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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멈출 수 없다면 투쟁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투쟁의 대상을 모를 땐 삶의 다짐 자체가, 삶의 지속 그 자체가 투쟁일 수도 있는 것. 투쟁은 길을 묻지 승리의 가능성을 묻진 않는다. -
내오랜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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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문명의 달콤함, ‘한 사람의 혁명’으로 거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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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오랜꿈
(
) l 2007-11-04 16:21
https://blog.aladin.co.kr/729846193/1676558
문명의 달콤함 ‘한 사람의 혁명’으로 거부하라
출처 : <한겨레신문> 2007 11 02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 계절별로 농촌생활을 묘사한 중세의 달력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18세기 달력 그림 가운데 10월에 포도주를 담그는 모습.(왼쪽) 호이나키(오른쪽)는 인류 미래의 희망을 근대 산업문명 이전의 자급적 소농경제에서 찾았다. 녹색평론사 제공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리 호이나키 지음·김종철 옮김 녹색평론사·1만3000원
진보가 이룩한 억압적 시스템 비판
단순 거부 아닌 ‘나’의 대항 방법 모색하며
‘인간다운 삶’ 회복 위한 적극적 저항 주장
우리는 길을 제대로 들어선 걸까? 진보와 발전이라는 화두는 여전히 유효할까?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 애먼 헤나시는 1917년 그의 나이 24살 때 징병을 거부하다 체포돼 2년 징역을 살았다. 교도소에서 금요일마다 썩은 생선이 나오자 비폭력 저항을 조직했다. 누군가가 예산을 착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싸움은 성공적이었으나 헤나시는 폭동을 꾀했다는 이유로 징벌 먹방에 여덟 달이나 갇혔다. 거기서 허용된 유일한 책 〈성경〉을 읽으며 그는 기독교 아나키스트가 됐다. 정치·사회적 부패가 너무 뿌리깊은 미국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려면 엘리트 교체 정도가 아니라 ‘진정한 혁명’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진정한 혁명이라니? 헤나시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나는, 만약 내게 용기가 있다면, 사람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오늘 당장 살기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사회가 바뀔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자기자신의 변화를 위한 시도다.” 바로 “한 사람의 혁명(one-man revolution)”이었다. 헤나시는 일용노동자로 살면서 세금납부를 거부하고 군비경쟁에 항의하는 등 ‘만악의 근원’인 국가에 대한 저항을 실천에 옮겼고 1970년 사형 반대 단식투쟁과 피켓시위를 하다 쓰러져 죽을 때까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부랑자와 건달들을 돌봤다.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녹색평론사)에서 지은이 리 호이나키는 헤나시를 ‘거룩한 바보’라고 불렀다. 그런 바보들이 있기에 세상은 이나마라도 유지되고 있고, 그들 덕에 우리가 세계의 정체, 그 본질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게 호이나키의 생각이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그는 실천에 옮겼다. “한 사람의 혁명”이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정복하고 착취하라”는 선동에 국민 다수가 “매수당한” 조국 미국의 부도덕성과 근대 산업문명 자체에 일찍부터 회의를 품었던 그는 베네수엘라로 ‘망명’했다가 8년 만에 돌아왔다. 7년간 몸담았던 대학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가 됐을 때 바로 가족과 상의해 일리노이주 남부 두메산골로 농사를 지으러 다시 떠나버렸다. 그에게 근대세계는 ‘진보’할수록 빈곤과 전쟁이 창궐하고 물질적 안락과 편의성이 증대할수록 인간이 제도와 기술과 전문가들의 노예가 돼버리는 역설적인 세상이었다. 그는 과감하게 ‘아니오’ 쪽을 택했다. 떠나려면 고액봉급자가 누릴 수 있는 근대문명의 달콤한 혜택과 특권들을 다 버려야 한다.
미국이 바그다드를 공습한 날 독일에 있던 그는 “석유전쟁을 중단하라!”고 외치는 반전시위에 참가했다. 하지만 어쩐지 공허했다. “일반적으로 시위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이란 기껏 참가자들 사이에 일시적인 고양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그날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소비주의와 시장경제, 말하자면 세상 전체를 옭아매고 있는 근대경제시스템, 근대문명의 틀을 수용함으로써 그것을 주도해온 미국의 전쟁행위에 긴밀히 연관돼 있었다. “나는 오늘 내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전쟁의 문제도, 미국 정치엘리트들의 부패도, 외국 지도자들의 무기력도, 경제를 위한 에너지원의 통제에 관한 문제도 아니라는 걸 느낀다. 문제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면 그것은 오직 나 자신,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서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의 산업·기술 사회는 하나의 인공적인 우주를 창조해내기 위하여 지구와 그 생물들을 착취한다는 기본원칙에 근거해 있다. 만약 내가 오늘의 경제와 국가와 그 기관들에서 드러나는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파괴성을 받아들이고 즐긴다면 나는 ‘창조의 세계’, 진정한 세계로부터 절연돼 있는 것이다.”
»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녹색평론사)
그가 일리노이 오지로 들어간 것은 근대산업문명 시스템을 거부한다는 데만 초점을 맞춘 소극적인 차원은 아니었다. 산업화한 미국 농업도 이윤을 좇아 기계와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동원하는 대규모 기업농, ‘과학영농’이 지배하고 있다. 그것은 땅을 죽이고 자연을 죽임으로써 농사의 토대를 죽이고 있다고 호이나키는 비판한다. 소규모 자급농, 곧 독립 자영농만이 자연을 살리고 인간의 영성, 삶의 기쁨과 의미를 되찾아줄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의 오지행은 인간과 자연 본연의 모습,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도전의 몸짓이기도 한 것이다.
호이나키는 날카로운 근대 비판 사상가요 교육혁명가였던 이반 일리치의 절친한 벗이자 동지였다. 옮긴이 김종철 전 영남대 교수는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 일리치의 근본사상을 한 개인의 자전적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낸 뛰어난 이야기체의 담론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이야말로 〈녹색평론〉이 추구해온 가치의 구현자들이 아닌가. 3년 전 김 전 교수도 “오늘날 가장 특권적인 직업”인 대학교수 자리를 버렸는데, 그때 호이나키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도 ‘한 사람의 혁명’을 생각했을까.
[책과 삶]이 땅에 뿌리내린 지식인이 되기 위하여
출처 : <경향신문> 2007년 11월 02일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리 호이나키|녹색평론사
‘좋은 삶’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그 답은 간단히 말해 땅과 사람이다. 그건 너무 ‘당연한’ 진리 아니겠느냐고도 하겠고, 지금 같은 세상에 참 한가한 얘기한다는 사람도 있겠다. 저자 리 호이나키(79)는 제도 학문적 차원에서 UCLA 정치학 박사다. 또한 그는 미국의 ‘농부’이자 ‘지식인’이다.
이야기는 저자가 42살이던 1970년 로스앤젤레스의 서늘한 대학 강의실에서 박사학위 논문자격시험을 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마지막 문제를 풀던 중 저자는 창 밖으로 흥분한 학생 무리가 무서운 추격자를 피하려는 듯 건물 옆으로 급히 달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무서운 추격자는 최루탄 가스와 곤봉을 손에 든 전경들이었다. 그때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었고, 저자는 40줄에 대학교수로서의 새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시선을 돌려 시험지를 응시했다. 마지막 문제를 풀 수 없었다. “우리 정부가 멀리 떨어져 있는 한 미지의 민족에 대해 가하고 있는 야만적인 공격을 내가 계속 못 본 체 할 수 있을 것인가.”
오랜 방황 끝에 자신을 위해 구축했던 안락한 세계가 그날 아침 그렇게 무너졌다. 진정 ‘애국심’이 강했던 그는 미국의 불의에 대한 항의 표시로 가족과 함께 베네수엘라로 망명했다. 몇해 후 그는 미국 일리노이에 학생들과 함께 커리큘럼을 짜는 실험대학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는다. “뿌리 뽑힌 지식인이야말로 근대의 저주 중 하나라고 확신했던”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접어뒀던 박사논문을 마무리하고, 결국 정년보장 교수가 됐다. 하지만 그는 얼마 안가 그 실험대학마저도 병들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교수들은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전문직업인이기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문외한들에게 어떠한 종류이든 통제를 받아야” 하고 “교수들은 어떤 활동이라도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궁리해야 한다”고 믿는 그로서는 교수들이 노조를 만드는 그 모습에서 큰 회의를 느꼈다. 이제 그가 갈 곳은 농촌이었다.
지식인이 정의(正義)에 이르는 길은 땅에 뿌리 내리고 사는 삶을 이해할 때라야 가능하다. 그림은 농산물을 수확하는 중세 유럽인들의 모습을 담은 달력 그림. ‘7월’을 뜻하는 ‘Julius’가 적혀 있다.
농촌에서 살기로 하자 비로소 모든 것이 명확하게 보였다. 무엇이 내가 사랑하는 이 땅(미국)을 병들게 하고 있는지. 정부와 대학, 기업은 과학과 효율, 합리라는 이름으로 과연 무슨 짓을 해왔는지. “농부를 산업노동자로 탈바꿈시키도록 고안된, 모두 폭력성에 가득찬 정치적·과학적·상업적 프로그램은 대부분 자료상으로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익을 얻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통계와 도표가 아니라 실제로 영향을 받은 땅과 사람들을 보면, 그 성공의 비용이 어떤 것인가. 편견없이 볼 때, 거기에는 산업적 효율성과 경제적 경쟁 논리가 잔인하게 강제된 현실이 드러난다.” 그가 땅으로 갔을 때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삶의 한 방식’으로써의 농사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 농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삶’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다. 현대인들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비자 또는 관광객이라는 경제 인간으로밖에 살 수 없는 것인가. 저자라고 해답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땅과 사람들이 서로 이어져 아주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거룩한 바보’들에서 희망을 찾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책을 쓰고, 대학 강단에도 다시 섰다. 어느 한순간도 아무리 사소한 일에도 성찰을 멈추지 않는 저자는 모든 지식인이, 모든 현대인이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뿌리 내린’ 지식인인가, ‘뿌리 뽑힌’ 지식인인가 스스로 묻게 한다.
리 호이나키
이 책에는 ‘녹색평론’이라는 잡지를 만들고, 정년을 앞두고 대학을 뛰쳐나와 서울에 터잡고 주말마다 지방 강연을 다니며 농민들에게 “제발 자녀들 꼬임에 빠져 땅을 팔지 마십시오”라는 복음을 전도하고 다니는 옮긴이(김종철)의 삶이 그대로 투영돼 있지 않나 한다. 옮긴이는 6년에 걸쳐 이 책을 번역했다. 다른 시급한 일-가령 한·미 FTA-에 그때그때 대응하기도 해야했기에 이 책의 번역이 예정보다 오래 걸렸지만, 지난 6년간 그의 머릿속에는 이 책이 한시도 떠나질 않았단다. 1만3000원
〈손제민기자 jeje17@kyunghyang.com〉
리호이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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