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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멈출 수 없다면 투쟁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투쟁의 대상을 모를 땐 삶의 다짐 자체가, 삶의 지속 그 자체가 투쟁일 수도 있는 것. 투쟁은 길을 묻지 승리의 가능성을 묻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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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들의 살인과 사극의 미화 - 고금변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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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오랜꿈
(
) l 2007-11-25 16:54
https://blog.aladin.co.kr/729846193/1720903
조선왕들의 살인과 사극의 미화
강명관 부산대 교수·한문학
출처 : <한겨레> 2007년 11월 23일
» 고금변증설
고금변증설 /
숙종 14년(1688) 11월12일의 일이다. <숙종실록>은 이날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임금이 사헌부 금리와 조례를 잡아다 내수사의 감옥에서 매를 쳐서 죽이라고 명했다.” 내수사는 임금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는 곳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개인 창고에서 두 사람을 때려 죽이라 한 것이다.
사건의 원인은 이렇다. 10월27일 소의 장씨가 왕자를 낳았다. 뒷날의 장희빈이 경종을 낳은 것이다. 장씨의 친정어머니가 산후조리를 돕느라 궁궐을 들락거렸다. 친정의 수발이 무슨 잘못이랴. 출입할 때 팔인교를 탄 것이 화근이었다. 당상관의 처가 아니면 지붕 있는 가마, 곧 유옥교를 탈 수 없는 법인데, 장씨의 어머니는 역관의 처였다. 조선시대의 법도로 보아, 유옥교는 참람한 것이었다. 더욱이 여덟 사람이 매는 가마는 분수를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고종 때 대원군을 예우한 것이 팔인교였다.
사헌부 지평 이익수가 사헌부의 하속인 금리와 조례를 보내어 장씨 어머니의 종을 잡아다 다스리고 상소를 올렸다. 숙종에게 그 참람한 짓거리를 법에 따라 처분하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정비인 민비에게서 아들을 보지 못하고 있었던 28살의 젊은 왕은 첫아들을 안고 한참 싱글벙글하고 있다가 상소문을 보고 불같이 화를 내었다. 천인이니 뭐니 하지만, 아들을 낳아준 여자의 어머니, 따지자면 곧 장모가 아닌가. 하지만 이익수를 처벌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전후 사정을 빤히 알면서 사주한 사람을 밝히라고 환관을 시켜 사헌부의 졸개인 금리와 조례에게 혹형을 가하게 한 것이다. 형이 얼마나 지독했던지 두 사람은 목숨을 잃는다.
분풀이로 사람을 죽인 숙종은 성급한 분노로 죄 없는 사람이 죽었다면서 자책하고, 죽은 두 사람의 가족을 돌보아 주라고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사건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 기록을 읽으며 엉뚱하게도 죽은 두 사람의 가족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가족이 몇이나 있었을까. 연로한 어버이는 없었을까. 아내도 있고, 아이들도 있었으리라. 그들이 죽은 날, 그 집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 가족들은 분노했을까, 아니면 임금의 위세에 떨며 침묵했을 것인가. 주변의 친지는 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의문은 꼬리를 문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숙종의 ‘살인’에 대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항의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숙종은 자신의 애정놀음에 애꿎은 목숨들을 짓밟았다. 숙종 뿐이랴, 조선 왕들은 개인적 권력욕망을 위해 살인을 서슴치 않는 인간들이었다. 오늘날 사극은 대부분 왕이 중심에 놓이는 궁중이야기다. 화려한 구경거리와 흥미로운 이야기에 몰입하는 동안 우리는 전제군주제의 본질은 보지 못한채 전제권력을 소유한 왕의 존재에 대해 거부감없이 선호한다.
왕이 일시적 분노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우연이었던가. 그렇지 않다. 숙종이 장희빈에게서 본 첫아들을 세자로 책봉하려고 서두르자 서인들이 반대한다. 숙종은 이들을 숙청하고 남인들을 불러들인다. 이 과정에서 고문으로 죽거나 귀양을 가거나 사약을 받고 죽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기사환국, 1689). 5년 뒤 장희빈에 대한 애정이 식자 내쫓았던 민비를 복위시킨다. 남인은 다시 내쫓겼고 서인은 복권된다(갑술옥사, 1694). 5년 전과 같이 숱한 사람이 또 목숨을 잃었음은 불문가지다. 군주 한 사람의 애정놀음에 애꿎은 목숨들이 저세상으로 떠난 것이다.
왕이란 이런 존재다. 살인의 죄에서 면제된 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을 할 수 있는 인간, 살인을 하고도 태연할 수 있는 인간이 바로 왕이다. 이처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살인자들이 조선의 왕이다. 정상적 인간이 아닌 것이다. 태종은 왕이 되기 위해 형(정종)을 내쫓고 이복동생 둘을 죽인다. 세조는 어떤가. 어린 조카 단종을 왕위에서 내쫓은 뒤 죽이고, 자신의 동생 안평대군, 금성대군 등도 죽여버린다. 어떤 명분을 댄다 해도 이 살인의 동기가 절대권력을 향한 그의 개인적 욕망이었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성종은 자신의 맏아들을 낳은 아내를 내쫓아 죽였다. 그의 맏아들 곧 연산군이 뒷날 저지른 살인과 패륜의 동기는 다분히 성종이 제공했던 것이다. 중종은 어떤가. 형인 연산군을 내쫓고 왕이 된 뒤 사화를 일으켜 조광조를 위시한 신하들을 무수히 죽인다. 광해군은 자신의 친형인 임해군을 죽였고, 인조는 아들 소현세자와 며느리 강빈을 죽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 숙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때 끔찍이 사랑했던 자신의 아내 장희빈을 죽이고, 영조는 맏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굶겨 죽인다.
어떤가. 이들이 정상인으로 보이는가. 또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죽이는 것을 목도한 정조가 과연 정상인이었을까?
방송국마다 사극을 방영한다. 어느 시대를 대상으로 삼든 거개 왕이 중심에 놓이는 궁중의 이야기다. 궁중의 복색과 살림살이 등 화려한 구경거리는 물론이고, 거기에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제공한다. 보통의 우리네는 그것을 보고 하루의 고단함을 잊는다. 한데, 사극은 오락거리로 끝나지 않는다. 사극은 역사를 교육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왕이 주인공인 사극은 중세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면서 중세에 관한 모종의 이미지를 국민의 대뇌에 심는다. 드라마에 몰입해 있는 동안 우리는 전제권력을 소유한 왕의 존재, 나아가 살인을 해도 무방한 전제권력의 존재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고 긍정한다. 그리하여 전제권력을 추구했던 어떤 왕을 두고, 만약 그가 음모에 의해 일찍 죽지 않았더라면 조선은 스스로 근대화하였을 것이라는 황당한 상상을 낳기까지 한다. 과연 그럴까.
» 고금변증설 / 강명관 부산대 교수
생각해 보시라. 전제군주인 왕의 최대의 목표는, 전제권력의 획득과 유지, 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 백성과 신하는 물론이고 피붙이의 살해도 서슴지 않는 비정상적인 인간이 왕이다. 전제군주제의 국가는 곧 왕의 것이다. 왕이 도장을 찍으면 나라와 백성이 하루아침에 남의 나라와 백성이 되는 것을, 우리는 ‘한일합방’에서 경험한 바 있다. 이것이 전근대의 전제군주제의 본질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어찌하여 왕을 이렇게 좋아할까. 참으로 궁금한 일이다.
고금변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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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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