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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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 왕이 여자를 차지하는 비결은? 강간 아니면 전쟁 포로나 납치? 셰익스피어 초기작이어서인가 희극이어이나 왕이 여자를 차지하는 비결은? 강간 아니면 전쟁 포로나 납치? 셰익스피어 초기작이어서인가 희극이어서인가. 재미도 감동도 없구나. 제목만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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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우스 마음 풀어, 허미아, 그리고 라이샌
무효인 네 자격을 분명한 내 권리에 넘겨줘.
라이샌더 드미트리우스, 넌 그녀의 부친 사랑 가졌잖아,
허미아 사랑은 내게 주고 그 부친과 결혼해.
이지우스 경멸에 찬 라이샌더, 맞아, 난 그를 사랑해.
그래서 내 사랑은 내 것을 그에게 줄 거야.
얘는 내 거니까 얘에 대한 내 모든 권리를
드미트리우스에게 부여한다. 그 말이야.
라이샌더 각하, 저도 그와 꼭 같이 가문 좋고
가진 것도 같은 데다 제 사랑은 더욱 크고
재산 또한 어느 모로 보거나 그보다 더
우위는 아니라도 동급으로 양호하며
이 모든 자랑보다 더 나은 것으로서
아름다운 허미아의 사랑을 받습니다. - P13

헬레나 누구는 누구보다 얼마나 더 행복할까!
아테네를 통틀어 나도 쟤만큼이나 예쁘다.
그럼 뭐 해? 드미트리우스의 생각은 다른데.
자기 빼고 다 아는 걸 그는 알지 않으려 해
그리고 허미아의 눈에 혹해 그가 빗나가듯이
나도 그의 자질에 감탄하고 있잖아.
사랑은 저급하고 천하며 볼품없는 것들을
가치 있는 형체로 바꿔 놓을 수 있어. - P19

보텀 제 생각에 부인께서는 그러실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사실을 말하면 사랑과
이성은 요즈음 거의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
답니다. 더욱 유감인 건 정직한 이웃들이 그
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거지요.
그렇지, 나도 때로는 뼈 있는 농담을 할 수
있어.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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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정치적 읽기
테리 이글턴 지음, 김창호 옮김 / 민음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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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2월에 템페스트(태풍) 연극을 보고 집에 이 책이 있는 것이 생각나 나 세익스피어 주요 작품 좀 읽었으니 이 책 읽을 수 있겠지 분량도 많지 않으니 하고 시작하였으나, 하.. 역시 테리 이글턴은 테리 이글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 떠도는 말은 그저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 윤구병 선생님의 있음과 없음, 강한 것은 약한 것이고 약한 것은 강한 것이다 등등, 역설, 모순, 궤변, 말장난. 테리 이글턴의 설명이, 아니 셰익스피어의 대사가 그런 것이리라. 테리 이글턴 <문학이론입문> 다시 도전할 계획인데, 이 책 읽고 역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아, 공부 좀 해야겠다.

내가 이해 못했으니 별 셋이다. 별 하나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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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언제나 이런저런 상황에서의 이런저런 발화(utterance)이다. 그러므로 실제 말이나 글을 만들어 내는 구조의 일반성은 그 말과 글에 의해 파괴된다는역설이 성립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조주의 언어학이 말(parole)이라고 정의하는 구체적 발화는 자신을 생산하는언어(langue, 일반 언어 구조)를 위반한다. 달리 말해서 언어에는 언제나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 있다. 마치 사전에서 공식화한 것 이상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담론의 성격이듯, 모든 담론은 자기 초월적 동력성을 드러낸다. 이런 점은 시에서 가장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시는 어휘 목록에서 통상 찾을 수 있는 단어들로 전개되지만, 그것들을 결합하고 압축함으로써 힘과 의미의 독특한 특수성을 창조한다. 어떤 의미에서 문학적 텍스트는 언어의 형식적 원리에 구속되지만 어느 순간에든 이 원리들에 대해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 P78

여기에서 논리적 일그러짐이 분명해진다. 율리시스는 연속성을 해체해 영원한 현재성으로 바꾸는 행동 속에서의 인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한 일관된 계획의 추구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가 망각이라면 우리는 내면에 무엇을 보존하고 있는가? 또 그 보존 행위를 하는 자는 누구인가? 잘 알려진 낭만주의의 역설처럼, 이상적인 생존 방식은 성취하기 직전에 항상 주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행하지 않는 것일지 모른다. 즉 "쟁취된 것들은 행위가 끝난 것이고, 즐거움의 본질은 그 행위 속에 있다." (1막 2장279~280행)라는 것이다. - P128

타이먼이 점점 더 깊은 부채에 빠져들게 되면서 이와 같은 무상의 관대함은 정말로 자기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이때 갑자기 덮쳐 오는 인간 혐오 속에서의 외침은 이전의 자선 행위가 반전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모든 개인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그 모두에게 차별 없이 상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추상적이다. ‘전부‘와 ‘무‘는 적대자가 아니라 오히려 동반자라는 것이 한 번 더 판명된 셈이다. 홧김에 살인을 한 친구에 대해 원로원의 자비를 간청하는 알키비아데스를 중심으로, 분명 관련성이 없는 부차적 줄거리를 극의 주된 이야기에 삽입하고 있는것도 (비록 몇몇 학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라도) 우연이 아니다. 셰익스피어에서 타이먼의 낭비벽은 논리적으로는 자비와 정의, 앙갚음의 문제를 상기시킨다. 변덕스러운 후원자라는 점에서 타이먼이 형식적이듯, 원로원이 알키비아데스의 친구가 죽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도 형식적이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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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유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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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겐 런던에 집이 있다. 윌이 남긴 돈으로 구매한 집. 그렇기에 어디를 떠돌던, 남들이 말하는 소위 버젓한 직업이 없어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오지라퍼 다운 행동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자기만의 방이 아닌 자기만의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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