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철도공사는 KTX승무원 사용자"
법원 판결, 노동부 주장 뒤집어…노정권 불법 부채질

박점규 현장기자
출처 : <프레시안> 2007-12-27


“한국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의 채용에서부터 실무수습, 교육, 승객서비스 업무의 수행, 평가 등 모든 측면에서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실질적으로 KTX 여승무원들을 지휘·감독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한국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에 대한 관계에서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위에 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19개월째 파업과 투쟁을 벌여 공공부분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이 된 KTX 여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는 철도공사라는 법원의 첫 번째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재판장 구회근)은 지난 12월 20일 철도노조 KTX 여승무원지부 민세원 지부장의 업무방해에 대한 판결문에서 “한국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에 대한 관계에서 실질적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 2조 소정의 ‘사용자’의 지위에 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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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오랜꿈 ----------------------------------------------------------------------------

난 KTX란 말만 들어도 욕이 나올 정도로 안 좋은 기억들로 채워져 있다. 애초의 기억부터가 안 좋다. 사업선정시 가장 조건이 좋았던(가격, 기술이전 등 모든 면에서) 독일 고속철도 'ICE(이체)'를 탈락시키고 'TGV(떼제베)'를 선택한 것부터 노태우 정권의 최대 비리사업의 하나란 점에서 그렇다. 경주 통과 노선 설정의 문제도 그렇고, 그 결과 천성산 터널 문제기 불거졌던 것 역시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완공되고 난 뒤엔 KTX 승무원 파업문제까지. 도대체 언제부터였던가, KTX 승무원 파업이.

2년이 다 되어가도록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여승무원을 두고도 노무현, 이상수, 이철이란 인간들은 목구멍에 밥이 잘 넘어갔는가 모르겠다. 이들이 누구던가? 과거엔 민청학련의 주역이자 민주투사였고, 노동악법 철폐를 외치던 인권변호사들 아니었든가? 지금은 참여정부의 대빵이자 철도공사의 사장이자 참여정부의 노동부 장관 아니던가. 이렇게 이 인간들 셋 모두가 지금의 KTX 여승무원 파업사태와 맞물려 있다. 차~암 나... 대통령, 노동부장관, 철도공사 사장이라니...

그래서 난 KTX란 말만 들어도 '인간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된다. (아래 글은 이상수가 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한국일보에 '특별기고'했던 글이다. "여성인력을 경제성장의 엔진으로"으로 삼아야 한다나 어쩐다나... )


[특별기고] 여성인력 경제성장 엔진으로 - 이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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