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 어느 영화 소년의 80년대 중국영화 회고론 아시아 총서 14
류원빙 지음, 홍지영 옮김 / 산지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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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중국 소년의 시네마천국...

 

중국 영화의 역사는 100년이나 된다고 한다. 그림자극과 경극의 실사필름으로 시작했던 중국영화는 체제의 변화와 함께 발전과 부침을 거듭해왔다. 중국 문화의 시기를 일컫는 말인 선진·진한 산문, 당시, 송사, 원곡, ·청소설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1980~1890년대는 영화의 시대라고 한다. 그 시절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일제히 영화관에 가서 같은 영화를 보는 광경을 연출했을 정도라고 한다.

 

 

 

 

책에서는 주로 영화의 암흑기였던 문화혁명기의 암울했던 상황, 문혁 10년을 벗어나 개혁과 개방으로 가는 중국영화들, 서양 문화의 수용과정에서의 번역 문제, 정부 주도하의 중국 영화의 제작과 검열 및 배급 구조, 국민 배우인 류샤오칭, 조안 첸, 궁리 등에 대한 인물 분석 등이 그려져 있다.

 

 

 

 

중국 영화에서 가장 힘든 시절은 마오쩌둥과 장칭 등이 이끈 문화혁명기였으리라. 다른 문화계처럼 영화계에도 영화인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했으니까. 문화혁명 체제의 해체 이후엔 사인방타도가 테마일 정도였으니까. 이후 공산당 지도자가 바꾸면서 개혁과 개방으로 이어지고, 외국 영화에 대한 연구,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제3세대 감독들의 활약, 전문 영화 인력 시대를 연 제4세대, 이후 1980년대 중반의 5세대 등을 거쳐 지금은 7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1989년에 발생한 톈안먼 사건은 중국 영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해외 자본으로 찍은 대작 역사물을 만드는 제5세대 영화인들이 등장한 것이다. <적벽대전>처럼 중국 역사물을 다룬 영화는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었다. 앞으로도 역사물을 다룬 영화는 꾸준히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중국 영화라면 비디오나 TV로 본 기억이 전부다. <패왕별희>, <인생>, <붉은 수수밭>, <마지막 황제> 등 중국 특유의 문화를 담은 영화였다. 중국 공산당의 선전선동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중국 영화라면 주로 문학성과 예술성이 짙은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물, 체제 선동물, 댄스 물, 성인영화가 붐이기도 했던 중국 영화 역사다. 중국 영화가 걸어온 자취, 특히 오늘날의 중국 영화의 토대가 된 1980년대 중국 영화 산업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중국 소년의 시네마천국 이야기다. 영화학도나 영화 마니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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