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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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로미오의 절절한 사랑의 고뇌가 줄리엣을 향한 것이 아니라니, 그런 감정이 줄리엣을 보자마자 바로 대상이 바뀌다니, 열네살 철부지의 치기어린 감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랑인가 환상인가 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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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7-24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그래요?? 갑자기 앞부분 궁금해지네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6-07-24 18:22   좋아요 1 | URL
저는 처음에 줄리엣의 다른 이름인 줄.. 그런데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6-07-24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6-07-24 18:23   좋아요 1 | URL
망상 맞죠? ㅋㅋㅋ
 

로런스 수사 맙소사, 죄를 졌어! 로절린과 함께였어?
로미오 로린과 함께요? 아닙니다, 신부님.
그 이름과 그 이름의 비탄은 잊었어요.
로런스 수사 그것 참 잘했다. 그럼 어디 있었느냐?
로미오 또다시 묻기 전에 말씀을 드리지요.
이 몸이 적과 함께 향연을 즐기던 중
저로부터 상처받은 한 사람이 갑자기
저에게 상처를 입혔고 두 사람의 치료는
신부님의 도움과 성스러운 의술에 달렸어요.
제 마음에 미움은 없습니다, 신부님,
제 탄원은 적에게도 혜택을 주니까요.
로런스 수사 분명하고 알기 쉽게 취지를 말해라.
고해가 난해하면 속죄도 난해할 수밖에.
로미오 그렇다면 분명하게, 제 마음의 연인으로
캐플릿 갑부의 고운 딸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녀의 마음도 저와 같이 정해졌고
신부님이 혼인으로 합쳐 주는 일만 빼고
다 합쳐졌답니다. 어느 때 어디서 어떻게
둘이 만나 구애하고 언약을 나눴는지
가면서 말할 테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혼인으로 오늘 맺어 주십시오.
로런스 수사 나 원 참, 이럴 수가! 많이도 변했구나!
그렇게도 사랑하던 로린을 버렸다고?
이리 빨리? 젊은이의 사랑은 진실로 - P63

마음속이 아니라 눈 속에 있구나.
예수님, 성모님! 로절린 때문에
핏기 없는 네 뺨 위에 흘린 눈물 얼마더냐!
짠맛도 나지 않는 사랑을 보존해 보려고
낭비한 짠물은 또 얼마나 많았더냐!
허공의 네 한숨 아직 볕에 안 말랐고
늙은 이 두 귀에 네 신음이 아직 들려.
이것 봐, 여기 네 뺨 위에 옛 눈물 자국이
아직도 씻기지 않은 채 남아 있어.
네가 옛날 너이고 이 비탄이 네 거라면
너와 이 비탄은 다 로절린 때문이었잖아.
그런데 변했다고? 그럼 이 격언이나 읊어라.
남자가 힘없으면 여자는 쓰러진다.
로미오 로린을 사랑한다, 자주 꾸중하셨어요.
로런스 수사 사랑이 아니라 혹했다고 그런 거지.
로미오 사랑을 묻어라, 그러셨죠.
로런스 수사무덤 속에하나 묻고 또 하나를 꺼내라고 한건 아냐.
로미오 꾸중하지 마세요, 지금의 애인과는
사랑과 호의를 서로 주고받으니까.
전에는 못 그랬죠.
로런스 수사오, 그거야 네 사랑이
뜻 모르고 외운 건 줄 그녀가 알아봤으니까.
하지만 갈팡질팡하는 애야, 함께 가자.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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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피트니스 -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1
류은숙 지음 / 코난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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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가 처음 나올 때부터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피트니스라니 그땐 관심이 하나도 없는 주제였다(이 책이 아무튼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고 두번째 책이 아무튼 서재인데 서재에는 관심이 많아 구매했었다). PT는 솔직히 시간과 돈에 여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지금은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물론 시간과 돈도 무시할 수 없지만). 나이가 들며 내 몸에서 근육이 서서히 사라지는 걸 체감하며 근력운동에 대해 생각은 했으나 실천하지 못하다가 러닝을 시작하며 부상 없이 오래 즐기기 위해 보강운동, 근력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제대로 된 동작으로 운동하기 위해 PT라는 걸 받기 시작했다. 1주일에 한번, 이제 7개월차. 조금씩 근육 쓰는 법, 몸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 PT 선생님이 운동을 왜 하냐고 묻길래, 죽을 때까지 보행기구나 보조인의 도움 없이 내 발로 걸어서 동네 빵집에 가고 화장실 가기 위해 라고 했다. 내 목표다. 아 그리고 나도 ‘계속 마시기 위해서‘. 이걸 빼놓을 수 없지. 내 일상을 잘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또 작가가 말하듯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상이 잘 유지되어야 한다. 피트니스가 아니더라도 각자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즐기며 일상을 즐기며 나이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일단 글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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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7-21 0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읽고 여동생 줬는데 여동생도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근력운동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햇살과함께 2026-07-21 09:14   좋아요 0 | URL
이제 근력운동이 생존에 필수인 나이, 내 몸에 투자해야 할 나이입니다 ㅠㅠ

서곡 2026-07-23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끙 저도 읽은 책인데요 왜 피트니스를 하지는 않고 있을까요? ㅋㅋㅋ 등록하러 가야 할텐데 계속 미루기만 하는 일인입니다요 ㄷㄷㄷ

햇살과함께 2026-07-23 23:35   좋아요 0 | URL
서곡님 운동하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요~~ ㅎㅎㅎ
 
다시 전태일 평화 발자국 29
이종철 지음 / 보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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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기 위해 계속 말해져야 할 이름,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 현실은 다시 전태일, 또 전태일, 여전히 전태일이다. 청계천 전태일기념관 방문을 추천하며 녹색병원에서 추진하는 전태일의료센터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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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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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아니,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나라면 찾지 않을 아버지라는 존재. 어쩌면 아버지 찾기는,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핑계일 뿐이고.

아니, 정확하게는 살아있는 현재의 아버지를 찾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과거를 찾는 것일 뿐. 현재의 아버지를 찾는 것은 아니다. 이미 죽었을 거라 생각하며. 아버지의 동생, 줄리언이 말하듯, 형을 쉽게 찾을 수 있으나 아무도 찾지 않았다고. 모두에게 그런 존재이지 않았을까. 안타깝지만 찾고 싶진 않은 존재.
앤드루 포터의 문장은, 차분하고 담백하며 군더더기 없는 문장은 역시나 좋았지만 주제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개인적으로는.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는 거라면? 더 공감할 수 있었을까.

아버지를 통해 나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책에서 영문과 교수였던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작가가 프루스트여서 아버지의 상황이나 성향에 대한 회상에서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종종 언급된다. 잃시찾을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하나더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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