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내
도인종 지음 / 디어센서티브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운 내]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힐링!

 

저자는 세심하고 여린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도 상처받고, 고민하고, 힘들어 한다고 한다.

무심코 던진 농담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기도 하고, 장난스런 손동작이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습관처럼 한 행동이 상처를 준다고 한다.

누구나 타고난 본성이 다르기에, 강심장인 사람, 약심장인 사람, 쿨한 사람, 소심한 사람, 배짱 좋은 사람, 여린 사람 등 모두가 제각각일 것이다.

여리고 세심한 친구에게 왜 여리냐고, 왜 무심한 듯 행동하지 못하냐고 할 수 있을까.

그 속을 들어 가보지 않은 이상 그 심리를 잘 알 수는 없겠지만 성격 차이를 뭐라고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섬세한 사람은 더 잘 느끼고, 더 예민한 사람이다. 세상의 20%가 이에 속한다.

 

-이게 뭐 그렇게 기분 나쁠 일이라고 예민하게 반응해?

 

무심코 상처를 주고서 왜 예민하게 반응 하냐며 던지는 말조차 섬세한 이들에게는 상처를 준다는데.

섬세한 사람들은 타인의 상처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아파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냥 스쳐갈 사안들이 섬세한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선배라는 이름으로, 상사라는 이름으로 강요와 지시가 깔린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을까.

 

섬세한 사람 곁에 독설가가 있다는 것은 이들을 초조하고 불안하게 한다.

이들은 강요와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에게서 불편함과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섬세한 아이들에게는 긴장감과 불안감을 높이는 말과 행동을 피해야 한다.

섬세한 이들에게는 강한 파이팅보다 마음을 알아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때로는 유별난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때로는 유약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섬세한 사람들.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 시킬 수 있다면 섬세한 사람들의 역할이 크지 않을까.

이들은 민감한 감각 기관으로 인해 좋은 연주, 좋은 디자인, 천재적인 발상을 끌어낼 수도 있는 사람들이니까. 실제로 섬세한 아이들의 특징은 미묘한 것을 잘 찾아낸다는 것이다. 셜록 홈스처럼 남들은 놓치는 단서를 찾아내거나 장금이처럼 섬세한 입맛으로 요리를 감별하기도 한다. 때로는 타고난 청력으로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일상에서 이상한 점이 있어도 질문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는 사람들을 성격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창조적인 인재들은 모든 사물을 세심하게 보면서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생각해 낸다고 한다. 천재가 된 바보 빅터처럼 말이다.

 

섬세한 사람들이 그저 예민하거나 유약한 사람, 민감해서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타고난 천성에 창조적인 인재가 될 수도 있다니!

이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 따뜻한 포옹이 필요하다니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섬세한 사람들의 성장, 연애, 결혼, 직장 생활에 이른 전반적인 이야기를 동화나 소설 속에서 예를 찾아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도 섬세한 사람이기에 섬세한 사람들이 상처를 덜 받고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섬세하지 않은 사람들이 섬세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섬세한 사람들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자세는 '틀려고 괜찮다,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일 것이다. 섬세한 사람에게는 파이팅보다 이해하고 안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되새김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사회,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섬세한 사람들이 상처를 덜 받고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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