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배 결혼식에 갔다 왔다. 나이 마흔에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는 그녀, 늦은 만큼 행복하길 바란다.



이 후배 결혼식 덕분에 십 몇 년 만에 만난 후배도 있었다. 미스 최, 그녀도 아직 미혼이란다. '신부가 부럽지 않냐'고 하니 자기는 내년에 마흔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보란다.^^ 아침에 신부집에서 대절한 관광버스 타고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다시 타고 내려가야 한다며 버스에 오른 그녀.

아마도 내가 그녀를 다시 보는 날은 다음 중 어느 게 더 빠를까? 그녀와 내가 아는 또다른 누군가가 결혼할 때, 그녀 본인이 결혼할 때.



그런데 휴대폰으로 급하게 찍어 온 사진을 피시에 저장시키고 훑어보던 중 "허걱~~." 사진 속에 내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닌가. 난 분명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나를 아는 사람들은 신부의 뒤편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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