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 2.0 - 생활 속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화학 이야기
여인형 지음 / 생각의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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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 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 2.0]하루 종일 만나는 화학 물질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로 간다. 볼 일을 본 후엔 비누로 손을 씻는다. 아침식사를 한 뒤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는다. 설거지를 하려고 세제를 묻힌다. 이후 빨래를 하려고 세탁기용 세제, 빨래 비누 등을 사용한다. 비누, 치약, 세제, 샴푸, 로션 등 나의 하루는 화학물질과 함께 시작한다. 의식하든 무의식이든 나는 화학물질을 절대 신뢰하고 하며 애용하고 있다. 요즈음 화학물질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이런 화학물질이 환경이나 건강에 나쁜 영향은 없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퀴리 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 2.07년 전에 나왔던 퀴리 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의 내용을 대폭 수정해서 나온 책이라고 한다. 생활, 식품, 건강, 안전과 환경, 재료 등 5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동국대학교 화학과 여인형 교수다. 그는 전기화학과 분석화학과 관련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으며, 네이버캐스트 화학산책코너를 통해 재미있는 화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한다.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우유 등에 든 자연산 계면활성제, 소독과 살균을 담당하는 과산화수소, 젊어지기 위한 독소인 보톡스, 비누, 선크림, 역삼투 정수기, 휴대용 전기인 전지, 염소계 표백제인 클로락스, 파마, 무연휘발유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화학 물질들의 이야기가 놀랍고 신기하다.

내 몸의 70%인 물, 인공감미료 사카린, 꼭 필요하지만 넘치면 해로운 소금, 발렌타인 데이의 대세 초콜릿, 짜릿한 맛의 콜라, 따분한 오후 활력을 주는 커피, 액상과당, , 껌 등 식품으로 만나는 화학물질들은 유심히 읽게 된다.

비타민 C, , 불포화 지방산,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활성산소, 진통제, 비아그라, 혈액, 담배 등 건강과 관련된 화학 물질들은 꼭 기억해야 할 목록들이다.

 

이외에도 안전과 환경 속에서 만나는 화학물질, 재료를 통해 만나는 화학물질도 있다. 음주 측정기, 에어백, 와셔 액, 새집증후군, 산성비, 오존, 다이옥신, 아이오딘, 불간, 조명탄, 로켓연료, 풀러렌과 나노튜브, 고어텍스, 보석, 알루미늄, 페트, 고무, 암모니아, 실리카젤, 리듐 이온 전지 등 5개의 테마에 담은 50개의 화학 물질 이야기다. 대단한 화학물질도 있고, 고마운 화학 물질도 있다. 조심해야 할 화학 물질도 있고 기피해야 할 화학물질도 있다.

 

한마디로 쉽고 재미있게 쓰인 일상에서 만나는 화학 이야기다. 사회적인 비유와 일상적인 에피소드도 담았기에 더욱 속도감 있게 읽힌다. 복잡하게 여겨지는 분자식 대신에 실물 사진을 통해 이해를 돕기에 화학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에게도 편하고 재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먹고 마시는 것에서부터 입고 쉬고 일하는 모든 일에 화학 물질은 오늘도 나와 동행한다. 만약 화학물질 없이 살라면 그건 죽음일 정도다. 너무나 익숙해서 무심했던 일상의 화학 물질들, 잘 몰랐던 화학 물질을 알고 나니 세상이 더욱 재미있어진다. 알고 나니 세상이 온통 화학물질로 보인다. 고마운 화학 덩어리에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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