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님의 <Becoming> 원서 읽기에 함께 읽기 위해 구매했다. 2달 동안 읽으려면 부지런히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기 너무 힘들다. 어제까지 1장 16페이지를 읽었다.


표지가 너무 부담스럽다. 아무리 미셸 오바마라 하더라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미국 책들은 왜 이리 작가의 사진을 표지에 큼지막하게 넣는 것인가. 역시 자기애가 강한 인간들인가.


<족은 왕자>도 함께 구매했다. 이팝 출판사에서 나오는 <어린 왕자> 방언 시리즈의 제주도 버전이다. 경상도, 전라북도, 강원도에 이은 4번째 책이다. 살짝 펼쳐보았는데 역시 외국어 수준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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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8-09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족은 왕자ㅋㅋㅋㅋ 제주도는 가장 어렵겠네요!
비커밍 화이팅입니다~😊

햇살과함께 2026-08-09 18:44   좋아요 1 | URL
비커빙 열심히 읽어야 2달 만에 가능할텐데요 ㅎㅎ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양장 특별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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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베스트셀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회사 후배가 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 재밌다고 하여 언젠가 읽어보아야지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가 아성 배우가 출현한 영화의 원작이어서 읽었다. 영화는 보지 않았다.


박민규 작가의 책은 <카스테라>만 읽어 보았는데, 난해했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 책도 첫 페이지부터 내 취향은 아닌 것으로...그만 읽어야 하나를 하며 끝까지 읽었다.


2000년대에 쓰인 책이지만 80년대를 배경으로 해서 인지 올드한 느낌이다(시대 고증을 잘 한 것인가). 주인공들이 스무살인데, 너무 늙은 느낌이다. 80년대의 스무살과 지금은 스무살은 물론 다르다. 80년대 소설들의 스무살은 청춘의 시작이 아니라 끝인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이 책만의 차이는 아니다.


남녀 주인공 둘 다 스무살 동갑인데 남자는 반말을, 여자는 높임말을 해서 초반부터 빈정상했다. 이것도 초반부터 책을 그만 읽고 싶게 만든 포인트. 물론 책을 읽어가면서 여자 주인공의 상황 및 성격 상 그랬던 것으로 이해되었지만.


나에겐, T가 받아들이기엔 전반적으로 감정과잉이다. 지금 이 나이에 읽어서인가. 20~30대에 읽었으면 다른 느낌이었을까. 상실의 시대, 아니, 노르웨이의 숲을 40대에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이랄까.


여자 주인공이 아주 아주 못생긴 것으로 나오는데, 남들이 쳐다보면 깜짝 놀랄 만큼 못생긴 걸로 나오는데, 아니 도대체 얼마나 못생겼길래 라는 의구심이 든다. 그렇게 못생겼다면 백화점에 취직이 가능했을까 라는 현실적인 의문이 든다. 아성 배우가 연기했다니 더더욱....


박민규 작가의 책 2권은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야구 팬으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언젠가 읽어볼 예정이다.


이상 리뷰라기보다 주저리 주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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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8-08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드한 느낌 맞죠 ^^ 이 소설을 읽은 뒤에 <얼굴> 이란 영화를 봤는데 ‘못생겼다’의 기준에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햇살과함께 2026-08-09 18:47   좋아요 0 | URL
오 <얼굴> 찾아봐야겠네요. 외모력이란 용어도 있을 만큼 외모라는 게 정말..

독서괭 2026-08-09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드한 느낌 맞는 듯요 ㅋㅋ 전 오래전에 읽었지만요. 박민규 작가 특유의 유머는 재밌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반적으로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삼미슈퍼스타즈는 아주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 <핑퐁>도 재밌었어요.

햇살과함께 2026-08-09 18:50   좋아요 1 | URL
유머 코드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삼미는 읽어보려고요!

잠자냥 2026-08-09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못생긴 사람이 백화점 취직한다는 거 말 안 된다는 거에 공감합니다…. 저도 T라 그런가?! ㅋㅋㅋㅋ

박민규는 <삼미…>가 최고작인 거 같은데 문제는 이 작품이 표절작…😹

햇살과함께 2026-08-09 18:5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매장 판매직이 아니라도 설정이 좀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 표절 이슈가 있군요…ㅠㅠ
 
녹색평론 2026년 여름호 - 통권 194호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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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40도에 가까운 폭염 속에서 녹색평론을 읽고 있자니 현타가 온다. 시원한 사무실과 지하철, 점점 진화하는 AI. 전기 먹는 하마. 수도권 전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늘어나는 지방의 핵발전소와 고압송전시설들. 지방을 착취하는 수도권.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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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휘

AI와 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먼 담론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들은인간 능력의 증강과 새로운 가능성을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을 소유한 소수에게 더 큰 권력을 몰아주고, 인간 삶 전체를 자본과 기술시스템에 더욱 종속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 효율과 속도, 최적화와업그레이드가 새로운 구원이 된 시대에 가장 먼저 밀려나는 것은 느리고약한 것, 돌봄과 배려, 관계와 책임 같은 것들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우리가 마주한 문명의 위기는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누구의 고통 위에 우리의 미래를 세울 것인가 하는, 훨씬 더 오래되고 근본적인 질문이다. - P105

박혜영

내 나이 오십 줄에 들어 내가 길을 잃었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사람들은 흔히 갈 길을 몰라 헤매고 방황하는 것을 청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또 길은 황야나 숲처럼 잘 모르는 곳에서 잃어버린다고 생각한다. 중년에 접어든 어른이 그것도 매일 다니고 만나고 생활하던 일상의 공간에서 길을 잃고 미아가 될 줄은 나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 젊었을 때도 길은 보이지 않았고 나는 헤매다녔다. 그때의 방황과 방랑도 고통스러웠다. 바로 손에 닿을 듯한데도 잡을 수 없었던 탄탈로스의 고통처럼답답한 마음으로 청춘을 보냈다. 지도는 들었는데 내 힘으로는 그 지도를 읽을 수 없다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나이 들어서 길을 잃었을 때는이와 다른 고통이 밀려왔다. ‘이 길이구나‘라는 확신은 이미 잃어버렸는데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고, 계속 나가기에는 점점 더 길이 - P113

흐트러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갇힌 것 같은 고립의 고통이었다. 걸어온 길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계속 가도 되나‘라고 하는 막막한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을 때 존재의 불안은 시작된다. - P114

이나미 <일터의 소로> 서평

그는 "낭비하지 않으면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내가 낭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모자라지 않는다. 소로는 차, 커피, 버터, 우유, 고기가 필요 없다고 했다. 욕구에 맞춰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돈에 욕구를 맞추는 방식을 취했다. 두 저자도 젊은 시절바나나와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고 살았다고 한다. 소로는 "불필요한부로는 불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이다. 영혼이 필요로 하는 것을사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소로는 이러한 지혜를 가난한 이들로부터 얻었다. 옷은 집에서 만들어 입고, 차와 커피 대신 솔송나무잎을 우려먹는 것 등이 그것이다. - P210

김선애 <배고프고 아름다운 동물들> 서평

저자는 인종차별, 성차별, 종 차별의 메커니즘이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인간/동물의 이분법이 백인 남성과 그 외의 사람들을 구분하고, 후자의 착취를 정당화하는 논리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회적 강자가 사회적 약자를 ‘열등하다‘ 여기고 ‘동물화하여 그들에 대한 억압을 합리화하려 하듯이, 우리는 비인간 동물들을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그들을 이용하는 일을 정당화했다. 저자는 말한다. 육식의 폐해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동물의 이분법에 가려져 그동안 못 본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 P226

김찬호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서평

몸을 이동시키면서 만나는 풍경은 새로운 생각의창문이 되어주는 듯하다. 그래서 평범한 사물들이 새삼스러운 의미로다가오고, 잠자고 있던 언어들이 눈을 뜬다. 루소가 <고백록》에서 말했다. "나는 걸을 때만 사색할 수 있다. 내 두 발이 움직여야 내 머리가 움직인다." 권대웅 시인의 <걷기주의자>에도 비슷한 고백이 나온다. "걷다 보면 답이 온다/생각이 오고 파동이 온다/하늘과 구름과 땅속에서/문장이 온다/・・・ 걸을 때 나는 창조자/자유로운 영혼/심장과 두 발은 나의 육필/몸으로 관통하는 바람과 구름과길의 문장을 쓴다"(<녹색평론>2025년 겨울호).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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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알랙시예비치 <체르노빌의 기도>

린다 펜츠 건터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집단학살이다. 집단학살은 단순히 대규모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그건 특정한 사람들을 문화적으로도 지워버리는 일이다. 하나의 삶의 방식, 그 사람들의 언어와신념체계까지 파괴하는 행위인 것이다.
원자력이 사람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우리가 땅에서 우라늄을 파내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권침해는 시작된다. 우라늄을 - P40

채굴할 때, 연료로 가공처리하고 또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그리고방사성폐기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마지막 단계까지, 우라늄 공급사슬의 전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난다. - P41

핵을 둘러싼 거짓말이 최고조에 달했던 것은 체르노빌 사고 직후였다. (핵산업계는)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 투입되었던 공무원과 군인들몇 명만 목숨을 잃었고 다른 사상자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우리더러 믿으라고 했다.
물론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병을 얻어 여생을 내내 고통속에 지내야 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중 몇 명은 벨라루스 출신의 탐사저널리스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스베틀라나는 그들의 고통, 두려움, 그들의 상실에 대한 500개의 증언을 자신의 책 <체르노빌의 기도》에 담았다.
원자력을 옹호하는 전문가들 -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전망 좋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상아탑 속 식자들의 눈에는 이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않는다. 이 사람들의 얼굴을 그들은 차마 마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그 존재로서 전문가라고 하는 자신들의 거대한 거짓말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식을 잃은 한 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여자아이 일곱이 전부 대머리인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병동에는 머리가 다 빠진 아이들이 일곱 명이나 있었어요. 아니야, 그만! 더 이야기 못 하겠어요!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 내 심장이 이건 배신행위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우리 딸을 그저 어떤 누군가인 것처럼 말해야 되잖아요. 그 애의 고통을 묘사한다니...
우리는 문짝 위에 아이를 눕혔습니다. 언젠가 우리 아버지도 그 문짝위에 누우셨어요. 사람들이 작은 관을 가져올 때까지 그렇게 기다렸어요.관은 너무나 작았어요. 커다란 인형을 담는 상자 같았어요. 상자 같았다고요. - P46

김찬휘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기만핵발전소는 핵무기 개발의 수단으로도, 핵 공격의 수단으로도 사용될수 있는 잠재적인 핵무기다. 따라서 ‘핵 평화적 이용‘이라는 말은 형용모순이다. 핵발전소 폐기 운동은 핵무기 금지 운동과 분리될 수 없는것인데, 우리 현실에서 전자는 환경·에너지 부문에서, 후자는 평화·반전 운동의 차원에서 마치 서로 별개의 문제인 것처럼 다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반해‘ 대신 ‘탈핵‘이란 표현이 사용되면서 "핵발전을 반대한다"는 의미로 축소되어 통용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 P63

핵발전소도 식민주의와 연결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핵발전소가있는 지역은 모두 내부 식민지라고 말할 수 있다. 핵발전소에서 수도권으로 전기를 운반하는 송전탑 건설에 맞서 싸웠던 밀양주민들의 투쟁은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처절한 기억을 남겼다. ‘평화적 핵‘은없다. 모든 핵은 폭력이며 식민지배다. 그러므로 반핵은 평화요 반식민일 수밖에 없다. - P65

일본 농촌의 산림이 바로 이 문제를 겪고 있다. 근대적 소유권 제도가 도입되면서 마을공동체가 함께 관리하던 산림이 개인 사유지로 나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유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자녀에게 상속하면서 하나의 산림이 수백 개의 소유권으로 쪼개지게 되면 이들 중 누구도 단독으로 관리에 나설 수 없고,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어려워 숲은 방치된다. ‘내 땅이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안티 커먼즈의 비극이다.
그러나 과소이용의 원인이 소유권 문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구감소, 산업화로 인한 경제적 가치 하락, 소유권 제도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따라서 소유권 제도를 고치는 것만으로는충분하지 않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지방소멸의 위기‘ 앞에서 포기하지않고 마을이 공동체적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방치되었던 자연이 함께 살아난 사례들이 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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