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케치 | 2004/07/27 (화)
출처:
www.jinbonuri.com

이름  
   배따라기 
제목  
  Jean-Michel Basquiat...


바스키아 [Basquiat, Jean-Michel, 1960.12.22~1988.8.12]
"80년대 화단의 제임스 딘" 또는 "검은 피카소"





27세의 나이에 마약중독으로 생을 마감한 천재 낙서화가 바스키아. 그의 그림을 보면 나는 자유를 느낀다. 제 안의 것을 가능한 모든 평면에 풀어냈던 바스키아. 그를 억압한 것은 무엇이었고 그 안의 자유는 얼마나 큰 형체였기에 스물일곱의 나이조차 감당치 못하고 사라졌을까.

바스키아는 회계사 아버지를 둔 중산층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빈민가에서 널빤지를 깔고 생활한 흑인 화가다. 그림 만큼이나 음악을 좋아했고, 살아있다면 마흔 살이 더 되었을 사람. 기자가 바스키아에게 물었다.

"그림 안에 있는 이 글을 해석해주시겠소?"

"해석이요?

그냥 글자예요."

"압니다. 어디서 따온 겁니까?"

"모르겠어요. 음악가에게 음표는 어디서 따오는지 물어보세요. 당신은 어디서 말을 따옵니까?"

"......"


 
타르(TAR)마을ⓒ, 1981, 244X244cm :
금속 판넬 위에 스프레이 페인트, 유성 크레용


무제, 1981, 61X51cm :
나무 판넬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종이 꼴라쥬


무제, 1982, 244X244 :
십자 모양 프레임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트렁크, 1982, 183X183 cm :
프레임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피렌체, 1983, 212X390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치아라를 위한 피아노 레슨, 1983, 167.5X152.5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잿물, 1983, 167.5X152.5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즐거움, 1984, 218.5X172.5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종이 꼴라쥬


큰 탑, 1984, 152.5X122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실크 스크린


인물3A, 1984, 182X121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보행자1, 1984, 152.5X122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기도하는 사람, 1984, 172.5X218.5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실크 스크린


페즈 디스펜서, 1984, 183X122cm :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유성 크레용




사회에서 버림받은 길거리의 낙서광이었으나 오늘날 팝 아트 계열의 천재적 자유구상화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27세의 짧은 생애를 통틀어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하려 애썼던 브루클린 출신의 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

우리나라에선 조금은 생소한 장 미셀 바스키아는 철저하게 버림받은 비극적인 삶 속에서도 생존적 본능이 뚜렷이 나타나는 충격적이고도 충동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기존 제도에서의 의식과 감성의 허구를 폭로하고 거부하면서 비인간화를 주도하는 일체의 모순을 말없이, 그러나 어느 표현수단 보다도 더 강렬하게 웅변하고 있는 것.

바스키아의 이러한 아픔을 달래주던 동반자는 첫째는 그림, 둘째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앤디 워홀이었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자신의 세계를 이해해 준 워홀. 그는 바스키아에게 정신적인 아버지였다. 비록 앤디 워홀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되지만 바스키아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를 스승으로 모신다. 1987년 2월 워홀이 죽자 바스키아는 실의에 빠져 자신의 영혼을 잃은 듯 매일 눈물을 흘리며 거리를 방황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거리에서 시작된 열정적인 천재화가 바스키아의 예술세계가 거리에서 끝을 맺은 것이다.

오늘날 바스키아의 그림들은 지하철, 거리의 벽을 장식한 지저분한 낙서를 미술의 차원으로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를 돌며 전시되어 새로운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내오랜꿈 --------------------------------------------

영화 <바스키아(Basquiat)>는 비디오 가게에서 이것저것 뒤지다 가끔씩 건지는 보물 목록 가운데 하나였던 작품이다. 영화가 바스키아의 생을 얼마나 리얼하게 재구성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쓰레기더미 위에서 피어나는 그 어떤 천재적 광기의 삶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바스키아에 관한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바스키아의 미망인>은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 책 가운데 바스키아의 삶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별난 법학자의 그림이야기>는 원래 <낙서 화가 바스키아 감옥가다>란 표제로 출간되었다가 제목을 바꾸어 출간된 책이다. 25편의 글 가운데 바스키아를 다룬 한편의 글만 가지고 표제로 올렸던 것인데 조금 심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바스키아 (Basquiat)
감독 : 줄리안 슈나벨
주연 : 제프리 라이트, 데이빗 보위, 베니치오 델 토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