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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감동이다 - 미래 청년 외교관들을 위한 진로 가이드!
유복근 지음 / 하다(HadA)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교는 감동이다/멋진 외교관을 꿈꾼다면 진로가이드가 될 책~
많은 책을 읽으며 다양한 직업 세계를 만나지만 외교관의 세계는 처음 접했는데요. 해외에 나가 대한민국의 얼굴로 활약하는 외교관의 이야기를 읽으며 멋진 직업이구나 싶기도 하면서도 쉽진 않은 직업이구나 싶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이익보다 나라의 체면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하기에 전방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보며 제목처럼 감동이었어요. 막연히 생각했던 직업인으로서의 외교관의 사명과 현장 이야기에선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고요.

고대 한민족의 외교 이야기부터 풀어내기에 더욱 흥미진진했어요.
사마르칸트에 간 고구려의 외교관, 당이나 남북조와 교류를 한 신라의 외교정책, 조선의 사행단이 일 년에 수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며 겪는 고생들을 보며 국제정세의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옛 외교관의 사명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적극적인 외교는 나라를 구하거나 확장 시키기도 합니다. 수나라가 망하고 당나라가 세워진 후 신라는 김춘추를 당나라와 고구려에 보내어 적극적으로 연맹외교를 펼친 덕에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룰 수 있었죠. 충실한 외교관의 역할은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키기도 합니다. 위태로웠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조선에서는 명나라에 부지런히 사행단을 파견했을 정도라니, 외교관들의 고생길이 보이는 듯 했어요. 길도 변변찮고 교통도 변변찮기에 길 위에서 노숙을 하기도 하고, 지역민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떠났던 사행단이었다니,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답니다. 부경사행, 요동사행, 절행, 별행 등을 간 사행단의 이야기는 마치 역사책의 한자락을 보는 듯 했어요. 나라를 위해 애썼던 선조 외교관들의 노고에 새삼 외교의 중요성을 깨치기도 했답니다.
힘이 없던 나라의 외교관의 설움도 알 수 있었고, 국력이 강해질수록 외교관에 대한 세계의 대우가 달라짐을 느끼기도 했고요. 한국의 위상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음도 느꼈어요. 한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행사를 치르게 되는 과정에서 외교관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래도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외교관의 세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지구와 국제사회를 위해 감동을 펼치는 직업이구나 싶어서 힘들지만 참 멋지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근무한 유복근 중국 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의 이야기 속에는 외교의 처음과 끝, 역사와 현재까지 담겨 있어서 우리 외교의 역사를 알 수 있기에 흥미로웠어요. 외교관을 꿈꾸는 세대에게 외교관으로서의 직업 세계를 자세히 알려 주기에 출판 의도처럼 외교관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멋진 진로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멋진 외교관을 꿈꾸는 이들이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