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눈이 뻘개져서 도저히 더 이상은 읽을 수가 없어서 덮었다가 펼치기를몇번이나했는지..
이틀에 걸쳐서야 다 읽었다. 이정도의 분량을 하루만 에 못읽은 적이 있었던가? 없다 난 독서광이잖아 책을읽는동안 이토록 눈물콧물 쏟아본적이 있었던가?없다 난 이성과 감성이 무난한 비율로 버무려진 지성인이잖아! 공공도서관에서빌린책을 감동받아 구매한 책이 있었던가? 없다. 도서관책이 모두 내 것인데 뭘..어린제자들에게 이런책은 무조건 읽어야 된다며 열변을 토하며 강제한 적이 있었던가? 없다. 요즘애들이 어떤애들인데 강요한다고되나.자율과 자유에 목매는 녀석들인데..왜일까?왜?왜?
그건 이태석신부님의 삶이 남을위한 순도100% 사랑때문이 아니었을까? 난이기적이고 계산빠른 첨단과 빠른성장에 목매는 사회에서 살고있는데 신부님은 순전히 약자와 병든자 ,없는자 ,어린아이에게 성인과도 같은 진심어린사랑을 펼쳤다.나와는전혀 다른생각으로 ,다른 삶을, 다른세상을 사셨다. 난 적당히 기부도하고 적당히 봉사만 하면서 욕먹지않을만큼만 할수있는데 온전히 내것을 주고 봉사한다는게 있을 수 없는 인간인데 신부님은 적당히가 아니었다. 순도 100%사랑.. 줄수있는것 몽땅 주면서 헌신할수있을까? 아니 그정도가 아니라도 내 주변을, 내이웃을,약자들을 돌아볼수있을까?.신부님이내게 과제를 주셨다. 내가 할수있는게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