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정의 - 문학적 상상력과 공적인 삶
마사 누스바움 지음, 박용준 옮김 / 궁리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여기서 문제란 직접 경험하기 전엔 알 수 없는 ‘인간의 마음’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말한다. 서로 똑같은 처지가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상대의 마음 상태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건 인간관계에서 큰 장애 요인이다. 이 장애 요인으로 인해 상대를 오해하기도 하고 상대로부터 이해를 받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 대부분은 ‘인간’에 대해 무지하다. 단지 자신의 무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인간이 어리석다는 것은 알지만 자신의 어리석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우리 모두 자신만은 올바르게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사별한 사람의 심경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 8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에 어머니의 심경을 전해 들은 게 있다. 남편이 죽었다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자신이 죄를 지은 것도 같아서 밖으로 돌아다닐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과일을 사러 슈퍼마켓에 가는 것도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한다. ‘남편은 죽었는데 자신은 과일을 먹고 싶어 사러 왔다.’고 사람들이 자신을 흉볼 것 같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자신에게 말을 붙이며 위로해 주는 사람보다 못 본 척해 주는 사람이 더 고맙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많이 놀랐다. 남편과 사별한 경험이 없으면 이런 마음을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갖춰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인데, 이것은 상대의 마음을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면, 과부가 아닌 사람은 과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배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상대와 똑같은 처지에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우리가 상대의 마음을 공유하며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공부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2.

내가 이십 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다. 한 친구가 자신의 부모에 대한 얘기를 들려 준 적이 있다. 그 친구는 비밀스러운 얘기를 하듯 머뭇거리다가 입을 떼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해서 따로 살고 있으며 자기는 어머니와 살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늘 슬픔을 품고 산다고 한다.

 

 

 

나는 이 얘기를 듣고 놀랐지만 위로를 해 주고 싶어서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며 이혼이 별것 아닌 일이라는 듯이 말했다. 이혼한 부모를 둔 게 그에게 큰 약점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였다. 상처를 받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였다.

 

 

 

그런데 나중에 그가 얘기해 줘서 알았는데 이런 나의 말이 그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때 그는 내게 그런 위로의 말을 듣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고 한다. 그가 바랐던 건 내가 자신의 심경과 똑같이 느껴 주는 것, 그것이었다. 즉 내가 ‘공감’하길 바랐던 것. 만약 내가 그의 슬픔에 공감해 주었다면 그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그런 그의 마음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3.

내가 어머니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슬픈 일을 당한 사람을 대할 땐 본인이 그 일에 대해 말하기 전엔 알은 척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본인이 슬픈 일을 말할 땐 그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게 좋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경우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내가 어머니와 친구로부터 듣지 않았다면 내가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소설 읽기’가 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만약 내가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을 읽었다면 그의 마음을 잘 알았을 것이다. 꼭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을 읽지 않더라도, 평소에 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보다 평소에 소설을 읽는 사람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 더 발달하리라고 확신한다.

 

 

 

만약 소설을 주의 깊게 읽었다면, 우리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다. 이는 가난한 자들을 마치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는 듯 대하고, 극히 평범하고 비루한 환경을 공상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거주하는 장소인 듯 바라보는 태도와 같다. - 88쪽.

 

 

 

(소설은) 우리 스스로를 친구로서의 공감과 감정을 이입하는 동일시를 통해 등장인물들과 관계 맺음으로써 그들의 운명을 나의 운명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 88쪽.

 

 

 

문학 작품은 일반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의 입장에 서게 하고, 또 그들의 경험과 마주하게 한다. - 33쪽.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예술 등 모든 영역에서 ‘생활의 지혜’라는 건 ‘인간에 대한 이해’라는 바탕 없이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어떤 영역에서든 인간의 활동이 없는 영역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해 연구하는 ’인간학’이라고 말하는 소설을 읽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리라.

 

 

 

 

 

4.

우리는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상상력이 과학이나 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은 그것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소설에서도 필수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조된 세계이고, 소설을 읽는 독자 또한 상상력으로 그 내용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독자는 소설을 보면서 상상력의 힘을 빌려 등장인물들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한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상상력을 강조했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식은 제한적이지만 상상력은 계속해서 발달을 자극하고 진보를 낳으면서 온 세계를 포용하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가치가 있다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도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특히 상상력을 발전시키고 싶은 청소년들에겐 소설을 읽는 게 더욱 필요하리라.

 

 

 

 

 

5.

혹시 이런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저는 소설 나부랭이나 읽는 사람들과는 달라요.”라고 말하는 사람.

“제가 소설을 읽고 있다고 하면 왠지 창피해져요.”라고 말하는 사람.

 

 

 

이렇게 소설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유익한 독서가 되리라. 이 책은 우리가 소설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므로. 우리에게 문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문학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므로.

 

 

 

 

 

6.

이 책은 문학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찰스 디킨즈의 『어려운 시절』, 리처드 라이트의 『미국의 아들』, E. M. 포스터의 『모리스』 등의 소설을 등장시켜 설명한다.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도록 다음의 글들을 뽑았다.

 

 

 

1) 우리는 단순화된 모델이 주로 쉽게 장악하고, 이것이 현실의 전체인 양 보게 만드는 편리함을 늘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경향에 맞서야 한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더욱더 소설 읽기를 강조해야 한다. 소설 읽기는 인간적 가치에 대한 감각을 생생하게 일깨워주며, 우리를 온전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가치 판단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 110쪽~111쪽.

 

 

 

2) 『어려운 시절』과 같은 소설을 해석의 이론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문학이론가로서가 아니라 감동하고 기뻐하는 인간 존재로서 읽을 때, 우리는 개인적 편견과 선호로부터 자유로운 분별 있는 관찰자가 된다. - 180쪽.

 

 

 

3) 사실상 우리는 소설에 의해 특정 형태의 재판관이 되는 것이다. 재판관으로서 우리는 무엇이 옳고 적합한지에 대해 서로 논쟁을 하게 될 것이다. - 181쪽.

 

 

 

4)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그리고 다른 많은 형태의 유해한 편견은 흔히 집단 전체에 부정적인 특징을 귀속시키는 것에서 비롯한다. (…) 문학적 이해란 사회 평등으로 이끄는 마음의 습관을 고취시켜 집단 증오를 지탱하던 고정관념을 해체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 196쪽~197쪽.

 

 

 

5) 라이트의 소설은 내가 언급한 두 가지 방식 모두에서 “형평을 맞춘다”. 즉, 절망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개별자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 비거의 자아 개념과 감정적 삶을 지배하는 힘은 인종적 불평등과 증오다. 그는 백인 사회가 그에게 가한 명예 훼손으로부터 도출된 이미지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 즉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정의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를 그러한 식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무력함과 수치로부터 벗어나고자 폭력을 사용하며 생쥐와 같이 사납게 달려들 가능성이 다분한 존재다. - 198쪽~199쪽.

 

 

 

6) 소설은 처한 환경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본래 같은 형제들이라고 말하는 손쉬운 공감을 불러일으키려 하지 않는다. 백인 독자들은 비거와의 동일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의 외부적 환경뿐 아니라, 그의 감정과 욕망은 사회적 ‧ 역사적 요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 199쪽.

 

 

 

7) 하지만 손쉬운 종류의 공감 이면에는 깊은 공감의 가능성이 놓여 있다. 즉,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인간 존재다. 생산적인 삶을 이끌 기본적인 장비를 가진 존재. 행위의 외부적 환경뿐 아니라 분노, 공포 그리고 욕망이 인종적 증오와 그것의 제도적 발현으로 인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를 보라.” 동일시를 거부하게 만드는 이질감이 이제 우리의 주요 관심 대상이 된 것이다. - 199쪽~200쪽.

 

 

 

8) 소설은 모리스의 번영하는 삶과 클라이브의 위축된 삶의 묘사 속에서 자유의 깊은 가치를 보여줌으로써 성적 평등과 자유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소설은 우리 자신 혹은 친구나 연인 중 누군가도 모리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파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그러한 평등의 지지자로서 독자의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다. -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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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리뷰를 쓴 사람이 없어서 내가 첫 리뷰 등록자가 되었다.

그래서 뭐?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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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3-12-23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제가 워낙 님의 글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오늘 이 글 진짜 진짜 좋아요!!!
공감 꾸우우욱-! 이 책도 읽고, 소설도 한 권 읽고싶어져요. 올해가 가기 전에요. ^___^

페크pek0501 2013-12-24 08:05   좋아요 0 | URL
반가운 메리포핀스 님... 감사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라고 하시니까 마음이 바빠지네요.
며칠 남지 않은 올해의 마무리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13-12-2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셨네요.
예전에 저는 소설의 일회성이 아쉬웠어요.
잘 읽지도 않지만 읽어도 한 번 밖에 안 읽잖아요.
그런데 요즘엔 소설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지요.
좋은 컨텐츠가 되고 있으니.
정말 재밌고, 속 든든한 소설 한 번 써 봤으면 좋겠어요.
뜨거운 곰탕국 같은 소설. 하하.
서재의 달인 되셨네요. 축하해요!^^

페크pek0501 2013-12-24 08:09   좋아요 0 | URL
예, 드디어 썼습니다. 미완성인 채로 있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완성해 올려야겠다고 맘먹었죠.
뜨거운 곰탕국 같은 소설 쓰기! 저는 리뷰 쓰는 것도 벅차네요. ㅋ
서재의 달인...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의외였어요.

메리포핀스 님과 애티커스 님 때문에 살았네요. ^^
좋은 하루 보내시길...

아!!!!!!!!!!!!! 님에게 밑줄긋기 하라고 지적질을 해 놓고 정작 저는 깜빡 했어요.
그래서 뒤늦게 올렸답니다. 6번이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3-12-2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반응을 보이니까 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렵죠.확률로 봐서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은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하고 접근했는데 상대는 예상 외의 반응을 보이면서 오히려 관계가 어색해져 버리는 경우도 있고요.그냥 너무 신경쓰지 않고 대충 신경 꺼야 좋은 경우도 많더라고요.

페크pek0501 2013-12-26 14:48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맞아요. 어려운 문제죠.
제 결론은 슬픔을 당한 사람에겐 침묵하고, 본인이 말을 꺼낼 때만 위로할 생각을 하자는 것이죠. ㅋ 침묵으로 욕 먹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그러니까 도움을 주고 싶을 땐 상대방이 요청할 때만(바란다고 느낄 때만) 해라, 가 되겠습니다.

마태우스 2013-12-2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정말 잘 정리해주셨네요. 감사드리구요, 전 외부강의를 할 때 독서와 과학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한답니다 독서야말로 상상력을 길러주는 요체고, 책을 많이 읽으면 논문도 잘쓸 수 있다구요. 그 중에서도 소설을 읽어야 상상력이 길러진다고 강의하죠. 진짜 그런 것이, 저도 소설 읽고나서부터 논문을잘쓰기 시작했답니다.

페크pek0501 2013-12-26 14:50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
소설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소설엔 굉장한 것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에 따라서 10프로만 흡수하는 독자가 있고 90프로 흡수하는 독자가 있다고나 할까요. 저도 책에 따라 흡수하는 정도가 다 다르더라고요.

논문 쓰기... 저는 참 재미없던데... 존경스럽군요. ^^

화이트북 2017-04-09 0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았어요 🎀

페크pek0501 2017-04-11 13:03   좋아요 0 | URL
옛 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7-11-08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8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17-11-0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 하겠습니다

2017-11-08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녀는 글을 쓰면서 가끔, 아주 가끔 자신의 글에 감탄하곤 한다. 어떻게 내 머릿속에서 이런 문장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그렇다. 예전엔 아무리 글을 써도 글이 나아지지 않아서 절필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물론 절필을 한다고 해서 누가 눈 하나 깜작하지 않겠지만.

 

 

 

그만큼 글에 자신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글이란 게 쓰면 쓸수록 발전하는 모양이다. 십 년 넘게 블로그에 글을 써 왔더니 어느 날부터 그녀의 글에 추천을 눌러 주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그리하여 어떤 글에는 ‘추천 수 10’이 넘는 글도 있었다. 왜 이 글이 추천 수가 높을까, 생각하며 다시 글을 읽어 보니 자신이 보기에도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골똘히 생각한 것은 이것이다.

 

 

 

‘왜 나보다 나의 글이 더 나을까.’

 

 

 

이 말은 ‘왜 나의 수준보다 나의 글 수준이 더 높을까.’라는 말과 같다. 글을 쓰고 나면 자신의 글 수준이 높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였다. 다시 말해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르지 못할 어떤 수준에 그 글은 가 있는 것 같았다. 이상하고 신기했다.

 

 

 

혹시 밀란 쿤데라의 말이 그걸 말하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제 생각에는 소설가보다 위대한 것은 소설인 것 같습니다. 소설은 소설가의 편견까지도 극복하게 해 준다고 말할 수 있어요. 소설을 쓰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문제를 소설가는 소설을 쓰면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헤르만 브로흐라는,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는 “소설이 열어 주는 세계관”이라고 표현했지요. 『안나 카레니나』를 집필하던 당시의 톨스토이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 박성창 외 저, <밀란 쿤데라 읽기>, 92쪽.

 

 

 

 

‘소설가보다 위대한 것은 소설이다.’

 

 

 

그녀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봤다.

 

 

 

‘나보다 위대한 것은 나의 글이다.’

 

 

 

자신보다 자신의 글이 위대한 이유는 이런 게 아닐까. 글을 쓰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글을 쓰기 전에 몰랐던 어떤 것들을 글을 쓰면서 알게 되기 때문.

 

 

 

그녀는 여기까지 생각했다. 그리고 만약 그녀의 생각이 맞는다면 ‘글 쓰는 시간’이란 다름 아닌 ‘공부를 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

여기서 ‘그녀’는 제가 아닙니다...

다음엔 (3)번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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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기 자신의 글에 대하여...... (몽테뉴의 생각)
    from Value Investing 2013-12-21 00:29 
    pek님의 흥미로운 글을 읽으니 저는 몽테뉴가 '자신의 글'에 대해 말했던 아주 재미있는 말부터 떠오르네요. 그는 "내 작품은 내게 기쁨을 주기에는 너무나 모자라서 다시 음미해 볼수록 더욱 화만 치민다."고 너스레를 떨었었지요. pek님의 이 글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만한 아주 많은 글들이 몽테뉴의 책 속에도 담겨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 가운데 몇몇 글들을 대충 빠르게 골라서 먼댓글로 써볼까 싶네요. * * *운에 매이는 수가 많다나는 의술뿐 아니
 
 
2013-12-21 0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1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3-12-2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글을 쓴 사람도 직접 만나보면 성질이 더러운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그래서 어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으면 그 저자를 직접 만나지 않는 게 좋습니다.저술가는 연예인보다 팬을 대하는 태도가 더 서툴고 팬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저는 그런 이들의 팬사인회에 가느니 걸그룹들 팬사인회에 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페크pek0501 2013-12-21 18:01   좋아요 0 | URL
현명한 생각을 하셨습니다.
작가란 책으로만 만나야 좋죠.
글을 잘 쓰는데, 말을 잘 못하는 작가도 많답니다.ㅋㅋ


페크pek0501 2013-12-2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렌 님께 답변하는 저의 댓글>입니다.


오렌 님. 먼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것 해 주시는 분은 오렌 님밖에 없군요. ㅋ

언젠가 제가 이런 말을 페이퍼에 넣어 올린 적이 있어요.
“자기 작품에 만족하는 예술가는 싸구려 예술가뿐이다.”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 페이퍼에 써 있을 텐데... 찾질 못하겠어요.
밀란 쿤데라가 만약 작가는 자기 글에 만족할 수 없다, 라고 썼다면 저는 이 페이퍼를
쓰지 않았을 거예요. 당연한 말이니까요. 당연한 것을 제가 써서 재방송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밀란 쿤데라가 한 말은 획기적인 말로 느껴졌어요. 누군가가 한 적이 없는,
처음 듣는 말 같았거든요. 마치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죠.
그래서 이 페이퍼를 쓰게 됐죠.
제가 일부 동의하는 까닭은, 제 글의 수준보다 제 수준이 낮다고 느낄 때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쿤데라의 말이 맞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ㅋ

다음에 기회 있으면 이에 대해 더 고찰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oren 2013-12-23 14:53   좋아요 0 | URL
제가 먼댓글로 쓴 내용에도 담겨 있지만 몽테뉴는 작가와 작품과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에 비유한 적이 많은 듯해요. 그래서 저도 제가 만들어낸 온갖 허섭한 글들을 보면서 그때마다 이리저리 생각이 달라지면서 제 멋대로 평가하는 걸 보면 확실히 제 자식을 보는 심정과 무척이나 닮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대개의 경우, 누구라도 제 자식을 부모가 '못난 자식'이라고 나무라기 보다는 '이쁜 내자식'이라고 여길 때가 훨씬 더 많겠지요. 그렇더라도 내가 쓴 글 속에서 발견되는 흠이나 부끄러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면 꼭 내 자식의 못난 모습들을 볼 때처럼 화가 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리고 가끔씩 (페크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작품이 자신을 훨씬 더 뛰어넘는 경우가 있듯이, 자식들도 부모를 훨씬 뛰어넘는 경우를 자주 보는 것도 역시 이상할 게 전혀 없는 일이지요.

페크pek0501 2013-12-24 08:41   좋아요 0 | URL
글이 자식 같다는 것, 공감합니다.
그래서 미완성인 후진 글도 함부로 삭제하지 못하고 노트북에 저장해 놓게 돼요.
예쁜 자식이 있고 (맘에 들지 않아 화나게 하는) 미운 자식이 있겠죠. ^^

2013-12-22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2-23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녀는 ‘앞으로 친구 모임에 그만 나갈까?’ 하고 고민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가난하게 산 지 오래되다 보니 친구 모임에서 불쾌한 느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어제 친구들 여섯이 모인 자리에서 한 친구가 회비를 걷으면서 그녀에게 “너는 내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는 거였다. 자신의 형편을 아니까 배려해 주겠다는 뜻인 줄은 알지만 그 배려가 고맙기보다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 그녀가 한 친구의 핸드백이 예뻐서 무심코 “그 핸드백 참 예쁘네.”라고 말했는데 다른 친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거 비싼 백이야. 얘는 강남의 주부잖니.”

 

 

 

이 말을 듣자 그녀는 자존심이 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나는 강남의 주부가 아니라서 내 핸드백은 싸구려라는 말인가.’

 

 

 

그녀는 물론 알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심기가 언짢아지는 이유가 가난으로 인해 열등감이 생겨서 남의 말을 삐딱하게 받아들여서라는 것을.

 

 

 

서머싯 몸도 자신의 작품에서 이렇게 쓰지 않았던가.

 

 

 

 

 

고통을 겪으면 인품이 고결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행복이 때로 사람을 고결하게 만드는 수는 있으나 고통은 대체로 사람을 좀스럽게 만들고 앙심을 품게 만들 뿐이다.

 

 

- 서머싯 몸 저, <달과 6펜스>, 90쪽.

 

 

 

 

그녀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아프거나 어려운 삶을 살게 될수록 오히려 마음이 삐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프거나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수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친구 모임에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녀는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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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12-20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싶지 않은 결정입니다.
나이 들수록 교우 관계도 중요한데.....
하지만 저라면 과감히 안나갈듯요. 제 맘 편한게 최고지요^^

페크pek0501 2013-12-20 21:18   좋아요 0 | URL
제가 오늘 운이 좋았네요. 글을 올리자마자 세실 님의 눈에 띈 것으로 봐서...
저도 제 맘이 편한 게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이기주의가
되는 건 아닐까 생각되다가 일단 제가 편해야 너그러워진다, 이러면서
합리화해요. ㅋ
교우 관계라는 것도 이젠 다수보다 소수의 사람들과 친한 게 좋더라고요.
폭 넓게가 아니고 깊게 사귀는 게 좋아요.

노이에자이트 2013-12-2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을 주려는 사람은 도움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헤아려 가며 말조심해야 하고...
도움을 받는 사람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합니다.그 반대가 되면 서로가 원한만 쌓이지요.

페크pek0501 2013-12-21 18:07   좋아요 0 | URL
자존심을 헤아려 가며 말조심해야 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것도 상대의 처지에서 헤아리는 게 필요하겠죠.
그런데 쉽지 않죠. 어쨌든 배려라고 느끼면 그 마음만 받으면 될 듯해요. ㅋ

마태우스 2013-12-2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과 6펜스를 3년쯤 전에 읽었어요. 근데 저렇게 멋진 말이 써있는줄 지금 알았네요. 아, 정말 공감돼...

페크pek0501 2013-12-26 14:56   좋아요 0 | URL
멋진 말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이번에 두 번째로 읽다가 발견한 좋은 글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달과 6펜스로 글을 7개나 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ㅋ

마태우스 2013-12-2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일곱개나...대단하십니다. 서재 달인끼리 친하게 지냅시다

페크pek0501 2013-12-30 11:37   좋아요 0 | URL
아, 드디어 제가 서재 달인으로 등극했어요. 친하게 지내는 것에 동의합니다. ^^ 감사...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오로라 공주>라는 드라마를 시청해 왔다. 그 드라마를 다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본 날이 보지 못한 날보다 많았다. 그 드라마를 본 사람으로서 느낀 점을 써 봤다.

 

 

 

극본 : 임성한

연출 : 김정호, 장준호

방송 : 월-금 저녁 7시 15분

 

 

 

 

1. 함부로 유언하지 말 것

 

 

 

남동생 황마마가 잠들기 전, 세 누나는 매일 모여 황마마를 위해 기도를 한다. 어머니가 남동생을 위해 매일 밤 기도를 하라는 유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셋이 모여 밤마다 기도하는 것이 정해져 있으면 나 같으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은데, 그들은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다. 동생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내놓을 태도다.

 

 

 

인간은 자신이 어떤 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들도 자신들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으로 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병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니까. 정해진 시간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들이 밤 기도를 해 온 것이 이십 년이 넘은 것 같은데, 보통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유언을 할 땐 상대가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을 일인지 아닌지를 따져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난 결심했다. ‘함부로 유언하지 말 것.’

 

 

 

 

 

2. 본전 생각을 하지 말 것

 

 

 

세 누나들 중 특히 큰누나는 남동생을 자식처럼 귀하게 여긴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남동생 황마마가 하는 일이 자기 맘에 들지 않을 때마다 자기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운다는 게 문제다. 황마마가 오로라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너를 키우느라 나는 결혼도 못했다, 라는 말을 하면서 반대를 했다. 둘이 부부싸움을 하며 오로라가 황마마의 뺨을 때릴 때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여자한테 뺨을 맞느냐며 둘을 이혼시키고 만다. 그 둘이 이혼하게 된 이유가 큰누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정작 황마마는 오로라와 이혼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상황에 이끌려 이혼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불행해진다. 아이러니다. 남동생을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던 큰누나가 오히려 남동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잘못을 저지른다. 사랑이 크면 기대치도 크고 실망도 큰 법.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고 본전을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본전 생각'이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정성을 다해 아들을 키운 어머니도 아들의 신붓감을 고를 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본전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이 사랑한다는 여자가 맘에 들지 않아 결혼을 반대하여 아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만다. 많은 드라마가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

 

 

 

그래서 난 결심했다. ‘본전 생각을 하지 말 것.’

 

 

 

 

 

 

......................<후기>

 

 

일반적으로 ‘본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은 자식인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그런데 난 딸들에게 본전이 생각나는 일을 별로 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식을 위해 뭔가 희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으니까. 내 인생을 사느라 딸들에게 마음을 많이 쓰지 못한 것을 오히려 미안해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내 딸들이 나처럼 살게 되길 바란다. 딸들 역시 누군가에게 본전이 생각나는 일을 하기보다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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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2-1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아니 에르노'의 <한 여자> 생각이 나요. 거기서 어머니가 했던 말이요.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나는 내 딸이 행복해지라고 뭐든지 했어.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걔가 더 행복한 건 아니었지.」


페크pek0501 2013-12-18 17:08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반가워서 기절할 뻔했어요.
제가 전화를 받는 사이에, 저자께서 친히 방문해 주시디니 영광인 걸요.
(나도 저자가 되고 싶다.ㅋ)

「나는 내 딸이 행복해지라고 뭐든지 했어.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걔가 더 행복한 건 아니었지.」- 이 말을 기억해 놓겠습니다.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행동과 따로 놀 때가 있다는 것, 또는 행복할 줄 알고 최선을 다해 그렇게 했는데 결과는 어긋나고 말 때가 있다는 것...

마녀고양이 2013-12-1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 언니, 명성이 자자한 오로라 공주를 보셨네요.
저는 한번도 못 봤어요..... 크크, 본전 생각을 하지 말 것.
맞아요, 자녀들 뿐 아니라, 대인 관계에 다 그런데... 저는 가끔 본전 생각이 나니... ㅠㅠ

페크pek0501 2013-12-18 17:24   좋아요 0 | URL
친정에서 저녁을 먹을 때 어머니가 그 드라마를 보시기에 따라 보게 되었어요.
드라마가 죽는 사람도 많고 내용도 엉망이라서 말이 많지요.
그래도 그 정도면 재밌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작가는 참 위대하구나, 하는 생각 들어요.
드라마 대본 쓰기가 제일 어려울 것 같단 점에서요...ㅋ
각 인물들에게 각각 대사를 준다는 게 훌륭하지 않나요?

Seong 2013-12-18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보다는 시트콤에 가까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 임성한 작가에게 박수!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아마도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겠지만)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13-12-19 09:08   좋아요 0 | URL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임 작가가 확실히 역량 있는 작가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사람들을 말도 안 되게 죽게 만들면서도 (어떤 사정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말이 되게 써나가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 정도라면 연속극을 볼 만하죠.
요즘 재밌는 걸 못 봐서 드라마 보다가도 자꾸 딴 생각이 나던데...
응답하라94도 재밌어요. 언제 하는지 몰라서 어쩌다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 것이라서 그렇지... ㅋ
댓글, 감사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3-12-1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된 시집살이하다 며느리를 본 여자가 모진 시어미가 되는 것은 본전 때문이라고 하지만...젊은 시절 시부모에게 소홀히 한 여자도 아들 결혼 시켜 며느리를 보면 자기에게 순종하길 바라는 욕심은 무엇때문일까요?

페크pek0501 2013-12-19 22:57   좋아요 0 | URL
호호~~ 저는 그런 게 인간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딴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에게 쩔쩔매는데 넌 왜 안 그러냐? 하는 생각이겠죠.
요럴 땐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는 게 아니라 남들과 비교하는 거죠.
인간의 이기심 아니겠어요.
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조금만 알아야지 백 퍼센트를 알게 되면 인간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나마 이기심을 우리가 숨기고 살아서 봐 줄 만한 거겠죠.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3-12-20 13:41   좋아요 0 | URL
오호...맞습니다.비교대상이 무엇이냐도 중요하죠.결국은 견강부회, 아전인수적 해석이 문제입니다.

삼십대만 접어들면 아저씨처럼 걸걸한 목소리로 웃는 여자들이 많은데 페크 님은 아직도 호호 웃으시나 봅니다.

페크pek0501 2013-12-20 20:53   좋아요 0 | URL
예, 저는 걸걸하지 않아요.
아줌마가 되면 겁이 없어져서 쥐가 지나가면 뻥 차버린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도 쥐가 무섭고 밤길이 무섭고 그래요.
딸들이 크고 나니 저보다 더 겁이 없어요. 저를 보호해 주려고 한다니까요.
보호자가 바뀌어 버렸다고나 할까요. ㅋㅋ

웃을 땐 호호호~~~

마태우스 2013-12-2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장으로 알려진 드라마에서도 멋진 교훈을 얻어내는 페크님...!!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페크pek0501 2013-12-26 14:54   좋아요 0 | URL
벌써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곧 있으면 새해가 되네요.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드라마 보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드라마에서도 배울 게 얼마나
많은데요... 시간을 잘 못 맞춰서 못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시간이 맞으면 드라마 시청도 좋습니다.
그런데 꼼짝하지 못하고 쭉 보고 있는 게 어려워서 저는 드라마나 영화보다 책이 좋더라고요. 언제든 중지해도 지장이 없는 게 책이라서요...ㅋ

마태우스 2013-12-2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전 루비반지 보고 있어요. 다시보기로 보는데, 정말 막장이면서도 묘하게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페크pek0501 2013-12-30 11:36   좋아요 0 | URL
호호~~ 그러시군요. 저는 루지반지, 몰라요. ㅋ

2발3일의 가족여행을 마치고 어제 늦게 돌아왔는데, 마태우스 님이 다녀가셨다는 것... 반가워요. ^^ TV 출연으로 바쁘시겠지만 내년에 알다딘 서재에 자주 나타나시길 바라는 페크입니다. ^^
 

 

 

아, 책이 벌써 오다니 놀라고 말았다. 어제 저녁 6시 40분쯤 책값을 입금했던 것인데 오늘 오전 11시쯤에 집으로 배달된 것이다. 알라딘이 이렇게 빨랐던가. 내 예상대로라면 빨라야 오늘 밤이나 내일 배달되어야 했다. 빨리 책을 받게 돼서 기분이 나빴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빨리 받게 되어 신기했고 기분이 무지 좋았다는 얘기다.

 

 

이 페이퍼는 순전히 어떤 님 때문에 올리는 것임을 밝혀 둔다. 어제 쓴 내 댓글에 다음과 같이 답글을 쓰셨기 때문이다.

 

 

....................

 

나 : 책 사는 데 신중한 나머지 9월에 구입하고 나서 아직까지 구입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구입하려고 들어왔어요. ㅋㅋ

 

어떤 님 : 우와! 페크님이 10, 11 두 달이나 건너뛰고 드디어 구입하시는 책이 어떤 책일까 무척 궁금합니다. 어떡하죠? 궁금해서 잠이 안 오면요? 히히

....................

 

 

이렇게 궁금하시다니 내가 구입한 책에 대한 글을 오늘 올리기로 했다.

 

 

9월에 5권의 책을 사고 난 뒤, 책을 사지 않고 있다가 12월 어제 7권의 책을 샀다.

 

 

 

 

1. 이유경 저,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저자는 소설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이나 스치는 느낌을 써서 알라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왔는데, 그 글들 중에서 78편을 추려 다듬어 엮은 책이라고 한다.

 

 

 

아는 사람의 책(알라딘의 다락방 님의 책)이라고 해서 의리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아니다. 저자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므로, 댓글을 주고받기만 하는 사이이므로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내 입장이 곤란할 일은 없다. 다만 소설 속에서 인용한 글에 대해 궁금했고, 그리고 인용한 글과 관련해서 저자가 쓴 글에 대해 궁금했다. 그래서 구입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의리로 산 것도 같다. ㅋ)

 

 

....................

 

나는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며 상대를 기다리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다. 내가 일찍 도착해서 상대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그 시간은 얼마가 됐든 나만의 시간이라, 그 시간이 깨지면 좀 불쾌하다.

 

-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142쪽~143쪽.

....................

 

 

 

저자는 누군가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일찍 가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오히려 상대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오면 싫다고 한다. 자신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까. 아마 저자와 약속한 상대는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와도 괜찮으리라. 하지만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왔을 경우엔 오히려 미안해해야 하리라.

 

 

 

으음~ 저자가 직장에 다니면서도 글을 많이 올릴 수 있는 비결을 하나 알아냈도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그것이군. 어느 글에서 보니까 저자는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책을 읽는다고 한다. 이런 시간이 모이면 적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밖에서는 책을 읽고 집에서는 글을 쓰면 되겠네.

 

 

 

나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때가 있다. 국이나 찌개가 끓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식탁에 앉아 책을 보는 것. 내가 시청하려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 광고 방송을 하는 동안 책을 보는 것. 친정에서 어머니가 낮잠을 주무시는 동안 책을 보는 것.

 

 

 

사실 이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그냥 하루가 날아가 버릴 때가 많다. 바쁘기 때문이다. 하루에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청소와 빨래는 기본이고 신문 봐야지, 돈 벌러 나가야지, 장 보고 반찬 만들어야지, 샤워해야지, 머리 말려야지, 전화 오면 받아야지, 알라딘에 들어와야지 등등. 화장실에도 가야 한다.

 

 

 

요즘 소설을 많이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읽을 만한 소설을 뽑아야겠다. 내 마음을 사로잡을 소설을.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것보다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다.

 

 

 

 

 

2. 박성창 외 저, <밀란 쿤데라 읽기>

 

 

 

 

 

 

 

 

 

 

 

 

 

 

 

 

 

 

 

 

이 책값은 참 착하다. 삼천 원이라니. 책값에 비해 표지가 두껍고 멋지다. 읽을거리는 풍성하다. 횡재한 느낌이 든다.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깊이 읽기’의 책이랄 수 있겠다.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예전에 김주영 저, <홍어>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 김치수 저, <홍어 깊이 읽기>를 읽었는데 하나의 소설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게 경이로웠다. 이 책도 내게 그런 경이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책을 들춰 보다가 내 눈에 띈 글이다.

 

 

....................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서로 이야기했던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우리들이 사랑하면서 저지른 수많은 실수 가운데 대부분은 피할 수 있을 텐데라고. 하지만 너무 늦었다. 회귀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에……’를 입에 담는 것은 믿을 수 없는 바람이다.

 

- <밀란 쿤데라 읽기>, 134쪽~135쪽.

....................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우리들이 사랑하면서 저지른 수많은 실수 가운데 대부분은 피할 수 있다고?

 

 

 

내 대답은 노노노노노노 이다. 다시 시작하면 실수를 하지 않고 완벽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걸. ㅋ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또 화를 잘 낼 것이고, 질투를 많이 하는 사람은 또 질투를 많이 할 것이다. 둘째, 사람이 변해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 이번엔 다른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번 이혼하는 사람이 생기는 게 아니겠는가. (둘의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서 완벽한 연애라든지 완벽한 결혼 생활이란 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덧붙이자면 경험하고 나서 처음보다 두 번째가 조금 나을 수는 있겠다. 그 러 나 조 금 나 을 뿐 이 다.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3.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1> <인간의 굴레에서 2>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

 

희끄무레하게 날이 밝았다. 구름이 나직이 깔리고 쌀쌀한 기운이 도는 것이 아무래도 눈이 내릴 것 같았다. 유모는 아이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커튼을 열어젖혔다. 그러고는 주랑 현관이 딸리고 회 벽토를 바른 건너편 집을 버릇처럼 무심하게 힐끔 건너다보고는 아이의 침대 곁으로 갔다.

 

“필립, 일어나.” 유모는 아이를 깨웠다.

 

- <인간의 굴레에서 1>, 13쪽.

....................

 

 

그리고 이렇게 끝난다.

 

 

....................

 

필립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술관을 걸어나왔다. 그들은 잠시 난간에 서서 트라팔가 광장을 내려다 보았다. 이륜마차와 승합마차들이 분주히 오가고, 사람들이 사방으로 바삐 걸어가고 있었다. 햇빛이 빛나고 있었다.

 

- <인간의 굴레에서 2>, 503쪽.

....................

 

 

 

아! 멋지다. 희끄무레하게 눈이 내릴 것 같은 날로 소설이 시작되더니 햇빛이 빛나고 있는 날로 끝나다니... 필립이 등장하며 소설이 시작되더니 필립이 등장하며 끝나다니... (ㅋㅋ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다 보니 그의 작품에 반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작가는 어떤 사람인가. 작가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의 하나는 이런 것 아닐까. ‘별것 아닌 일에 수선을 떨 줄 아는 것.’ 그래서 작가란 비가 오면 비에 대해서, 눈이 오면 눈에 대해서, 만남이 생기면 만남에 대해서, 이별이 생기면 이별에 대해서 수선을 떨며 글로 나타내는 자이다. 그렇다면 독자는 어떤 사람인가. 독자란 별것 아닌 일에 수선을 떠는 작가에게 빠져드는 사람이 아닐까.

 

 

 

예를 들면 이런 것. 남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귀뚜라미 소리에 귀 기울여 가을을 깊게 느끼는 자가 ‘작가’라면, 귀뚜라미에 대해서 가을에 대해서 말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깊게 느끼는 자가 ‘독자’인 것. (여기서 ‘독자’란 애독자를 말함.)

 

 

 

나는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을 읽고 작가에게 빠져들었고, 이 작가의 팬이 되었다. 그래서 이 작가의 다른 책을 구입한 것이다. 이 책이 <달과 6펜스>만큼 나를 매료시켰으면 좋겠다.

 

 

 

아, 그런데 이 책 두 권의 분량이 만만치 않다. 518쪽과 503쪽으로 되어 있네. 두 권을 합하면 천 쪽이 넘는다. 천 쪽을 언제 읽지? 아무래도 올해 안으로 다 읽기 힘들 것 같다. 내년으로 이어지겠다. 2년에 걸쳐 읽게 되겠다.

 

 

 

 

 

....................

오늘 받은 7권 중 4권을 소개했다. 그만 써야겠다.

왜냐하면 글이 길어지면 방문자 님들이 피로할 것 같아서...

아니 솔직해지기로 하겠다. 책을 받은 날이라 7권의 내용을 일일이 훑어보고 나서 이 글을 썼기에 눈이 피로하고 어깨가 아프다.

 

그리하여 오늘은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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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12-13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은 당일배송이었는데 익일 밤이 되었는데도 아직입니다ㅠㅠ

페크pek0501 2013-12-15 10:12   좋아요 0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럴 때도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쓰신 님의 글에 제가 첫 추천을 눌렀답니다.
앞으론 그런 일을 당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프레이야 2013-12-1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의굴레를 중2때 읽었던, 단지 읽었다는 기억만 나네요. 엄마가 사주신 2단 세로쓰기 세계명작전집이었지요. 다시 느끼지만 담백한 페크님^^

페크pek0501 2013-12-15 10:15   좋아요 0 | URL
저는 명작을 학창시절에 읽었다는 분을 보면 부럽습니다.
집에 책이 많았는데도 책과 친하지 못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제가 돈을 주고 직접 구입하기 시작한 대학생 때부터 책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집에 있는 책은 전집이라, 세로줄에 글씨가 작았어요.)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은 동화를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아, 이 사실을 제가 지금 댓글 쓰면서 깨닫게 되네요. ^^
님 덕분입니다. ㅋ

노이에자이트 2013-12-1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굴레>는 성장소설이고, 자서전적 요소가 강합니다.다만 모옴의 말년 이야기까지 포함된다면...거의 막장 드라마가 되겠죠...내가 모음 특유의 신랄한 문체를 익혀 모옴 말년을 소설로 쓰면 어떤 내용이 될까 상상한 적이 있었죠.

페크pek0501 2013-12-18 13:39   좋아요 0 | URL
으음~ 노 님이 쓰시면 재밌을 것 같네요.^^
<인간의 굴레에서>란 책 뒤에 있는 해설을 읽어서 주인공과 작가의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를 알게 되었어요. 역시 자서전적 요소 강해요.
세상엔 막장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한 일이 실제로 있긴 해요. ^^


다크아이즈 2013-12-16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책 배달 넘 빨라서 놀라고 있어요.
오늘 저녁 주문하면 내일 오는 시스템이라니, 책 주문하는 재미 때문에 살림 거덜나게 생겼어요.
오자마자 읽고 페이퍼 쓰시는 페크 언냐, 대단해요. 전 야금야금 조금씩 조금씩...

페크pek0501 2013-12-18 13:43   좋아요 0 | URL
살림 거덜나시면 안 됩니다요, 팜 님!!! ㅋ
글쎄, 제가 책 오자마자 글을 올릴 생각을 할 게 뭡니까. 제가 어리석었죠.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땐 구입한 책7권 모두에 대해서 쓸 생각이었다니까요.
그런데 쓰다 보니 지치는 거예요. 7권을 훑어보느냐고 몸의 피로가 쌓여 있었나 봐요.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4권에 대해서만 글 써 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는 책 받은 날엔 책만 봐야겠어요.
저가 뭐 썬파워라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