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세계화 이야기 왜 문제일까?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 정승일 / 반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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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세계화,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금은 북한을 제외하면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세계 여러 나라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세계의 사람들과 SNS를 하며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점점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뤄가는 지구촌이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다.

세계화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져 전 세계가 점점 하나의 생활권으로 결합하는 현상이다. (책에서)

 

공유와 공감의 시대를 살지만 돈이 흘러가는 곳은 정해져 있고 세계화가 될수록 한 곳에 흘러드는 금액은 상상불가의 엄청난 액수다. 반대로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삶, 외면 받는 빈민자의 삶은 세계화의 그늘에서 혜택은커녕 비루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세계화가 될수록 더 좋은 세상이 되어야 마땅한데,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자연파괴 마저 가속화되고 있다.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되어버린 세계화를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화의 어두운 면들을 걷어낼 수는 없는 걸까.

사실 15세기 무렵 콜럼버스와 바스쿠 다가마가 황금과 향신료를 찾아 신대륙을 찾아 나서면서 이러한 양극화는 예견된 것이었다. 빈부의 양극화, 권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리라는 걸. 세계화의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피해를 보는 가난한 나라들은 영원한 약자일 텐데.

서로에게 득이 되기 위한 세계무역이라지만 현실은 분명 다르게 가고 있다.

한국의 세계화는 언제부터 일까.

한국은 1976년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면서 근현대적 세계화를 강제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다. 조선 정조시대보다 더 가난한 나라가 된 것이다. 60년대부터 시작한 공업화는 우리 스스로에 의한 세계화였다. 김영삼 정부 때에는 아예 세계화를 목표로 삼을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화는 위기를 불러왔고 1997년에는 IMF 환란을 맞으며 외한 금융 위기를 겪었다. 미국, 유럽연합, 이웃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자유무역을 통해 무역, 금융, 서비스 등의 장벽을 없애자는 협정이다. 이제 우리의 운명은 국가가 아닌 대기업의 이익, 금융시장의 이기심에 맡겨져 있다. 이들이 이기적인 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예측은 불을 보듯 뻔 하기에 우리의 권리, 행복, 재산과 건강을 지키려면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할 텐데.

세계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세계화의 특징은 철저한 분업이다.

노동력이 더 저렴한 지역에서 제품이 만들어지고 완제품은 잘 사는 나라로 팔려 나간다. 더 적은 임금, 더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일해야 하는 가난한 나라들, 심지어는 아동의 노동력 착취까지 이어진다는데.

세계화의 특징은 속도이다.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된 인터넷은 이제 새로운 교통망이다. 직접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고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물건을 보낼 수 있다.

빨라진 만큼 생각할 틈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세계화는 기후와 환경, 성장의 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와 빙하의 녹음, 사막화와 홍수, 동식물의 멸종, 자원의 고갈 등은 지구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화는 다국적 기업의 권력에 휘둘린다. 한 개 기업의 어느 국가의 총생산량보다 많은 경우도 생기고 있다.

금융 시장의 세계화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 걸린다는 유행어가 빈말이 아님을 우리는 리먼 브러더스 위기로 실감했으니까.

세계화가 콜럼버스나 바스쿠 다가마의 정복정책과 닮은 점은 매우 우려된다.

강자의 논리에 약자의 이권은 자꾸 손에 쥔 모래알처럼 술술 빠져 나가고 있기에.

거대기업의 양계장은 아프리카 소규모 양계업자들에겐 재앙이 되었다.

저렴한 푼돈만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고 약자들은 그 돈으로 살기에 힘겨울 정도다.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빈부 격차, 국가 간 불평등 심화는 더욱 커졌다는 이야기에 울컥해진다. 세계화로 국가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더욱 가속화 되었다니 가진 자들의 횡포가 섬뜩하게 느껴진다.

세계화의 해법은 이기적인 국제 투기자본이 악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국가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국민 복지와 인권 문제도 국가가 적극 보호하고, 빈부격차 줄이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공정한 세계화를 위해 경제, 정치, 무역, 아동 구호,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10대들을 위한 세계화 이야기다.

이 책은 세계화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세계화의 양극화 문제들이 가득하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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