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랭귀지 사용설명서
김형희 지음 / 일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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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디랭귀지 사용설명서]공감과 소통 능력을 키우려면 바디 랭귀지!

 

손짓 발짓 없이 이야기를 한다면,

무표정한 얼굴로 대화를 한다면,

몸을 뻣뻣이 세워 차렷 자세로 용건을 전한다면,

그렇게 산다면 아마도 별 이상한 사람 취급당할 것이다.

꽉 막힌 사람, 예의 없는 사람, 수동적인 사람, 답답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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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본 도구는 물론 언어다. 말이 아니더라도 바디랭귀지만으로 우린 통할 수 있다.

하지만 말과 몸짓이 적절히 사용된다면 대화의 소통력이 좋아지고 말의 전달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몸짓언어인 바디랭귀지는 제2의 언어인 셈인데…….

우리는 언어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하기 위해 매순간 바디랭귀지를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낯선 지역에 가면 말보다 바디랭귀지가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일종의 생존과 관련된 원초적 본능, 동물적 감각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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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바디 랭귀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처음에 나오는 부분은 손이다.

손은 사랑 표현, 자신감, 친밀감, 신뢰감 등 각 종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다.

 

스티브 잡스의 손 움직임은 현란할 정도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손동작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설득적이고 신뢰적이다. 화려하고 현란하기까지 하다.

스티브 잡스는 강조를 위해 검지를 내밀었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강함을 보여주기 위해 주먹을 쥐었다. 공손함을 표하기 위해 두 손을 배꼽 아래 모으기도 했다. 때로는 고민을 보이며 잠깐 뒷짐도 졌고, 한 손으로 다른 손 팔뚝을 잡는 제스처로 약간의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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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손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명품으로 만들었다. 그는 손바닥을 가장 많이 보여줬다. 이 행동은 문화마다 의미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순종을 뜻한다. 자신의 손에 무기가 없음을 보여주는 행위이다.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책에서)

 

손이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내용의 주제에 따라 달라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바디랭귀지가 완벽하다는데…….

목소리와 표정 하나하나와 웃음까지도 완벽해서 예술이라는데…….

더구나 그의 악수는 백미를 장식한다. 악수를 통해 신뢰성과 안정감, 강렬함, 확신까지 준다.

최상급 정상에게는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팔을 빨리 움직이며 힘 있는 악수를 하는가 하면, 왕족에게는 허리를 굽혀 악수를 하며 예의바름을 표했다. 왼손으로 상대 팔 윗부분을 잡는 것으로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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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악수의 기술은 상대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한다.

상대와 친밀해지고 싶다면 7번 정도 흔들기를 3~4초간 하면 된다. 친해지고 싶지 않다면 악수를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꼭 해야 할 상황이라면 한두 번 흔들면서 1초로 끝낸다.

 

문화에 따라 개인공간의 개념이 다르기에 악수할 때의 거리도 명심하라는데…….

서양 사람들은 개인 공간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해 처음 만났을 때 상대와는 약 70cm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슬람권 문화는 거리를 좁히려 하기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50cm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 된다. (책에서)

 

저자는 악수의 방법, 흔드는 횟수, 손의 힘, 왼손의 위치, 목적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데…….악수의 종류만 해도 10가지 넘는다니……. 악수도 상황에 따라 연습하라니…….

무심코 하는 악수를 좀 더 신경 쓰게 된다.

 

이소룡은 <정무문>에서 상대와 격투를 벌이는 도중에 엄지로 코를 만졌다. 이 행동은 강한과 우월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뜨거운 주먹 맛 좀 봐라 는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평소에 알고 있던 부분들이 더욱 확실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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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해서는 안 될 제스처는 무엇일까.

팔짱 끼기는 스트레스, 거짓말, 의심, 방어 등 다소 부정적인 감정 혹은 생각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방어적 자세이기도 하고 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건방져 보여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도 할 텐데…….

주먹을 쥐고 중지를 내미는 제스처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해서는 안 된다. 욕은 금물이니까.

주먹을 쥔 팔뚝을 내밀고 왼손으로 잡고 있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욕이다.

피그Fig 제스처는 주먹을 쥔 채 검지와 중지 사이로 엄지를 내미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욕이지만 브라질에서는 행운의 표시이다.

회의장에서의 턱 받치는 제스처는 지루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친구 사이에서는 거리를 좁히려는 관심과 애정의 제스처다.

허리에 손 올리기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두 손을 허리에 올린다면 지배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배우나 모델의 경우는 매력적인 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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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은 1만 가지가 넘을 정도로 섬세한 감정을 담을 수 있다.

7가지 미세표정으로 기쁨, 슬픔, 분노, 역겨움, 놀라움, 두려움, 업신여김 등을 나타낼 수 있다.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은 미세표정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미세 표정은 바디랭귀지의 꽃이다. (책에서)

 

ㅇ.3초라는 찰나의 시간에 미세표정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다.

찰나의 순간에 스치는 표정은 절대 숨길 수 없을 것이다. 표정만으로도 상대방의 의도를 눈치 챌 수 있으려면 명탐정의 수준이 아닐까. 셜록 홈즈라면 포커페이스의 미세표정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을 텐데……. 나도 그런 매의 눈이 있다면 재미있겠는데…….

요즘 드라마 <기황후>를 보면서 표정과 손짓, 발짓을 유심히 보면서 주인공들의 심리 파악 중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들이 더욱 공감 간다.

 

웃음의 종류도 약 17가지나 된다. 그 중 진실한 웃음은 단 한 가지라는데……. 그럼 16가지 웃음은 거짓인 셈인데....... 비열한 웃음, 속임수 웃음, 거짓된 웃음을 가려낼 수 있을까.

진실한 웃음은 양쪽 입 끝이 위로 올라가고, 눈 끈에 주름이 생긴다. 반면 인위적 웃음은 양쪽 입 끝만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웃음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박장대소하면서 일부러라도 웃으면 얼굴 근육들이 움직이면서 건강과 인상까지 바꾼다고 말에 공감이다. 웃으면 몸이 개운해지고 속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한 적도 있기에 웃음의 온몸 자극효과를 믿는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눈썹의 형태, 눈썹의 두께, 눈썹의 길이, 눈썹의 색상, 눈썹으로 표현하는 신호들에 대한 설명도 깨알 재미를 준다.

확실히 눈썹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사람의 감정표현은 풍부하다. 눈썹의 움직임만으로도 뛰어난 의사소통능력이 된다.

저자는 좋은 인상을 주려면 매일 아침 눈썹 운동을 하라는데……. 이젠 눈썹 운동까지 추가해야겠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손의 언어, 얼굴의 언어, 몸의 언어를 소개하고 있다.

43개의 얼굴 근육이 만들어내는 얼굴 심리, 얼굴 진화,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에 대한 부분은 흥미진진하다. 입술과 키스의 종류, 얼굴에 나타나는 거짓말 신호에 대한 글에서는 읽는 재미가 만만찮다.

몸의 자세, 스킨십, 공간적 움직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는 말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이다.

책에는 소통을 잘하는 이들, 공감능력이 뛰어난 이들에 대한 자료들도 분석되어 있다.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강호동, 이소룡, 처칠, 브라이언 트레이시, 팀 로스, 배용준, 김제동, 로완 앳킨스, 짐 케리, 레이디 가가, 안성기, 김태희, 앤서니 라빈스, 싸이, 김연아, 유재석, 안정환, 노홍철, 샤론 스톤, 데미 무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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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우린 바디 랭귀지를 사용하고 있다.

손, 얼굴 표정, 몸짓, 발짓까지 우리의 몸은 소통의 도구임도 알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예의인 줄 알고 있다.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몸과 표정을 사용하는 대화라면 소통에 도움이 되고 친근감도 높이게 되겠지. 결국 바디랭귀지는 공감을 표현하는 도구, 예의를 나타내는 도구, 진실을 전달하는 도구인 셈이다. 알면서도 무심코 지나쳤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내용들이다. 

 

 깊은 설명에 감탄을 하며 읽은 책이다. 

 공감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바디 랭귀지에 대한 책, 유익하고 재미있고 실용적이다.

 이런 실속 있고, 요런 재미있는 책, 정말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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