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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멈출 수 없다면 투쟁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투쟁의 대상을 모를 땐 삶의 다짐 자체가, 삶의 지속 그 자체가 투쟁일 수도 있는 것. 투쟁은 길을 묻지 승리의 가능성을 묻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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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너무 늦어버린 가을날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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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1
댓글(
1
)
내오랜꿈
(
) l 2007-11-09 12:38
https://blog.aladin.co.kr/729846193/1687758
남한산성, 너무 늦어버린 가을날의 하루
계획에도 없던 남한산성에 다녀왔다. 요즘은 주로 입으로만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광교산에서부터 지리산, 소백산, 월악산, 민둥산... 지난 몇 주일 동안 우리 부부가 입으로 다녀온 산들의 목록이다. 실제로 갈려고 계획했다 여건이 맞지 않아 포기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즉흥적으로 입에 올리다 계획한 전날에 이런저런 핑계로 유야무야 된 게 대부분이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도 않고 노트북을 켰다. 하루 사이에 몇 백만 원이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아내에게 말을 걸며 주식 관련 정보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어제 올랐던 주가가 아침부터 폭락하고 있었던 것. 그때 갑자기 아내가 남이섬을 가고 싶다 한다. 한번도 간 적이 없다면서. 사실 아내의 남이섬 타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아마도 남이섬은 아내가 품고 있는 영원한 '이니스프리'인지도 모르겠다. 가 보지는 않았지만 항상 '좋더라'란 감탄과 함께 시작되는 것을 보면...
굳이 못 갈 이유도 없기에 가자고 하니까 아내는 왠지 미적미적한다. 머냐, 어디로 가느냐, 얼마나 걸리냐 같은 의미없는 물음들을 던지며. 그 와중에 지도책을 펴고 남이섬이 있는 가평 가는 46번 도로를 찾다 남한산성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아내에게 '남이섬이 멀면 남한산성을 갈까'라고 하니 좋다고 거든다. 그래서 나서게 곳이 바로 남한산성이다.
몇 일째 붙박이로 꽂아 둔 카오디오에서 들려나오는 <라디오 스타> OST를 지겨운 줄 모르고 반복해서 듣고 부르며, 분당시내를 가로지르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 산성의 남문에 이르렀다. 이 길은 서울 생활하면서 외로운 '솔로'들이 모여 일요일이면 들락거렸던 길이다. 막걸리에 닭백숙, 그 뻔한 메뉴를 참 지겹게도 먹어댔던 시절. 꼽아 보니 불과 10여 년 전이다. 그때 함께 했던 후배놈들이 갑자기 생각난다. 애들 키우느라 정신없는 안타까운 인생들.
그렇게 오른 남문 입구. 사진을 찍기 위해 차를 주차하고 내리니 커다란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소설 <남한산성> 작가 김훈 초청 사인회". 그 플랭카드는 우리가 조금 후면 도착할 산성 안 로타리 주변에도 붙어 있었다. 솔직히 짜증이 팍 솟았다. 불과 두어 달 전에 방송, 신문 등 온갖 언론 매체가 지원하는 홍보성 이벤트를 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한단 말인가? 좀 그만 울궈 먹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작부터 약간은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남문을 지나 성 안으로 들어섰다. 미리 점심을 먹기로 한, 인터넷에서 잘 알려진 한 식당을 찾아 나섰다. 몇 번을 이리저리 돌아본 끝에 '오복'이라는 상호를 보고 '저기다'라며 들어섰다.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손두부와 막걸리를 주문하고 점심으로는 산채 비빔밥을 시켰다. 하지만 산행을 한 뒤 돌아본 주차장에서 전혀 엉뚱한 집이었음이 밝혀진다.
점심을 먹고 로타리 주차장에 차를 박아두고, 북문-연주봉옹성-서문-수어장대-남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잡았다. 손바닥 만한 산성인지라 무슨 코스 운운하는 게 어색할 정도다. 일주한다고 해도 두어 시간이면 족할 그런 산성이기에. 그렇게 오르게 된 산성안 단풍은 이미 절정을 지나 있었다. 더군다나 하늘조차 우리들의 늦어버린, 게으런 단풍놀이를 도와주지 않았다. 원래 이 곳의 視界가 그런 것인가. 날씨는 그닥 나쁘지 않았는데, 희뿌연 공기가 시야를 흐린다. 게다가 걷는 내내 손두부를 곁들여 아내와 나눠 마신 동동주 한 통에 속이 부대껴서 고생을 하고 보니, 오랜 만에 찾은 가을날의 남한산성이 그리 오래 기억될 것 같지 않다.
▲ 산성 북문으로 오르는 길 옆 어느 식당의 단풍나무.
▲ 북문에 걸터앉아 노래자랑 퍼레이드 중인 할머니들.
▲ 걸음은 건들건들, 동동주가 위에서 발효하는 신호를 자꾸 보내니 어쩔 수 없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내가 벤취에 누워 자는 사이 아내가 몰래 찍은 사진들
▲ 북문에서 연주봉옹성에 이르는 중에 잠시 휴식.
▲ 시계가 좋지 않아 별 감흥을 못 일으키는 만추의 가을산/옹성에서 바라본 서울 모처.
▲ 이제부터 썩어져 내년을 준비할 낙엽들.
남한산성
,
김훈
,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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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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