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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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악어의 눈물'은 위선자를 빗대어서 말하는 통속어로 악어가 먹이를 씹으며 먹히는 동물의 죽음을 애도해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에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위키백과 참조]


소요코의 남편 고헤이는 집착이 심한 전남친 구마모토에게 살해 당하는 사건으로 소요코에 대한 의심과 불편한 마음을 안고 함께 생활을 한다. 시부모가 운영하는 가게의 상가에서는 고헤이의 죽음으로 인한 소문으로 사건을 알고있는 동네 손님과 상점가 사람에게서 사건의 불씨가 된 소요코를 악마를 보듯 바라본다. 이 때 소요코는 어떠한 심정이었을까

마지막 판결때 법정에서 구마모토는 소요코가 남편의 폭력때문에 자유롭고 싶다는 발언이 몰고온 의혹과 파장은 소리없이 눈덩이처럼 부풀어갔다. 하루코는 기자에게서 손자인 나유타를 의심하는 의혹에, DNA검사까지 해서 친자라는게 밝혀지지만, 소요코에 대한 의심은 그칠줄을 모른다


소요코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고 주변의 속닥임에도 전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고헤이의 물건들을 정리를 하는데, 아키미는 아들의 흔적이 있는 물건들을 서둘러서 정리하는 소요코가 더욱 의심스럽고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그녀에 대한 의혹은 끊임없이 쌓여만 가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런 소요코의 모습이 위선적이면서 뻔뻔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소요코는 사다히코의 가게에 출근하면서 의지할 때 없고, 힘든 마음을 달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 대형 상업 빌딩 재개발 계획으로 인근 가게는 술렁이고 사다히코는 자신의 가게는 제외해달라고 한다. 도키야 깃페이는 다이쇼 시절부터 히가시카마쿠라에 뿌리 내려온 명문 노포로서 사다히코는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아키미는 하루코와 변호사를 동반해서 구마모토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지만, 구마모토가 법정에서 마지막으로 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이렇다 할 답도 없이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소요코는 도키야 깃페이에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 블로그 운영을 하는데, 이런 모습마저도 하루코는 작위적인 느낌이 들고 거짓같아 보인다.


이번에는 사다히코의 아끼는 소장품중 1,2위를 다투는 기세토와 베니시노 화병이 깨져 있었다. 야마모토 기이치의 기세토는 도키야 깃페이의 영혼과도 같지만, 더 중요한 것 까지 잃을 수는 없었다.
이 사건으로 아키미는 노골적으로 소요코를 의심하는 시선을 보내지만 오히려 소요코는 태연하게 행동해서 더욱 의심을 불러 일으킨다.

믿을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미술품 수리업자인 에노키에게 연락한다. 에노키는 깨진 기세토와 베니시노가 진품이 아니라고 한다.


아키미의 내면에는 소요코를 완전히 믿을 수 없는 마음이 남아 있어서, 소요코의 방에서 노트 한권을 발견하게 된다. 노트에는 간단한 메모가 있었는데 아키미가 소요코에게 했던 말들이 적혀 있었다

<아키미 "뭐, 날 빨리 죽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간을 맞춰도 상관없지만">

아키미는 충격으로 가슴의 통증을 느끼면서 소유코에 의해서 목숨을 건지지만, 아키미는 과거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었다


사다히코는 소장품의 도난 사건을 두고 추리를 해보는데, 소유코는 관련된 일을 알고 있다고 넌즈시 알리는데, 다쓰야가 저지른 일이었다. 투자에 실패한 다쓰야는 돈이 없었고 재개발에서 고집부리는 사다히코를 겨냥한 재개발 업자들의 계획이었다. 다쓰야는 궁지에 몰렸고 결국 동반자살을 하였다.

아키미는 죽을 때까지 소요코와의 관계는 어려웠다. 인정받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한번의 의심은 믿음이 깨어지고, 더 큰 의혹으로 연결된 것이다. 우울증 증상을 보이던 아키미는 사망했고, 소유코는 어머니, 나유타와 함께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조화를 생각하게 되는 소설로 혈연관계로 이루어진 가족이 한순간의 의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이어지고, 그 의심은 또다른 시각을 만들어주는 의혹과 불신들이 진실에 은폐되어 변질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초반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아서 답답했던 마음들이 결론에는 액막이 소금처럼 시원하게 뿌려져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심리 미스터리의 새로운 전개방식이 느리게 진행되어 지루한듯 했지만, 통쾌한 마지막 한방이 있어서 시즈쿠이 슈스케란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위 서평은 @book_emptypage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악어의눈물 #시즈쿠이슈스케 #빈페이지 #미스테리장편소설 #미스테리추천 #미스테리소설 #소설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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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겨내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 마음을 수술하는 의사 이병욱 박사의 희망 메시지
이병욱 지음 / 비타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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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암을 이겨내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서평
글.그림 이병욱

외과 전문의 15년, 보완통합의학 의사 22년 환자 개별 맞춤 치료로 인정받는 '암박사'의 따뜻한 조언은 암을 진단받고 눈앞이 깜깜하거나, 절망에 빠지거나, 그런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들을 위해서 이 책이 위로가 될 것이다


암은 이제 더이상 희귀병이 아닌 누구나가 걸릴수 있는 병이지만 뒤늦게 발견하게 되면 생존의 위험까지 안게 된다. 저자는 암 재발 막는 방법은 '마음'이라고 한다. '나는 살 수 있다', '나는 이겨낼 수 있다', ''나는 암을 극복할 수 있다', '암은 낫는 병이다'. '신의 영역에서 암은 못 고칠 병이 아니다'라고 마음에 새기라고 말한다.

제가 두번의 암수술을 받았을 때도 치료하면 나을수 있고, 나는 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나는 암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고 계속 자신을 세뇌 했던 것 같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암을 대해야지 미리부터 겁을 먹고 치료하면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암의 종류보다는 환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말하고, 당당하게 거절하고, 당당하게 요청하고, 당당하게 살아내라고 한다.. '바보이반'처럼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라고 한다.

'행복한 투병을 위한 치료 방향'에서는 투병에 성공한 롤모델을 찾아서 경험을 통해 조언을 들으라고 한다. 의사들이 인정하는 좋은 의사를 환자 입장에서 찾는게 중요하다.


'건강한 마음과 정신이 나를 살린다'에서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목놓아 울고 용서하기, '천연 면역증강제'인 박장대소를 하라고 한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십계명과 우울을 잊게 하고 활기를 부르는 취미생활을 찾으라고 한다.

'무엇보다 내 몸을 소중히 할 것'으로 모든 과한 것을 경계하여 잠이 잘 오는 생활 습관을 만들고, 암을 이겨내기 위한 체력관리로 무리하지 않게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걷기를 추천한다. 암환자들에게는 싱싱한 음식을 골고루 자주 먹는것이 명약이라고 한다.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피해야 할 건 가공식품인데 식품첨가물이 많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자연식품을 조리해 드시라고 한다.

'6부 삶의 질을 지켜주세요-가족과 함께' 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치료방법으로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존중하는 치료가 좋다고 하는데,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당당하게 '암밍아웃'을 통해 정면 승부하라고 한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당하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고 함께 이겨나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스완송''은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모든 것을 비우는 '놓아버림' 때문에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의식이 있을 때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써놓는 방법으로 화해할 일은 화해하고 원한 맺힌 사람은 빨리 마음을 풀어서 삶을 마감하라고 한다.


저자는 어릴때의 삼촌의 죽음으로 암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싶었지만, '최소한 슬픈 죽음은 없게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진료하고 치료한 환자들과 성향으로 암의 원인을 일곱가지를 꼽았다. 거친 식사 습관, 먹을거리의 오염, 한국 사람들의 '빨리빨리' 기질 때문,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는 것, 휴식도 운동도 없이 과로하는 사회 때문, 대기 오염으로 인해 발암 물질에 항상 노출된다는 점, 술과 담배이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지만, 충분히 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마인드컨트롤을 통해서 불치병이라는 오명을 벗을수 있다. 무엇보다 암을 대하는 환자들의 건강한 마음자세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마음가짐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보이반처럼 늘 행복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암을 대하면서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대하라고 한다. 암으로 위축된 정신과 육체의 괴로움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반드시 이겨낼 수 있고, '난 꼭 살아야 한다'는 집념과 신념이 있다면 암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암환자와 가족들에게는 암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하고, 어디에서나 받을수 없었던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위 서평은 @vitabooks_official 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암을이겨내는당신에게보내는편지 #위로 #편지 #이병욱 #힐링 ##투병 #암환자 #희망메세지 #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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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 제14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 상상 동시집 20
문봄 지음, 홍성지 그림 / 상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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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 서평
문봄 시
홍성지 그림

문봄 시인의 [폰드로메다 별에서 오는 텔레파시]는 다른 동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물에게도 인격을 주어 인격화를 했다. 그리고 영어의 알파벳과 한글의 자음에서 보여지는 형상과 느낌을 재치있게 동시로 표현하였다


<초록 달>
'한밤중에 거실에서
엄마 폰 아빠 폰 내 폰
나란히 앉아 야식을 먹는다

멀티탭 3구 밥상에
기다란 빨대를 꽂아
따듯한 전기를 쭉쭉 빨아 먹는다'

읽기만 해도 빙그레 웃음이 나오는 동시이다.
한밤중에 출출해서 거실에서 야식을 먹는 모습을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것으로 재미있게 비유를 했다.


<먹통>

'주인님 주머니에서 떨어짐시로
한 바쿠 휭 돌아부렀당께
액정이 깨져부러서 앞이 컴컴해야
이래 봬도 나가 최신 폰인디
귀가 멍멍해븡께 암것도 안 들려야
입이 얼얼해븡께 말문이 맥혀븐다야
오메, 어째야 쓰까이!
바닥에 눠 있을랑께 뒷덜미 욱신욱신해부러
써비스 센터로 언능 가 봐야제
아따, 주인님은 어디로 갔으까이?
해 떨어지기 전에 날 찾을란가'

<먹통>은 몇번을 소리내어 따라서 읽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흔한 소재를 구수한 사투리로 더욱 익살스럽게 스마트폰의 심정을 나타내었다. 휴대폰이 떨어지면 주인보다 폰의 심정이 더 안타깝고 애통하리란 걸 한번도 생각 못했는데, 그동안 함부로 다루었던 핸드폰에게 미안해지는 동시였다


<버스에 탄 수박>
'....
쩌어억, 배가 드러난 수박
이거 아주 체면이 말이 아니야
무릎까지 깨진 수박은 어이가 없어
입을 다물 수가 없어
실웃음을 헤실헤실 흘렸네'

버스안에서 수박이 바닥으로 굴러서 쩌억 갈라졌는데, '쩌억 배가 드러난 수박'이라고 표현을 하였다. 배가 드러난 수박이 얼마나 난처하고 황당했을까? 입을 다물수도 없고 그래서 실웃음만 헤실헤실 흘렸다고 하는데, 그 장면이 연상이 되면서 나도 실웃음을 헤실헤실 웃었다


<와글와글 자음 교실>
'이응이 거울 앞에 서
모자를 써


시옷도 모자챙을 돌리며


미음은 샘이 나
뿔이 나


디귿이 두더지처럼 드르륵
뒷문 열고 나타나자

.....'

한글의 자음을 의인화시켜서 자음이 가지고 있는 모양에서 나오는 의미를 재미있게 동시로 표현하였다. 이응은 꾸미기 좋아하고, 시옷은 뽐내기를 좋아하고,

'디귿이 두더지처럼 드르륵
뒷문 열고 나타나자 ㄷ'
이 장면은 디긋이 악동처럼 느껴졌다

'온몸을 뒤틀며 웃던 리을
방귀가 빠방 빠방
ㄹ'
이 장면에서 한참을 배꼽을 부여잡고 웃었다. 리을의 모양은 우리 몸의 장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온 몸을 뒤틀며 웃다가 방귀가 빠방 빠방하고 나왔으니 그 소리가 얼마나 컸을까? 자연스레 상상이 되어서 냄새까지 맡는 상상을 했다


<걱정 종이>를 읽고 종이에 현재 머리 아픈 걱정을 적어서 가위를 꺼내기는 싫어서, 손으로 마구마구 구겼다. 그래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서 구겼던 종이를 다시 펴서, 다시한번 구겨서 쓰레기통에 통하고 던져 버렸다. 그랬더니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걱정이 찾아오면 15층 계단 오르내리기를 네 번만 하라고 하는데, 전 차마 그럴 자신이 없어서 걱정을 적은 종이를 구겼다가, 쓰레기통에 넣는걸로 반복한다. 문봄 시인은 걱정이란 쓸데없는 것이라고 암시를 주는 것 같다

걱정해서 해결 될 일이라면 걱정을 하고,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면 걱정을 멈추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짜릿하면서도 통쾌한 기분까지 느끼게 해주는 <걱정 종이>는 고민이 있을 때마다 읽으면 고민이 사라질 것 같다

문봄 시인은 동시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소재들인 사물과 알파벳, 한글의 자음을 사용한 것과 , '플라스틱 파워', '내 이름은 쿠드랴프카', '천 마일의 장례식', '검은 비닐봉지', 에서 시사적인 문제를 꼬집어서, 지구의 환경이 점점 인간에 의해서 파괴되고 있는 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이 동시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소재를 사용하여, 유쾌한 웃음까지 발산되는 흥미로운 동시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시사성까지 담고 있어서 모든 연령층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위 서평은 문봄시인에게서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sandsangbookclub
@phondromeda


#폰드로메다별에서오는텔레파시 #문봄시인 #홍성지화가 #시스타그램 #동시 #그림책 #상상 #상상동시집 #어린이책 #동시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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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서경희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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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클럽앤드러블 2기

[김 대리가 죽었대]서평
서경희 장편소설


어느날 회사의 마스코트이자 모든 사랑을 받고 있는 김 대리의 사망소식의 전화가 온다. 김 대리는 신생 결혼정보회사에서 뽑은 ''이번 주말에 당장 결혼하고 싶은 신랑감 1위'에 오를 정도로 완벽한 직원이었다. 직원들은 김 대리가 어떻게 죽었는지 각자의 추리력으로 풀어 나간다.


오병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몸을 가졌으나, 기성복을 입을 수 있는 평범한 몸이 가지고 싶었는데, 김 대리의 권유로 <도전 임파서블>에 출연하여 성형수술후 인기도 높아졌지만, 결국 유명 기획사 대표가 오병수 이름으로 불법 대출을 받고, 아파트 보증금까지 빼서 사라진뒤 오병수의 키는 95cm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김 대리의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서 직원들은 '미스터리 드림 팀'을 출범했지만, 광화문 거리 시위현장의 물대포에 맞은 것처럼 멍해져 있었다. 과연 김 대리의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 것인가 김 대리의 행적을 하나하나 찾기 시작했다.

연휴전날 김 대리는 '사는게 지겨워' 라는 말을 했는데, 김 대리는 헬리코박터균 때문에 약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희진이 발견한다. 우울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을때 김 대리가 세탁기 명상법을 알려 주어서 최민희는 평정된 마음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박 팀장이 가장 아끼는 직원이 김 대리이고, 항상 같은 방향으로 퇴근하는 직원김 대리여서 의심을 하였는데, 알고보니 전세사기를 당해서 청담동 형 집에 얹혀사는 것이었다.


사내에는 믿을 수 있는 누군가의 제보로 김 대리가 종교 문제로 힘들어 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교통사고, 갑질, 약물 과용, 도박, 사채, 사이비 종교까지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게 김 대리 죽음의 사유였다. 이때 광화문 교보문고에 물이 차서 책들이 둥둥 떠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 황미나는 건물안 화장실에서 성형수술하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사망한 남자가 부검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황미나는 친부모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속을 끓일 때 김 대리가 나타나서 황미나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지만, 가족이 꼭 혈연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최민희가 김 대리 사망 미스터리에 관한 결과 보고를 한다. 새롭게 나온 제보로 김 대리가 임신한 여자 친구를 버렸다고 하고, 학폭 가해자라는 설이다. 황미나는 신문 스크랩을 증거로 제출하며 대기업 남자 직원이 지방 흡입 수술중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어준다.


최민희는 지금껏 제보된 자료들을 종합해 김 대리의 모습은 철저하게 계산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확실한 증거를 잡아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들 빼박 증거를 찾으러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아무도 병원을 모른다.

김 대리의 부의금을 얼마를 낼 건지 의논하다가 홍보팀 통장을 통째로 가지고 간 김 대리가 괴씸해서 팀장은 부의금을 내지 말자고 한다. 팀원들에게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죽었다 등 가짜뉴스들이 카톡으로 온다. 직장인이 강풍에 떨어진 간판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는 내용이 뜬다. 그런데 김 대리를 닮지 않았냐고 하면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김 대리였다.


모두들 김 대리를 비하했는데 SNS에서는 집회의 의인이 스타가 되어 있었다. 팀원들은 김 대리가 집회 의인이라는 물증을 잡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던 중 SNS에 H호텔에 불이 났다. 광화문으로 향하던 발길을 다시 H호텔로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빛의 속도로 달려간다.

이 소설은 가짜뉴스의 현실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SNS에서 얼마나 우리들이 가짜뉴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SNS에 빠져서 살고 있는지 우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참으로 웃펐다.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SNS는 우리생할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김 대리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작가는 김 대리의 죽음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nexusbooks
@nexus__and

#넥서스클럽앤드러블2기 #앤드러블2기 #앤드러블 #넥서스앤드 #소설덕후 #소설 #책스타그램 #book #books #김대리가죽었대 #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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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말 상상 동시집 6
곽해룡 지음, 양민애 그림 / 상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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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가까이 오면
깨물어 버릴 거야!

처마가 드러낸
뾰족한 이빨을 보고
겨울 추위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가까이 오면
할퀴어 버릴 거야!

처마가 드러낸
뾰족한 발톱을 보고
겨울 추위가
우리 집을 비켜 간다'


곽해룡 시인이 추운 겨울이 얼마나 싫었으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겨울 추위를 고드름이 할퀴어 버린다고 하고, 가까이 오면 깨물어 버린다고 한다. 추위와 고드름이 한판 싸움이라도 일어날 기세이지만 결국 고드름이 승리했다

<따뜻한 색깔>에서 '따뜻한 색깔은 추울수록 잘 보인다'는 어릴적 혹독한 추위속에서 입김을 호하고 불면 뽀오얀 입김이 몽글몽글 피어나던 기억이 난다. 작가의 따스한 감성이 느끼게 되는 표현이다


<홀쭉해진 양파>는 빵빵했던 양파가 홀쭉해져서 그 속에서 싹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할머니가 골라내고 있는데, 홀쭉해진 양파가 할머니의 가슴에도 두개가 있다고 넌즈시 표현한다. 홀쭉해진 양파를 보면 속상한데, 할머니의 홀쭉한 가슴은 더 속상하게 만든다

<장미>
'보기만 해

만지면 다쳐'

<장미>는 가시가 있는 아름다운 꽃인데, 만지면 다진다고 보기만 하라고 장미가 오히려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이는 역설적으로 해석하면 인간들에게 보기만 하고 만지지 말라는 경고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자연은 그대로 둔 상태가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존재이다


<말랑말랑한 말>

''말랑말랑한 갯벌을
폭폭 빠지며 걷다가
발자국 보며 되돌아오는데
내 발에 밟혔다가
몸 추스르는 게 한 마리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하다

발뒤꿈치처럼 딱딱한 친구의 말에
납작하게 눌렸다가도
내 마음 다시 추스를 수 있었던 건
말랑말랑한 친구들의 말들이
갯벌처럼 나를
감싸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발뒤꿈치처럼 딱딱한 친구의 말에 납작하게 눌렀다가도' 에서 발뒤꿈치처럼 딱딱한 친구의 말에 마음이 상하고 속상할 때가 있다. 그런데 말랑말랑한 친구의 말들이 갯벌처럼 나를 감싸 주었기에 마음을 다시 추스를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내게도 ''말랑말랑한 친구의 말'을 한번 생각해 보았다. 마음이 상한 말에 말랑말랑한 친구의 말은 따듯하게 내마음을 보듬어주고,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갯벌처럼 나를 감싸주었다는 표현은 곽해룡 시인의 환경에서 오는 작가의 감성과 느낌을 자연물에 비유해 표현을 하였다


곽해룡 시인은 일상속에서 친숙한 소재들을 작가만의 감성으로 해석하여 동시로 표현을 하였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 친화적인 표현들을 동시에 녹아 넣었다. 아이도 어른들도 모두 좋아하고 공감되는 소재여서 편안하면서도 자연물을 비유한 동시 표현을 읽으면서 작가님처럼 사물을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엄마랑 함께 이 동시를 읽으면 너무 재미있을것 같다.

위 서평은 상상출판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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