 
그리고 고속도로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간월도를 향하면서 마음 깊숙히 스며드는 풍성한 이 느낌은 어느 누구와 공유해도 좋을, 그런 포만감이다.  
 
 
200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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