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저편 - 페이의 그림자
카렌 마리 모닝 지음, 구세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안개의 저편] 안개 도시에 숨겨진 페이 이야기

 

 

요즘 읽은 소설 중에 판타지 소설이 제법 된다.

<제7일>, <신더>, <라스트 폴리스맨>, <신들의 섬>......

내용이 각기 다른 판타지들을 보면서 인간의 상상력, 작가들의 창의력이 무한함을 느낀다.

이 책도 판타지 소설이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간 언니가 그곳에서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자 주인공 맥은 슬픔에 빠진다. 경찰은 증거가 부족하고 증인도 없어서 미제 사건 부서로 넘긴다는 통보를 보내오자, 맥은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언니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언니가 죽기 며칠 전 휴대폰이 고장 나서 이제야 새 휴대폰을 사서 음성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언니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언니가 사귀는 사람이 그들과 한패라니……. 언니가 사랑에 빠졌다니…….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다니……. 시서두를 찾으라니…….위험하다니…….

도통 알 수 없는 말들에 혼란을 느끼며 대서양을 건너 더블린으로 간다.

 

맥은 배고파서 들른 어느 선술집에서 넋을 잃을 정도로 잘 생긴 한 남자가 술병을 훔치는 것을 넋 잃고 보다가 어떤 할머니의 호통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 할머니는 그자가 어둠의 투아 데이이며, 내가 오코너라는 아리송한 말을 해준다.

 

시서두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인터넷 카페에 들러도 시서두에 대한 정보는 없다.

맥은 여관으로 돌아오던 중에 짙은 안개로 인해 길을 잃고 만다. 그러다 불빛 따라 들어간 서점에서 서점주인인 제리코 배런스를 만나게 된다. 포식자 같은 눈초리의 배런스는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근육질이고 섹시하고 관능적인 남자다. 그는 이 사건에서 어서 빨리 발을 빼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다음날 서점 주인인 배런스가 또 찾아와서 그냥 돌아가라고 하지만 맥은 시서두에 대한 질문만 한다. 배런스는 시서두라는 책의 비밀을 아는 순간 관에 담긴 채 집으로 돌아갈 거라는 엄포를 놓는다.

 

맥이 도서관에서 찾은 시서두의 정보에는 마법의 책이라고 적혀 있다.

시서두 : 신화 속 종족인 투아 데이 다나가 소유한 어둠의 성물. 그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들만 아는 언어로 쓰인 이 책의 암호화된 내용에는 모든 마법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마법이 담겨 있다고 한다. 비정설 역사로 취급되는 <침략의 서>에 등장하는 침략 시기에 투아 데이가 아일랜드로 옮겼다는 이 책은 다른 어둠의 성물들과 함께 도난당해 인간 세상으로 흘러들었다는 소문이 전해진다. (본문에서)

 

투아 데이 다나에게 있었던 여덟 개의 성물에는 빛의 성물인 돌, 창, 검, 솥과 어둠의 성물인 거울, 상자, 부적, 책 시서두로 되어 있는데, 이 성물들은 무한한 힘을 가졌다고 전해진다고 적혀 있는데......

 

맥은 언니랑은 숨기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비밀이라곤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갑자기 언니가 낯설게 느껴진다.

언니의 죽음을 파헤칠수록 혼란스러운 맥.

 

전설에 따르면 고대의 언어를 해석하고 시서두의 암호를 푸는 열쇠는 전설 속 4 개의 돌에 숨겨져 있으며, 재주가 뛰어난 드루이드가 4개의 돌을 다 모아 하나로 합쳐야만 암호가 해독되어 글 전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드루이드는 마술사, 마법사, 예언자이며 기독교 시대 이전 켈트 사회에서 숭배의식을 진행하고 입법, 사법, 귀족 젊은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던 자들이다. 고대에는 드루이드가 물리적 환경과 공간, 심지어 시간을 조종하는 등의 신들의 영역가지도 접근했다고 하는데...

 

-당신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지?.....레인 양 당신은 '페이를 보는 능력자'라는 거요. (본문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 배런스는 이상한 말만 한다.

밖에서 본 그림자들이 나를 쭉 빨아먹고 바짝 마른 겉껍질만 놔두고 갈 거라고 차갑게 말하는 밸런스.

 

언니의 시체에 난 수많은 구멍들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경찰들 말대로 약물중독의 흔적? 아니면 배런스의 말대로 그림자에 모든 진액을 빨린 흔적?

 

서서히 그레이 맨이 맥의 시야에 들어온다.

밸런스는 그레이 맨들이 너무나도 흉측하게 생겨 자신들의 종족조차도 못생겼다고 놀리는 어둠의 존재인데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앗아간다고 한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자꾸만 보게 되는 맥, 맥에게는 어떤 능력이 숨겨져 있는 걸까.

점차 그녀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되고.......

페이를 보는 능력자인 맥은 어떤 능력을 발휘할까.

맥과 밸런스는 끝까지 적대감을 가지게 될까.

 

인간 세계와 페이 세계를 넘나드는 맥의 이야기가 아찔하면서도 스릴 있다.

짙은 안개가 끼면 나타나는 그림자 세상이야기가 위태롭게 전개된다. 다크 판타지 미스터리다.

이 책은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로맨스가 합해진 소설이다.

영화로 나온다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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