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방 : 제9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도현 외 151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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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꿈이 자라는 방] 서평
강도현 외 151명 지음


제9회 CJ 도너스 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인 이 도서에는 전국 476개 공부방(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등)에서 총 4,050작품이 응모해서, 수상작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꿈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수아 어린이는 <어린 왕자>를 읽고서 '어린 왕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이라는 독후감입니다. 어린 왕자 이야기는 감정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다고 썼습니다. "제대로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한다"는 말은 감정과 연민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진정한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알게 해줬다고 합니다.


어린왕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 조용하면서 강한 여운을 남겼다고 합니다. 제가 '어린왕자'를 처음 읽었을때는 20대였는데, 별로 감동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인 김수아 어린이의 독후감을 읽고서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생각과 사고를 주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책이 가진 매력입니다

방태민 어린이의 겁쟁이란 시를 읽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과 맛조개의 모습이 동시에 연상이 되었습니다.

<겁쟁이>  방태민


맛조개가 꿈틀꿈틀
고개 들고 나온다
손을 대면 쏘옥
갯벌 속으로 들어간다
겁나면 나처럼 꼬물꼬물
집으로 들어간다 (본문중에서)

어렸을 때 엄마에게 혼나고 골목을 배회하다가, 해가 지면 어쩔수없이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제 모습이 비추어져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맛조개에 비유한 유쾌하고, 표현력이 너무나 멋진 시였습니다




그림부문에서 전채린 어린이의 <꽃처럼 아름다운 친구에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암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친구를 보며,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주러 다니는 자동차를 떠올렸습니다. 전 세계를 돌면서 멋진 헤어 스타일을 선물해 주는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친구를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그림속에서 해맑게 웃고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예뻤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강한 현대사회에서 친구의 아픔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면서 훈훈해졌습니다


글과 그림을 보면서 청소년들의 꿈과 용기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몇몇 어린이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꿈이 자꾸 바뀐다고 하고, 어떤 어린이는 하고 싶은게 무언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꿈이 없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꿈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잘 하게 되는지, 하고 싶은게 무언지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과정속에서 꿈이 더욱 단단해지고, 그 꿈을 향해서 계속 나아가는 것입니다

꿈이 없는 아동.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건 독서를 통해서 책 속에서 그 꿈을 찾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아무도 나의 꿈에 대해서 조언이나 멘토가 되어주지 못할때는 책속에서 찾는 방법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하는 아동. 청소년들의 작품을 보면서 어린시절의 저를 회상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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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딸입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65
파스칼린 놀로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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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______나쁜 딸입니다] 서평
파스칼린 놀로 지음/ 김자연 옮김


'약속할게, 엄마.
사람들의 무관심이 엄마를 단죄했으니, 절대로 그들이 엄마를 잊지 못하도록 할게. 나탕에게만 엄마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거야. 끊임없이 반복해서 말하고, 글로 쓰고, 소리칠 거야. 전 세계가 엄마의 고통을 알게 할 거야. 다시는 그 누구도 엄마에게 등을 돌리지 못하도록 만들게. (p115)


밖에서는 사람의 목숨을 구한 의인이자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한 리라의 아빠, 하지만 집에서는 폭군이자 폭력적인 아빠, 그리고 끝내 엄마를 죽게 만든 살인자였다. 리라는 집에 오면 엄마부터 찾는다. 아빠에게 맞아서 피를 흘리고 있거나 뼈가 부러진 엄마가 걱정이 된다. 엄마는 자신만의 안식공간인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있다.

아빠가 집에서 동물적인 발작을 일으켜 집안의 살림살이를 부수고, 엄마를 폭행할 때, 리라는 동생들과 이 세상에 괴물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다. 아빠에게는 의처증이라는 괴물이 하나 더 존재했다. 엄마를 꼼짝도 못하게 옭아매고, 숨도 못쉬게 만드는 것이다.

리라의 엄마는 이런 무자비한 폭행속에서 벗어나고자 계획을 했다. 하지만 어느날 아빠의 폭행속에서 엄마의 목숨을 빼앗아갔고, 아빠는 도망쳤고 결국 자살했다.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엄마가 비명을 지르는 동안 이웃에 있는 사람들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고 모두가 모른척을 했다. 내 일이 아니니까 나서지 않는 것이다. 리라는 결심했다. 엄마를 위해, 엄마와 같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지 않기로

주변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아서, 국가가 국가란 이름에 걸맞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우리가 진정으로 폭력과 맞서 싸우지 않아서 엄마 뒤를 따라 끔찍한 이야기를 반복할 누군가들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지 않기로 했다. 리라는 어마를 기리는 행진을 계획했다.

엄마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를 창작하겠다는 꿈을 버린 건 '그런 건 어리석은 이들을 위한 쓸모없는 짓'이라고 말한 아빠 때문이었다. 그 누구도 우리의 꿈을 짓밟지는 못한다. 리라의 엄마는 끝내 그 꿈을 펴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것이다. 83번 올해 현 배후자나 전 배우자에게 살해당한 83번째 여자인 리라의 엄마.


학대받는 모든 여성이 침묵을 강요당하고, 남겨진 자녀들이 평생 엄마를 애도하며 살아가는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팔짱 낀 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아니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p114)

마지막 장을 덮고 가슴이 답답했다. 살아오면서 폭력적인 장면을 난 무수히도 목격했다. 홍제동 살때 옆집에서 부부싸움도중 물건을 집어던지고 요란한 소리가 나자 이웃집에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런데 경찰이 가고나자 나보고 경찰에 신고했냐고 폭언을 퍼부었다. 참 씁쓸했다. 그 어떠한 폭력도 이세상에서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

무관심한 사람들의 마음은 결국 무관심한 세상을 만든다. 지금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 용기를 내어서 손을 내미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lim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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