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앵무새 노란돼지 창작동화
심소정 지음, 정설희 그림 / 노란돼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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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앵무새/책도 읽고, 앵무새 접기와 클레이 아트로 앵무새도 만들고…….

 

여름방학 동안 훈이와 은이를 데리고 대구 달성 공원에 가서 앵무새와 독수리, 황조롱이, , 늑대 등을 그렸다. 방학동안 훈이와 은이는 미니 스케체북을 가지고 새들을 정말 열심히 그렸다. 덕분에 매미를 좋아하던 아이가 이젠 새 박사가 될 정도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학교 옆 공원에서 버려진 아기 앵무새를 보며 물도 주고 과자도 주면서 아기 앵무새를 데려와 키우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집에 와서는 종이접기 책을 보고 앵무새를 접고, 클레이 아트로 앵무새를 만들었을 정도다.

 

 

 

할머니의 앵무새!

이 책은 초록마코 앵무새를 닮은 초롱이가 귀엽다며 훈이가 읽고 싶다고 한 책이다. 나보다 먼저 책을 읽고 앵무새 그림도 그렸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이다. 

 

주인공인 한솔이는 다리가 불편해 늘 집에서 심심하게 사시는 할머니를 위해 앵무새를 선물한다. 말을 하는 앵무새이기에 할머니와 말을 하며 지낼 수 있다면 앵무새가 할머니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시끄럽고 신경 쓰인다며 싫은 내색을 하던 할머니가 점점 새 박사가 되고, 앵무새 초롱이와 친해지는 모습에 심술도 부리게 된다. 차라리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다던 할머니는 말을 따라하는 앵무새를 키우는 일에 전문가가 되면서 싱싱한 채소를 좋아하는 앵무새를 위해 고추도 기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초롱이가 부주의한 탓에 앵무새는 날아가 버리게 된다. 앵무새 찾는다는 벽보도 붙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초롱이가 제 발로 문을 열고 기다리는 할머니 집을 찾아오면서 할머니와 한솔이는 미소를 찾게 된다.

 

 

 

인간보다 300배나 눈이 밝다는 앵무새, 구강 구조와 입 속 공간이 넓어 말하기가 쉽다는 앵무새를 키우며 자식들이 떠난 빈자리를 채웠던 할머니다. 애완동물이나 반려동물을 통해 마음이 환해지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에 마음이 씁쓸하면서도 따뜻해진다. 만약 예전처럼 대가족이었다면 할머니는 외롭지 않았을 텐데……. 동물과 교감하며 외로움을 이겨내는 할머니의 모습에 괜스레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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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6 2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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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12: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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