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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생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 늦깎이 프로 골퍼, 조윤성의 무모함과 용기
조윤성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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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생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서평
조윤성 지음


이 책은 그 흔한 성공기에 관한 스토리가 아니다.
수학강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호주로 간 저자는 시내버스안에서 새로운 인생의 꿈, 프로 골퍼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6만 원의 중고 골프채를 구입해서 시립도서관의 책으로 골프를 독학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좋은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선택으로 나중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가가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p16)



저자는 골프에 재능이 있어서 늦은 나이에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프로 골퍼가 된 비결은, 내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되거나 나는 '도저히 안 되는구나' 하는 깊은 절망감을 수없이 느끼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포기하면 실패라는 결론만 남는 것이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호주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개업했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졌고, 금융위기가 시작되었다. 수개월 밀린 임대료와 카드값에 더이상 버티기가 어려웠고 자신이 무능해 보였다고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쩌다가 나는 지금의 내가 되었을까"


이런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면서 잊고 있었던, PGA 트레이니십에 다시 지원하게 되었다. 호주 PGA 트레이니십은 3년 동안 소속 골프 클럽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매해 20라운드 이상의 경기에 참가해 정해진 기준 이상의 평균 스코어를 만들어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렇게 3년동안 좋아하는 모든것을 끊고, 일, 경기, 공부에만 집중하게 되었고, 3년만에 수료하여 프로 골퍼가 되었다


자만은 저 멀리 태풍이 오는지도 모른 채, 순항한다고 믿고 있는 선장의 낮잠 같은 것이다. 자만하면 움직일 수가 없다. 자만은 감취지지 않는다 (p57)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 집을 전전하던 고아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스스로 외톨이라고 생각하며 결국 인생은 스스로 걸어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기에 골프 하나에만 미친듯이 매달렸다. 그렇게 호주 아마추어 공식 핸디캡 4가 되어 참여가 가능해졌다. 포기하지 않고 공식 아마추어 대회에 계속 참가했고 그러다보니 스코어도 안정되어 갔다

호주의 백인사회에서 아시아인은 비주류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움츠린 채 살아가는 자신을 아이들이 닮을까봐 당당하게 교민들 앞에 나섰다고 한다. PGA 트레이니십 과정을 시작하며 브리즈번의 골프장의 프로 숍에서 일할때, 호주 생활 10년이었지만 여전히 영어에는 자신이 없었다


프로 골퍼라는 꿈을 갖기까지 저자를 움직은 원동력은 '두려움'이라고 한다.

골프에서건 인생에서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바로 힘 빼기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나 인생의 변곡점에서 아등바등 힘을 주었을 때보다 뭔가 다 내려놓은 것처럼 힘을 뼀을 때 그 일은 더 옳은 방향으로, 즉 순리대로 풀리기 마련이다(p151)

이민 1세대인 저자는 이민 2세대인 자녀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고 한국인이라는 굳건한 정체성을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저자는 호주 PGA 프로 골퍼로서 구독자 50만 명이 넘는 골프 유투버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은 인생을 살다보니 아이들은 아이들의 삶 그대로, 아내와 자신의 삶 그대로, 서로가 서로의 위치를 받아들이면서 아쉬워하고 그리워할 수 있는 순간조차 삶에서 소중한 순간이라고 한다. 한국, 호주를 오가면서 가족의 중요성, 관계의 중요성을 절실히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지나친 욕심으로 큰집을 지어서 후회를 했지만, 후회가 있었기에 조금이라도 발전해 왔고, 이런 후회가 있었기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와 내 가족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크고 작은 실수와 실패를 하지만 결국 시간이 그것을 해결해 주었고, 후회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해주지 않았다. 저자는 '파랑새증후군'을 앓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과정들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갈구하는 본능때문에 자신이 가보지 못한 어딘가에 행복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심각한 위기에 빠진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무런 경험을 얻지 못한 사람은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그저 허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기나긴 인생을 통해서 찾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이뤄 함께 사는 행복이라고 한다. 평범한 자신이 시도한 무모함과 도전이 어떻게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같은 연령대라 그런지 몰입해서 읽었다. 노력이라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수가 없다. 저자가 호주 PGA 트레이너십을 위하여 3년동안 좋아하는 모든 것을 다 끊고, 오직 미친듯이 골프 하나에만 매달린 그 심정은 그만큼 간절하기에 그런 것이다.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몰입하고 미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의 끓어오르는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뭉클했다. 사람은 각자의 인생 방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인생 방향을 뭉뚱그려서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세모인 사람은 세모대로, 네모인 사람은 네모대로 각자의 방향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그 방향이 정해졌으면 무소의 뿔처럼 담담히 걸어갔으면 한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경험삼아서 다시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 아니겠는가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dasanbooks

#인생의방향은언제든바뀔수있다 #조윤성 #골프 #대가 #고수 #인생철학 #다산북스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에세이 #독서 #책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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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 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스텔라 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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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서평
스텔라 황 지음


무뚝뚝한 K 장녀였던 저자는 마지막 아버지앞에서 조차 사랑한다는 말로 표현을 못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사랑해'라는 말을 꺼내지 못해서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서 사랑한다는 말이 입에 붙었다고 한다


아름다웠다. 작고 귀여운 아기와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사랑으로 치료하는 소아과 의사들. 내과에서 어른들만 상대하다 와서인지 소아과는 온통 무지갯빛이었다 (p26)

내과 실습은 뿌듯함보다는 좌절감을 많이 남겼고, 소아과 수련을 마치고 신생아중환자실 펠로우 3년을 거쳐, 그녀는 오늘날 신생아중환자실을 지키게 되었다.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단지 불운이 따라서 아픈 아기를 구하고 싶었으니까, 힘든 여정 중에 아기의 가족이 잠시나마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은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녀는 자신의 출산을 통해서 상상조차 하기 싫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고통을 겪은 후에야, 이런 고통을 어느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고통을 정확히 표현할 수도 그 고통의 이유와 알 수 없는 아기에게는. 사랑만을 느끼고 받아야 하는 작은 생명체에게는 더욱이 (p34)

죽음이 지척에 있는 중환자실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건 생과 사는 앞뒤 가리고 오지 않으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려고 매일 노력한다고 한다. 육아 번아웃이 올때에도 친한 친구이자 동료가 곁에 있어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 낼수 있었던 것이다.

신생아중환자실은 특별한 곳으로 작은 생명이 소중해 내 아기처럼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 곳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또다른 엄마, 아빠로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다. 이곳에서 몇 달 또는 더 길게 생활하다 집으로 떠나면 '졸업'이라는 영광의 이름을 헌정한다. 퇴원이라는 말로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은 다른 병동보다 번아웃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 공감으로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지만 공감이 지나치면 공감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과유불급은 공감에도 여지없이 작용하는 것이다

가장 인상깊은 스토리는 몇 년 전 사망 선고를 내리고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었는데, 아기의 아빠가 병실을 찾아왔다. "아직 아기의 심장이 뛰고 있어요"
무리한 연명치료는 하지 않기로 선택한 가족이었는데, 몇번이나 심장 청음을 하고 사망선고를 내렸다. 청진기로 다시한번 아기 가슴에 올렸지만 심장이 뛰지 않았다. 아기의 죽음을 받아 들이지 않는 것이다


분만실, 수술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만나는 아기의 탄생과 죽음이 너무 가까이 있어 가슴이 아릴 때가 있다. 생과 사가 딱 붙어 있는 장면을 자주 봐서인지, 그 중간 어디쯤에 서 있는 내 위치를 겸허히 깨닫게 된다. 살아 있는 것은 죽음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다 (p212)

어려운 상담을 할 때 의학적인 사실은 전하되 어떤 선택이든 부모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세상을 구하는 건 '공감'이 아닐까. 좋은 의사와 보통 의사의 차이점은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의사의 말 한마디에 부모의 마음을 천국을 오르내릴 것이다.


"아기가 나오면 제가 살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가망이 있으면 꼭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저희가 최선을 다할게요"

생과 사를 늘 함께하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글로 읽으면서 저자가 자신의 출산을 겪으면서 했던 다짐들이 다시 기억난다. 이런 고통을 그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알려주고 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dongyangbook

#나는죽음앞에매번우는의사입니다 #스텔라황 #에세이 #책추천 #동양북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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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별에서 온 하비 - 휠체어 아기 고양이와 수의사 엄마의 으쌰으쌰 반려 에세이
성윤정 지음, 홍화정 그림 / C612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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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어별에서 온 하비] 서평
성윤정 쓰고/ 홍화정 그림


이 도서는 휠체어 아기 고양이 하비와 수의사 엄마의 반려 에세이다. 저자가 하비를 만난 건 길바닥에서 발견한 고양이의 침 치료를 담당하면서 였다. 고양이는 척수 신경 손상으로 걷지를 못했고, 뒷다리를 끌면서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보호자는 고양이를 케어할 여건이 안 된다고 했고,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를 갖게 되었다.

2개월된 아기 고양이는 결국 뒷다리를 끌고 다녔고, 저자는 보호자가 되었다. 두마리의 고양이와 15년을 같이 살고 있었고, 뚱이의 빈자리를 하지마비인 하비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득해서 '하체 비만'을 줄여서 '하비'라는 이름을 지었다.


p33
뚱이가 한쪽 손(앞발)을 앞으로 내밀고 앉아 있을 때, 내가 뚱이 손등에 손가락을 살며시 올려놓으면 뚱이는 곧바로 자기 손을 들어 다시 내 손가락 위에 올려놓는다ㅏ. 내가 손가락을 빼서 뚱이 손등에 다시 올리면, 뚱이는 또 손을 빼서 내 손가락 위에 살며시 올려놓는다. 너무나 단순하고 의미 없는 행동임에도 나와 뚱이는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다

이 부분을 읽고 깜짝 놀랐다. 윗집 고양이와 내가 즐겨하는 놀이이기 때문이다. 내가 봄이에게 손을 내밀면 봄이는 내 손 위에 하얀 손을 올린다. 내가 포개어진 손을 흔들면 눈을 지그시 감고는 가만히 있는다. 봄이의 따스한 체온이 그대로 전달된다. 하지만 까칠한 봄이는 두번은 허용하지 않는다.

p49
뚱이와 안둥이는 지금의 내 인생을 만든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저자가 수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던 어느날 뚱이가 설사를 달고 살더니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호흡이 멈추었다. 그렇게 뚱이를 보내었다.


p64
나는 뚱이를 키우면서 최선을 다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뚱이는 우리가 한식구로 지낸 시간이 꽤 괜찮았다고 생각해줄까? 어쩌면 뚱이는 자신도 고생하지 않고 엄마도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 그런 방식으로 별이 되었는지 모른다.

후지마비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했다. 하비가 5개월령이 되자 휠체어가 필요했다. 간식을 이용한 휠체어 적응 단계를 마치고 사냥놀이를 통한 본격적인 훈련과 그렇게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장애가 있는 길고양이를 키우는 일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사람보다 더 많은 애정과 보살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기의 출현으로 안둥이와 하비는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고 한다. 어느날 독차지했던 사랑이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이다.


윗집 고양이와 할머니의 생활을 옆에서 늘 지켜보고 있는 난 자연스럽게 오버랩이 되었다. 윗집 고양이 '봄이'는 여름내내 코에 곰팡이균이 옮아서 새까맣게 변해서 할머니의 근심거리였다. 비싼 연고를 바르고, 동물병원을 다녀도 사라졌다가 장마철이면 다시 새까만 반점이 코에 생기는 것이다.

봄이가 가출을 해서 할머니의 애간장을 태울때도 있었다. 온 동네를 몇일씩이나 "봄이야"를 부르며 다니던 할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봄이는 나타났다. 봄이는 할머니에게는 자식같은 존재이다. 저자에게 안둥이와 하비가 그런 존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고양이 집사들에게는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것이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동물에게서 느껴지는 유대감, 정서를 느낄 것이다. 따스한 감성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녹아있는 글을 읽으면서 따스하다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마침내 윗집 고양이로 대리만족을 해야하나? 고양이를 한마리 키울까 말까하는 갈등을 더 생기게 만들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했습니다.


@jpub_official
@c612

#인어별에서온하비 #성윤정 #제이펍출판사 #고양이 #반려에세이 #책추천 #책스타그램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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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 수업 - 젊은 민들레들을 향한 한 식물학자의 힘찬 응원가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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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수업] 서평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정문주 옮김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 있을까? 도심의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나고, 히말라야 고산에서도 낮은 키로 자라나고, 풀 한포기 자라나지 않을 것 같은 사막에서도 자란다. 잡초는 채소나 씨앗처럼 사람이 의도한 대로 싹이 트는 것이 아니라, 잡초는 싹을 틔울 시기를 스스로 정한다

잡초가 싹을 저마다 다르게 틔우는 것은 개성이다. 잡초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도 유전적 다양성이 존재한다. 800여만 명의 아일랜드 인구 중 200만 명이 굶어죽은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은 감자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감자가 중요한 식량이었는데, 감자역병이 대유행해 아일랜드 전역에서 감자가 남아나지 않았다. 어쩌다가 감자로 이런 대참사가 일어난걸까? 그건 개성의 상실때문이었다고 한다. 만일 여러 품종의 감자를 심었다면 역병으로 인해 모든 감자가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고로 통한 감자 품종만 심었는데 감자 마름병이라는 역병에 약한 것이었다. 전국에서 단 하나의 품종만 재배했으니 역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개성이란 남과 다른 것으로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각자의 개성은 없어지지 않고, 개성은 그 안에서 빛이 난다

2000년대 초 일본을 강타한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라는 가사를 보면
'넘버원이 되지 않아도 좋아. 처음부터 특별한 온리원'


경쟁 사회속에서 우리는 넘버원이 되려고 아둥바둥거리며 살아간다. 과연 우리는 넘버원이 되어야 할까? 온리원이 되어야 할까? '가우제의 실험'을 통해서 생물의 세계에서는 넘버원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자연계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모든 생물은 넘버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싸우는 것이다. 짚신벌레 실험에서 자연계에는 모든 생물이 서식지를 나눠 사용함으로써 각자 넘버원 자리를 차지한다고 한다


곧 모든 생물에게는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자신만의 영역이 있다. 생물 하나하나 입장에서는 넘버원이 될 영역은 그 생물만의 것이었으니, 온리원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글렀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빛나는 자리가 있다

'잡초는 강하다' 식물학 교과서에는 잡초가 연약한 식물이라고 한다. 잡초는 어디서나 뿌리를 내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수많은 식물이 격전을 벌이는 숲에서는 절대 자라지 못한다(p160)

'잡초는 짓밟혀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잡초 정신이라고 한다. 여러 번 밟히다 보면 잡초는 일어나지 않는다. 식물에게는 꽃을 피우고 씨를 남기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짓밟히더라도 씨를 남겨야 하는 잡초 입장에서는 다시 일어나는 일이 쓸모없는 것이다. '밟히고 또 밟혀도 중요한 것을 잃지 않는 자세' 그것이 진짜 잡초 정신이라고 한다

주위를 둘러서 잡초를 한번 바라보자. 생물은 '왜 사는지 모르겠다'든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는 데 지쳤다' '죽고 싶다'는 생물은 없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을 있는 힘껏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 그리고 생명의 바통을 다음 세대에 넘기고 죽는것, 그것이 생물이 '산다'는 것이라고 한다

산다는 것은 단순하다. 잡초처럼 오직 주어진 환경속에서 주어진 시간을 있는 힘껏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자. 인간은 옆을 보며 살지만 잡초는 고개 숙이지 않고 위만 보며 산다고 한다. 잡초를 한번 더 바라봐야겠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나 현대인들에게 잡초학자가 전해주는 잡초들이 느끼는 사는 힘을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thefores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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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피어리어드 - LA 간호사 하정아의 힐링 에세이
하정아 지음 / 도서출판바람꽃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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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레이스 피어리어드] 서평
LA 간호사 하정아의 힐링 에세이
하정아 지음


미국에서 거주하며 간호사로 지내면서 겪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에세이집은 휴머니즘과 삶과 죽음앞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네 인생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살아있는 생명이란 얼마나 고귀한 존재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상처와 고통과 좌절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담백하게 풀어내는 이 글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와서 심장을 흔들어 놓는다. 가장 잊을수 없는 글이 있었다. 저자가 아프리카 꼬냐오에 의료봉사를 갔는데, 한 소녀가 한 살배기 아기를 등에 업고 있었는데, 그 아기의 얼굴에는 파리가 붙어 있었고, 몇일이 지나고 그 아기는 사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며칠 뒤에는 그 소녀가 보이지 않았다


p75
아기를 안아 줄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파리를 쫒아주거나 파리가 달라붙지 않도록 왜 그 얼굴을 깨끗이 닦아주지 못했을까. 왜 망연히 바라보기만 했을까.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고 자포자기하게 만들었을까

그녀는 이 일로 심한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통곡했다고 한다. 그 현장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니 쉽게 답이 나오지가 않았다

칸트는 인생 행복의 3대 원칙을 희망을 가질 것, 사랑할 사람이나 대상을 가질 것, 할 일을 확보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나이에 따라 찾아오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어깨의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해지며, 진정 인생을 사는 맛이 나는 이유라고 한다. 고통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 밭이 넓어진다고 한다.


(하루씩만 사는 법)에서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살라는 현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타인의 죽음을 목격할때 마다 삶을 성찰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지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미래를 계획하되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노라면 좋은 날들이 되고 괜찮은 날이 될 거라고, 오늘은 오늘만 살고 내일은 내일 살자고 한다. 성경구절을 인용하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을 그날로 족하리라(마태복음 6장 34절)

(마중물)에선 "내가 마중물이 되자.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자. 그녀는 주문처럼 외웠다. Pay it Forward, 마중물!" p267


그녀가 지치지 않고 일하게 된 동력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받은 재능과 은총을 충분히 활용하고 이웃과 나눌 수 있을까하고 늘 고민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녀는 어느덧 동기부여가 되는 롤 모델이 되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의 간호 철학은 이 문장의 의미를 실천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하고 성숙시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결심한 지가 40여년동안 한시도 잊은적이 없다고 한다. 남가주간호사협회와 40년간의 인연을 맺으면서 봉사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녀의 의식과 행동을 이끌어준다고 한다

따스한 인간애와 선함이 담겨있는 이 글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나도 타인에게 마중물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도 던지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삶이란 무엇인지 잠시 멈추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위 서평은 @mmk_katarina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mmk_katarina
@windflower_books

#그레이스피어리어드 #바람꽃 #LA간호사하정아 #에세이추천 #힐링에세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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