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 독일에 간 한국 유학생의 현장 리포트
최연혜 지음 / 유아이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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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유럽의 성장엔진, 독일을 해부하라.

 

 

지금 유럽에서 가장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는 독일 이야기를 만났다.

유럽이 경제위기에 빠졌을 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승승장구한 유일한 나라가 독일이라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 특유의 근검절약과 규칙준수가 통했기 때문일까? 실업교육을 체계화한 도제교육 때문일까?

라인 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은 한국과 수교를 맺은 지 130년이 된다. '한강의 기적'만큼이나 '라인 강의 기적'도 우리의 기억에는 생생한데…….

 

독일은 지금,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넘은 지 오래 되었고, 연 3~4%의 경제성장률도 꾸준하고, 실업률 7%, 고용률 70%를 자랑한다는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유럽의 성장엔진 독일'이라는 기사를 실었고, 미국의 타임지는 '유럽을 위기에서 구한 나라'라고 했다.

 

유럽 전체가 경제 불황에 헤맬 때 홀로 경제적 성공을 이뤄낸 비결은 무엇일까.

영미식 자본주의가 아니라 독일 특유의 '사회적 시장경제 시스템'으로 독일식 경제발전을 이룬 노하우에 모두들 부러운 눈빛을 보내며 배우고자 한다는데…….

 

독일이란 나라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있었던 나라,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념이 시작된 나라, 히틀러의 나치가 서슬 퍼렇게 설치던 나라, 괴테와 베토벤, 프로이트의 나라다.

지금은 세계 4대 경제 대국이며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된 나라다.

근검, 절약, 소신, 열정, 합리와 분석, 법치와 준법정신으로 기억되는 나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룰이 엄격히 지켜지는 나라다.

 

부자 나라인 독일 국민들의 삶의 방식은 믿기 어려울 만큼 소박하다. 물 한 방울, 석유 한 방울도 아끼며, 동전 한 닢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다. 분에 넘치는 자리를 탐하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서 삶의 여유를 즐기며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 (책에서)

 

독일 유치원은 우리나라처럼 공부를 가르치고 학습 능력을 키워 주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 적응 훈련을 하는 곳에 더 가깝다. (책에서)

 

준법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독일에서 유치원 교육의 핵심도 하루의 일과표에 따라 생활리듬을 지키고 정리, 정돈, 규칙 지키기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훈육방법도 꾸준한 반복과 칭찬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익히게 한다고 한다. 절대 큰소리로 아이들을 야단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책가방 싸는 일과 학교 숙제를 도와주지 말라고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부탁한다.

우리는 아이 스스로 하라면서도 바쁘면 엄마가 나서서 도와주기도 하고 숙제를 대신하거나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대신한다는 뉴스를 종종 보는데…….

아이들의 상태를 제대로 알고 지도하고자 하는 독일 선생님들…….

 

교과서는 학교에서 빌려 주는 것이기에 5년 이상 후배들에게 물려주게 되므로 깨끗하게 쓰도록 교육받는다.

공공 물품에 대한 사용방법, 물품에 대한 절약정신을 학교에서 배운다니!

 

독일 사람들은 잘 알고 있던 이웃도 법을 어겼다면 고발하곤 한다.

준법정신이 일상화 되어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 사람들은 이런 고발정신을 공동체에 대한 주인의식에서 비롯하는 것이라며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질서를 잘 지키고 공권력에 순응하는 독일의 민족성 때문에 히틀러의 파시즘이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다. (책에서)

 

독일의 권위 있는 시사전문지인 '슈피겔'이 2008년 독일인 스스로가 뽑은 전형적인 특징을 조사한 결과, 정이정돈, 청결성, 절약성, 근면성이 나왔다. 9~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은 맥주와 소시지, 사우어크라프트(양배추김치),축구를 가장 독일 적인 것이라고 꼽았다.

앞으로는 더 어떻게 바뀔지......

 

독일의 완전 평준화 교육, 초등부터 대학교까지 완전 무상교육, 무조건 대학진학이 아니라 전문 직업교육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와는 너무 다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교육에 대한 철저함은 우리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도 없을 텐데......

 

아이들 각자의 인격만큼이나 아이들의 생김새나 외모에 대해서도 개성을 존중해 준다, 그래서인지 독일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존감과 자신감이 남다르다. 공부를 조금 못하거나 키가 작다고 해서 기가 죽거나 위축되기는커녕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쯤으로 여긴다. (책에서)

 

산책을 즐기고 티타임을 즐기는 모습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드러나고......

 

독일의 교육제도에는 매 학년이 끝날 때마다 심사를 거쳐 김나지움, 레알슐레, 뚜는 특수학교나 통합형학교 사이에서 자유로운 전출입이 가능하다. 대학도 마찬가지여서 학생들은 자기 적성과 기대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고, 직장에 다니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 (책에서)

 

어릴 적부터 인문교육과 실업교육으로 나뉘지만 교육단계마다 약간의 개방되어 있기에 학생들의 실력과 노력, 의지에 따라 상급학교에 대한 문호가 되어 있고 대학 간에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고 한다.

모든 대학 교육이 무상이며 전 국민에게 개방되어 있다니 부러워진다.

외국인들에게도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독일 교육에서는 교사가 절대적 권위를 지니고 있으며 신뢰의 대상이라고 한다. 학생의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교사에게 부여된다.

인문계와 실업계로 진로를 결정하는 권한도 건생님이 쥐고 있다.

독일 교육에서는 평생교육의 보편화도 특징이다.

다양한 평생교육 기관들이 있고 프로그램도 다채롭다고 한다.

기술을 중시하고 마이스터를 존경하는 독일의 장인정신은 오늘의 기술 대국을 만들었을 텐데…….

 

기술과 관련된 독일의 속담에는…….

기술은 마르지 않는 금광과도 같다.

모든 기술에는 그에 맞는 마이스터가 따로 있다.

행운이 등을 돌린 순간에도 마이스터에게는 기술이 남아있다. (책에서)

 

산학병행교육의 정착은 지금의 독일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셈이다.

기업이 학생들의 현장을 책임지고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면서 미래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인건비 절감, 실업률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의 나이에 대학진학과 직업교육의 경로가 결정된다는 점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찍부터 적성 교육에 올인 하겠다는 것일까.

기능교육에 치중하다보면 기본 소양이나 자질 측면에서 문제는 없을까.

대학교육을 마친 고급인력의 절대적인 부족도 문제일 텐데......

우리의 학력 인플레와 독일의 고급인력 부족은 비교되는 대목이다.

 

가정교육, 학교교육이 한국과 너무 다르다.

아이들에게 큰소리로 야단치지 않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직접 만들고 부수고 조작하는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터도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를 바라지만 행동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 비교된다.

 

이 책에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독일인, 음악과 예술을 좋아하는 독일인,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독일인들의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도 라인 강의 기적은 계속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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