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걸 탐 청소년 문학 32
제이미 팩턴 지음, 정회성 옮김 / 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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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걸]은 단순한 복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열입곱살의 제인은 5,800만 달러의 로또 당첨금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당첨금을 받을수가 없고, 로또위원회에서 이걸 알게 되면 당첨금을 몰수하기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제인과 브랜은 단짝친구이다. 얼마전에 홀든과 헤어지고 로또 당첨금의 주인공이 된 제인은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마음이 불안해진다. 브랜은 페이스북 레이크스보로 채팅방에서 로또 당첨금의 주인공을 찾겠다고 한다. 학교에서, 동네에서는 로또 당첨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의 이야기로 들썩였고, 같은 동네에서 당첨자가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자 모두들,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모이면 복권 이야기에 빠진다.


제인의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쓰레기를 병적으로 모으고 있다. 대형 쓰레기를 버리는 날엔 트럭을 몰고 쓰레기를 주우러 다닌다. 그래서 집안엔 엄마가 주워온 쓰레기들로 가득차 있다. 제인은 미성년자라 로또 당첨금을 수령할 수 없기 때문에, 성인중에서 대신 로또 당첨금을 수령할 사람을 찾아야 했다.


엄마는 아마도 그 당첨금으로 쓰레기나 중고물품을 사느라 다 쓰버릴 것 같고, 단짝 친구인 브랜에게도 아직 말도 못하고 있고, 할머니에게도 말도 못하고 로또 당첨금을 수령한 사람들의 저주라는 기사만 수집하고 있다. 브랜은 당첨자를 찾기 위해서 열심히 마을을 취재하고, 헤어진 홀든은 제인에게 접근한다. 제인을 통해서 로또 당첨자의 정보를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제인은 홀든이 아직 자신을 사랑하는 줄 알고 착각했으나, 홀든의 본심을 알아버린다. 홀든은 로또 당첨자가 나온 복권방의 cctv 테이프를 훔쳐서 볼 계획을 세우고, 제인과 브랜도 복권방을 몰래 들어갔는데, 이미 홀든은 테이프를 보고 있었고, 제인은 테이프를 낚아채서 테이프를 마구 찢어버린다. 홀든은 이 장면을 의심하고 제인에게 로또 당첨자가 맞냐면서 협박을 한다.


심지어 홀든은 제인의 방에 몰래 들어와 방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당첨금에 눈이 어두워서 이런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제인은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을 브랜에게 털어 놓는다. 제인은 복권을 불에 태우려고 하는 순간 브랜에게 설득당해서 하룻동안 여행을 떠나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홀든은 계속해서 , 만약 복권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다. 그 돈으로 자신의 인생을 화려하게 살고 싶다고 말을 한다. 제인은 브랜과 함께 여행하면서 이 사실을 엄마에게 털어 놓았다. 그리고 브랜과 함께 홀든을 골탕먹일 계획을 세운다. 홀든과 만난 제인은 브랜이 로또 당첨자인 엄마를 취재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홀든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협박을 하지만 이미 끝났다.


p295

엄마는 내 도움을 받으려 할 까? 누군가가 한때 소중히 여겼던 물건을 모아 거기에 얽힌 추억을 구해 내겠다는 엄마의 집착과 열정이 남에게 해롭나? 엄마가 엉망으로 만든 집 안 꼴이 눈에 거슬릴지언정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다면 그것이 그렇게 큰 문제인가?


제인은 엄마랑 오랜만에 긴 대화를 나누었다. 엄마가 더이상 쓰레기를 모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하니, 엄마는 아빠가 말다툼후 화재로 돌아가신후 그 죄책감으로 물건을 모으기 시작했단다. 물건을 모으는 건 아빠를 향한 마음을 붙잡아 두는 거라고. 하지만 제인은 물건이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 두지 않는다고 딸까지 잃어버리지 말라고 한다.


p337

이곳은 더 이상 사람 사는 집이 아니야, 이젠 내가 들어 설 자리도 없어. 엄마가 나를 이 물건 더미들 속에 파묻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야. 나는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해. 엄마는 나한테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요즘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하나도 몰라, 안 그래?"


P342

노력해 볼게. 아빠를 놓아주어도 괜찮다고 네가 약속하면 말이야. 그리고 물건도 치울게. 천천히. 그때는 너도 도와줘"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고 제인의 엄마는 통장을 만들어서 제인에게 건네고, 집안에 가득찬 쓰레기들을 할머니방으로 모두 옮겼다. 서서히 엄마의 마음에도 아빠에 대한 죄책감에 대한 미안함이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향한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물건으로 그 모든것을 대신 할 수 없다는 것을 .


제인에게 돈을 받은 엄마는 폐허가 된 식품점을 매입해서 아이들 놀이방, 시민들을 위한 복지관, 공원을 갖춘 시설을 열거라고 한다. 강박적으로 대형 쓰레기 버리는 날에 쓰레기를 모으던 엄마의 병은 이제 서서히 치유되고 있다. 생명을 잃어버린 쓰레기가 아닌, 생명이 있는 사람에게로 방향을 튼 것이다.


제인은 당첨금으로 실비아 얼의 해양학 발전기금에도 기부하고 레이크소보로의 불이이웃 돕기 캠페인도 기부하고 장학재단 설립도 도왔다. 만일 홀든에게로 복권이 넘어갔다면 이 모든 일들을 할 수가 있었을까


복권이 사람을 한순간에 돈에 미친 광인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기도 하고, 돈으로 인해서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면서 어쩌면 이 소설이 현실속에서 충분히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앞에서 양반은 없으니까요. 점점 물질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을 탓해야 할까요? 제인과 브랜의 진정한 우정과 돈앞에서 변질되어 버린 사랑을 복권이라는 테마로 인해서 긴장감과 스릴까지 느끼게 했던 소설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청소년기게 갈등하는 심리상태까지 세밀하게 표현하여서 마치 제가 제인이 된 기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단순한 로또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느끼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추천하고픈 소설입니다. 구절구절마다 사춘기 소녀의 감정표현을 어쩜 이렇게도 표현했는지 감탄했습니다.


위 서평은 @totobook_tam 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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