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한예지 지음 / 온화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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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서평
한예지 에세이


이 도서의 제목을 본 순간 내마음을 들킨것 같았다. 요즈음 매일 던지는 질문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가면 지금껏 잘 살아왔는지, 지금 사는게 맞는건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순간들이 온다.

이 도서는 총 4장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인 '성장, 그릇을 무던하게 넓히는 일' 에선 성장하기 위해서 그릇을 어떻게 넓힐건지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지침이 들어 있다.


p14
인내는 끝없는 누르기다. 가슴이 답답하고, 벅차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눈물이 고여도 감정을 통제하고 끝없이 누르는 사람만이 본인의 한계점을 밟고 나아간다.


이왕 살아가는 삶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길을 택해서 그런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정신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장은 쉽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묵묵히 나아가야 한다.

2장 '사랑, 가면 없이 마주보는 일' 에선 살다보면 무채색이었던 내게 일상을 오색으로 칠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연인 관계에선 본인의 감정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때, 그 관계는 더욱 단단해진다. 사랑은 한 사람의 삶을 서로가 안아주는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가치이므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신뢰를 이어갈수록 안정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p90
서로의 삶이 서로의 색으로 가득 찰 수 있게, 그렇게 온전한 사랑을 오래 나눌 수 있게.

3장 '관계, 함께라서 살아간다' 에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생각과 가치관을 다름으로 인정해 주고, 나누는 대화가 선을 넘지 않고, 이 모든 것들이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운게 참된 관계다.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강제로 자신과 맞추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언젠가는 탈이 나게 되어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는 존중이란 쉼표가 소중한 관계를 오래도록 지켜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과의 관계이다. 진실된 배려와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만이 소중한 관계를 이어간다.

4장 '삶과 위로, 의미를 찾아서' 에선 일상에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타인과의 삶을 비교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충만한 만족감을 안고 살아간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고, 흔들리지 않는 줏대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바쁘게 살다 보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타성에 의해 살아간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오늘을 살아간다. 불행은 현재를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언어이다. 지금 살고 있는 삶에서 작은 것이라도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아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p189
때로는 정당히 '화'를 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상황에서 화를 내는지, 아니면 수긍하고 넘어가는지, 외면하는지를 보면 사람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검게 물든 사람인지, 아니면 맑고 순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 정당한 화는 부조리에 맞서는 용기이며,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힘이기 때문이다.

삶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하나의 작품이다. 백색의 캔버스위에 어떤 색깔의 삶을 채색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게 맞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명확해진 것 보다는 주체성있게 내 삶을 이끌어 나가야 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잠시 넘어지면 쉬어가면 되고, 그리고 내가 가야 할 길을 꾸준하게 걸어가고 싶다. 그 길이 꽃길이든, 자갈길이든 가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을까.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 이 도서를 읽어보길 권한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는 작은 위로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이들에게 나침반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 길이 없으면 개척자가 되어 길을 만들어서, 걷다보면 나의 길이 될 것이다. 그러니 목적지까지 한발 한발 걸어가자.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onhwa.book


#이렇게사는게맞는걸까 #한예지에세이 #에세이추천 #신간 #온화출판사 #에세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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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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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제야 보이네] 서평
김창완 지음



'꼬마야, 꽃신 신고 강가에나 나가 보렴...'


김창완의 이 노래를 많이도 흥얼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군더더기없이 담백한 가사말에 소년같은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그였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티비 브라운관에 나타났다. 드라마에도 나오고 영화에도 나오는데, 곧잘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


친근하고 푸근한 동네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산문집을 내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마침 다산북스에서 30주년 개정 증보판을 출간했다. 좋아하는 예술가의 삶이 어떤지 알고 싶었고, 궁금했다.



삼 형제 밴드였던 산울림의 막내를 잃고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라는 음악을 만들고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었고, 그때부터 김창완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는 마음이 한 칸, 단칸방이라고 자주 얘기해 왔는데요. 그 통증이 마음을 너무 어지럽히면 서랍이라도 하나 장만해서 넣어두시면 좋겠어요. 그게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p24)



책을 읽다보면 단락마다 아크릴로 그린 그의 그림이 실려 있다. 추상작품으로 보이는 그림들은 개구장이 아이같은 모습이 담겨 있다.



어머니의 노래는 거친 세상을 건너와 강가에 묶여 있는 빈 배다. 그 배가 왜 거기 와 서 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 배는 우리의 어머니들을 많은 세파로부터 안전하게 모셔온 남루하지만 고마운 배다.
(p124)



매일 써야 하는 라디오 오프닝 글이 안 써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순간도 좋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럴때는 '오늘은 무슨 말을 하지?
아무 소리도 안 들리네. 아, 벽이구나.
내 방에 앉아 있구나' 라고 한단다.


기나긴 삶을 단순하면서도 담백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고스란히 보인다. 세상 모든 일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고, 안될 거라고 미리 마음의 허들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냥 못하겠다 하면 그뿐이라고.



작가는 어렸을 때의 꿈이 불자동차 운전수였다고 한다. 이사 가기 전날부터 운전대를 챙긴다고 한다. 꿈을 잃는 이유는 꿈이라는 이름보다는 희망사항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쩌다 가수가 됐을까?' 그냥 오래전에 들어섰던 길을 따라왔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음악의 숲에서 길을 잃었다고 한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면 할수록 조금은 알게 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게 예술이고 인생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마지막 장을 덮고 딱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생텍쥐베리다. 때로는 동화같은 노래를 부르고, 그의 글은 처마밑에 널려 있는 무청 시래기같이 구수하면서도 향기가 있다. 꽃향기도 아니고 고향집 어귀에 들어서면 굴뚝에서 나는 밥내음이다.


아무리 맡아도 싫지 않고, 익숙한 내음.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 김창완 산문집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마치 어린시절을 태엽으로 되감기하는 것 같았다. 어린시절 할머니가 떡장수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 주듯이 조곤조곤 풀어내는 이야기 보따리에 시간 가는줄을 모르고 읽었다.


아직도 내게 삶은 제목 없는 노래다. 언제 제목을 지을지...언제 간판을 달지... 아니면 언제 개점휴업중인 이 간판을 뗄지...(p280)


대중에게 은은하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이유가 그의 겸손함이 아닐까. 아이같은 순수함과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그의 참 매력이 아닐까.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dasanbooks


#산울림 #김창완밴드 #김창완 #에세이 #산문집 #산문추천 #다산북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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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음식들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
댄 살라디노 지음, 김병화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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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음식 근원, 씨앗이 네 기업의 손에 장악되어 있고 박테리아와 효소로 생산되는 치즈가 제조되고, 마시는 맥주이 4분의 1이 양조장 한 곳에서 생산된다. 전 세계의 돼지고기 생산은 단 한 품종(breed)의 돼지 유전자를 근거로 이루어진다.


녹색혁명으로 유전학은 엄청난 성공을 이루어 획일적인 작물을 만들어 내었고, 좁은 범위의 식물종목과 극소수 품종에만 의존하는 세계 식량 시스템은 질병, 해충, 극단적인 기후에 굴복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한다.

현대 밀의 유전자는 고대 '카발자 밀'보다 붉은곰팡이에 취약하다. 현대품종보다 옛날 밀에서 모든 것들이 높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시 카발자 밀을 살리고 있다.


다시는 중요한 경작 작물이 그같이 균일한 특성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 모든것이 그처럼 보편적으로 하나의 병원균이나 곤충이나 환경적 스트레스에 공격받을수 있으며, 주요 작물의 품종을 위해 다양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요리, 먹기는 인간의 가장 강력한 표현이었는데, 하나의 씨앗이 사라지고 위기가 오고있다. 다행히도  식물 다양성의 중요성과 식량안보 사이의 연관성을 깨달은 과학자자 바빌로프가 있었다. 그는  15만가지 이상의 씨앗 샘플을 수집하고, 북극해 스발바르섬의 세계 최대의 종자 저장고에 소장되어 있다.


인간이 길들여 온 식량으로 재배한 모든 씨앗 가운데 대두가 특별한 것은 영양분보다 그 분량 때문이다. 대두는 소수의 유전적으로 단일품종으로, 해충과 질병에 취약했으나, 해결책은 유전자 변형 대두였다. 콩은 소수의 ABCD그룹에 집중되어 있고 대두가 풍부한 식량을 주었지만, 생물다양성이 사라지고 원시림을 잃게 되었다.


돼지는 생태 시스템의 핵심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특정한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했다.라지화이트 품종은 미국을 포함해 세계 최대의 여러 산업적 돼지 사육장에서 사육되며, 좁은공간에서 백신과 항생제를 맞는다. 전 세계 돼지의 균일성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같은 질병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p281

과학저술가 데이비드 쿼먼의 표현에 따르면 "그런 일이 발생하면 바이러스는 새 숙주가 필요합니다. 인간이 그 숙주가 될 때가 많지요" 그리하여 야생 동물로부터 흘러나온 바이러스가 인간으로 넘어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아마 더 큰 재앙의 경보였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생물다양성을 지켜내야 하는 가장 이기적인 이유가 생겼다. 우리 자신의 안녕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연어는 세계 인류에서 증거들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존재였다. 해양 온도의 변화가 야생연어의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라고 하는데, 해안 수온이 상승으로 카리브에서 온 쥐치와 지중해에서 온 감성돔이 먹이를 놓고 연어와 다투고 있다고 한다. 


야생어류와 양식어류의 유전자 혼합이 야생 연어 전체를 변화시켜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기의 생물가운데 하나는 '납작굴'이다. 유럽의 토착굴로 서유럽과 대서양과 지중해 해안을 따라 정착한 인간들과 함께 굴은 진화했다. 토착굴이 사라지는 원인이 '인간의 탐욕'으로 설명되었다.


20세기 후반에는 소수종만이 지배하게 되었는데, 사과는 레드 딜리셔스, 배는 바틀릿, 바나나는 캐번디시, 감귤류는 발렌시아와 네이블이다. 캐번디시 바나나는 단일경작의 슈퍼스타로 모두가 복제물이라는 사실이 놀라운데, 유전적으로 똑같은 바나나를 재배할 경우 병균 하나가 농장전체에 들어갈 수가 있다. 번식력이 없는 바나나는 붉은곰팡이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캐번디시와 비슷한 식물에 집어넣는, 과거와 현재의 최고를 혼합하는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치즈와 요구르트에 쓰이는 종균을 배양하는 공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박한 교외에 있는데, 한센은 미생물 사냥꾼을 전 세계로 파견해 독특한 박테리아 컬렉션을 구입해서 전통적 박테리아 균주를 전세계의 낙농회사에 판매한다. 가장 오래된 치즈인 '살레'와 '스티첼턴'은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전통을 살리려는 지지자들에 의해서 지식과 낙농기술을 보존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전 세계 맥주의 4분의 1을 ABI에서 양조한다. 미국의 와인판매는 60퍼센트가 세곳이 차지한다. 8000년동안 와인을 만들어온 조지아인은 크베브리보다 더 나은 도구가 없다고 했고, 그것은 예술품이지만, 제조는 위기에 처했고, 기술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조지아의 와인이 공산주의에 와해되던 시기에 과학자이자 와인 제조자인 페이노의 지침에 따라 생산자들이 목표로 삼을 특정한 매개변수가 생김에 따라 프랑스 와인은 일관성을 유지하게 되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거주하는 모든 대륙에서 인간을 자극하게 된 식물은 차와 커피다. 전 세계의 대부분 대농장에서는 찻잎을 기술적으로 가공하며 오븐에서 건조하고 혼합해 특정한 맛을 내지만, 희귀한 푸얼은 내추럴 와인에 가깝다. 푸얼은 수익성 높은 음식사업으로 변해 투자자와 슈퍼갑부들이 찾게되자, 외부인들이 대량생산하는 상품으로 바뀌어서 개성이 사라지는 위기에 처했다.


커피의 근원인 아라비카는 이종교배된 것인데 야생의 아라비카보다 질병의 위협이나 저항력이 낮아서 여기에 적합한 교배종이 '로부스타'다. 베네수엘라의 희귀한 카카오인 '크리오요'는 부패한 정부에 의해서 쇠퇴했지만, 다시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베네수엘라를 살리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크바스'는 러시아의 1년동안 마시는 음료였는데, 냉전시대에 코카콜라가 들어오고, 지금은 애플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었다.


시대와 문화가 변하고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기 마련이다. 전통과 고대방식의 우수성과 몸에 건강한 성분을 알지만, 그것이 현대에서 그 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들에게 효율성과 경제성을 안겨주지 않는다면 식물의 다양성은 어려울 것이다. 대기업이 모든 작물과 먹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상 농민들의 갈길은 힘들지만 전통과 차별성이라는 개척로가 있으면 전통음식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위 서평은 김영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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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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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소개한 서른개의 건축물과 스무명의 건축가들의 건축물들을 보면서 건축물이 시대에 반영하는 메세지와 그시대 사람들의 관점과 건축가의 철학이 담겨 있는 건축물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새로운 생각을 보여주는 건축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라며 충격을 주는 건축물이 감동을 주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유럽편에서 '집은 살기위한 기계' 라고 표현한 르 코르뷔지에는 전통적인 건축재료들을 벗어나서 철근과 콘크리트가 만든 5원칙을 이용해서 '빌라 사보아'로 결정체를 만들었다. 말년에는 '롱상 성당'으로 직선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곡면과 '빌라 사보아'와 대조되는 기능적인 디자인을 창안해냈다. 예배당을 설계할때 가장 중요한 점이 신과 인간의 관계를 공간적으로 어떻게 정립하느냐라고 한다.



'라 투레트 수도원'의 모든 디자인은 처음 시도되는 디자인으로 20세기 무수한 건축물을 낳은 줄기세포 같은 건축물이라고 한다. 돔을 전망대로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한 '독일 국회의사당' 은 친환경 기능과 하이테크를 이용해서 빛을 실내로 반사시키고, 태양의 위치에 따라 회전하는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북아메리카편에서 '바이네케 고문서 도서관'의 공간을 만드는 평면 기법으로 유리가 이닌 대리석으로 빛을 투과시키는 창을 만들고, 자연과 인공의 빛의 조화를 이루어 빛의 향연을 보여 주었다. 층간 구분없이 이어지는 경사로로 다채로운 공간을 만들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교회에서 시작된 '시티그룹 센터'의 디자인은 제약을 풀기 위해 창의적인 생각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창조해내었다



서양건축의 '입면 벽 중심의 건축'을 이해하고 건축한 '허스트 타워'는 옛 건축물과 현대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문화재의 가치를 재탄생시켰다. 마야 린의 '베트남참전재향군인기념관'은 다루기 어려운 슬픔과 갈등의 이야기를 미국 전체 역사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서 기념관을 만들었다.

'백색건축'으로 유명한 러처드 마이어의 '더글라스 하우스'는 자연과 건축의 조화로움을 보여주었고, '세상이 나를 알게 된 건물은 '리처드 의학연구소'지만 내가 나를 발견하게 된 작품은 '뉴저지 샤워장'이라고 말한 칸은 건축물의 용도에 따라 공간을 분리해서 디자인하는 사고체계가 돋보였습니다.



개념과 계획부터 시공 디테일까지 완벽한 수준의 명품 건축이라고 극찬한 '소크 생물학 연구소'는 좌우의 콘크리트벽과 하나의 그릇처럼 파란 하늘을 담고 있었고. 자연의 불규칙한 아름다움을 재혆나 '도미누스 와이너리'의 게비온으로 만든 입면의 돌틈으로 들어오는 빛의 불규칙성에 압도될 정도였다

새의 둥지를 연상케하는 '베이징 국립공원' 은 불규칙한 아름다움은 단순하게 이루어지는 게 아닌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해비타트 67'은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아파트의 형식을 깨어부순 메타블리즘 양식으로 건축되었는데, 살고싶은 공간이었다

아시아편에서 '윈드타워'는 건축적으로 현실과 비현실, 실재와 허구사이를 넘나드는 건축의 탄생을 보여 주었고, 안도 다다오는 일본 전통 건축과 서양 기하학 건축을 합한 디자인으로 '빛의 교회'를 건설했다. 특히 빛과 십자가를 합친 점으로 서양 전통 교회 건축 양식을 깨는 파격을 보여 주었다. '아주마 하우스'는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벽과 창문이 자연을 담아내고 있어서 서양건축과 다른 감동을 준다.



디지털 시대에 만든 아날로그 공간인 '데시마 미술관'은 두꺼비집을 짓는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부드럽게 연속되는 완벽한 아날로그적인 아름다움을 재현해 내었다. 21세기의 고인돌, 과시 건축의 끝판왕이라 말한 'CCTV 본사 빌딩'은 현시대에 가장 놀라운 구조적 성취 중의 하나라고 한다. '

'HSBC 빌딩'의 사회적 약자와 소통하는 공간의 아름다움과 아랍의 전통 건축을 재해석한 '루브르 아부다비' 을 보면서 저자는 '나는 여태껏 제대로 된 태양 빛을 경험해 보지 못했었구나"라고 느낄 정도이니 이곳도 가보고 싶다.

이 책에는 1%의 영감을 가진 천재들의 건축물을 대하는 자세와 주변지형을 이용하거나 자연에서 영감을 얻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조화롭게 건축에 조화롭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건축물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와 건축가의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다면,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그 공간이 채워지고, 시대의 사람들에 의해서 그 건축물은 빛을 발한다. 그리고 여기에 한스푼을 더한다면 자연의 빛과 어둠에 의해서 건축물은 아름다운 자연조명에 의해서 더욱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많은 건축가들이 건축물을 지을때 빛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간에서 빛은 그 건축물을 살리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뛰어 넘을수는 없지만 자연의 모습을 모방하는 건축물들은 자연과 공존하면서 더욱 가치가 빛날 것이다.

위 서평은 을유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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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상점가의 기적
쇼지 유키야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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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사 괴도 세인트'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괴도 '루팡'이 떠오른 건 저만이 아니겠죠. 가끔씩 살다보면 루팡같은 괴도가 나타나서 정의롭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상상을 펼칠 때가 있습니다. 


법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을 '루팡'이 나타나서 샤샤삭 처리해 준다면 이 사회가 얼마나 편안할까요?


🏠꽃길 상점가에는 한때 영국에서 명성을 떨치던 은퇴한 괴도 '세인트'가 딸인 아야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야는 영어수학 학원을 운영하고, 세인트는 모형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야의 학원생인 싱고의 아빠가 바람을 피운다는 이상한 소문이 퍼지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탐색하던 중 평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세인트는 꽃길 상점가에서 일하는 카즈미와 후쿠토와 함께 해결해 나가는데, 그즈음 상점가에 영국에서 본적있는 조폭의 일원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밑에 잠겨있는 그들을 유도하기 위해 상가내 도청장치 제거작업에 들어간다


🏠아야는 70이 넘은 아빠가 걱정이 되지만, 아내가 죽고, 삶의 의욕마저 잃을뻔 한 아빠가 '마지막 괴도 신사'라는 자부심때문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다.         어느날 매시그룹에서 상가내 모든 가게에  유명온천으로 알려진 마키타다 온천으로 초대장을 보냈다.


🏠매시그룹에서 상가를 전부 매입해서 재개발을 하려고 본격적인 매입작전에 들어간 것이다. 거대한 기업앞에서 시골외곽의 상가 사람들은 힘이 없이 결국 쫒겨날지도 모른다.


 매스컴에서도 매시그룹에서 꽃길상가를 매입해서 재개발 할거라는 뉴스를 보내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세인트는 아야에게 온천으로 상가사람들에게 야유회 가는 기분으로 쉬고 오라고 부탁을 한다. 그동안에 아빠가 할 일이 있다고 하면서.                           꽃길 상점가 사람들과 아야는 온천으로 가지 협상은 원활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아야는 왜 매시그룹에서 그동안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는지, 왜 하필 시골인 꽃길 상점가를 매입하려는지 궁금해졌다.


🏠매시그룹과 협상하는 도중에 어떤 연락을 받고는 협상이 중단이 되고, 상점가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왔다. 꽃길 상점가 1번가 한가운데 3미터가 넘는 미술품 석상이 우뚝 솟고, 거기에는 괴도 신사 세인트가 쓴 글이 있는데, 이 케이스에는 방탄 방폭 기능이 있으니 옮기거나 파손시 귀중한 미술 유산이 사라진다는 경구의 문자다



🏠2번가, 3번가, 똑같은 모습으로 미술품이 설치가 되어있고, 심지어 상가내 가게에도 미술품이 걸렸있다. 이 소동으로 마을뿐만 아니라, 미술계에서도 매스컴에서 연일 주목을 받고 취재를 하러 왔다.


 이때 세인트는 건강이 나빠졌다는 이유를 들어 아야와 함께 영국으로 갔다.  그동안 마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아래 미술품을 보러온 사람들과 취재를 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상가는 활기를 띄게 되었다. 


🏠매시그룹은 매입 거절의사를 표했는데, 큰기업에서 쉽게 포기할리가 없을텐데, 매시그룹의 선대 회장은 세인트의 동료였는데, 세인트를 배신하고 미술품을 빼돌려서 사업을 확장했다고 한다. 매시 그룹이 마을을 매수하려고 했던 건 세인트에게 남은 미술품들을 손에 넣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술품은 야구루마 가문의 부지에 있었고, 그 부지는 세인트의 땅이다. 개인 사유지에 있는 물건들을 함부로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설치되어 있는 미술품이 진품인지 모품인지 확인할 수도 없고, 미술품들이 드러나니 세인트는 위험해져서 미리 영국으로 도피한 것이다.


 세인트는 3번가에 세워진 조각상 마르이즈 블루멜의 '바다의 장군' 앞에서 카츠마와 아야가 공개 결혼식을 하면 영원한 사람을 맹세하는 장소로 인기를 얻으면 상점가의 명물이 되고, 행복이 피어나는 상점가가 될거라고 한다


🏠거대한 기업이 영세기업을 삼키는 과저에서 , 세인트와 그의 일행들의 통쾌한 한방으로 속이 후련해집니다. 비록 소설속의 이야기이지만, 약자를 밟고 일어서는 강자를 통쾌하게 한방 날려 주어, 비로소 꽃길 상점가에 평화와 활기가 찾아오는 걸 보면서 역시 소설은 해피앤딩이 정석입니다.


위 서평은 북플라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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