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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멈출 수 없다면 투쟁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투쟁의 대상을 모를 땐 삶의 다짐 자체가, 삶의 지속 그 자체가 투쟁일 수도 있는 것. 투쟁은 길을 묻지 승리의 가능성을 묻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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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글렌 굴드가 연주를 한다? - CBC 스튜디오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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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댓글(
0
)
내오랜꿈
(
) l 2007-11-29 14:03
https://blog.aladin.co.kr/729846193/1729737
죽은 글렌 굴드가 연주를 한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하게 하는 CBC 스튜디오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출처 : <한겨레 21> 제 660호 2007년 5월 17일
글렌 굴드 하면 떠오르는 음반이 있다. 1955년, 그를 스타덤에 올렸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그의 인생은 어찌 보면 이 작품으로 시작해서 이 작품으로 끝났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1964년, 콘서트 활동을 중지하고 오직 레코딩에만 몰두하던 그는 1981년 다시 한 번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녹음했다. 1981년의 레코딩은 그야말로 거장의 비움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23살의 천재가 뿜어내는 현란한 테크닉과 비범한 곡 해석 따위, 나이 먹으면 다 부질없다는 듯 말년의 글렌 굴드가 이렇다 할 기교도 부리지 않고 여유롭게 다시 한 번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했다. 그걸로 끝나는 줄 알았다. 아니, 끝날 수밖에 없었다. 다음해인 1982년, 글렌 굴드는 죽었으니까.
연주를 데이터로 만든 뒤 피아노가 재현
△ 1964년 콘서트 활동을 중지하고 죽을 때까지 레코딩에만 몰두했던 글렌 굴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CBC 스튜디오는 그의 연주를 데이터로 만들어 재생시킨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내놓았다.(사진/ 한겨레)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한데, 죽은 자가 연주를 한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또 한 번 등장한 것이다. 옛날 음원이 발달된 음향 기술로 새롭게 포장되는 경우는 많았다. 최근 화제가 됐던 사례를 꼽아보자면 비틀스의 〈Love〉일 것이다. 모든 레코딩 소스를 전부 디지털로 되살려 최상의 음질로 재조합한 이 음반은 마치 엊그제 비틀스가 애비로드 스튜디오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마저 준다. 비틀스뿐 아니라 구시대의 음원들이 속속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힘으로 새 단장을 하고 다시 발매되고 있다. 놀라운 음질로. 테크놀로지의 힘은 그만큼 놀랍다. 그러나 이런 작업은 모두 ‘음원’을 토대로 이뤄진다. 즉, 아티스트가 남긴 결과물에 음향 기술로 계속 새 옷을 입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원본이 존재한다. 아무리 때때옷을 입히고 꽃단장을 해도 몸통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몸통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이유는 이렇다. 이 음반은 글렌 굴드가 직접 연주한 게 아니다. 프로그램에 의해 조작되는 피아노의 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사실 원리는 간단하다. 프로그램이 글렌 굴드의 1955년 레코딩을 분석한다. 그래서 당시의 레코딩 기술로 녹음된 ‘음원’을 배제하고 스튜디오에서 울리는 그의 연주만을 남긴다. 이를 데이터로 만들면 이 데이터에 의해 작동되는 피아노가 오리지널 연주를 ‘재현’한다. 어떤 건반을 얼마나 길게 눌렀는지는 물론이고, 건반을 누르고 페달을 밟는 물리적 과정까지 모두 고스란히 이 피아노는 연주한다. 따라서 1955년 뉴욕 CBS 스튜디오에서 울리던 글렌 굴드의 피아노가 2006년 토론토의 CBC 스튜디오에서 ‘원음’ 그대로 되살아난 것이다. 그 연주를 녹음한 게 이 음반이다.
이 음반은 듣는 사람에게 혼돈을 준다. 비록 원음을 바탕으로 재탄생한 음반이라지만 정작 CD 안에 담겨 있는 건 가공된 원음이 아니다. 기계에 의해 새롭게 연주된 음악이다. 글렌 굴드의 연주는 이 음악에서 일종의 설계도 구실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음반을 글렌 굴드의 작품이라 할 수 있을까? 피아노 앞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다. 건반과 페달이 혼자 위아래로 움직이며 소리를 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히 1955년 글렌 굴드가 연주했던 바로 그 소리다. 따라서 이 음악은 글렌 굴드의 연주이자, 연주가 아닌 셈이다.
혼란은 가중된다. 통상, 예술이라는 것은 사람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다. 미디어 아트가 발달한 지금도 결국 붓이 프로그램으로 바뀌었을 뿐, 사람의 손이 만든다. 우연성의 예술이든 해프닝이든 뭐든, 어쨌든 인간의 땀이나 하다 못해 잔꾀가 들어간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골드베르크 연주곡>에는 사람이 없다. 데이터와 프로그램, 그리고 기계장치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글렌 굴드가 연주한 바로 그 소리를 생생한 음질로 듣고 있다. 1955년 레코딩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풍성한 울림과 공간감, 세밀한 음감의 변화까지 고스란히 느끼는 것이다. 즉, 예술작품이 주는 감동을 이 음반은 재현한다. 그렇다면 이 음반은 예술이기도 하고, 예술이 아니기도 하다.
글렌 굴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말장난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다. 테크놀로지가 보잘것없는 몸뚱이에 때때옷을 입히고 꽃단장을 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몸 자체를 새롭게 만드는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이 음반은 시사한다.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르크 그 자체다. 그것도 원작의 위조와 모방이 아닌, 원작이 소멸된 자리에 독자적인 현실로 존재하는 시뮬라르크다. 만약, 글렌 굴드가 살아 있었다면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작품’이란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마도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것이다. 그는 ‘20세기 예술가에게 필요한 건 익명성’이라는 철학으로 평생을 살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주자로서 절정기이던 32살에 콘서트 생활도 접고 스튜디오 작업으로만 연주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것도 ‘편집’이라고 하는 당시로서는 첨단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여러 번의 반복 녹음에서 좋은 부분만 짜깁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요컨대 그는 예술가를 증발시키고 음악 그 자체만을 남기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골드베르크 연주곡>은 글렌 굴드 정신의 절대적 구현이라 부를 수 있다. 클래식 시장의 침체기에서 돌파구로 만든 상업적 기획으로 끝날 수도 있던 한 음반이 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원작자의 철학과 맞물리면 해석의 여지는 더 다양해진다. 아이러니하다. 지금,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가.
글렌굴드
,
골드베르크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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