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장군
이붕우 지음 / 샘터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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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장군/이붕우/샘터/버스 운전수를 꿈꾸던 산골소년이 장군이 되다~~~

 

 

 

 

 

 

처음엔 버스운전수가 되고 싶었던 강원도 산골 소년이 세월이 흘러 장군이 된 이야기가 그리 별다를 것 같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성장기는 하나의 스토리가 되기에 평범한 스토리일 거라는 막연한 편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주변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에 기회까지 더해져 감동을 줍니다. 잘 모르지만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다면 예나지금이나 비빌 언덕이 사라져 그 막막함은 상상을 초월할 것 같았거든요.

 

 

어릴 적 베개를 이불을 길게 접고 베개를 운전대로 삼아 이불 버스를 운전하며 놀았을 정도로 운전수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는데요. 하지만  아버지를 태어나던 해에 잃고, 의지하던 어머니마저  11살에 하늘로  보냈기에 생계에 부닥쳐 꿈을 꿀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와중에도 형과 누나, 친척들의 배려와 공부는 희망의 끈이 되어 주었네요. 어머니를 잃은 후, 소년은 친척집을 전전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공부도 하고 성실히 살았는데요. 형과 누나, 친척들, 선생님의 도움으로 중학교를 거쳐, 전액 무료인 구미금오공고 입학, 의무 군복무 시절 군사영어반에서 화랑하사관반으로 옮기며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육군 장교가 된 이야기, 긴 군생활 중에도 학업을 계속하며 연세대 정치학 석사, 미주리대 연수, 고려대 언론 최고위 과정, 서울대 미래안보전략 최고위 과정을 마친 이야기,  육군의 공보담당자로 살아온 이야기는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적극 활용한 이야기네요. 평생을 숨가쁘게 산 군인의 이야기이기에 군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겐 귀감이 될 이야기가 많습니다.  야전부대, 미8군, 이라크 파병, 육군 본부,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등을 거치면서 2012년에 장군이 되었고 지금은 민간인이 된 저자의 이야기엔 대한민국 군대 역사가 녹아 있으니까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지만 형, 누나, 친척, 선생님의  도움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이야기,  나라가 원하는 삶을 살았던 순간들, 조직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했던 시간들, 자유보다 의무가 더 많은 생활,  명령에 복종하는 삶이었지만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복무하면서  자신의 삶도 개척한 진솔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네요. 고아 소년이 장군이 되어 어린 시절의 자신을 조우한 표지 그림이 이 책의 감동을 대변하네요. 가슴 먹먹해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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