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 지휘자가 들려주는 지휘자 이야기
이라 이미그 지음, 브뤼노 지베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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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주니어김영사]지휘자 알랭이 들려주는 지휘자 이야기~

 

음악에 관련된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이지만 마에스트로에 대한 책을 처음이다. 마에스트로는 교사를 일컫는 이탈리아어인데, 음악과 관련된 교사, 작곡가, 지휘자에 대한 경칭이자 거장의 의미다.

 

지휘자가 들려주는 지휘자 이야기라니, 지휘자의 삶은 잘 모르지만 주빈 메타, 정명훈, 영화 <위플래쉬>의 폭군 같은 지휘자 플렛처가 생각난다.

 

 

이전에 알고 있던 지휘자는 집단적 연주에 있어서 그 음악적 표현에 필요한 해석을 연주자에게 지시함으로써 작품을 재창조해내는 연주가라고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지휘자는 악기학, 화음, 음악의 역사, 지휘법 등 전문적인 음악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잘 몰랐던 지휘자의 세계를 탐험하고 나니 이젠 지휘자가 달리 보인다.

 

음악의 역사에서 첫 오케스트라는 1577년에 생긴 프랑스의 왕립 오케스트라 뱅 카트르 비올롱이라고 한다.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처음에는 지휘자 없이 클라브생(피아노의 전신인 건반 악기) 연주자가 가수와 연주자 모두에게 머리나 팔로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19세기 초에 보면대 앞에서 지휘봉을 든 근대적 지휘자가 출현했고, 오케스트라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19세기 후반에서야 직업적 지휘자가 탄생했다고 한다.

 

쉽고 단순한 곡은 지휘자가 필요없지만 연주하는 곡이 어려울수록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엑토르 베를리오즈, 구스타프 말러, 레너드 번스타인, 피에르 불레즈 등의 지휘자들 이야기도 재미있다.

 

 

오페라 공연에는 합창단을 지휘하는 합창 단장, 오케스트라 지휘자, 독창이 들어갈 경우엔 성악 지휘자 등 세 명의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단원과의 호흡이 중요하기에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경우엔 단원들의 비밀선거로 지휘자를 뽑는다니, 단원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다. 지휘자의 악보엔 특별함이 있다고 한다. 현악기, 보통 아래에서부터 성악, 타악기, 금관 악기, 목관 악기 순으로 모든 악기의 악보가 그려져 있다.

 

책에서는 지휘자가 해야 하는 일인 상대 음감 개발, 악보 연구, 박자나 감정을 표현하는 손짓, 시선과 몸짓, 연기력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순서, 무대에 등장하는 순서, 휴식 시간, 연주를 마치고 무대를 떠나는 에티켓까지 오케스트라 연주를 즐길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기에 친절한 느낌이다.

 

가장 독재적인 토스카니니, 가장 카리스마 있는 니키슈, 가장 미디어에 적합한 마라얀, 가장 주관적인 푸르트벵를러, 크리스티안 틸레만, 샤를 뮌슈, 게오르그 솔티 등 지휘자의 세계를 알게 된 책이다.

 

간만큼 알게 되고, 알고 나면 이전에 보던 것들이 달리 보인다. 이젠 지휘자의 손짓, 시선, 몸동작, 악보 등을 이해하고 나니, 지휘자가 달리 보인다.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자세한 설명에 매료된 책이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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