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영등포 교보에 약속 차 갔다가 시간도 있고 해서, 둘러봤다. 주로 잡지 코너에서 기웃거렸다. 이번달 잡지들은 모두 부록이 허당이었다. 그래서 신간쪽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알라딘 베스트셀러들이 영등포 교보에서는 영~힘을 쓰지 못했다. 확실히 알라딘의 신간 판매 속도가 일반 대형서점보다 몇 주 앞서는 것 같다. 헌데, <닥치고 정치>는 출간 28일 만에 44쇄를 찍었더라~ 와우! (재밌는 건, 어제 신림 반디에서는 21일 만에 28쇄가 찍힌 책을 팔고 있다는 거..ㅋ) 

2. 어제는 작정하고 신림 반디문고에 갔다. <오래된 새책>을 구경하고, 김중혁의 신간 <뭐라도 되겠지>를 읽기 위해서. 김중혁 작가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는데, 이곳 알라디너들이 올려주시는 페어퍼나 리뷰를 보고 기대치가 급상습해 졌다. 그래서 읽으러 갔다. 카툰과 에세이가 섞여 있던데,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는지 좀 별루 였다. 김중혁의 웃음 코드는 확실히 나와 많이 달랐다. 그래서 별루 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에세이집에서 웃긴 걸 기대한 나의 무지가 컸다는 걸 느꼈다.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서점에서 해치우기로 했다. 3분의 1남았는데, 다음에 올 때 마저 해치울란다~ (솔직히 김중혁의 에세이보다 김영하의 에세이가 훨씬 재밌었다. 그런데, 생각할 수 있는 꺼리는 김중혁이 더 많이 던져줬다)  아~, <오래된 새책>은 절판이다! 벌써!! 분명히 저번달에 몇 권 있는 걸 봤는데, 검색대에서 검색해 보니, 절판이라고 뜬다..으아~

3. 월간 GQ 10월호를 보면서 알았다. 문지 시인선이 400번째 책 발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난, 시집이 한 권도 없다. 특히 문지시인선은! 엔날에 한 권인가 있었는데, 친구가 달래서 줘버렸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게 김현이 엮은 <앵무새의 혀>였다.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여튼, 문지시인선 399번째 책은 이수명의 <언제나 많은 비들>이다. 400번째 책은 누구의 시선이 될지...시에 관심이 전혀 없는 나같은 사람도, 궁금증이 생기는 구나~~ㅎㅎ 

4. 어제 두 여대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걸어가면서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미팅 얘기였는데, 한 쪽에 있는 처자가 제일 첨 묻는 말이 "키는?"이라는 한 마디. 다른 처자가 "174"라고 하니, 물었던 처자가 "관둬, 관둬!"라면서 히히덕 거리며 뛰어간다. 흠, 남자키 174도 루저구나...근데, 뛰어가는 처자들을 보니 160이 될까말까였다. 이런~ 

5. 엘신님께서 보내주신 두 권의 책 중 한 권인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가 넘 웃기고 재밌다. 이런 과학책이 있다니!! 엘신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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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1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새책 벌써 절판이라고 해서 알라딘 검색해 보니
정상적으로 잘 팔리고 있더만요. 순간 철렁했다는 거 아닙니까.ㅋㅋ
사실 김중혁이 아주 재밌지는 않지요.
김연수와 함께 쓴 <대책 없이 해피엔딩>도 입담은 김연수가 조금 우위여요.
하지만 김연수 소설은 저도 별로였어요.
아무래도 저의 페이퍼에 낚이신 것 같네요.
미션을 수행하려니 괜히 떨지 않아도 될 허풍이 섞이나 봐요. 죄송.ㅜ


yamoo 2011-11-14 21:32   좋아요 0 | URL
오프라인 서점에서요..특히 반디문고에는 재고가 없더군요. 찾으면 절판이라고 나옵니다..ㅎㅎ

글쎄, 그게 제 선입견이었어요. 여타 리뷰와 페이퍼를 보니, 그런 생각으로 귀결~ 확실히 스텔라님 리뷰에 낚인거 같아요..ㅋㅋ 에세이를 마무리 짓고 소설을 함 읽어 보고 최종 평가를 해봐야 겠어요^^

sslmo 2011-11-1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지 시인선 400'은 '내 생의 중력'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 '닥치고 정치'만 읽었다나 어쨌다나~
김중혁은 '대책 없이 해피엔딩'이후로 왠지 대책 없이 회피하고 싶어져요~^^

yamoo 2011-11-14 21:35   좋아요 0 | URL
헛! 양철나무꾼님이시닷! ㅎㅎ 반갑습니다~~~
흐헛~ 벌써 나왔군요. <내 생의 중력> 400권의 제목을 아시다뉘~ 대단하시다는! 아참, 양철님은 시하고 친한 사이였지~^^;;

김중혁을 첨 접해 봤는데, 느낌이 딱! 오는 타입은 아닌 거 같아요. 일단 신간을 다 본 후에, 소설집을 찾아 보고 계속 읽을 작가일지 여부를 판단해 봐야 겠어요^^ 제 느낌상 저도 양철님처럼 회피하고 싶어할 것 같아요..ㅋㅋ

이진 2011-11-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그래도 저는 키 작은 여자가 키 큰 남자한테 집착하는 현상은 봐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오래된 새책 참 재밌는데 오프라인에서는 벌써 절판이군요.. ㅋㅋ 역시 오프라인에서 안사는 장점이 있단말입니다 ㅎㅎ

yamoo 2011-11-14 21:38   좋아요 0 | URL
흠...그렇군요. 근데, 왜요?? 궁금~~^^;;

네..반디문고만 그런거 같아욤..알라딘에서는 뭐, 걱정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ㅎㅎ 이 책 구경하고 사야될 것만 같아서요. 담 주에는 교보에 행차해 봐야 겠어요. ^^

웽스북스 2011-11-1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지는 각 100번째 시집마다 앞의 99권에 나온 시인들의 시를 테마로 묶어서 시집을 내요. '누구'의 시집인지 궁금해 하시길래 ㅎㅎ

400번째 시집은 301번부터 399번까지의 시 중에 '시인의 초상' 이라는 주제로 시를 묶어서 냈더라고요. 300번대는 쨍한 사랑 노래, 200번째는 시야, 너 아니냐. 이건 다 샀는데 (기념으로 ㅋㅋ) 100번대는 절판이라 못샀어요 ㅜ_ㅜ 그나저나, 300번대는 고동색이었는데 400번대는 남색이구나, 하며 색깔에 집착하고 있는 1인입니다. ㅎㅎ

그리고 김중혁이 이렇게 욕을 얻어먹고 있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ㅜ_ㅜ
얼마전에 친구 만나서 김중혁 에세이 읽은 얘기하면서 깔깔 웃으면서 즐거워했었는데
확실히 yamoo님이랑은 코드가 다를 것 같긴 하지만....
저는 김중혁의 유머를 사랑합니다. ㅋㅋㅋㅋ

어제 쓴 원고량은 4중혁이다. 이게 진짜 안웃겨요? ㅜ_ㅜ

yamoo 2011-11-14 23:50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100번째 마다 앞의 99권의 시인들을 묶어 특집호를 내는 거군요~! 시하고 친하지 않아 까막눈이다 보니...^^;;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려요~ 웬디양님^^

400번의 시집 타이틀이 '시인의 초상'인 가요? 여튼 잘 알겠습니다. 문지의 시인선이 그런 특징을 갖고 있는지 몰랐네요. 아, 색깔도 다르군요. 문지 스펙트럼 문고본 처럼 100번대 마다 색이 다른 가 봅니다. 신기한데요~ㅎㅎ

김중혁은 욕을 얻어 먹지 않았어요. 저는 욕할 수가 없어요. 아직 판단할 수가 없어요. 에세이집을 다~보고 소설집도 보고 판단해 보려고 합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저하고 확실히 웃음의 코드가 많이 다른 거 같아요. 그건 확실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대번 느꼈으니깐요~ㅎ

원고량은 4중혁이다...그거 미국인 아무게가 다리를 자기 몸으로 단위로 삼아 측량했다는 내용에 나온 거잖아요..ㅎㅎ 전 별루 안 웃기더라구요. 확실히 웃음 코드가 달라요~ㅎ 소개해 놓은 빅뱅이론과 코디디 영화들..전 하나두 안 웃긴 것들이에요..ㅎ 데굴데굴 배 잡고 굴렀다는 김중혁이 좀 이상타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ㅋㅋ

cyrus 2011-11-15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이야기보다는 여대생 이야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띄네요. ^^;;
제 키는 177인데,, 180 이하면 루저로 분류된답니다. ㅠ_ㅠ

yamoo 2011-11-15 20:50   좋아요 0 | URL
헉! 요즘 대학가는 그렇군요..ㅜㅜ
아, 180이면 평균키를 상회하는 키인데...이거 정말 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군요~
77이면 평균보다 큰 키 아닙니까? 180이하가 루저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네요...우와~~

카스피 2011-11-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요즘 여대생 생각에 174도 루저이니 당시 미수다 여대생 8적만 불쌍해 지는군요ㅜ.ㅜ.

yamoo 2011-11-15 20:51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사이러스님은 180이하가 루저라잖아요~~~ㅋㅋ
완전 게임 끝...진짜, 미수다 여대생 8적만 불쌍해 지네요..ㅋㅋ

마태우스 2011-11-1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키는 176입니다.
-저는 꼭 한번 2쇄를 찍어보고 싶습니다.
-김중혁은 저랑 유머코드가 맞는데, 그럼 저 책 사야겠군요

yamoo 2011-11-15 20:52   좋아요 0 | URL
헛! 마태우스님, 꽤 크시군요!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를 상회하시다니!

아마도 조만간 2쇄이상을 찍으실 겁니다. 어여 기생충백과를 내시와요~

유머코드가 맞으신다면, 아주~ 재밌게 보실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허스키 2011-11-1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도 아내가 사다 놓아서 한 권 있는데, 한 달도 안되어 44쇄요? 대단하네요.

yamoo 2011-11-15 20: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허스키님^^
넹, 44쇄나 찍었더라구요~ 읽어 보시면 왜 많이 팔리는지 아실거에요. 일단 시원하구, 디게 재밌어요~ㅎ

버벌 2011-11-16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부가 예전부터 김어준 팬이에요 (움 이땐 제부가 될 사람이었네요) 그래서 딴지 일보도 나는 꼼수다도 듣고있어요. 겸사 겸사 그의 책도 볼 기회가 생겼거든요. "건투를빈다" 는 읽다 말았어요. "닥치고정치" 는..... 김어준이어서 참고 보려고 했는데. 중단하고 말았어요. 이제는 가족이 된 제부에게 "닥치고 정치" 재미 없어요. 라고 했더니. "그렇죠? 하하 저도 재미가 없었어요. 하지만 처형에겐 더 재미가 없었을것 같아요" 라고 합니다. 저 이렇게나 알기 쉬운 사람인가봐요. ㅡㅡ;;;;

저기 죄송한데. 저도 키큰남자가 좋은건.... (요...용서해주세요 ㅠㅠ 워낙에 주변에 큰 남자를 보지 못했어요)

yamoo 2011-11-16 15:15   좋아요 0 | URL
제부가 김어준 팬이시군요. 근데, 버벌님은 김어준이 쓴 책들으 별로이신가 보군요. ^^;; 전 재밌게 봤는데, 헤헤~
주위에 닥정을 좀 추천해 줬는데요, 8할 이상이 재밌다는 반응이고, 2할 정도가 시쿤둥 하더군요. 버벌님은 후자쪽이시군요^^

아, 키큰남자 좋은 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아니, 그렇다고 용서할꺼까지야...ㅎㅎ 키큰 남자에 데인 여자분들은 키작은 남자만 찾아다니더군요~ 뭐, 그렇다는 거죠^^
 

난 교보에서 항상 플래티넘급을 유지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게 교보는 책 사는 곳 1순위였다. 교보의 도서바자회 책들은 싸고도 유익했으니.

그런데, 2008년 알라딘을 알고, 2009년 블로그를 완전히 이곳에 옮기면서 책 사는 곳도 알라딘으로 정해버렸다.

주 구매 루트는 이렇다. 알라디너들의 추천도서와 베스트 도서들을 중심으로 리뷰를 검색한다. 그런 다음, 교보나 반디 문고에 나가 구경한다. 몇 페이지를 읽은 다음 몇 쇄나 찍었는지 확인한다. 사야겠다고 결심하면, 집에 온다. 그리고는 알라딘에서 주문한다.

왜냐면 신간들도 알라딘은 10% 세일을 해 주며, 적립금도 듬뿍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구매 행위는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책의 20%도 안 된다.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거의 모든 책은 반값도서. 이 책들은 여타 대형서점에서 정가에 그대로 팔리고 있는 양서 중의 양서이다.

헌데, 알라딘은 이 좋은 책들을 헌책방에서나 볼 수 있는 반값에 팔고 있으니, 그야말로 구매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에 대거 반값도서로 편입된 책들로 인해 장바구니가 엄청 늘어났다. 어제 2권을 주문했고, 다음 주에 10권 그리고 11월이 가기 전에 나머지 책 모두를 주문할 것 같다. 다음 책들이 반드시 구매할 것들~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구매할 알라디 반값도서 중 고른 책들~ 


 

모두 20만원이 조금 넘는 것 같다.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냥 지를 예정이다.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을 거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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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다른 서점에서는 정가에 파는군요.
전 딴데는 잘 안 다니는 편이라 비교를 안 해봤어요.
그렇담 그건 맞아요.
저도 반값에 사고 싶은 책이 점점 늘어나 미치겠어요.
그걸 다 사버리면 지금 쌓아논 책은 어쩌란 말인가 싶어
참고 있는 중인데, 참으면 병나고 나중에 이것들이 정가에 팔릴지도 모르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닥 알라딘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당선작 발표가 있었는데 저는 또 미역국 먹었어요.
미역국 먹으면 얼마나 존심이가 상하는지 야무님처럼 글 잘 쓰시는 분은
모를 거예요. 잉잉~
그럼 나 같은 사람 애초에 띄워주지나 말 일이지.
오천원, 만원할 땐 그리도 잘 주는 적립금을 2만원 할 땐 왜 그리도 인색하답니까?
점점 서재질도 못해 먹겠단 생각이 들어요.
돈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요?
이젠 내가 서재를 나 좋아서 하는 건지, 이노무 적립금 땜에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매월 10일이 되면 검열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안 좋아요.
내가 내 나라의 말로 내 공간에서 글을 쓰겠다는데 왜 검열 받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걸 상대평가 당해야 한다닛!>.<;;


참견쟁이 2011-11-11 16: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잠시 글을 읽다가 스텔라님 글을 보고 댓글 달아요. 이달의 당선작은 저도 자주 살펴보는데 글 수준으로 뽑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더 좋은 글도 많은데 안 뽑히는 이유는...언제인가 서재주인께서 말했듯이 돌아가며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음달에 분명히 받으실거에요.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yamoo 2011-11-11 22:44   좋아요 0 | URL
제가 책 가격 비교에 좀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ㅎㅎ

아~ 미역국..@_@
스텔라님, 제가 글을 잘쓴다구요?? 무슨 농담을 진담같이 하십니까요~ㅎㅎ 전, 글을 못써서, 알라디너들의 글을 흠모할 뿐이지요. 요기 참견쟁이님 말씀처럼 글 수준으로 이달의 당선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로또처럼 운빨인 거죠. 평가받는 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 지셨으면 좋겠어요. 담달엔 분명히 당첨되실 거에요~ 힘내시길, 파이팅!

stella.K 2011-11-12 11:04   좋아요 0 | URL
에이~ 돌아가면서 주는 것 같으면 매달 당선되시는 분들은
뮙니까? 그것도 중복으로.
물론 저도 가급적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 쓸려고 했는데
야무님 글 읽으니 안에서 화~악 올라오는 뭔가가 있어서 그만...>.<;;
이번에 알라딘 적립금 정책은 제가 10년 있어 본 이래 최악이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렇다고 안 쓸 건 아니지만, 아마 쓰고 있는 동안
이 구차한 비판은 안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가 어느 날 또 이러더라도 이해하시길...ㅋ

빵가게재습격 2011-11-12 14:37   좋아요 0 | URL
음...또 한명의 탈락자 여기에도 있습니다. 스텔라님 글 보고 확인해보니, 저도 역시나네요.^^; 제 생각엔 음...이런 표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알라딘에서 책을 많이 사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는게 아닌가 해요.(반쯤은 농담입니다.) 전 교보나 영풍, 동네 서점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러다보니 알라딘에서 책 사는 비중은 그리 높진 않아요. 그래서 그런가, 저도 가끔 뽑혀요. 재미있는 건 대충 생각나는대로 쓴 글은 뽑아주고, 나름 공들인 글은 잘 안 뽑힌다는 거죠.^^;;;; 제 생각엔 그냥 적당히 타협해서, 뽑을 글이 없으면 제 서재에서 한편 뽑아내는 것 같아 기대 안하고 있어요.^^;;; 댓글이 재미있어서 살짝 끼어들었습니다.^^ 야무님 <시차적 관점> 영풍이 500원 더 싸요!~ (알라딘 염장~~~)

yamoo 2011-11-12 16:55   좋아요 0 | URL
저는 참견쟁이님 의견에 동조한 거 뿐인데염..^^;;
흠..저도 그 중복 당첨이 참 희한하더라구요~ 글 수준으로 뽑는게 아니면, 빵가게님의견처럼 알라딘에서 어느 정도 많이 구매하는 분이 당첨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추정을 해 봅니다. 글의 분량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구요...

그리고 뽑히는 글을 자~알 보면, 자신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글들이 거의 당첨됩니다. 그러니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는 글들은 아무리 잘 써도 당선되기 힘들다고 감히 추정하는 바입니다^^

stella.K 2011-11-12 20:40   좋아요 0 | URL
오, 빵가게님 생각도 일리는 있네요.
저도 왜 빵가게님이나 그밖에 글 잘 쓰는 몇몇분들이 요즘
계속 안 되고 있는 거 보게 되는데, 이제 실마리가...
거기다 플러스 야무님의 자신의 생각.
알겠습니다. 적극 참고하겠습니다.ㅋㅋ

아이리시스 2011-11-1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니까 교보는 구간 가격이 많이 다운이 안된 것 같았어요. 필요한 책 찾아보니 대부분 더 비싸요. 아무래도 교보는 인터넷 서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그런가 보다, 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신간이야 다들 동일하니까요. 땡쓰투 같은거 하면 확실히 알라딘이 더 사요. 인터파크 자주 이용하지만(배송이 빨리 와서요) 할인률 자체는 여기보다 거기가 몇 프로 더 싼 것도 있더라구요. 알라딘과 예스24는 최저가격제 보상 해주기 때문에 가격은 의심안하고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책을 거의 못 사요.ㅋㅋㅋ

야무님 관심도서 엄청 많네요. [여왕의 시대], [성경 테마 여행] 이런 건 저도 좋아하는 거예요.

yamoo 2011-11-11 22:49   좋아요 0 | URL
교보는 바자회 도서가 싸고 좋은 책이 많더라구요. 연중 50-70퍼센트 세일을 해서 건진책들이 꽤 됩니다. 교보는 이 바자회 도서를 노려야 되요~ㅎ 근데, 서울하고 부산은 좀 다른 가 봅니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인터파크, 리브로, 예스24 다 이용해 봤는데요, 반값도서는 알라딘이 제일 풍성하더라구요^^ 아니, 왜 책을 거의 못 사시나요?? 전 거의 매일 사다가 요즘 들어 엄청 자제하고 있는뎅~^^;;

네...알라딘은 언제나 반값도서로 절 유혹하지요..ㅎㅎ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에요..^^

마태우스 2011-11-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보 출신이어요. 월간 리뷰 대상도 받는 등 교보에서 쭉 책을 사고 있었는데, 교보 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 '평가단' 같은 게 구성됐어요. 거기 지원해서 뽑혔구, 타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보면서 장단점을 분석하라는 명이 떨어졌지요. 그때 알라딘을 처음 방문했고, 평가단 활동이 끝난 후 교보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교보의 평가단에 지금도 감사드리고 있다는...^^

yamoo 2011-11-11 22:52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 교수님께서두 교보 출신이시군요. 근데, 알라딘으로 오신 사연이 넘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보는 큰 고객 놓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아~ 오늘도 웃음을 주시는 마태님, 감사합니다~^^

이진 2011-11-1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스 24에서 책을 사고, 블로그는 하지 않던 주의였는데 어떤 블로거 분의 '알라딘 사랑' 게시글을 읽고서는 바로 알라딘으로 달려왔답니다! 날이 갈수록 알라딘에 푹 빠지고 잇어요 ㅎㅎ

yamoo 2011-11-11 22:53   좋아요 0 | URL
오~~~소이진님께서두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에 빠지셨군요! ㅎㅎ

알라딘 폐인(?)되지 않게 조심하세요~
여긴 아주 무서운 곳이에요. 한 번 들어오면 2시간은 그냥 간다니깐요~ㅋㅋ

saint236 2011-11-1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바울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반값이라도 사보시면 후회할 듯합니다.^^ 이미 한번...그래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비록 제가 형광펜으로 밑줄 그은 책이긴 하지만 보내 드리겠습니다. 꾸벅...

2011-11-12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2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3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50년간 지속된 이야기, 광장

 최인훈의 <광장>이 100쇄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구입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도 98년 쯔음인가 생각이 된다.  조세희의 <난소공>과 더불어 100쇄를 넘었다는 건 당시 내게는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두 책은 일반 소설책이라기보다는 이념서나 사회비판서에 가까웠기 때문에 100쇄 돌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최인훈의 <광장>을 처음 접했던 건 고등학교 교과서 작품 해설집에서였다. 입시용 텍스트로 읽어서 인지 무척 우울했다. 우울한 책을 입시용 텍스트로 읽으니 죽을 맛이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자살로 삶을 마감해서 후유증은 좀 오래갔다. 

당시에는 어려서 이 책의 깊이를 좀처럼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현대사를 공부하고,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에 관한 책과 KBS다큐멘터리 10부작 <한국전쟁>을 보면서, <광장>의 깊이를 새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표식들. 155마일의 휴전선, 비무장지대 그리고 53년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회의를 하고 있는 중립국감시단의 모습 속에서, 나는 모순과 비극, 통증과 그리움을 함께 느꼈다. <광장>은 휴전선이 없어지지 않는 한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이 아픔을 되새겨 줄 것이다. 

"....나는 12년전 이명준을 삶의 바닷속으로 내려보냈다. 그는 '이데올로기'와 '사랑'이라는 암초에 걸려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다. <광장>은 안내없이 삶의 바다로 내려간 용사들에 대한 묘비명이었다.    -1973년 7월 개정판 서문

"...이 작품이 발표되지 30년, 주인공이 세상을 떠난지 40년이 흘렀다. 나는 이명준이 살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치적 구조 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1989년 4월 개정판 서문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여전히 이명준이 살았던 것과 비슷한 이념적 테두리에 갖혀서 사는 느낌이다.  지난 50년 동안 이 소설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사랑받아 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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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11-1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최인훈의 <광장>도 100쇄 돌파파니,, 사실 <난쏘공>처럼 분명 의미있는
기록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우리나라가 소설 속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로 본다면 씁쓸하기도 하네요.

yamoo 2011-11-10 23:24   좋아요 0 | URL
100쇄 돌파가 2000년 이전이니, 지금은 150쇄를 넘었겠죠~ 서점가서 확인을 해 봐야 겠어요~

그래요..저도 좀 씁쓸하답니다^^

이진 2011-11-1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독서토론회 도서로서 [광장]을 읽었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yamoo님과는 다른 이유로요... 아직 저의 수준에는 맞지 않을정도로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결국엔 포기하고 토론회에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죠...

100쇄 돌파라니 다시 한 번 내용을 음미하며 제대로 읽어봐야겠군요

yamoo 2011-11-10 23:26   좋아요 0 | URL
이게 젊은 시절에 읽으면 많이 어렵더라구요. 저도 그랬어요. 시간이 해결해 주더군요. 해방이후의 한국현대사를 공부하면 그래도 잘 읽히지 않을까요?^^

지금은 100쇄보다 훨씬 많이 찍었을 거에요. 저도 서점가서 확인해 보려구요~

아이리시스 2011-11-1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광장] 너무 최고예요. 읽을 때마다 다른 의미로다가. 그래서 함부로 어느 편에도 속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영부영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정하자는 의미로요. 저는 [무진기행]이랑 같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한국문학은 다들 의미가 있지만(우리 것이니까요) 서정적인 면과 미래에 대한 고민 같은 것들이 살아숨쉬고 있어요. 그러고보면 한국문학들을 졸업하고는 거의 접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막상 현대문학사 같은 것들을 공부하며 들었던 학생 때는 구식이라며 지겨워했고 말이죠. 다 때가 있는 거겠죠.

yamoo 2011-11-11 22:57   좋아요 0 | URL
김승옥의 무진기행...명작 중 명작이지요. 무진기행, 강산무진, 요하시집 등 한국문학 토론회를 한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아, 아이리시스님은 한국문학 전공이시랬죠~ 작품 많이 읽으셨겠어요~~
졸업하시구는 외국문학쪽으로 섭렵하셨겠군요! 언제 한국문학에 관한 페이퍼도 올려주세요~^^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들을 보니(사극을 제외하고), 결혼 얘기가 빠짐없이 등장합니다(애정 만만세, 일천 번의 입맞춤 등). 예전에도 한결같이 등장했던 소재이지만, 요즘에는 좀 다른 것이, 이혼녀-초혼남 커플의 결혼이야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혼 건수가 해마다 늘어가니, 드라마도 사회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혼을 할 때에는 결혼을 하니, 마니로 난리 버거지를 피우고, 결혼을 해서는 또 무슨 갈등이 그리 많은지 맨 날 싸웁니다. 시청자들은 이걸 재밌다고 봅니다. 결혼은 우리 각자의 ‘현실’ 문제라서 감정이입이 잘 잘 되나 봅니다.

이제 제 주위에도 결혼을 안 한 싱글보다 결혼을 한 분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결혼 3년차 이내의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 얘기밖에 안합니다. 결혼 7년차 이상 분들은 애들 키우기가 힘들다는 푸념과 함께 결혼 안한 싱글들에게 될 수 있으면 결혼 하지 말라고들 충고합니다. (특히 남자 분들이~^^;;)

뭐가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 한 모임에서 지인의 결혼관이 귀를 맴돕니다. 어떤 분이 물었습니다. 결혼을 왜 안하냐고. 그랬더니 그 분 왈, “그런 미친 짓을 왜합니까?”라는 화끈한 발언~ 이후 상황은 썰렁해지는 분위기~

‘아, 결혼은 미친 짓인가?’ 이 물음이 계속 귓전을 때립니다. 그리고 생각의 나래를 펴봅니다. 예전에도 이만교 작가의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나왔을 때 한 번 거들떠나 보자는 심정으로 구입을 했는데, 지금까지 들춰보지도 못했습니다.

 

 

 그 외 결혼 관련 책도 몇 권 있는데, 역시나 박스에 담겨져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귀에서 맴도는 발언의 실체를 좀 더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명제에 대해서요. (진짜 미친 짓일까?..라는 의구심과 함께)

헌데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문장이 명제가 되려면 참 거짓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하기에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명제일까.

음, 일단 경험칙 상 각 개인은 이 문장의 진위를 분명히 말할 수 있기에 명제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막 우겨봅니다..ㅎ)

이제, 결혼의 사전적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봅니다.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이라 돼 있습니다. 같은 말인 혼인도 찾아보니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 일”로 풀이돼 있습니다.

좀더 전문적 의미를 찾아보니 “남녀 두 사람이 사회적으로 인정된 성적 및 경제적으로 결합하는 행위”라고 나옵니다. ‘성+경제=결혼’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군요.^^;;

그런 다음 ‘미친 짓’의 의미도 명확히 해 봅니다. 먼저 위 명제의 뉘앙스를 좌우하는 ‘미치다’라는 형용사를 찾습니다. 역시 국어사전에 다음과 같이 풀이 돼 있습니다.

미치다 :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아하, ‘미쳤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며 보통 사람이 믿는 것과는 반대로 믿거나 말하는 사람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짓’은 몸을 놀려 움직이려는 동작을 말하는 순 우리말 입니다. 그런데 ‘미치다’와 ‘짓’이 결합된 ‘미친 짓’이라는 의미는 주로 좋지 않은 행위나 행동에 쓰인다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특히 ‘미친’이라는 관형어가 그렇더군요. 용례도 좀 부정적입니다. ‘미친개가 날 뛴다’, ‘미친 거 아냐’, ‘미친놈은 어디가 달라도 달라’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명제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한 명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이 명제의 진위 판명만 남은 것 같습니다. 위의 사전적 의미를 넣어서 이 명제를 다시 쓰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다.” 정도가 될 듯하군요.

흠...그러면, 제정신이 아닌 것은 보통 사람이 믿는 것과는 반대로 믿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기 때문에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 것’은 ‘보통사람이 믿는 것과는 반대로 믿고 말하는 것’이 됩니다.

결혼을 하면, 미혼자들이 믿는 것을 반대로 믿거나, 미혼자들이 말하는 것을 반대로 말한다는 것인데, 주위의 기혼자들 중 이런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풍문으로 듣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건 완전히 헛소리에 불과하군요!

이런~! 지금까지 저는 완전 헛소리를 지껄였던 것입니까?! 그런 건가요? 흠, 그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에휴~ 더 미치기 전에, (요즘 나온 신간을 읽고) 얼른 결혼이나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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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1-11-09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대와 30대, 혹은 40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화려한 싱글'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주장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만......

제 주위에 가끔씩 실존하는 60대 노총각, 50대 노총각, 40대 중후반의 노총각과 노처녀들을 보면 '안쓰럽기 짝이 없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한편, 올 가을엔 유독 저와 가까운 주위 사람들(고교 동창생,초등학교 동창생, 손위처남, 이종사촌 형님 등등)이 '사위'를 많이 보는 바람에 유달리 '결혼식'에 자주 가는 편인데, 20대 중후반에 일찌감치 '서둘러' 결혼하는 신랑신부가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보기에 좋더라구요.

yamoo 2011-11-09 22:52   좋아요 0 | URL
흠..결국 나이먹으면 안쓰러운 신세로 전락하는군요~

말씀하신 걸 보면 일찍 결혼하는 게 장땡인거 같습니다. 20대 중후반이면, 우와~ 엄청 어리네요.
갑자기, 뭘 모를 때 하는 게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ㅎㅎ

이진 2011-11-09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결혼 전 물어야 할 한가지라는 책이 정말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결혼 파이팅! 응원하겠습니다 ㅋㅋ

yamoo 2011-11-09 22:54   좋아요 0 | URL
저책이 정말 재밌나보죠? 서점에가서 구경좀 해보고 재밌으면 구매해야 겠는 걸요~ㅎ

결혼은, 파이팅 한다고 되는게 아닌 거 같아욤..ㅎㅎ

감은빛 2011-11-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미친짓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권할만한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 사회처럼 여성에게 지나치게 불공평한 관념이 통용되는 곳에서는 바른 생각을 가진 남성도, 여성도 피곤하고 힘듭니다!

yamoo 2011-11-09 22:57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남성과 여성 모두 공히 피곤하게하고 힘든게 결혼이군요~! 하하,

아이와 관계된 모든 것이 비싸다는군요~
특히나 여성에게 지나치게 불공평하다니 하기도 뭐하고 안하기도 뭐하고, 참~ 답이 없네요..

2011-11-09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9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1-11-1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먹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잘 가꿔서 스타일 나게 살 수도 있겠지만, 점점 이게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결혼은 마음은 편할 거 같고, 곁에 누가 있다면 든든할 것 같지만, 또 '생활인'이 되기 쉽다는 난점이...

yamoo 2011-11-10 11:08   좋아요 0 | URL
흠, 결론은 나이 먹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스타일 나게 살 수만 있으면 되겠군요~ 결혼 안하고 이렇게 살기가 힘든가 봅니다. 이렇게 살수만 있다면 저도 결혼을 안하고 싶습니다만^^
 

한국일보 김범수 기자가 꼭 한 달 전에 소개한 기사입니다. (한글날 특집 기사였던 것 같아욤) 워낙 인상 깊었던 기사라 스크랩해 놓았었습니다. 이때나 저때나 번역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신림 반디 문고에 들렀다가 ‘신간 코너’에서 발견했습니다! (전, 늦게 발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한글 탄생은 知의 혁명" 일본인의 탄성
미술 작가였던 노마 히데키 교수, 창제 과정·표기 원칙등 꼼꼼히 살펴

김범수기자 bskim@hk.co.kr입력시간 : 2011.10.07


몇 년 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 전시 개막식에서 어린이들이 한글 자모가 새겨진 대형 풍선 속에 들어가 "사랑해요 한글" 몸짓을 해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만일 한국의 국어학자가 이런 책을 냈다면 감흥이 달랐을지 모르겠다. 한글의 구조를 창제 과정의 고민을 투영해 가며 언어학적으로 쉽게 설명해 나간 곳곳에서 저자는 '놀랍다'를 연발하다 급기야 '기적'이라는 말까지 쓰고 만다. "그래, 놀랍지" 뭐 새삼 대단하냐고 대수롭지 않아 할 사람 태반일 게다.

하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요즘은 한류 붐으로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적잖이 바뀌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당수 일본인이 한국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자신들이 한참 우월하다고 믿는다. 관심은 늘었어도 아직 호평에는 인색하다. 그런 풍토에서 이런 책을 냈으니 '별난 친한파'로 보이기 딱 좋다.

노마 히데키(野間秀樹ㆍ58) 일본 국제교양대 객원교수가 일본에서 그런 대접을 받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의 책 <한글의 탄생>은 그런 평가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초 일본에서 출간된 뒤 마이니치(每日),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메이저 신문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고 마이니치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저술상인 '아시아태평양상' 대상까지 받았다.

한국어를 공부하기 전까지 도쿄의 작가전에서 상도 받고 개인전까지 연 현대미술 작가였던 그는 이 책에서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음'의 단위를 어떻게 추출해 이를 '자모'로 형상화했는지, 또 그 자모를 어떤 구조로 조합했고 활용에 따라 음이 변할 때 표기 원칙은 어떻게 확립했는지 등을 주로 일본어와 비교해 가며 꼼꼼히 살펴나간다. 훈민정음의 창제를 둘러싸고 세종을 주축으로 한 창제파와 최만리를 핵심으로 하는 절대다수 반대파의 사상 투쟁 과정도 그렸다.


 일본에서는 K-POP으로 인해 제2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죠~ 욘사마나 뵨사마 팬으로 대변되는 아줌마 세대를 넘어 젊은 세대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한자성어는 이럴 때 딱 어울리는 것 같군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한글입니다. 저자인 히데키씨의 말에 따르면, 한국어 공부는 왜 하느냐며 핀잔주던 일본인들이 이제는 멋지다며 가르쳐 달라고 해서 뿌듯하다고 합니다.

수십 년 동안 한국어 교육과 문법 연구에 전념해 왔다는 저자. 국내외 여러 학자의 학설을 참조하여 세계문자사에 빛나는 한글의 과학적인 창제 과정을 밝힌 역작으로써, 600년 간 한글의 가치를 문헌을 중심으로 실증했답니다. 명료하고 멋진 필치로 일본 학계뿐만 아니라 일본 대중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매료시킨 명저라는군요. 컴퓨터시대에도 한글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 한글 극찬서(세계문자사의 기적이라니!)를 꼭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저술로 아시아태평양상을 수상했다니, 서점에서 서서보기에는 예의가 아닐 것 같습니다. 꼭 구입해서 읽어 봐야 겠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에 한글의 위대성을 새삼 깨닫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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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1-08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영어 대신 이런 책을 읽고 시험을 보면 참 좋을텐데요! 한국어능력시험을 한 번 쳐봤는데 급수가 나오지도 않았어요.ㅋㅋㅋ 그런 저는 대학때 한국어문학부 소속.ㅜㅜ 진짜 민망했어요. 토익 점수가 더 높을걸요, 아마도.

yamoo 2011-11-08 21:40   좋아요 0 | URL
흠, 아이리시스님은 한국어문학부 소속이셨군요~ 토익점수가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보다 높으면 좀 민망하셨겠어요^^ 근데, 제 주위에도 토익점수가 높은 친구들이 훨씬 많더라구요~ㅎㅎ 이상해서 물어보니, 토익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데, 한국어능력시험은 설렁설렁 공부해서 그렇다는군요~ 한국어 공부도 영어처럼만 하면 달인 정도에 도전해도 될 실력이 되지 않을까요?^^

cyrus 2011-11-0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인이 한국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점이 이채로워요. 정작 한국을 쓰는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이 얼마나 우수하고 좋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yamoo 2011-11-08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일본인이 이런 한글 예찬서를 냈다는 거에 흥미가 동했답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설명은 잘 못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막연함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아주~ 유용한 거 같아요. 일본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이 실은 매우 놀랍습니다~

pjy 2011-11-0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캄보디아의 앙코르처럼 우리도 조상덕을 톡톡히 보고 있군요^^ 내리사랑이라 복에 겨운줄 잘 모르니 저도 좀 읽어봐야겠습니다~

yamoo 2011-11-08 21:48   좋아요 0 | URL
그쵸~^^ 세종대왕과 집현전 천재들에 의한 덕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사람들이죠~ㅎㅎ 진짜 복에 겨운 줄 모르고 사는 우리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고마운 책이 있다니, 다행이에요. 즐독하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