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특공대 -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민물고기 이야기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29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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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어느 해인가 모 일간지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동시가 내 맘에 쏘옥 들어 베껴 쓰다가 이참에 나도 동시를 써 볼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뒤로 동시를 볼 기회가 없었다. 
 
  아주 오랜만에 내 손에 동시집이 들어왔다. <민물고기 특공대>라는 책이다. 두꺼운 표지와 그 안쪽이 고급 종이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동시집이면서 동시에 그림책이라 할 만하다. 마치 컬러 사진처럼 그림 속 민물고기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그림도 보고 동시도 읽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이 책은 신외근 화가와 조소정 시인이 만들어 낸 작품집인 셈이다. 두 사람이 힘을 모아 공을 들인 것 같아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읽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민물고기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초등학생이 본다면 누구에게나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게 해 주리라 믿는다. 이달 8월에 출간되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 주는 걸로 대신한다.

 

 

 

 

 

 

 

 

 

 

 

 

 

 

 

 

 

 

 

 

 

 

 

 

 

 

 

 


참고 사항)..............................................

민물고기란 강이나 호수 따위와 같이 염분이 없는 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말한다. 

 


  


밑줄긋기 칸에 동시를 몇 개 옮겨 놓는 걸로 이 책의 리뷰를 마무리한다. 
 

날씬한 금강모치 : 금강산 계곡에서 처음 발견되었대 / 입이 크고 먹성이 좋아 먹이를 많이 먹는대. / 많이 먹어도 날씬한 비결은 잠시도 쉬지 않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거래. / 황금 띠 두르고 살랑살랑 찰랑찰랑 물 맑은 계곡에서 산대.(42쪽)

계곡의 여왕 산천어 : 산천어 여왕님 멋진 무늬 드레스 입고 나들이 나왔네요. / 드레스 자락을 살랑살랑 이쪽저쪽 바라보며 물결 속을 헤엄치네요. / 아! 아름다운 여왕님! / 물고기들이 감탄하며 뒤따르네요. / 햇살이 반짝반짝 여왕님을 비추어 주네요.(45쪽)

마술사 모래무지 : 강바닥 훓으며 긴 주둥이 쭉쭉 내밀어 마법을 부려요. / 수리수리 마수리 먹이 나와라! 꿀꺽 모래는 아가미로 퉤퉤 /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리수리 마수리 꿀꺽 퉤퉤(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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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8-29 1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양으로 연수갔을때 민물고기 아쿠이리움에서 인상적인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새록 떠오릅니다!ㅎ
즐건 주말되십시요!

페크pek0501 2020-08-29 15:04   좋아요 0 | URL
추억은 많이 쌓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새록 떠오르게 꺼내 보고 말이죠.
막시무스 님도 즐건 주말이 되셔야 합니다. ^^

hnine 2020-08-29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번쩍 했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취향저격 동시집인데요? 장바구니에 담아갑니다.

페크pek0501 2020-08-29 15:03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눈이 번쩍, 에다가 취향 저격까지~~
나인 님의 댓글에 저야말로 눈이 번쩍 했습니다. ㅋ

꼭 초등학생이 아니라 어른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돈 들인 표가 나는 책이에요.
동시도 흉내 내서 써 보고, 물고기 그림도 연필로 책 보고 따라 그려 본다면 엄마랑 아이랑 함께 즐길 수 있을 듯해요.

서니데이 2020-08-29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물고기도 동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책으로 만들다니, 신기합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새로운 하나를 만든 것 같아서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8-29 15:05   좋아요 1 | URL
글쎄 말이에요. 발상이 멋지죠?
오늘 수박을 먹으면서 이제 이게 이 해의 마지막 수박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서니데이 님도 즐겁게 보내세요.

NamGiKim 2020-08-29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0-08-29 16:46   좋아요 1 | URL
오, 재밌게 읽으셨다니 제가 감사한 일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20-08-29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책이 있군요. 일석이조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 책은 정말 잘 나오는 것 같은데 여간해서 읽게 되지는 않네요.ㅠ

수박을 드셨군요. 저는 장마 이후엔 비싸서 벌써 졸업했습니다.
그게 젤 아쉽더군요. 대신 포도를 먹는데 이상하게 올핸 이제 겨우
먹어보려고 사 놓고 냉장고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포도의 여왕인데 얼마 전 울엄니가 초파리가 포도에 새끼를 낳는다는
말에 좀 꺼려지더군요. 대신 거봉을 먹기로 하긴 했는데...ㅋㅋ

페크pek0501 2020-08-29 22:38   좋아요 0 | URL
가끔 동시, 동화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칼라로 되어 있어 보는 맛이 있답니다.

저도 수박을 몇 번 못 먹고 여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은 여름을 하나도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즐기긴커녕 코로나로 괴로웠던 여름으로 기록될 것 같네요.

처음 들어요. 저는 포도 귀신이라고 할 정도로 포로를 좋아하는데,
초파리가 앉으면 안 되겠군요. 아, 기억해 놓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20-08-29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네요.
사진 찍어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페크님의 마음도 보입니다 :)

페크pek0501 2020-08-30 14: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니 기분 좋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