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자평
피은경의 톡톡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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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하기 쉬운 이야기를 공감이 가고 진솔하게 풀어내어, 모 대기업의 한 부서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지인이 전해 주었다.
사소한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삼아 동서고금의 명저와 작가의 통찰력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한 독자의 평을 받기도 했다. 여기까지 저자가 거짓 없이 쓴 <피은경의 톡톡 칼럼>의 200자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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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이 어느 회사에서 권장도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내 운발 하나 끝내주네, 라고 생각했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8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이다.
2. 밀려난 순위
’화제의 서재글‘이 있는 화면에서 ’블로거 베스트셀러‘를 누르면 신간 종합 순위가 나오고, 그다음에 왼쪽에 있는 ’에세이‘를 누르면 신간 에세이 순위가 나온다.
내 책이 블로거 베스트셀러로 신간 에세이 부문 1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이때 책이 좀 팔렸을 것 같다. 며칠 동안 상위권에 머물더니 오늘 보니 내 책이 신간 에세이 부문 16위다. 그동안 새로운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내 책이 뒤로 밀리기도 했겠지만, 내 책을 살 사람은 거의 다 샀다는 결과를 말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내 기분은 괜 찮 다. 그동안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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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친구가 보내온 사진
그저께 한 친구가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냈다. 아침 식탁 사진인데 거기에 내 책이 있었다. 이렇게 고마운 친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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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내온 사진.
또 한 친구는 카톡 배경화면에 내 책 사진을 넣었다. 내 책을 홍보하기 위해서란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책의 인기 순위는 뒤로 밀려났지만 그리고 얼마 뒤엔 아예 순위 밖으로 나가겠지만,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친구들은 항상 내 인생 속에 있을 것이다.
4. 우린 시치미를 떼고 있다
친구들을 만난 지가 오래되었다. 올해 들어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그마나 다행인 건 이야기를 나눌 창구가 있다는 것. 누군가를 만날 순 없고 뭔가를 말하고 싶어질 때 알라딘 서재 이곳 저곳을 다니며 댓글을 남긴다. 댓글로라도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긴다. 우리는 마치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코로나19로 받는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블로그를 드나드는 것이다. 그러면 이곳에서만은 코로나가 없는 것이 되었다. 아니 잠시 코로나를 잊을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이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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