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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유키 신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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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유키 신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 유키 신이치로
1991년생의 젊은 작가, 미스터리계의 무서운 신예로 불리는 유키 신이치로의 신작을 만났다. 전작 <#진상을 말씀드립니다>로 이미 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상의 소재를 미스터리로 연결하는 탁월한 감각을 보여 주었다. 이번에는 '배달 앱'과 '고스트 레스토랑'이라는 지극히 현대적인 소재를 들고 왔다.


소설은 총 6개의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고구마를 몇 개나 먹은 듯한 답답함이 가시질 않았다. 수수께끼는 가득한데 명쾌하게 해결되는 사건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스터리를 해결해 줄 '명탐정'이라 믿었던 고스트 레스토랑의 사장은 정작 자신은 탐정이 아니라 '셰프'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다.
배달기사가 정보를 수집하고 사장이 그 파편들을 조합해 진실에 다가가는 듯 보이지만, 의뢰에 대한 깔끔한 결론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답답함의 정점은 마지막 장인 <6장: 모르는 게 약인 완탕 고추장 수프 사건>에서 터진다. 비버 이츠 배달기사인 주인공은 사장의 정체와 지금까지 의뢰했던 사건들의 행방을 캐기 위해 직접 비밀 의뢰를 던진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진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이었다.



사장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덤덤히 고백한다. 긱 워커(Gig Worker)의 특성을 이용해 범죄 조직처럼 정보를 수집하고, 심지어 살인 의뢰를 받아 시신을 처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 그 시체를 조각내어 요리에 사용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결국 모든 수수께끼는 풀렸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목숨 역시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그 진실을 가슴에 묻고 '모르는 척'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그렇다, 그들 모두 한결같이 원한다. '진실'을...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해석'을... 그 허기는 채워져야 할까, 아니면 굶어 죽게 놔둬야 할까." (p.405)
책 속의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작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과연 우리는 오직 '진실'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때로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선 사회의 서글픈 단면일지도 모른다. 나 혼자 올바르다고 나섰다가 도리어 도태되는 현실을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빌려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이런 소설은 처음이다. 해결되는 듯하다가도 찜찜함이 남고, 마지막 한 방에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결코 개운하지 않은 묘한 기분. 진실보다 '해석'이 더 절실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레스토랑의 메뉴는 꽤나 쓰디쓴 뒷맛을 남긴다. 소설인 걸 알고 읽으면서도, 현실속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하는 묘한 스릴이 느껴진 소설이었다. 과연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가답다

@vook-da
#어려운문제가가득한레스토랑 #북다출판사 #미스터리 #추리소설추천 #유키신이치로 #서평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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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섬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아나톨 프랑스 지음, 김태환 옮김 / 구텐베르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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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펭귄의 섬] 서평
아나톨 프랑스 지음
펭귄의 섬, 위선의 옷을 입은 인류의 자화상
이 책은 "볼테르의 계몽주의적 이성 비판과 스위프트의 인간 혐오, 그리고 니체의 영겁 회귀 사상이 혼재된 거대한 문명 비판서이자, 인류 역사 전체를 조망하는 반 역사서"라고 작가는 표현한다.


1. 우연이 빚어낸 부조리한 기원
성 마엘의 눈 어두운 실수로 펭귄들이 세례를 받고 인간이 된 사건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인간성이 내재적 존엄성이 아니라, 신학적 오류를 수습하기 위한 행정적 처리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숭고하다고 믿어온 인류의 역사가 실상은 어처구니없는 우연과 그것을 합리화하려는 권위 위에서 시작되었음을 나직이 읊조립니다.


2. 옷, 수치심을 가장한 화려한 유혹
작품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펭귄들이 '옷'을 입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기묘한 변화입니다. 흔히 옷은 수치를 가리기 위한 도구라 생각하지만, 아나톨 프랑스는 "옷은 수치심을 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욕망을 상품화하기 위해 고안된 도구"라고 일갈합니다. 단순했던 펭귄들이 화려한 천으로 몸을 감싸며 서로를 유혹하고 질투하기 시작하는 모습은, 문명이 자랑하는 도덕률이 사실은 인간의 본능을 교묘하게 포장한 위선의 껍데기임을 아프게 꼬집습니다.


3. 정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광기와 기만
'건초 사건'과 '피로 사건'으로 이어지는 대목은 국가와 종교가 어떻게 대중을 선동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증거가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유죄의 확실한 증거가 되는 궤변, 그리고 "진실보다 조직의 무오류성과 명분이 우선시되는 사회"의 모습은 섬뜩한 기시감을 안겨줍니다. 펭귄들은 애국심과 신앙이라는 이름 아래 증오를 배설하고, 권력은 그 광기를 이용해 체제를 공고히 합니다. 100년 전의 풍자가 오늘날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이유입니다.


4. 비극적 희극의 반복, 그럼에도 흐르는 연민
작품의 끝에서 문명은 거대 자본주의의 정점에서 잿더미가 되고 다시 야만이 시작됩니다. 작가에게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비극적 희극'의 무한한 반복"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비관적인 예언 끝에 남는 것은 차가운 냉소가 아닙니다. 어리석고 나약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쌓아 올리려 애쓰는 인간(펭귄)들을 향한 작가의 "서글픈 연민과 헌사"입니다.


결론
이 책은 펭귄들의 우스꽝스러운 행진을 통해 거울 앞에 서 있는 우리 자신의 민낯을 비춥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옷으로 진실을 가리고, 어떤 광기에 휩쓸려 걷고 있는가. 아나톨 프랑스가 던진 이 질문은 펭귄의 섬을 헤매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뼈아픈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계신가요?
우리가 믿는 정의는 정말 견고할까요?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gutenberg.pub
#펭귄의섬 #아나톨프랑스 #쿠펜베르크 #노벨문학상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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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경찰관 을유세계문학전집 147
플랜 오브라이언 지음, 이정화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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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세 번째 경찰관] 서평
플랜 오브라이언 지음/이정화 옮김
1940년 작가는 완고한 출판사들로부터 거절당한 뒤, 원고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하며 27년간 서랍 속에 감춰두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세상에 나온 이 책은 아일랜드 문학의 보석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독자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 '지적인 멀미'와 '기묘한 해방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물리 법칙이 붕괴된 서사와 드 셀비의 기이한 이론들 때문에 매우 난해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마치 토끼 굴에 빠진 앨리스처럼, 상식이 뒤틀린 세계를 여행하는 묘한 해방감과 지적 유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당연했던 세상이 '의심'스러워집니다
우리는 밤이 오면 해가 진다고 생각하고, 바람은 그저 공기의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길가에 부는 바람을 보며 '저건 무슨 색일까?'라고 자문하게 되거나, 밤의 어둠이 정말로 '검은 공기'가 쌓인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익숙한 현실의 질서에 균열이 생기는 경험이죠.


p91
"무슨 말인지 압니다. 하지만 법은 지극히 복잡한 현상이에요. 이름이 없다면 시계를 소유할 수 없고, 그럼 도둑맞은 시계도 존재하지 않는 거지요. 그걸 찾는다면 정당한 소유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거고요.


✍️. '나'라는 존재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름을 잊어버린 주인공이 경찰서에서 겪는 수모를 보며, 독자는 깨닫게 됩니다. 내가 나라고 믿는 근거들이 사실은 이름표, 주민등록번호, 소유한 물건들 같은 '외부의 기호'들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요. 이 책은 "그 모든 껍데기를 벗겨냈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묵직한 실존적 질문을 던집니다.


p130
"인간성 함량이 높은 자전거의 행동은 굉장히 교활하고 아주 놀랍습니다. 이들이 혼자 움직이는 걸 볼 수는 없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예기치 않게 이들을 보게 되지요.


✍️. 사물과의 관계가 기묘해집니다 (자전거의 유혹)
책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예사로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혹시 저 자전거의 주인은 자전거와 원자를 너무 많이 섞어서 이미 반쯤은 고무와 철로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오브라이언식 유머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게 되거든요. 사물과 인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부조리한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p148
"제게 이름이 없으므로, 제가 여기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하신걸 기억하세요? 제 존재가 법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지요?"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어른 버전을 여행한 기분이 듭니다. 앨리스처럼 환상적이지만 그 끝은 훨씬 서늘합니다. 살인이라는 무거운 죄의 대가가 물리 법칙이 붕괴된 기괴한 지옥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굴레(뫼비우스의 띠)임을 깨닫는 순간, 독자는 이 책이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인간의 운명에 대한 거대한 비유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p177
이봐. 가기 전에 말해 줄게. 난 네 영혼이고, 네 모든 영혼이야. 내가 가면 넌 죽게 돼. 과거의 인류는 새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깃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실제로 담겨 있어.


✍️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핵심 질문
"당신이 믿는 현실은 정말로 실재하는가?"
작가는 우리가 집착하는 이름, 명예, 지식 같은 것들이 이 부조리한 세계 앞에서는 자전거 바퀴살보다 못한 가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현실에 대한 맹신을 멈추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기괴한 여행은 결국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이 겪는 '영원한 회귀'의 형벌이며,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실존의 굴레를 상징합니다.


p239
나도 몰라, 이런 경우 나 같은 존재는 어떻게 되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기억이 안 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떨 땐... 세상의 한 조각이 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 결론적으로
읽기 전에는 '난해하고 이상한 책'일 수 있지만, 읽고 나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렌즈'를 갖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파편화된 괴변들도 결국 '실존의 허무와 죄의 굴레'라는 거대한 그림을 완성해 줍니다. 내 안의 또다른 자아와 종종 대화를 나누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언어유희의 재간에 말문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리기를 반복했습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ulyoo
#을유세계문학전집 #을유문화사_서평단 #을유문화사 #세번째경찰 #세계문학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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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을 쓰다 한국 문학 필사 3
이효석 지음 / 블랙에디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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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효석을 쓰다] 서평
이효석 단편선

🌸 메밀꽃보다 진한 그의 '진짜' 이야기
우리는 보통 '이효석' 하면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진 달밤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 [이효석을 쓰다]를 읽고 나면, 우리가 알던 이효석은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교과서를 벗겨낸 이효석의 민낯
이 책은 이효석을 '박제된 작가'가 아니라, 세련된 취향을 가진 멋쟁이 모더니스트로 그려낸다. 그는 사실 커피 향기를 사랑하고, 서구적인 영화와 음악에 열광했던 당대의 '힙스터'였다. 향토적인 서정성 뒤에 숨겨진 그의 세련된 감각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p28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문장 하나하나에 숨을 넣었다
이효석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순수 문학이 무엇인지, 우리말과 글이 이렇게도 아름다웠는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말이 주는 어감과 이효석의 향토성 짙은 작품은 도시적 감수성과 묘하게 어울린다.


p102
돌을 집어 던지면 깨금 알같이 오도독 깨어질 듯한 맑은 하늘, 물고기 등같이 푸르다. 높게 뜬 조각구름 때가 해변에 뿌려진 조개껍질같이 유난스럽게도 한편에 옹졸봉졸 몰려들 있다.


"어쩜 이렇게 표현했을까?" 싶은 유려한 단어들.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입체적인 묘사들.
이효석의 문장이 왜 그토록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는지,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바꾼 마법
삶의 굴곡과 상실 속에서도 이효석은 끝까지 '아름다움'을 놓지 않았다. 책을 읽다 보면 그가 느꼈을 고독이 느껴져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그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집념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 책은 이효석의 문학을 다시 읽게 만드는 '친절한 안내서' 같다. 딱딱한 비평서가 아니라, 한 예술가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주는 에세이처럼 다가온다. 도시적 모더니즘과 이국적 정취를 담은 작품들은 순수 문학의 영역을 넓혀 주었다.


p102
산속의 아침나절은 졸고 있는 짐승같이 막막은 하나 숨결이 은근하다. 휘엿한 산등은 누워 있는 황소의 등어리요, 바람결도 없는데, 쉴 새 없이 파르르 나부끼는 사시나무 잎새는 산의 숨소리다.


매일 필사를 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내가 몰랐던 문장들과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필사를 하면 문장의 의미가 더 깊이 다가온다. 천천히 숨고르기하면서 복잡했던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대한민국에서, 멈추면 넘어질 것 같은 현실의 소용돌이에서, 나만의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필사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분들, 성격이 급해서 천천히는 안돼요 하시는 분들, 혹은 "나도 근사한 문장 하나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살며시 밀어주고 싶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sangsang.publishing

#이효석을쓰다 #상상출판 #필사단 #필사 #이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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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는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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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의 세계는] 서평
늘리혜 장편소설


작가님의 세번째 장편소설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나의 세계는] 일곱 색깔 나라와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웹소설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놀랬다. 읽으면서 웹소설같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나의 세계는] 플로리의 이야기라는 것도 놀라웠다.

[일곱 색깔 나라와 꿈]과 [나의 세계는]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다. 아영과 건우의 사랑은 아슬아슬 줄다리기를 타는 것처럼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간질간질 첫사랑도 아니고,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사랑이다. 검푸른 게자리가 그려있는 일기장을 펼치면 그 세계로 들어간다. 검푸른 쌍둥이자리가 그려있는 일기장을 펼치면 그 세계로 들어간다.

각각의 세계엔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아영과, 건우과 지담이 있다. 아영은 각각의 세계에서 진정한 건우를 찾아헤맨다. 지담이 그렇게도 말렸던 건우와의 관계를 아영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두 세계를 여행하고 와서 알게된다.

p106
"반면 별은 우리가 흘린 눈물이야. 난 별들이 밤하늘에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처럼 우리가 흘린 눈물도 너무 슬프지 않기를 바라. 모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런 마음에 계속 별을 보다 보니까 좋아졌어"


아영이 아무리 올바른 선택을 하더라도 원래 세계의 잘못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영이 비가 오는 날을 싫어하는 이유가 그날이었다. 건우가 아영을 집에 바래다 주는 사이에 건우의 엄마가 돌아가신다. 이 일로 아영은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가슴한켠에 응어리가 지게 된다. 다른 세계에서 아영은 다른 선택을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지담은 아영이가 건우와의 만남을 상처받을꺼라고 계속해서 말해주지만 아영의 선택은 변하지 않는다. 소설을 읽으면 나는 주인공이 되어서 상상을 한다. 아영이가 되기도 하고, 건우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나는 지담에게 안스러운 마음이 갔다. 아영을 지켜주기위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아영의 선택을 바꾸지를 못했다.

p189
"응.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다르잖아. 이제 너의 세계로 돌아가. 이 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이 세계 사람들에게 맡기고 그런 이유로 난 좀 더 엄마랑 있다가 갈게. 들어온 곳으로 나가면 지담이 형이 있을 거야"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고 할까.처음에는 빙글빙글도는 회전목마같은 전개였지만, 점점 더 알쏭달쏭 안개속에서 진주를 찾는 기분이었다. 건우, 아영, 지담을 통해서 사랑이 이렇게도 쓰리고 아픈것이었나 그러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다음 소설에는 지담의 사랑을 찾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쓸쓸히 돌아선 그의 뒷모습이 그려지는게 계속해서 아른거리고 신경쓰인다.

다음 소설은 잔혹동화를 연상시키는 소스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작가님에게 건의하고 싶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지나간 사랑을 그리고, 소설속의 사랑에 질투하고 샘냈다.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 하면서 툴툴거리는 내모습에 웃기도 했다. 오랜만에 몽글몽글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역시 늘리혜란 장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늘리혜란 장르가 완성되기를 바란다.

위 서평은 작가님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neullihye
@alwaysmong_official



#나의세계는 #늘리혜 #장편소설 #소설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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