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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스님 법성게 - 무릎의사 김태균과 함께 읽는
김태균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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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스님 법성게]
김태균 풀고 지음


불교 경전이라고 하면 대개 한자로 적힌 어렵고 딱딱한 글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높은 장벽을 허물고, 어려운 경전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출발점은 이중표 교수님의 강의였다고 합니다. 이후 김성철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법성게가 화엄 사상의 전개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그리고 시간, 연기, 법계의 개념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응축되어 있는지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법성게가 특정 시대에 머물러 있는 박제된 사상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의 자리마다 끊임없이 다시 읽혀온 살아 있는 텍스트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법성게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더 얻으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더 빨리 가야 한다고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나아가던 방향을 잠시 멈추고 질문의 방향을 바꾸게 만듭니다.


"법성게는 깨달음의 결과를 화려하게 꾸미는 시가 아닙니다. 깨달음이 전제하는 세계의 구조를 담담히 드러냅니다. 그래서 이 시를 읽다 보면 '어떻게 해야 깨닫는가'라는 방법의 질문보다 '우리는 무엇을 모르고 있었는가'라는 성찰의 질문 앞에 더 자주 멈추게 됩니다." (p.22)


책에서 말하듯 법성게는 단순히 수행자만을 위한 지침서가 아닙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삶과 수행을 분리하지 않으려는 현대인들에게, 언제든 돌아가 기대어 설 수 있는 근원적인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삭막한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그 자리에 머물면서 세상을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의상 스님은 이 방대한 화엄 사상을 관념의 체계로만 남겨두지 않고, 수행자가 실제로 삶 속에서 붙들고 살아갈 수 있는 생생한 언어로 단 서른 구절 속에 압축해 냈습니다.


화엄경을 관통하는 핵심 통찰은 "하나 속에 전체가 들어 있고, 전체가 다시 하나 속에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홀로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전체의 연결고리 속에서 존재합니다. 좁은 시야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더 넓은 우주적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뜻이지요. 흔히 말하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라는 준엄한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화엄경은 해탈의 경계에서 바라본 세계가 어떤 구조로 성립되어 있는지를 광활한 우주적 시야에서 풀어냅니다. 단순히 수행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아니라, 삶과 사유가 충분히 무르익은 후에야 비로소 펼쳐지는 완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속도의 질문에 지쳐갈 때,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성찰의 브레이크를 밟아주었습니다.


우물 안을 벗어나 나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적 연결고리를 깨닫는 순간, 비로소 나의 평범한 일상도 전혀 다른 경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삶의 무게에 중심을 잃고 흔들릴 때마다, 언제든 돌아와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단단하고 근원적인 길잡이를 만난 기분입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고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hainaim
#의상스님법성게 #김태균 #해냄출판사 #불교에세이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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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를 사랑하잖아
배성빈 지음 / 하모니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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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엄마는 엄마를 사랑하잖아] 서평
배성빈 지음


'엄마'라는 단어는 생각만 해도, 떠올리기만 해도 찡한 단어이다. 오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항상 칭찬보다는 엄마에게 많이 들었던 말은 "하지 마라, 그만 해라"이다.


오남매를 혼자서 키운 엄마에게는 다정함보다는 생존이 우선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한귀퉁이에서 나를 섭섭하게 했던 엄마에 대한 마음들이 조금씩 치유가 되는 시간이었다.
아이가 방 벽면을 종이접기 작품들로 가득 채웠을때 저자는 혼내기보다는 아이의 상상력을 아낌없이 칭찬해주었다.

"와 정말 멋지다! 어떻게 벽에 이렇게 전시할 생각을 했어?"

어린시절부터 인형옷 만드는 걸 좋아했다. 엄마는 그런 내모습에 단한번의 칭찬도,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넨적이 없었다. 그저 치우라는 말 뿐이었다.
"응, 엄마처럼 열심히 살 거야. 엄마는 뭐든 열심히 하잖아. 그리고 아주 잘 살 거야" 엄마가 자녀에게 들을수 있는 가장 완벽한 칭찬이 아닐까? 엄마와 자녀의 신뢰도가 평상시에 차곡차곡 쌓였다는 것이다.


p120
"엄마 아빠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고 가끔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어. 그럴 땐 너희가 용기 내어 말해줘. '그건 조금 서운해요' 아니면 '잘못된 건 같아요'라고. 오늘 예나에게 조금 엄하게 말했던 것도 예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어서 서툴게 표현했던 거야"


부모와 자녀가 멀어지는 건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아서이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실수를 누구나 한다. 실수하지 않는 법보다 중요한 건 내가 만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줄 아는 마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글쓰기 수업을 만나게 되었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이가 말한 "난 내가 제일 중요해" 라는 말처럼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작가님에게도 나에게도 전하고 싶다.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여 책으로 만든것은 보석같은 소중한 순간들을 평생토록 간직하고픈 마음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눈처럼 하얀 모습에 웃다가, 아이들의 말한마디에 감동하는 저자를 보면서 눈물 흘렸다. 책을 덮고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 불완전함을 메우기 위해서 가족이 되는 것이라고.

@green_color_17
@harmony_book_
#엄마는엄마를사랑하잖아 #엄마의치유에세이 #치유에세이 #에세이추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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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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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서평
공지영 에세이


수년간 켜켜이 쌓고 쌓인 마음들이 봄눈 녹듯이 녹아내렸다고 하면 믿을까요? 이 책을 읽고 그랬습니다.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했고, 밤새도록 빠져들었습니다. 공지영 작가님이 딸에게 쓰는 편지이기도, 무수한 세월을 지나고 견디온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글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단 한번도 엄마에게 위로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읽어보는 시간입니다.


p26
"바로 이런 재미요, 몇 번이고 읽고 싶고 구절을 외우고 싶게 만드는 재미요. 언어가 고급지고 어휘가 품격이 있으며 비유가 섬광처럼 예리해서 날마다 곰팡이에게 점령 당하듯 좁아지고 있는 내 정신을 휘장이 걷히듯 쭉 찢으면 한순간 환한 빛살이 쫙 비추는, 그런 면도날 같은 재미요. 이런 재미있는 책을 쓰고 싶어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만 알고 있었던 작가님의 삶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쉬운 삶'이란 없다는 것을 느꼈다. 굴곡진 인생을 거쳐온 그녀가 딸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내가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작가님이 '이만큼 살고 깨달은 건, 고통은 블랙홀과도 같다'는 글을 읽으면서, 헤아릴수 없는 고통을 겪었을 엄마를 그렸다.

'우리는 고통을 해석해서 내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말에 잠시 머물렀다. 내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나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항상 남 탓만을 하지 않았을까? 정작 모든 고통은 나로부터 비롯되는데 말이다.


p201
그리하여 어느 날 알게 되었지. 엄마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유인 유머는 인문학적 지식에 비례하고 소유에 반비례한다는 것을 말이야. 그래, 부자들이 잘 걸리는 영혼의 병, 그건 어쩌면 삶에서 유쾌하고 가벼워지지 못한다는 것일지도 모르지. 너는 또 말하겠지.
"엄마, 그런 중병에 걸려도 좋으니 한번 그래봤으면 좋겠어" 하고. 솔직히 말하면 나도 10년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


'살아보니까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존엄성이라고, 자신을 낮추고 상처 주고 아프게 하면서까지 지킬 사랑은 많지 않다'고 한다. 이 글에서도 한참을 머물렀다.
"그래도 외로운 걸 어떻게 해요?"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건 이유라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외로운 건, 뼈가 저린다는 글에서 작가님의 지난 세월의 무상함이 담겼다. 지리산의 자락에서 혼자서 흙을 만지면서 정원을 가꾸고, 고독을 즐기는 그 생활이 그동안의 숨막혔던 고통을 다 보상받는듯 보였다.


이 책속에는 작가님이 읽었던 수많은 책들이 언급이 된다. 미처 읽지 못했던 책도 있었고, 읽어야 할 책들도 있었다. 싯다르타가 재물을 얻으러 가자 부자가 무슨 재능이 있느냐고 물었다.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이 글에서 또 멈추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잠시 멈추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았다. 한번 읽고 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로움이 스며들 때마다 읽으려고 한다. 다정하지 못한 엄마에게서도 듣지 못한 말들을 듣고 위로가 되었다.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에서 "엄마도 엄마로 살기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며 나도, 엄마도 위로를 해본다.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콸콸 폭포처럼 쏟아져내린다.
'인간은 말이야. 결국 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면서 책을 덮는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든, 저는 당신을 응원할 것입니다"
작가님의 이 글을 다시한번 적어본다.


@hainaim
#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 #공지영에세이 #해냄출판사 #책추천 #딸에게보내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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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김현호 지음 / 샘터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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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서평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김현호 지음


저자는 정원과 상담이 참 많이 닮았다고 말합니다. 소통과 공감, 이해와 위로, 그리고 치유의 따뜻함이 그 안에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이지요. <정원의 위로>의 저자가 '정원을 돌보는 것은 세월을 가꾸는 것'이라 했듯, 이 책의 저자에게 정원은 무의식을 탐색하는 또 하나의 통로입니다. 흙을 만지고 생명을 돌보는 일은 내면 깊은 곳을 깨우고, 신비로울 정도의 평온을 선물합니다.


38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시골에서 정원을 가꾸며 상담학을 공부하는 70대 은퇴자의 이야기는, 노년을 앞둔 저에게 아주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라는 기분 좋은 희망이 생겼거든요. 아내가 시골 생활을 낯설어할 때 함께 정원을 만들며 시작된 그들의 노년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천천히 나에게 다가온다. 아무런 소리도 기척도 없이 조용히 옆자리에 앉는다. (중략) 말을 섞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과 생각이 물 흐르듯 통한다.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마음이 허전한지... 어떤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지 그는 다 알고 있는 듯하다."
(p37)


"그는 나의 내면 가장 깊은 곳을 투명하게 보고 있다. (중략) 그렇기에 나는 나에게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p38)



저자는 아내와 함께 만든 성소인 오두막에서 첫눈을 기다립니다. 눈밭을 뒹굴고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크게 틀고 싶다던 그 낭만적인 꿈이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 기다림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달콤해 보입니다. 잔디밭의 잡초를 뽑다 마주한 별꽃, 쇠별꽃, 개별꽃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잡초라 부르기 미안할 만큼 예쁜 꽃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 저자는 제초제 대신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뽑는 수고를 선택합니다. 작은 생명에 귀 기울이고 사랑하는 법을 정원에서 배우는 것이지요.


"정원을 가꾸는 일이나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나 결국 본질은 같다. 대상을 향한 깊은 배려, 그러면서도 상대가 스스로 피어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 (p156)



눈이 녹아 땅으로 스며들어 자양분이 되듯, 상담자의 개입도 부드럽게 이어져야 함을 저자는 깨닫습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가 말했듯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며, 정지해 있는 것은 '죽음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든 지금,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지 이 책을 읽으며 정성껏 설계해 봅니다.

자연을 가꾸며 그 품에서 살아가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삶이 또 있을까요. 계절마다 피어날 꽃과 나무들을 미래의 내 정원 한편에 심어보는 상상을 하며, 참 행복하게 책장을 넘겼습니다.


@isamtoh
#꽃을보다마음을듣다 #샘터사 #북스타그램 #정원가꾸기 #노년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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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원 일기 - 나무와 꽃을 돌보며 발견한 자연의 질서와 조용한 위안
김민호 지음 / 판미동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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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영국 정원 일기] 서평
저자: 김민호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만나면 읽는 순간마다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집니다. [영국 정원 일기]는 저에게 새로운 희망과 설렘을 선물해 준 책이에요. 작가는 영국으로 건너가 '정원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며 홀로서기에 나섰고, 10여 년간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오고 있습니다.


🌿 자연의 무의식을 돌보는 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작가님의 식물에 대한 오롯한 사랑을 느껴왔기에, 이 책은 마치 매일 틀어두는 힐링 배경음악처럼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퇴비를 주는 일은 자연의 무의식을 돌보는 일"이라는 문장이 마음을 깊게 울렸어요. 초봄의 부드러운 지면을 두툼하게 덮어주는 그 손길이, 마치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내면을 다독이는 것 같았거든요.


🍃 조화와 균형, 그리고 기다림
책 속에서 소개된 쥐똥나무, 버들마편초, 클레마티스, 하얀 수선화 같은 식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저만의 정원을 설계해 보았습니다. 정원을 만들 때 큰 나무와 상록수가 먼저 자리를 잡아야 작은 꽃들이 조화를 이룬다는 대목에서 "사회도, 가정도, 우리네 삶도 결국 '균형 있는 조화로움'이 핵심" 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또한, 잡초조차 주변과 어울린다면 일부 남겨둔다는 작가의 시선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세상에 태어난 존재 중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그 따스한 철학이 참 좋았습니다.


🌻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선 '삶의 철학서'
이 책은 단순히 정원을 가꾸는 기술을 알려주는 에세이가 아닙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철학서에 가까워요.
* 식물을 보살피는 다정한 마음이 있어야만 정원사의 길을 갈 수 있듯이,
* 보이지 않는 곳에서 퇴비를 나르고 낙엽을 치우는 수고로움이 있어야 꽃이 피어나듯이,
* 우리 삶도 핑계보다는 오늘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태도가 중요함을 배웁니다.


🏡 나만의 정원을 꿈꾸며
어릴 적 꽃과 나무를 사랑하시던 어머니 곁에서 자란 덕분에, 저에게 정원은 늘 참행복을 느끼는 공간이었습니다. 버려진 옥잠화 화분 하나를 정성껏 키워 14개로 늘렸던 기억, 여름날 맨발로 물을 주며 느꼈던 그 시원한 행복이 책을 읽는 내내 되살아나 정말 행복했습니다.

노년에 마주하게 될 저만의 정원을 위해 예쁜 꽃과 나무들을 하나씩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언젠가 탄생하게 될 그 공간을 꿈꾸며,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다정하게 가꾸어 나갈지 고민해 봅니다. 지루한 일상에 멈춰 서서 "나는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질문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정성껏 작성한 서평입니다.


@pan.min_books
#영국정원일기 #영국정원 #정원 #판미동 #북스타그램 #서평 #에세이추천 #정원사 #힐링도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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