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2022년 베스트다.


올해 163권으로 작년 159권보다 4권 더 읽었지만(주간지와 그림책은 제외),

만화책 제외하면 145권으로 작년 126권보다 20권 정도 많이 읽었다.

20권 더 많이 읽은 것 보다 더 대견한 것(스스로 토닥토닥^^)은 몇 권을 제외하고

최소한 100자평이라도 썼다는 것이다.

(최승자 시인의 아이오와 일기와 백희나 작가의 연희와 버들도령을 못 쓴 것 같아 아쉽다)

서재/북플, 플친님들 따라하기 덕분이다.


- 올해의 그래픽노블/만화

악어 프로젝트와 엘리슨 벡덱.
















- 올해의 한국소설

올해 한국소설을 11권 밖에 읽지 않았다. 내년에는 좀 더 읽어야겠다.

















- 올해의 외국소설

나의 인생 책 노인과 바다^^, 샬럿 브론테의 재발견, 마르셀 프루스트라는 신대륙 발견.
































- 올해의 시나리오

남편이 넣으라고 해서 추가. 시나리오 한 권 밖에 안 읽었으니^^. 올해의 영화.
















- 올해의 추리소설

헤어질 결심 때문에 읽은 마르틴 베크. 그 중에서 사라진 소방차.















- 올해의 한국에세이

표지부터 강렬한 최승자 시인의 에세이. "담배와 커피와 외로움과 가난과 그리고 목숨을 하루종일 죽이면서도 그대로 살아있기로'한 이 문장만으로도.


















- 올해의 외국에세이

계속 읽어야 할 울프. 내년에는 소설도 읽자.



















- 올해의 페미니즘

오타만 없다면 완벽한 책.
















- 올해의 책

말이 필요 없다.

















- 올해의 독립서점

부산 손목서가. 1월에 혼자, 7월에 가족여행 방문. 컬렉션과 베일리스 밀크 짱이다. 고양이도.



역사책, 과학책, 예술책을 거의 읽지 않아 리스트가 없다.


플친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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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1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1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2-12-31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미.여>두껍기만 한 책이 아니더군요. 두고두고 다시 음미할 문장들 가득입니다.
햇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햇살과함께 2022-12-31 23:23   좋아요 2 | URL
조지 엘리엇 책 읽고 다시 읽어보려구요^^ 해피 뉴 이어~~!!

페넬로페 2022-12-31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63권이나 읽으시다니 넘 대단하세요.
내년에도 행복한 독서 하시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햇살과함께 2023-01-01 00:15   좋아요 2 | URL
쉬운 책 위주로 읽어서요~ 페넬로페님처럼 어려움 책도 읽어보려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괭 2022-12-31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햇살님 충실한 독서생활 하셨네요! 벡델 책은 많이들 좋아 하시던데 읽어보고싶어요. 좋아하는 자기만의 방과 악어프로젝트가 보여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햇살과함께 2023-01-01 00:17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플에 있으니 독서량이 늘어납니다~~
벡델 치열하고 집요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새파랑 2023-01-01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63권~!! 대단하십니다~!! 역시 👍 23년에도 많은 책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햇살과함께 2023-01-02 15:04   좋아요 2 | URL
작년에 다행히 업무가 많이 바쁘지 않아서 열독했네요^^ 새파랑님도 비슷하게 읽었을 것 같은데요?! 해피 뉴 이어입니다~!

mini74 2023-01-01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63권 우와 !!! 저도 미미님덕에 마르틴 베크에 입덕했지요 ㅎㅎ 햇살님도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햇살과함께 2023-01-02 15:07   좋아요 1 | URL
마르틴 베크 2권부터 시작해서 1권을 아직 못읽었어요. 빌렸다가 그냥 반납:;; 올해 꼭 읽어서 완결해야겠어요~!! 미니님도 해피 뉴 이어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1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163!! 뭔가 의미있어 보이는 숫자에요.
저도 어제부터 올 해의 책 페이퍼 쓰다가 해를 넘기고서도 아직도 페이퍼를 못쓰고 있네요^^
책이 몇 권 겹칩니다. 같이 읽었나봐요ㅋㅋ
암튼 햇살님 댁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요♡

햇살과함께 2023-01-02 15:10   좋아요 2 | URL
163!!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제 키? ㅋㅋㅋ
올 해의 페이퍼 꼭 써주세요 궁금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수하 2023-01-03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163권..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겹치는 책 함께 읽으며 즐거웠어요, 올해에도 즐거운 독서해요 ^^

햇살과함께 2023-01-04 09:16   좋아요 0 | URL
작년에 애거사 크리스티랑 마르틴 베크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서 인 듯요^^
올해는 진중한(?) 책을 좀 많이 읽어야 할텐데요...
수하님은 독서모임도 하시고 더 다양하게 읽으시는 것 같아요~
네~ 우리 새해에도 즐거운 독서^^
 

지금은 내 사업이 세계 경제에 터무니없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영향이라도 미치기를 꿈꾼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형편없는 사업 감각을 보여주는 책까지 쓰고 있으니,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폭넓은 범주에 가차없이 싸잡는 이 책은 분명 나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들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다. 내 재정적 운명은 분명히 이 책에 달려 있으리라. - P7

이 책 제목에 있는 ‘서점‘은 내 서점만을 가리킨다. 다른 서점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컷 화풀이하는 식으로 그들의 명성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다. 관대한 서점주인들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보다 자신의 손님들을 훨씬 더 친절하게 그리겠지만, 이 책은 지난 20년 동안 손님들에게 시달린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거니와 내가 알기로 적어도 ‘손놈‘에게까지 관대한 서점 주인은 없다. - P10

윌리엄 포크너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단어의 사용을두고 논쟁을 벌인 유명한 일화가 있다. 포크너가 "헤밍웨이는 독자들이 사전을 들춰볼 정도로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라고 빈정대자, 헤밍웨이는 "어리석은 포크너. 그는 거창한 단어를 써야 독자가 감동받는다고 생각하는 건가? 나도 그만큼이나 어려운 단어를 알지만 나는 익숙하고 쉬운 단어older, simpler ones를 쓰고 싶다"라고 응수했다. 내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었다면 헤밍웨이가 사용한 ‘ones‘라는 단어를 지적하며 포크너의 손을 들어 줬을 것이다. - P15

이 종은 보통 랜드로버의 헤인즈 매뉴얼*을 찾는데, 없다고 해도 절대로 실망하는 법이 없으며 어쩌다 한 권이라도 있으면 언제나 매우 기뻐한다. 이들은 차에 관한 책 말고는 아무것도 읽지 않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 가내정비사Thome mechanic 들은 모두가 그렇듯 자신이 읽고 싶은 것을 읽으며 문학적 허식이라고는 전혀 없다. 나는 이들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


* 영국 헤인즈 출판그룹에서 출간하는 실용서 시리즈이며 자동차 정비계의 성경 같은 책이다. 랜드로버는 고장이 잦은 것으로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로, "랜드로버 차주들은 만나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오늘 아침, 수리센터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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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할 때는 <자기만의 방>만 수록된 것으로 알았다.


500페이지. , <자기만의 방> 명성에 걸맞게 500페이지로 두껍구나 했다.


그러나 책을 펼치고 서야, 차례를 보고서야 <자기만의 방>170페이지이고 <3기니>나 300페이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기니>는 민음사 북클럽 특별판으로 이미 읽었는데.


민음사, 단편집도 아니고 2편이 실려 있는데 제목 병기해 주시는 게 어떨까요.


다 읽고 나서야 뒤 표지에 수록작품 자기만의 방 3기니 라고 기재된 것 봤다는. ㅎㅎ


<자기만의 방>은 여자대학의 강연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좀 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 가장 유명한 내용인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말, ‘세익스피어의 가상의 여동생 주디스 세익스피어의 생애에 대한 글을 포함하여.


<3기니>는 자기만의 방과 다루는 주제는 유사하나(그래서 이미애 번역자님이 두 편을 엮어서 한 권의 책으로 내는 것을 출판사에 제안한 것 같다) 전쟁 방지를 위한 기금을 요청하는 남성 변호사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 형식의 글로, 남성들의 전기, 신문기사 등의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직설적이면서도 아이러니를 꼬집는 방식으로, 가부장제와 파시즘의 관련성을 언급하는, 아주 작정하고 쓴 글이다.


<3기니>를 첫번째 읽을 때는 본문만 읽고 60페이지가 넘는 미주는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본문과 미주를 병행하여 읽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주장과 분노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다(미주에 레퍼런스 되어 있는 남성들의 주장, 남성들이 쓴 책의 내용은 정말 빡치는 내용이 많다!!).


30페이지 정도의 이미애 번역자의 작품 해설도 좋다.


아. 빨리 나가봐야 해서 급하게 대충 쓴다. 다시 읽어봐야 할 글이다.




『자기만의 방』과 『3기니』에서 울프가 지적한 가부장적 가치와 자본주의 및 파시즘을 비롯한 제국주의의 관련성은 귀중한 문명사적 통찰을 담고 있다. 거의 유일무이한 지적일 뿐 아니라, 당시 세계 최강의 제국으로서 숱한 식민지들의 종주국이었던 영국의 심장부에서 나온 비판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일부 여성 작가들은 울프가 제3세계의 여성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계급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울프는 그 누구보다도 당대의 인종적·계급적·성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선구적 여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울프의 생각은 이 에세이들이 산출된 1920~1930년대보다는 오히려 현대의 사상적 흐름과 더 강한 친화력을 가진 듯이 보인다. 가령 여성에게 조국이 없다는 주장은 전 세계적인 디아스포라 현상으로 인해서 국가의 정체성이나 경계가 모호해진 현대의 코스모폴리터니즘을 연상시키고, 가정주부에게 국가가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쩌면 미래의 어느 복지국가가 실행에 옮길지도 모를 미래지향적인 발언이다. 전쟁과 여성의 억압이 불가분 관련되어 있다는 예리한 통찰은 결국 인간 삶의 내적.외적 세계를 아우르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생명을 발견하는 총체적 비전으로 나아간다. 울프의 문명사적 비판이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494,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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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2-12-31 1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대의 여성이 3기니.정도의 글을 쓴다는게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했었습니다.
논리적이고, 시대를 초월하는 글이었어요

햇살과함께 2022-12-31 19:57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습니다~
가정주부에게 국가가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가부장제와 파시즘의 관계성 등 통찰력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서니데이 2022-12-31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햇살과함께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햇살과함께 2022-12-31 19:58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새해에도 꾸준한 글 기다리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제인 오스틴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제인 에어>를 다시 읽으니 <교수>는 무척 순한 맛이었다.

이렇게 강렬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라니. 우주 최강이다.

제인 오스틴의 캐릭터는 할 말은 하지만 다소곳하게 애둘러

여성으로서, 숙녀로서의 선을 넘지 않는 캐릭터라면,

제인은 거칠 것이 없는, 숨길 것이 없는, 당찬 캐릭터다.

제인의 말투 중 "그래서요?"는 이런 제인의 성격을 잘 나타내 준다.

제인은 "네, 그렇군요? 어머, 그러시군요? 아, 그래요?"라고 묻지 않는다.

제인이 "그래서요?"라고 물었을 때

로체스터 씨는 흥미를 가지게 지껄이게 되고,

리버스 씨는 황당함을 가지고 설명하게 된다.

제인은 외부(남자)의 유혹이나 꼬임, 설득, 협박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오로지 스스로의 신념과 판단에 의해 행동한다.

그리고 정말 못생긴 여주인가 보다. ㅎㅎ

로체스터에게 돌아가는 것은 못마땅하지만,

로체스터가 불구가 되어야 동등해진다는 것은 못마땅하지만,

버사가 제인의 분신(제인이 버사의 분신이었나??)이라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지만,

제인 스스로의 선택이니 지지한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서도 10장 제인 에어 편이 가장 흥미롭고 몰입이 잘되는 장이었다.


"그래서요?"

"당신이 무얼 자꾸 물어볼 때면, 나를 웃음 짓게 한단 말이야, 제인. 당신은 무엇을 잔뜩 기다리고 있는 새처럼 눈을 뜨고 가끔 불안한 듯이 몸을 움직이거든. 마치 말로 하는 대답은 속 시원히 흘러나오지 않으니까 상대방의 마음속을 읽어내려고 하듯이 말이야. 그런데 내가 이야기를 계속하기 전에 묻겠는데, 대관절 그 '그래서요?'하고 묻는 건 무슨 뜻이오? 그건 당신이 상당히 자주 쓰는 짧은 말인데 그게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껄이게 한 것이 몇 번인지 모르겠어. 왜 그렇게 되는지를 난 모르겠소."

"다음엔 어떻게 됐어요? 어떻게 하셨어요? 결과가 어떻게 되었어요? 하는 뜻이에요."

-2권 144~145P


"그래서요?" 그가 다시 말을 끊자 내가 말했다. "말씀을 계속하세요."

그는 말을 계속하기 전에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마치 이목구비나 얼굴의 선이 책에 찍혀 있는 글자이기나 한 것처럼 천천히 내 얼굴을 읽고 있는 것같이 보였다. 그 숙독의 결과 끌어낸 결론의 일부를 그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2권 230~2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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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2-12-31 0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제인에어가 자주 쓰는 말이 있었군요 다음말을 재촉하는 말이요. 리뷰도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제인에어 다시 읽으려고 대기중이예요^^

햇살과함께 2022-12-31 10:43   좋아요 2 | URL
꼭 다시 읽으세요~! 저도 10대인지 20대인지 읽고 다시 읽은건데 진짜 재밌어요~!!

다락방 2022-12-31 0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인 에어 다시 읽어야겠어요. 이 페이퍼 읽으니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처음 제인 에어를 읽었을 때 놓친게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2-12-31 10:44   좋아요 4 | URL
너무 좋아요~!! 항상 폭풍의 언덕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제인 에어가 더 좋네요 물론 폭풍의 언덕도 다시 읽으면 생각이 바뀔지도요~

서곡 2022-12-31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사진 속 각기 다른 커피에 눈이 더 갑니다 ㅋㅋ 신스틸러들 ㅎㅎ 오늘도 즐독열독하시길요!

햇살과함께 2022-12-31 10:47   좋아요 2 | URL
커피가 없다면 못읽었을.. ㅎㅎ
일할 땐 거의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책 읽을 땐 당분 필요해서 달달한 걸로요.
아래 아메리카노는 2번째 잔^^

건수하 2022-12-3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요? 가 영어로는 뭘까 궁금했었어요. 잊고 있었는데 햇살과 함께 님 덕분에 생각났네요. 찾아봐야지…

햇살과함께 2022-12-31 11:01   좋아요 1 | URL
오호 원문 찾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

건수하 2023-01-03 09:29   좋아요 1 | URL
So what 뭐 이런걸까? 하면서 제인이 쓸 말 같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Well, sir?˝

였어요 ^^

햇살과함께 2023-01-04 09:19   좋아요 0 | URL
Well을 이렇게도 번역하는군요?
제가 알고 있는 의미와 느낌이 다릅니다~
˝그래서요?˝ 번역 좋아요^^
수하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mini74 2022-12-31 1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앤, 제인에어, 조 마치, 로라 잉걸스 ㅎㅎ 좋아하는 여주들입니다 *^^* 제인에어 진짜 다시 읽고싶어지는 글입니다. 연필 귀여워요 햇살님 *^^*

서곡 2022-12-31 11:00   좋아요 2 | URL
앗 그러네요 연필 귀엽습니다! 커피 보느라고 놓친 디테일 ㅎㅎㅎ

햇살과함께 2022-12-31 11:05   좋아요 2 | URL
앤 저도 엄청 좋아해요!! 몇년전에 10권 세트 다 읽고 뿌듯!! 열심히 밑줄 그어 몽당연필 ㅎㅎ

서곡 2022-12-31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햇살님 그 앤 세트 완독하셨단 말씀? 대애단 엄지척!

햇살과함께 2022-12-31 12:06   좋아요 2 | URL
제가 몇 년 전에 몇 달 집에 있었는데, 유일하게 달성한 계획이 앤 10권 읽기였어요 ㅎㅎ 솔직히 5권 결혼 이후는 앤과 길버트는 조연 수준이라 아주 재밌진 않았어요~ 1권은 많이 아는 내용이고 2-4권은 새로운 재미^^ 폭풍 눈물도요 ㅎㅎ

독서괭 2022-12-31 12:58   좋아요 2 | URL
앤이 10권이나 되나요? 우와~ 😳

햇살과함께 2022-12-31 19:42   좋아요 0 | URL
괭님,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세트 있어요~!

독서괭 2022-12-31 1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가 그래서요? 를 많이 하는군요! 저도 곧 재독하려고 하는데 유심히 보게 될 듯요 ㅎ
햇살님 독서를 도와주는 커피들이 아름답네요~ 달달커피 땡깁니다^^
햇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햇살과함께 2022-12-31 19:43   좋아요 1 | URL
괭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토지 완독(완청?) 기원합니다~

새파랑 2022-12-31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인 오스틴보다는 제인 에어 !! 요새 대세는 샬럿 브론테 인거 같아요 ㅋ
비엔나 커피 하우스 가보고 싶습니다~!!

햇살과함께 2022-12-31 19:47   좋아요 1 | URL
샬럿 브론테의 재발견입니다~!
비엔나 달달 커피로 종류가 엄청 많아요 알코올 커피도 많고요^^

단발머리 2022-12-31 18: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슨 책이던 이런 커피와 잘 어울리지 않겠습니까마는 ㅋㅋㅋㅋㅋ 너무 아름다워요. 완벽 그 자체죠. 고요히 커피 한 잔과 함께 <제인 에어>를 읽는 시간이라니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그 앤 세트 완독한 사람 👋 너무 반가워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런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12-31 19:54   좋아요 2 | URL
오 단발님도 앤 완독! 반가워라~!
커피와 책은 세트죠 세트~!!
단발님은 아니시겠지만^^ 맥주와 책도요 ㅋㅋㅋ
 

비록 그들 자신의 미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어떤 강요된 의무로부터 면제되어 있으니까요. 문화와 지적 자유를 실천으로써 수호하는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조롱과 순결, 명성의상실과 가난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앞에서살펴보았듯이 여성들에게 친숙한 스승입니다. 게다가 휘터커가 가까운 곳에서 사실을 제시하며 그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그가 입증하듯이 전문적 문화의 모든 결실-예컨대 미술관과 박물관 관장, 교수와 강사 그리고 편집자의 직위―이 아직 여성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으므로, 여성은 남자 형제들보다 문화에 대해 더욱 순수하게 공평무사한 관점을 취할 수 있을 겁니다. 매콜리가 단언하듯이 여성이천성적으로 더 공평무사하다고는 한순간도 주장할 필요가없습니다. 그리하여 전통에 의해 원조를 받고 현재의 사실에서 도움을 얻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 원, 매춘된 문화의사악한 원을 깨뜨리도록 도와달라고 그들에게 요청할 약간의 권리가 있을 뿐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도울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성명서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그 조건들을 지킬수 있다면 그것에 서명할 것입니다. 그것을 지킬 수 없다면 서명하지 않겠지요. - P334

"우리의 주장은 오직 여성의 권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이렇게 말한 사람은 조세핀 버틀러입니다. "그것은 더욱 광범위하고 더욱 심원하다. 그것은 모든 인간―모든 남성과 여성―이 정의와 평등과 자유라는 위대한 원칙을 몸소 누릴 수 있는 권리의 주장이다." - P337

‘사회‘라는 단어 자체가 거친 곡조의 음울한 종소리―해선 안 된다, 해선 안 된다, 해선 안 된다―를 기억에 울려 퍼지게 합니다. 너는 배워선 안 된다, 너는 돈을 벌어선 안 된다, 너는 소유해서는 안 된다. 너는 해서는 안 된다―이런 것이 지난 몇백 년 동안 누이와 남자형제의 사회적 관계였습니다. - P342

역사가 입증하듯이 과거에도 말해 왔고 앞으로도 말하겠지만 남성이 "나는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싸운다."라고 말할 때, 그리하여 여성의 애국적 감정을일깨우려고 할 때, 그녀는 자문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가 아웃사이더인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그녀는 자신의 경우에 애국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석할 것입니다. 그녀는 과거 자신의 성과 계급의 위상을 알아낼 것입니다. 그녀는 현재 자신의 성과 계급이 소유한 토지와 부, 자산의 규모― ‘영국‘의 어느 정도가 실제로 자기 것인지를 알아낼 것입니다. 동일한 원전에서 그녀는 과거에 법이 그녀에게 제공한 그리고 현 - P346

재 제공하고 있는 법적 보호를 밝혀낼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남성이 여성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면, ‘공습경보‘ 라는 단어가 텅 빈 벽에 붙어있는 이 시점에서 그녀는 자신이 지금 어느 정도의 육체적보호를 받고 있는지 숙고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남성이외국의 지배로부터 영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고말한다면, 그녀는 자신에게 ‘외국인‘이란 없다고 생각할것입니다. 그녀가 외국인과 결혼하면 법적으로 그녀는 외국인이 되니까요. 그러면 그녀는 강요된 우애가 아니라 인간적 공감에 의해서 명실공히 외국인이 되려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들은 그녀의 이성에 다음을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아주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그녀의성과 계급은 과거 영국에 대해 고마워할 것이 거의 없었고, 현재에도 고마워할 것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 P347

인간은 자신의 행위가 흥분을 일으키는 주축이 될 때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행동의 자유를 전적으로 허용할 때 훨씬 더 행동하기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일상의 심리에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349

그러므로 아웃사이더는 이제 자신의 성에 개방된 모든 전문직에 있어서 최저 생계 임금을 반드시 역설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녀는 새로운 전문직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독자적 견해에 대한 권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그녀는 자기 계층의 무급 노동자(전기에 제시된 바에 따르면, 교육받은 남성의 딸과 누이들은 현재 현물 지급제로 식사와 잠자리 및 연간 40파운드의 푼돈을 받고 있습니다.)들을 위한 명목 임금을 요청해야 합니다. 특히 그녀는 국가가 교육받은 남성의 어머니들에게 법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도록 역설해야 합니다. 우리의 공동 투쟁에서 이것은 무한히 중요합니다. 바로 이것이 기혼 여성이라는 대단히 명예로운 대규모의 계층이 자신들 나름의 마음과 의지를 가지도록 보장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P351

"여성이 수용되어야 한다는 유의 제안은 그 어떤 것이든 강렬한 감정을 일깨운다." 어떤 성직인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의학의 성직, 과학의 성직, 또는 교회의 성직이지요. 그녀가 수용되기를 요청한다면, 강렬한 감정이 틀림없이 등장한다는 교수의 말을 그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강렬한 감정은 강력한 잠재의식적 동기가 있음을 분명히 입증한다." 그녀는 그 교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심지어 그가 알아채지 못한 다른 동기들도 알려줄 것입니다. 두 가지 동기에 관심을 기울여 봅시다. 솔직히 말하면 여성을 배제하는 배경에는 금전적 동기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시대에는 어떠했을지 몰라도, 요즘에는 급료가 중요한 동기가 되지 않습니까? 대주교는 만 5000파운드를 받고여자 집사는 150파운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위원회는 교회가 가난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여성에게 급료를 더 지불하며 남성의 급료는 더 적어지겠지요. - P377

"현재 기혼 성직자가 ‘모든 세속적 근심과 노력을 버리고 제쳐두라’는성직 수임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대체로 그의 아내가 집안일과 가족 부양을 떠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세속적 근심과 노력을 제쳐두고 그것들을다른 사람에게 떠맡길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동기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인 동기입니다. 왜냐하면 일상생활에서 물러나 연구에 몰두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틀림없이 있을 테니까요. 정밀한 신학과 치밀한 고전 연구가 그것을 입증합니다. 실상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동기가 나쁘고 사악한 동기이며, 교회와 교인들, 문학과 인간, 남편과 아내를 갈라놓은 원인으로서, 우리 공화국 전체의 작동을 원활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한몫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 P378

표면에 올려놓고 조금만 검토해 보아도 동일한 성질의 것임을 알 수 있는 사례들이지요. 패트릭 브론테 목사님의 사례가 그러합니다. 아서 니콜스 목사가 그의 딸 샬럿과 사랑에 빠졌지요. 니콜스 씨가 그녀에게 청혼했을 때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당신은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실감할 수 없을 것이고 나는 그것을 잊을수 없습니다. 나는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는지를 그에게 물어보았지요. 그는 감히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라고 그녀는 썼습니다. 그가 왜 감히 말하지 못했을까요? 그는 건강하고 젊은 데다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늙었는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곧 명확해집니다. "그(패트릭 브론테 목사)는 언제나 결혼을 찬성하지 않았으며 늘 결혼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니콜스 씨가 자기 딸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조차 참을 수 없었다. 그 결과를 두려워하며……그녀는 다음 날 아침 니콜스 씨에게 분명히 거절하겠다고 아버지에게 서둘러 약속했다." 니콜스 씨는 호어스 목사관을 떠났고, 샬럿은 아버지와 함께 남았습니다. - P382

과학은 무성의 존재가 아닌 듯합니다. 그것은 남성이자 아버지이며, 마찬가지로 감염되었지요. 그처럼 감염된 과학은 주문에 맞추어 측정 결과를 산출했습니다. 여성의 두뇌가 너무 작아서 검사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자연에 의해서 입학시험에 통과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고 교수들이 주장한 그 두뇌는 심사받을 기회를 얻기 위해서 대학교와 병원의 신성한 문 앞에서 오랜 세월을 기다리며 낭비해야 했습니다. 마침내 그허락이 주어졌을 때, 시험에 통과했지요. 필연적이기는 했지만 빈약하기 짝이 없는 이 승리의 길고 따분한 목록은 아마도 다른 파기된 기록들과 함께 대학 기록 보관소에 있을 겁니다. - P397

그것은 어떤 관련성을 암시하고 있고, 그 관련성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니까요. 그것이 암시하는 바는 공적 세계와 사적 세계가 불가분 연결되어 있으며, 전자의 폭정과 굴종은 후자의 폭정과 굴종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인간 형체는 심지어 사진속에서도 더욱 복잡한 다른 감정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 형체와 분리할 수 없으며, 우리 자신이 곧 그 형체라는 것이지요. 그것은 우리가 저항하지 않고 순종하게끔 운명 지어진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행동으로 우리 스스로가 그 형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하나의 공동의 관심사 즉 하나의 세계, 하나의 생명이 우리를 결합하고 있지요. 시체, 파괴된 집 들이 입증하는 그 단일성을 깨닫는것은 진정 근본적으로 중요한 일이지요! 당신이 광대한 공적 추상 개념에 빠져서 그 사적 형체를 잊는다면, 또는 우리가 강렬한 사적 감정에 빠져서 공적 세계를 잊는다면, 우리의 파멸이 바로 그러할 테니까요. 공적인 것과 사적인것,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양쪽 모두 파괴될 것입니다. 그것들은 불가분의 관계니까요. - P402

『자기만의 방』보다 직설적이고 논쟁적인 어조로 가부장제와 파시즘의 관련성을 논의한 『3기니』는 출판 직후 합리적 비판을 넘어서는 저항과 조롱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의 비평적 논의에서 아예 철저히 도외시되었다.
- 해설 - P474

또 다른 비평가들, 특히 해체주의의 세례를 받은 프랑스 페미니스트들은 울프가 단 하나의 진실이나 특정한 결론을 주장하지 않고 끝없이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한다. - P476

「여성의 전문직」은 1931년 ‘여성 공직을 위한 런던/국립 협회‘ 에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발표한 에세이이다. 여기서 울프는 여성이 문학 전문직에 들어가려 할 때 맞닥뜨릴 가장 큰 장벽은 "집안의 천사"라는 여성성의 이상이며, 그것은 곧 여성에게 자기희생적이고 순결하며 매력적인 천사가 되기를 강요하는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한다. 이어서 잉크병을 던져 집안의 천사를 죽이는 상징적인 장면을 통해 울프는 수많은 여성작가들을 질식시켜 온 이 이데올로기에서 과감히 탈피해야함을 시사한다. - P478

『자기만의 방』과 『3기니』를 나란히 놓고 보면 무엇보다도 서술 방식의 차이가 눈에 띈다. 우선 『자기만의 방』이 보다 허구적 기법에 의존하여 사회적인 제약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암시적이고 인상주의적인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면, 『3기니는 신문 기사, 사진 및 방대한 주를 동원하여 구체적인 사실을 토대로 가부장제를 분석한다. - P479

또한 반복적인 어구와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리듬감과 의미의 확산을 유도하는 것은 두 에세이에 드러난 공통점이다.
무엇보다도 두 에세이를 연결하는 가장 큰 고리는 울프의 주관심사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다만 『자기만의 방』에서는 매끄럽고 세련된 표면 아래 감추어져 있던 울프의 분노가 『3기니』에서는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되며 전작에서 개진한 논의들을 더욱 신랄하게 발전시킨다는 차이가 있다. - P480

자기만의 방』은 강연 주제인 ‘여성과 픽션‘의 의미에 대한 고찰로 시작한다. 여기서 울프는 ‘픽션‘ 이라는 개념을 여성이 어떠한 존재인가, 여성이 쓴 픽션, 그리고 여성에 관해 쓰인 픽션으로 분류하고, 이후의 각 장에서 이 세가지 개념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며 성과 글쓰기에 관한사유를 발전시킨다. 하지만 글의 초반부터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 즉 독자적인 수입과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이 에세이는 그 결론에 이르게 된 사고의 궤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독자들이 상상의 경험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 P481

즉 국내의 정치적·사회적 지배로부터 국외의 식민주의 사업에 이르기까지 남성의 활동은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치부함으로써 얻은 자신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 P482

『3기니』는 전쟁을 방지하고 "문화와 지적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방법을 문의한 중년 변호사의 편지와 여자대학재건 기금을 요청하는 편지, 여성의 전문직 진출을 원조하려는 협회의 기금 요청 편지에 대해 답변하는 세 겹의 편지 형식으로구성되어 있다. - P487

하지만 1919년 여성이 전문직에 생계비를 벌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면서 여성의 역사적 삶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럼에도 전문직여성이 가난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화자는 공직 체계를 상세히 검토한 후 여성이 고용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아왔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차별은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곳은 가정"이라는 견해들과 일맥상통하며, 더 나아가 그러한 규범적이고 독단적인 태도는 파시즘과 동질적인 것이라고 화자는 피력한다. - P489

자기만의 방』과 『3기니』에서 울프가 지적한 가부장적 가치와 자본주의 및 파시즘을 비롯한 제국주의의 관련성은 귀중한 문명사적 통찰을 담고 있다. 거의 유일무이한 지적일 뿐 아니라, 당시 세계 최강의 제국으로서 숱한 식민지들의 종주국이었던 영국의 심장부에서 나온 비판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일부 여성 작가들은 울프가 제3세계의 여성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계급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울프는 그 누구보다도 당대의 인종적·계급적·성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선구적 여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울프의 생각은 이 에세이들이 산출된 1920~1930년대보다는 오히려 현대의 사상적 흐름과 더 강한 친화력을 가진 듯이 보인다. 가령 여성에게 조국이 없다는 주장은 전 세계적인 디아스포라 현상으로 인해서 국가의 정체성이나 경계가 모호해진 현대의 코스모폴리터니즘을 연상시키고, 가정주부에게 국가가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쩌면 미래의 어느 복지국가가 실행에 옮길지도 모를 미래지향적인 발언이다. 전쟁과 여성의 억압이 불가분 관련되어 있다는 예리한 통찰은 결국 인간 삶의 내적.외적 세계를 아우르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생명을 발견하는 총체적 비전으로 나아간다. 울프의 문명사적 비판이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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