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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서평
일홍 에세이
이 도서는 일홍 작가의 에세이로 행복은 불행을 이길 수밖에 없으니,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버틴다, 함께했던 날들에 우리는 없지만, 모두가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등 네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홍 작가는 애쓰게 살아온 당신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믿고 응원하며,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행복은 불행을 이길 수밖에 없으니]에서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
우리는 다 알면서 못 하곤 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되고, 일어서다 보면 걷게 되고, 잘하기 전까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안다. 사는 동안, 살아 있으면,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해 오던 대로 이겨 내면 된다는 것을. 결국 잘 이겨 내리란 것을 안다. (p13)
인생을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잘 하거나, 무기력한 자신을 외면하기도 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실수하면서 알게되고,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살아지는 것이다. 문장 한구절 한구절이 지나온 시절 같아서 때로는 눈가가 촉촉해지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버틴다]에서 내가 네모의 마음을 가졌다면 내 사랑은 네모로 시작되겠지만, 세모의 마음을 가졌다면 세모로 시작된다고 한다. 각자의 모양으로 시작된 사랑이 맞닿아 점점 하나를 이루는 게 사랑을 주고받는 일이다.
사람 하나 덕분에 빈 곳이 채워지고, 사람 하나 때문에 몽땅 비어 버리는 일. 모르는 것들을 알게 되고, 알던 것들을 모르게 되며, 우리의 사랑에만 집중하는 의리. 지켜 온 틀을 깨부수는 사랑....(p74)
이 편에선 사랑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서 세밀한 마음들이 담겨 있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사랑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마치 내 이야기인듯 빠져들게 한다
[함께 했던 날들에 우리는 없지만]에선 지나간 사랑에 대한 잔존된 기억들과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내가 숱한 마음을 분리하며 살아가는 사람인 것도 잘 알 테다. 나는 계속 털어 내는 중이다. 축적된 세월 속에 비밀처럼 섞여 있던 사랑과 상처를 말이다. (p231)
[모두가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건 단단한 사랑이었고, 나를 지키며 살 수 있도록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었고, 그들과의 관계로 부터 소중함을 배웠다고 한다.
사는 건 참 지겨운 일이라고 중얼거리면서도
그래도 살아야지, 지켜야지, 해내야지 되뇌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
해내고 싶은 일,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나를 떠나지 않고 이끌어 주기 때문일 거라고. (p268)
거창한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아도 다행스러운 일이 내 곁에 얼마나 많은가라는 일홍 작가의 글이 내내 맴돈다. 그렇다. 대단하고 거창한 행복이 있어야만 행복하고 잘사는 것이 아니다. 소박하고 작은 것에도 행복감을 느끼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불행할 이유를 찾지 않는다면 행복할 이유만 남게 된다고 한다.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건 행복으로 가는 길일 것이고, 불행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끝없는 불행의 나락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모든 것은 결국 내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몇일전에 보았던 구절이 요즘 내 머리속에서 맴돈다.
"대화가 되지 않는 상대를 만난다면 그가 외국인이라고 생각해라"
생각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예민한 편인 내가 감정피로에 시달릴 시기가 많았는데, 대화가 되지 않는 상대를 만날 때, 외국인이라 생각하니 훨씬 피로감이 줄어든다. 모든것은 역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일홍 작가의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의 표지제목처럼 그렇게 살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고, 어쩌면 이렇게 감정을 글로서 잘 표현했을까하고 감탄도 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 이 에세이를 추천하고 싶다. 누군가에는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줄 것이고,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이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방황하는 이에게는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ookrum.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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