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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해가 뜬다 - 1970년대 생생 현대사 동화
고재현 지음, 최경식 그림 / 별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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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일은 해가 뜬다] 서평
고재현 장편소설 최경식 그림
별숲 출판사

책을 다 읽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전태일이 사망한 1970년 이후의 삶을 다룬 장편동화 [내일은 해가 뜬다]는 동화의 제목처럼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않는 사람들의 동화입니다


새마을 운동과 산업화로 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사간 은주네는 아빠가 친구에게 전세금을 사기당하면서 일순간에 거리로 내몰리게 됩니다. 어렵사리 구한 한칸방에 여섯식구가 옹기종기 살게 됩니다. 데리고 온 강아지 워리도 팔아야 했습니다

은주의 언니인 금주는 안내양으로 일하면서 버스에서 떨어져서 보상도 받지못하고 직장을 잃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온 가족이 연탄가스를 마시고 남동생은 이후로 제대로 걷지를 못하게 됩니다


열세살의 초등학교 졸업도 못한 은주는 자신이 돈을 벌어서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자, 청계천 봉제공장의 시다가 되어서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블라우스 공장 2번 시다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순정이라는 미싱사가 들어오면서, 공짜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고 노동 교실에서 근로기준법이라는 법을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전태일 일기에는 '내게 대학생 친구가 한 명만 있었다면'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p111)


청계천 공장의 노동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깨닫고, 세상을 현실에 알리려고 애를 쓰다 분신한 전태일의 이야기도 알게 되었습니다

광진복장에서 퇴직금을 요구하다 거절당한 여공 이야기가 발단이 되어 시위가 시작되었고, 인근 조합원들까지 합세한 시위는 광진복장 사장이 퇴직금을 주고 사과까지 했습니다

청계천의 노동조합에서 공장 사장들에게 요구한 '시간 단축'은 노동청에서 나온 감독관과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의 협력아래 '근로 기준법을 지켜라'고 외쳤지만 현실적으로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


1975년 크리스마스 농성 덕분에 공장의 여공들은 여덟 시간 일하게 되었고, 맨 처음으로 재봉틀을 끄고 집으로 가자고 순정이 외쳤습니다

새마을 운동과 험난하고 힘들었던 서울생활에서 한가지 희망을 놓치 않고 '쨍하고 해뜰 날'을 노래하던 가족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혀졌습니다. 고달픈 그들의 삶을 피하지 않고 용감하게 마주 선 1970년대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포옹을 해주고 싶습니다

청계천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외치던 전태일이 있어 오늘날 노동환경이 조금은 개선이 되었고, '잘살아보세라'며 흘러 나오던 새마을 노래를 들으면서 마을 안팎을 빗자리로 쓸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주인공 은주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전태일정신에 대해서 배우고 실천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노동자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화였습니다. 아이들이 이 동화를 읽으면서 그 시절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그들의 삶을 통해서 역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위 서평은 @byeolsoop_insta 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일은해가뜬다 #생생현대사동화_1970년대 #2024별숲첫책 #별숲 #동화책추천 #동화책 #고재현 #어린이책 #새마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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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물상 북멘토 가치동화 55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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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수상한 고물상]
박현숙 글 / 유영주


이대팔은 바람 귀신이 나타난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겁을 준다. 그리고 인터넷에 또는 사진을 보여주는데 뚜껑없는 빨간모자를 쓰고 있었다.

바람귀신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둔갑해서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단다.


사진속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폐지를 줍던 할머니랑 비슷했다. 이대팔이 폐지 할머니의 뒤를 쫒아서 갔는데,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폐기가 된 달빵을 먹고 있었다

아이들은 폐지 할머니의 리어카를 밀면서 할머니의 모습을 살피는데, 굳이 언덕 꼭대기에 있는 보물 고물상을 간다. 그런데 고물상 주인이 화를 내고있다.


들어보니 할머니가 고물상의 뒷문을 열어두어 귀중한 물건이 도둑맞았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서 그 물건값을 갚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도와 주기로 했다. 집에 있는 빈박스와 돈이 될만한 헌옷등을 모아서 공터에 두면 할머니가 가져가기로 했다. 이대팔은 아빠의 옷을 가지고 왔는데, 이후로 엄마, 아빠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의 옷에 중요한 게 들어있다고 했다. 이대팔은 그게 금덩이인줄 알고 고물상에 가서 찾으려고 하지만 고물상 주인은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했다. 이대팔은 반드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고물상을 어슬렁거린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것이 고물상 주인은 그동안 할머니를 거짓말로 속여서 이용했던 것이다. 중요한 물건을 잊어버리지도 않았고 할머니는 이에 아무런 대응도 못했던 것이다


이대팔과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할머니는 믿으려하지 않았다. 언덕아래에 있는 왕창 고물상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폐지가격을 언덕위 고물상과 비교하라고 했다.

아이들은 할머니가 보물 고물상으로 못가게 왕창 고물상으로 방향을 밀어 줄거라고 다짐을 한다. 언젠가 할머니가 알게 될 때까지. 그때쯤이면 아이들의 진심과 사실을 할머니도 이해해줄지 모른다


얼마전 동네에 있는 고물상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이 신축을 하고 있었는데, 골목마다 할머니들이 폐지를 주워서 그곳으로 간다. 이제는 할머니들이 어디로 가시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이 하는 말이 옳은 건지 그른 건지를 구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대팔, 여진이, 미지처럼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해내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웠으면 좋겠다

@북멘토

#수상한고물상 #박현숙작가 #북멘토도서 #어린이책추천 #어린이책 #책추천 #아동도서 #동화책 #북멘토가치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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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힙합 북멘토 가치동화 54
김경화 지음, 낭소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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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늘의 힙합] 서평
김경화 글/ 낭소 그림



[오늘의 힙합]은 네개의 작은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날의 오로라]는 을봉 동물원에 사는 북극곰 오로라를 북극으로 보내주기 위한 프로젝트가 오로라가 고령사하여 무산이 되었다. 아이들은 오로라를 위해서 동화속에서 북극으로 보내어준다.




그것은 오로라에 대한 미안함과 사과의 마음이었다. 아이들의 동물에 대한 따스한 사랑과 어른들의 이기심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빛나는 야구 시즌]은 야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의 야구 모임인 '연지 펠리컨즈 야구단'이 아파트앞에서 야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동화이다.

아파트에서 야구를 하면서 불편해하는 703호 할머니와 아저씨와와 연지 펠리컨즈 야구단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늘의 힙합]은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여서 하루를 발달 장애인 형의 보호자가 되어서 지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항상 부모님의 관심이 형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늘 마음이 불편하고, 불만이었다. 그래서 용재는 그 마음을 랩으로 써서 노래를 불러서 달래곤 했다.

형과 하루를 보내면서 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했고,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따스했다



[앤딩 크레딧]은 네편의 동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동화였다. 필 쌤의 영화 수업시간에 영화찍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공동작업이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이 가능한 작업이었다.

영화의 장르는 공포 영화로 정해졌고, 좀비 영화로 의견이 모아졌다.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건 '소시지'였다. 아이들은 감독, 스태프, 배우를 뽑고 필요한 장비들과 기타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다.

5학년 1반의 단편 영화 '소시지' 시사회날 앤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24명의 스텝과 배우들의 이름이 올라갈 때 아이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힘든 순간들도 있었고,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로 화가 나기도 한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해내었다.

영화를 만들면서 크고 작은 선택들을 수없이 해야 했고, 매 순간이 선택의 순간이라 아이들은 갈등과 고민이 많았다. 필 쌤은 정답도 없고 상황은 늘 변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해내었다고 칭찬을 한다.



영화는 종합 예술의 총합체이다. 아이들이 단편 영화를 만들면서 수많은 선택과 갈등속에서 결정을 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었다.

조금 느려도 단단하고, 설레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고픈 김경화 작가님과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장면을 좋아하는 낭소 작가님의 그림은 [오늘의 힙합]을 더욱 따스하게 만들어 준다.

네 편의 동화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이 동화를 읽는 아이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연습했으면 한다.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든 순간이 있지만, 넘어지고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ookmentorbooks

#오늘의힙합 #북멘토가치동화 #동화책 #북멘토도서 #어린이책 #어린이동화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김경화작가 #낭소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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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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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위풍당당 여우꼬리 4] 서평
손원평 글/ 만물상 그림

단미는 혼자서 부모님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는데, 조카인 아진이가 집으로 오게 되면서 자신이 받던 사랑을 빼앗기게 된다. 단미의 학년은 새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친구들이 같은 반이 되는데, 어색하고 불편하고 서먹하고 그런 기분이다. 그런데 부모님은 단미의 새학기에 대한 아무런 것도 물어보지 않고 아진에게만 빠져 있다



단미는 그림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같은반인 선유의 그림에 아이들은 잘그린다고 하는 순간 단미는 질투심으로 부글부글 끓어 오르며 등이 불타는 느낌을 받는다. 그건 붉게 타오르는 네번째 꼬리인 '질투의 꼬리'였다.

질투의 꼬리는 단미에게 부모님에게 관심받고 사랑받지 못해 속상한 마음을 달래어준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신이라고 하면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붉은 꼬리는 자신과 손잡고 맡기기만 하면 모든 게 원하는 대로 될거라고 속삭인다.

체육시간에 붉은 여우의 능력으로 단미는 1등을 하고 아이들은 단미를 놀라움으로 쳐다본다. 불의 꼬리는 단미의 곁에서 속삭인다



"내가 널 위해 모든 걸 다 해 줄게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널 사랑하도록!"

붉은 꼬리는 강해져서 단미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피구대회에서 루미와 불꽃티는 대결을 했지만 결국 루미의 공에 맞아 단미는 쓰러졌다. 미술시간에 선유보다 더 잘그리고 싶은 마음이었고, 붉은 꼬리는 행동을 조정했다. 다른 사람에게 단미가 받아야 할 사랑과 관심을 빼앗기면 안된다면서 자신만 따라하라고 하는데, 단미는 그만 지쳐버린다.

"그만해! 이제 그만하라고! 넌 내가 아니야!"



그림은 엉망이 되었고, 단미는 붉은 꼬리에게 자신이 만난 꼬리들은 다 도움이 되었는데, 붉은 꼬리는 골치 아프기만 하다고 사라져 달라고 한다. 붉은 여우가 사라지고 단미는 아진이에 대한 질투심도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했다.

어느날 제1의 꼬리인 정체성과 방향의 꼬리가 나타났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꼬리라도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한다. 꼬리와 작별하면 꼬리도 단미도 불완전한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거다. 절망에 빠져 있을때 엄마랑 마주치고 눈물을 쏟아내는 단미는 구미호라는 게 너무 싫다고 한다.



붉은 꼬리에 대해서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도 붉은 꼬리의 경험을 들려 주면서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단미는 붉은 꼬리를 찾아서 질투의 꼬리라는 이름으로 오해하고 있었다고 사과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불의 꼬리'란 이름으로 불러준다

단미에게는 자신을 움직이게 해줄 모터가 필요한데, 불의 꼬리의 힘으로 움직이게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불의 온도를 조금 낮춰달라고 부탁한다. 단미를 보면서 몇년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잘하고 싶고, 그래서 질투심이 활활 타올랐던 그때는 잘 몰랐는데,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인정하니까 그렇게 마음이 편한 것이다.



단미는 아진이의 등장으로 사랑과 관심을 빼앗기고, 질투심으로 불타 올라, 불의 꼬리의 힘으로 모든걸 다 잘하고 싶었지만, 그건 자신의 모습이 아니란걸 깨닫는다. 절망속에서 다른 꼬리들과 엄마랑 속마음을 나누면서 불의 꼬리에게 사과를 하고, '질투의 꼬리'가 아닌 '불의 꼬리'로 이름을 바꾼다

나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워지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그 이름이 나에게 어떤 영향과 의미를 주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 동화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일깨워준다.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더 잘하고 싶고, 남을 이기고 싶은 마음과, 질투하고 미워하는 감정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단미와 불의 꼬리를 통해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방법과 지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일 내게 불의 꼬리가 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일들을 위해서 사용을 했을것 같다. 다음 다섯번째 꼬리는 어떤 꼬리가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chankgbi_jr

#위풍당당여우꼬리 #여우꼬리 #손원평 #만물상 #장편동화 #창비어린이책 #책추천 #어린이책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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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엉덩이 이야기나무 8
이하정 지음, 강미애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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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엉덩이] 서평
이하정 글 / 강미애 그림

이 동화책은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삼신 할머니가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들려줘요.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지혜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줘요. 삼신 할머니는 아주 오래전에 이집 저집 다니면서 할 일이 너무 많다보니 다섯 집에 실수를 했어요. 그래서 조금 특별한 아이들이 태어났어요. 그 다섯명 아이들의 이야기인데요.

[호랑이 바위의 전설]은 아무 쓸모없는 코딱지를 그것도 매일 코딱지만 판다고 엄마에게 잔소리를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었던 파도의 코딱지가 무서운 호랑이를 봉우리속에 가둬버립니다.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코딱지의 쓰임이 이렇게 큰 줄을 누가 알았을까요? 아무리 못난 사람에게도 지혜가 있고, 쓸모없는 일도 쓰임새가 있다는 걸 느꼈답니다. 자신의 단점을 지혜롭게 장점으로 변화시킨 파도에게 응원을 보내주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엉덩이]는 세상 모든 일을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 귀손이의 이야기에요. 엄마는 귀손이에게 심부름을 보내었는데 나무아래 누워 있으니 도깨비가 나타났어요. 도깨비에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봤냐고 하면서, 쌀 천가마니와 무엇이 무겁냐고 은근히 도깨비를 부추깁니다. 귀손이는 혼자서 이 모습을 본 게 아깝다며 도깨비를 칭찬합니다.

도깨비는 쌀가마니를 두고 갈테니 소문좀 내어 달라고 하죠. 귀손이의 반짝이는 지혜로 도깨비가 만들었던 쌀 가마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누워만 지낸다고 늘 부모님으로 부터 눈총을 받았던 귀손이의 지혜로 쌀가마니를 얻었느니까요

[떡 심부름 간 아이]는 무슨 일이든 잘 까먹는 깜박이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에요. 동생의 백일이 다가와서 엄마는 백일떡을 마을 사람들에게 심부름을 시켜요. 용환이네를 찾아야 하는데, 바닷가까지 가버리게 되었죠. 심부름 갈 곳의 이름을 까먹어서 용자만 생각이 나는데, 어부는 용왕님을 찾느냐며 자라에게 물어보라고 하죠.


자라를 따라서 용왕님에게 백일떡을 줍니다. 용왕님은 귀한 음식을 받았다고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하죠. 동생이 아프지않게 해달라고 해요. 용왕님은 그 소원을 들어주어 동생은 백살까지 살았다고 해요. 깜빡깜빡하는 깜박이도 동생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잊지않아서 다행이에요

[배고픈 사또]는 밥을 안 먹는 모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밥을 안먹다 보니 또래들보다 체구도 작고, 친구들이 놀이에 껴주질 않는거에요. 먹고싶지 않은 밥을 안 먹은 것 뿐인데 모이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할까요?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 신임 사또가 부임했는데, 욕심이 놀부욕심보다 더 한거에요.

흉년이 든 마을 사람들에게 곡식을 두배로 올리고 사또는 진수성찬에 배불리 먹어요. 배고파서 살수없다고 마을 사람들이 사또에게 얘기하자 간장종지에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이때 모이가 사또에게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간장 종지에 밥을 먹고도 배가 부른게 진짜인지 해보자고 하죠. 결국 사또는 배고픔을 못견뎌서 지고 말았고, 마을에서 쫒겨 났어요. 밥을 먹지않는 모이의 재치있는 지혜가 돋보였던 동화였어요. 모이야 이제는 조금씩 먹어보자


[욕심 많은 나무꾼]은 뭐든지 다 퍼 주는 웅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못 지나쳐서 어느날 벌거숭이로 집에 온 적도 있어요. 엄마는 웅이의 버릇을 고칠려고 앞으로 스스로 쓸 돈을 벌라고 말해요. 웅이는 힘이 세어서 나무를 해서 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욕심많은 나무꾼이 아픈 척을 하며 옹이에게 눈물을 흘리니 웅이는 자신의 나무를 주고 말아요. 한번 두번 이런 일이 이어지고, 이번에도 나뭇꾼이 아버지 핑계를 대며 앓는 소리를 해요. 그런데 웅이가 나무를 주지 않겠다는 걸 나뭇꾼은 고집부려서 장에 팔았어요. 근데 이번은 젖은 나무를 팔아서 사람들에게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고 마을을 떠나게 되었어요. 물론 옹이는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나뭇꾼으로 이름을 알렸죠.


삼신 할머니는 실수했다고 겁먹지 말라고 해요. 그건 특별해지는 과정이라고 해요. 저도 살아오면서 실수를 참 많이 했는데요. 이 말을 들으니 위로와 함께 울컥했어요. 우리는 누구나 실수하면서 알게되고 배우게 됩니다. 이하정 작가님도 잘하는 게 없는 아이로 자라서 특별해진 모습을 상상하곤 했대요. 그런 상상력이 쌓여서 이렇게 특별한 아이들의 글을 쓰고 있다고 해요.

강미애 작가님은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만의 방식으로 지혜를 선물해 줄 것 같다고 해요. 우리에게 있는 단점은 어느순간에 지혜가 더해져서 반짝이는 특별함으로 바뀔수 있어요. 그러니 단점이 있다고 기죽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가요. 창작동화가 건네주는 이야기에 위로와 재미를 얻기는 처음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특별함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특별함은 어디에서 반짝일지 아무도 몰라요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andalseojae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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