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 - 빛나는 후반기 인생을 위한 여행의 의미
박경희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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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 서평
박경희 에세이





여행, 인문, 종교, 음식을 아우르는 폭넓은 에세이라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이미 알려졌지만, 알지 못했던 인문학과 종교 이야기는 흥미롭고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읽고 있는 제가 그곳에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습니다.


p25
"죽음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지만 예술은 보편적인 아름다움과 편안함만 추구한다"라고 했다.


방치되었던 발전소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이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회는 유명합니다. 특히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보며 저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허스트의 작품은 죽음에 숨어 있는 지독한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내재된 부가피한 부패를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중 '천년'은 구더기가 파리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유리관 내부에 죽은 소머리를 넣고, 구더기가 생기고 파리가 되어 날아가면 전기 충격기로 파리가 죽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죽은 파리에 다시 구더기가 생기고, 구더기는 하루살이가 되어 생명과 죽음의 연속을 직접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설치미술이다. 이 과정을 생각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실제로 보면 어떠했을까? 상상하는 것 자체가 망설여진다.


신들이 사는 나라 '그리스' 에서 저자는 가장 좋았던 기억중 하나가 '모넴바시아' 마을이라고 했다. 192미터의 화강암 덩어리 속에 아름다운 마을이 자리했다고 한다. 그리스 여행을 하면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로 알려진 작가이다. (모레아 기행)은 25년간 모레아를 여섯 번 여행하면서 적은 여행기라고 하는데,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외국인이 그리스를 순례하는 것은 마음속에 아무런 갈등도 일으키지 않는 단순한 여행일 뿐이다. 과거의 정서적 뒤얽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외국인은 그리스 문화의 정수를 단순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인의 그리스 여행은 희망과 공포, 고통고 동경, 갈등과 이완 등이 가득한 모순의 순례가 아닐수 없다.
('모레아 기행' 서두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글)


나라마다 속속들이 들어가보면 저마다의 갈등과 고통이 있다. 스쳐 지나가는 여행객은 좋은 것들만 담으려고 하기에, 모든 것들을 알지는 못한다. 여행객과 현지인의 차이점이 아닐까 한다.


수많은 작가들은 여행을 통해서 삶과 작품에 영향을 준다. 카잔차키스, 괴테, 훼밍웨이, 베토벤등.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환경과 문화는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치 새로운 피를 수혈받는 것처럼 혈관에서 꿈틀거린다.

그리스인이 자랑하는 세 가지가 민주주의, 와인, 파르테논 신전이다. 저자가 그리스 여행에서 디저트 와인 빈산토의 맛처럼 달콤한 긴 여운을 남겼다고 하는데, 언젠가 빈산토 와인의 맛도 보면서 그 여운을 느끼고 싶다.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과 전율을 글로 옮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50부터 여행하면서 차곡차곡 여행 에세이를 적은 저자를 보면서 나도 이처럼 여행하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묵직한 책의 무게만큼 이 에세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진정으로 즐기는 여행이 어떤것인지 보여주는 에세이였다.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 여행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dreamseller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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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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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서평
고명환 지음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전작인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다. 저자가 돈을 벌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인생이 달라진 이야기다. 이번 책을 읽고 저자의 깊이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튜브로 동영상 강의도 찾아서 두편을 보았다. 역시 열정가득한 초롱초롱한 눈빛이 가득하다.

저자는 교통사고후 심장이 터진다는 진단을 받고, 죽음앞에 가니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명환아 끌려 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병원에서 수많은 인문학, 고전등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끌려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고 한다. 답을 찾을때까지 계속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책에서도 가장 핵심은 독서이다. 인사이트를 받았던 책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깨달은 순간 심장이 뒤집어진다는 표현을 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는 길이다"

인용을 했다. 많은 책속에서 남을 위해서 살아라고 한다. 이 말은 성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남을 위해 이롭게 하는 삶을 살면, 결국 그것은 나를 구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기적으로 나만을 위한 삶을 살지 말라고 한다.

독서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제일 즐거운 게 독서이고, 독서를 통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고 한다.

p249
모든 현실은 우리 내부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결코 밖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상상의 힘> 중에서

많은 독서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꾸준한 습관과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이 독서로 인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요즘 인스타에서 뜨는 영상을 보면 어떻게 해서 얼마를 벌었다가 우후죽순으로 올라온다. 하지만 이 책은 얼마를 벌었다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뒤통수를 한대 갈겨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무엇때문에 살고 있는가?'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 무엇인가?'

'내 삶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되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저자는 책을 통해서 찾아 내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찾지 못했다. 찾을때까지 독서하고 또 독서하고 독서해서 찾아 내었다고 한다.

그의 진심이 느껴져서 심장이 뭉클했다. 깨달은 순간 심장이 뒤집어진다는 그 느낌을 나도 느끼고 싶다. 저자는 지금도 매니저없이 혼자서 메밀박이와 갈비집을 운영하며 강의도 하고, 책도 쓰고, 유튜브도 운영한다.

저자는 바쁜 스케쥴을 유지하면서도 일 속에서 진정한 쾌락을 찾았을 때,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나중은 없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을 몇번 더 읽어봐야겠다. 독서를 시작하시는 분, 독서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이 책을 읽어보세요. 강력하게 권합니다.



@lago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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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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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서평
유시민 지음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쓰게 되었나요?"

작가가 30년 전부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작가의 경험이 오롯이 녹아있다.

글쓰기는 재주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논리의 완벽함,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가만의 고집, 미움받기를 겁내하진 않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글을 쓸 때는 주제에 집중하고, 엉뚱한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관련 없는 문제나 정보를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애초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의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규칙을 지키려면 주관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제어하고 관리해야 한다.


저자는 글이란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이 쓸스록 더 잘 쓰게 된다고 한다.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쓰는 것이라서 철칙으로 세워두라고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쉬운 책보다는 어려운 책을 반복해서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이 책속에는 저자가 권하는 도서목록이 실려있다.


책을 읽으면 독해력이 늘어난다. 독해는 텍스트가 전해주는 정보, 논리, 이야기, 감정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느끼고 즐기는 일이다. 텍스트를 그저 따라가기만 하거나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독해가 아니다. (p129)

글쓰기에도 면역력이 있어야 잘 쓸수가 있다. 못난 말과 글에 넘쳐나는 환경속에서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나쁜 문장에 대한 면역력이 저절로 생겨서 강해지는 것이다.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저자는 추천하면서 못난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익히라고 한다.


못난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지금 우리는 남의 나라 말에 오염되어서 생긴 문제가 있다.

1. 우리말과 글이 쓸데없이 어려워졌다.
2. 우리말과 글이 흉해졌다.
3. 우리말과 글로 생각과 느낌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게 되었다. (p179)

글쓰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260)

글이란 것은 사는 만큼 쓰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삶에 대한 내공이 켜켜이 쌓여 있어서 진한 엑기스처럼 스며 나오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좋은 글을 쓰기는 힘든 것이다. 그러니 습관처럼 책을 읽고 글을 적어야 한다.


@thinkroad_publisher

#유시민의글쓰기특강 #유시민 #생각의길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쓰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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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멕시코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2
정문훈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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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있는 그대로 멕시
정문훈 지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공주님 엉덩이처럼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인데요. 일상을 농담으로 시작해 농담을 끝맺는다는 맥시코인의 여유와 느긋함이 부러웠습니다. 멕시코인들 스스로를 '파창게로'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부를만큼 고단한 삶을 축제로 승화시킵니다.



디즈니 영화[코코]를 통해서 멕시코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는데, 망자의 날은 슬픈 날이 아니라, 즐거운 축제라는 걸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멕시코인의 뿌리는 아스테카와 마야 문명이며 자신들이 다섯 번째 태양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믿는다.

32개주로 이루어진 멕시코 합중국은 다인종 국가들이 살고 있는데, 스페인계 백인과 원주민의 혼혀인 메스티소가 전체인구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충돌로 인한 대안으로 멕시코로 진출해서 '메이드 인 멕시코' 제품으로 판매하면 부정적인 '메이드 인 차이나' 의 이미지를 털 수 있다



"나는 나의 슬픔을 술에 익사시키려 했지만, 그 망할 것들이 수영하는 법을 배웠다" 프리다 칼로의 말에서 멕시코인들이 농담과 해학으로 가득한 민족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몬테레이 공과대학은 현재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가 되었고, '멕시코의 MIT'라 불린다.

멕시코는 세계 14위의 GDP 경제 강국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쟁특수, 정치적 안정, 정부 주도의 수입대체 공업화 정책의 영향 덕분이다. 하지만 1983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축구와 복싱에 진심이고, 멕시코 마초의 레슬링, 루차 리브레는 1910년 멕시코 혁명이후 크게 확산되었다.



중남미 비만율 1위, 전 세계 5위의 국가인 멕시코는 소아 비만율도 심각하다. 술과 파티 이외 달달한 과자와 코캌ㄹ라가 비만의 주원인이다. 20세기 초 멕시코 혁명도 사회의 근본적인 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정부에 공백이 생기자 새로운 기득권들이 사회를 장악했다. 안정적인 근대 국가를 위해서는 관료제의 정비, 법치제도의 확립, 안전한 치안 환경이 절실하다

1821년 멕시코는 스페인의 침략으로 어렵게 독립이 되었다. '돌로레스의 절규'를 통해 독립투쟁이 이어졌고 1821년 9월 코르도바 조약을 통해 멕시코 제국의 독립 선언이 채택되었다.



다채로운 멕시코의 옥수수 음식은 또르띠야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르띠야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서 타코, 부리또, 토스타다, 께사디아, 엔칠라다로 바뀐다. 아스테카의 여신 치코메코아틀은 '옥수수의 신'으로 불리며 풍요로운 식량과 대지를 상징한다. 미국의 유전자 변형 옥수수로부터 옥수수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2019년 멕시코 의회는 '국가 옥수수의 날'을 지정했다.

영화 [코코]는 멕시코의 모든 문화적인 요소를 망라하고 있다고 한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태도의 망자의 날은 인상적이었다. 죽음을 바라보는 멕시코인 특유의 시선과 슬픔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카톨릭 국가인 멕시코에서 포사와 축하의 피피냐따는 큰 의미이다.

포사다는 예수의 탄생 과정을 재현하는 일인데 피냐따는 종이나 천을 만든 멕시코 전통 인형으로 그 안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채워 기다란 막대기로 때린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어려운 종교의식을 쉽게 이해하는데 피냐따의 유래는 카톨릭의 칠죄종에서 시작된다.

느긋하느긋하고 여유로운 마냐냐와 아오리따 문화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환경 탓에 시간에 관대한 멕시코의 문화이다. 토테미즘적인 요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멕시코의 국립대학교인 우남대학의 중앙도서관이다.



멕시코의 얼을 그린 혁명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 중남미 문학의 거장 카를로스 푸엔테스와 옥타비오 파스. 옥타비오 파스는 1990년에 멕시코인 중 유일하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멕시코의 음악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데 란체라, 반다, 레게톤이 있다.

멕시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곳은 마야 문명의 흔적 유카탄 반도는 칸쿤과 바칼라르, 스페인 본토인의 거주지 푸에블라, 세르반티노 축제가 열리는 과나후아토, 아스테카 문명의 정수 멕시코시티가 있다. 중남미 대륙의 큰형님이자 농담과 해학이 가득한 축제의 나라 멕시코는 아스테카 문명과 마야 문명의 발상지다운 다채로운 문화와 뉴차이나를 꿈꾸는 멕시코의 경제 성장에 주목이 된다

멕시코하면 [코코]와 데낄라, 타코, 선인장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와 민족으로 구성된 멕시코와 멕시코의 역사를 알게 되어서 멕시코를 또다른 시각으로 볼 것 같습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greenrainbooks

#있는그대로멕시코 #멕시코 #초록비책공방 #다문화수업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멕시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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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 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박에디 지음, 최예훈 감수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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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복잡한 감동과 함께  한 구절이 내내 맴돌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징그럽게 계속 살아가자"  이 글이 왜 이렇게도 가슴이 저려 올까요?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에는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방이 먼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골랐는데, 트랜지션이 된 후에는 '온전한 나'로서의 펼쳐진  삶의 그 여정이 거친 파도처럼 파란만장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면서 살아온 날들 속에서 확고하게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에디는 망설임의 나날을 보내었지만, 하리수라는 분기점으로 에디라는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수단으로 유머 기술은 생존과 그녀의 일부가 되었고, 일반인들과 다른 성위화감에 시달리면서, 적당히 줄타기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었다. 깊어가는 성정체성으로  혼란스러웠지만,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잃게 될 것과 얻게 될 것의 목록을 만들어 비교해보면서 마음을 잡았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필요한 용어들을 배우며, 트랜스젠더라는 막연한 공포감과 혐오감에 인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게이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에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트랜지션에 확신에 가까울 때 입영 통지서가 날아온다.


군대에서 좋아하는 장교의 결혼식에 이상한 감정에 진짜 성별을 찾고, 진짜 내가 되고 싶다는 변화가 필요함을 느낀다. 전역하고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찾아서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끼며, 트래지션을 시작하게 되었다.


호르몬 치료와 고환적출수술로 이해해주지 못하는 가족들과 사람들로 대인기피증이 왔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접속한 카페에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정하고 떠난다.


호주에서는 사회적으로 에디의 존재를 인정받은 느낌과 자신감이 붙었고 당당했고, 새로운 삶의 시야가 트인 시점에서 한국에서 새롭게 살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태원에서 트랜스젠더의 사회생활은 국비지원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교회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을 알게되면서, 인권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인권 활동가 에디의 출발점이었다. '조각보'라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를 통해서 동료 활동가들에 의해 변화 과정을 겪게된다. 



성확정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비용때문에 힘들어 할 때, 히지의 공개적인 수술비 모금으로 따뜻한 지지를 받으면서, 태국의 얀희병원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에서 수술준비 모습을 댜큐멘터리 촬영 제의가 들어와서, 방콕 얀희병원까지 동행한다. 수술후  새로운 몸으로 회복하는 과정은 엄청난 고통과 얀희병원의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의 칭찬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귀국후 3개월의 회복과정과 성별정정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법원으로 부터 성별정정 허가 판결문을 받았지만,  내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해야하는 걱정은 사라졌다.  


12년만에 호주 시드니를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와 함께 했는데, 성별정체성을 존중해주는 리액션으로 자신감이 붙게되는 계기였다. 에디는 남들이 찾으라는 보물 말고 내가 정한 보물을 찾는 게 의미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통과 휴유증을 이겨 내었고,, 트렌스젠더로서의 삶과 성소수자들을 위한 인권  활동가로서 다양한 삶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싶다고 한다. 연분홍치마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에디와 앨리스]를 통해서 트랜스젠더에게는 용기와 삶의 지표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만약 에디를 만난다면 [어쌔신 크리드]의  OST를 들려주고 싶다. 에디는 영웅이니까. 트랜지션을 꿈꾸는 성소수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삶의 도전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 것과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던져준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이고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의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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