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영등포 교보에 약속 차 갔다가 시간도 있고 해서, 둘러봤다. 주로 잡지 코너에서 기웃거렸다. 이번달 잡지들은 모두 부록이 허당이었다. 그래서 신간쪽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알라딘 베스트셀러들이 영등포 교보에서는 영~힘을 쓰지 못했다. 확실히 알라딘의 신간 판매 속도가 일반 대형서점보다 몇 주 앞서는 것 같다. 헌데, <닥치고 정치>는 출간 28일 만에 44쇄를 찍었더라~ 와우! (재밌는 건, 어제 신림 반디에서는 21일 만에 28쇄가 찍힌 책을 팔고 있다는 거..ㅋ) 

2. 어제는 작정하고 신림 반디문고에 갔다. <오래된 새책>을 구경하고, 김중혁의 신간 <뭐라도 되겠지>를 읽기 위해서. 김중혁 작가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는데, 이곳 알라디너들이 올려주시는 페어퍼나 리뷰를 보고 기대치가 급상습해 졌다. 그래서 읽으러 갔다. 카툰과 에세이가 섞여 있던데,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는지 좀 별루 였다. 김중혁의 웃음 코드는 확실히 나와 많이 달랐다. 그래서 별루 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에세이집에서 웃긴 걸 기대한 나의 무지가 컸다는 걸 느꼈다.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서점에서 해치우기로 했다. 3분의 1남았는데, 다음에 올 때 마저 해치울란다~ (솔직히 김중혁의 에세이보다 김영하의 에세이가 훨씬 재밌었다. 그런데, 생각할 수 있는 꺼리는 김중혁이 더 많이 던져줬다)  아~, <오래된 새책>은 절판이다! 벌써!! 분명히 저번달에 몇 권 있는 걸 봤는데, 검색대에서 검색해 보니, 절판이라고 뜬다..으아~

3. 월간 GQ 10월호를 보면서 알았다. 문지 시인선이 400번째 책 발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난, 시집이 한 권도 없다. 특히 문지시인선은! 엔날에 한 권인가 있었는데, 친구가 달래서 줘버렸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게 김현이 엮은 <앵무새의 혀>였다.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여튼, 문지시인선 399번째 책은 이수명의 <언제나 많은 비들>이다. 400번째 책은 누구의 시선이 될지...시에 관심이 전혀 없는 나같은 사람도, 궁금증이 생기는 구나~~ㅎㅎ 

4. 어제 두 여대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걸어가면서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미팅 얘기였는데, 한 쪽에 있는 처자가 제일 첨 묻는 말이 "키는?"이라는 한 마디. 다른 처자가 "174"라고 하니, 물었던 처자가 "관둬, 관둬!"라면서 히히덕 거리며 뛰어간다. 흠, 남자키 174도 루저구나...근데, 뛰어가는 처자들을 보니 160이 될까말까였다. 이런~ 

5. 엘신님께서 보내주신 두 권의 책 중 한 권인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가 넘 웃기고 재밌다. 이런 과학책이 있다니!! 엘신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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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1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새책 벌써 절판이라고 해서 알라딘 검색해 보니
정상적으로 잘 팔리고 있더만요. 순간 철렁했다는 거 아닙니까.ㅋㅋ
사실 김중혁이 아주 재밌지는 않지요.
김연수와 함께 쓴 <대책 없이 해피엔딩>도 입담은 김연수가 조금 우위여요.
하지만 김연수 소설은 저도 별로였어요.
아무래도 저의 페이퍼에 낚이신 것 같네요.
미션을 수행하려니 괜히 떨지 않아도 될 허풍이 섞이나 봐요. 죄송.ㅜ


yamoo 2011-11-14 21:32   좋아요 0 | URL
오프라인 서점에서요..특히 반디문고에는 재고가 없더군요. 찾으면 절판이라고 나옵니다..ㅎㅎ

글쎄, 그게 제 선입견이었어요. 여타 리뷰와 페이퍼를 보니, 그런 생각으로 귀결~ 확실히 스텔라님 리뷰에 낚인거 같아요..ㅋㅋ 에세이를 마무리 짓고 소설을 함 읽어 보고 최종 평가를 해봐야 겠어요^^

양철나무꾼 2011-11-1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지 시인선 400'은 '내 생의 중력'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 '닥치고 정치'만 읽었다나 어쨌다나~
김중혁은 '대책 없이 해피엔딩'이후로 왠지 대책 없이 회피하고 싶어져요~^^

yamoo 2011-11-14 21:35   좋아요 0 | URL
헛! 양철나무꾼님이시닷! ㅎㅎ 반갑습니다~~~
흐헛~ 벌써 나왔군요. <내 생의 중력> 400권의 제목을 아시다뉘~ 대단하시다는! 아참, 양철님은 시하고 친한 사이였지~^^;;

김중혁을 첨 접해 봤는데, 느낌이 딱! 오는 타입은 아닌 거 같아요. 일단 신간을 다 본 후에, 소설집을 찾아 보고 계속 읽을 작가일지 여부를 판단해 봐야 겠어요^^ 제 느낌상 저도 양철님처럼 회피하고 싶어할 것 같아요..ㅋㅋ

이진 2011-11-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그래도 저는 키 작은 여자가 키 큰 남자한테 집착하는 현상은 봐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오래된 새책 참 재밌는데 오프라인에서는 벌써 절판이군요.. ㅋㅋ 역시 오프라인에서 안사는 장점이 있단말입니다 ㅎㅎ

yamoo 2011-11-14 21:38   좋아요 0 | URL
흠...그렇군요. 근데, 왜요?? 궁금~~^^;;

네..반디문고만 그런거 같아욤..알라딘에서는 뭐, 걱정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ㅎㅎ 이 책 구경하고 사야될 것만 같아서요. 담 주에는 교보에 행차해 봐야 겠어요. ^^

웽스북스 2011-11-1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지는 각 100번째 시집마다 앞의 99권에 나온 시인들의 시를 테마로 묶어서 시집을 내요. '누구'의 시집인지 궁금해 하시길래 ㅎㅎ

400번째 시집은 301번부터 399번까지의 시 중에 '시인의 초상' 이라는 주제로 시를 묶어서 냈더라고요. 300번대는 쨍한 사랑 노래, 200번째는 시야, 너 아니냐. 이건 다 샀는데 (기념으로 ㅋㅋ) 100번대는 절판이라 못샀어요 ㅜ_ㅜ 그나저나, 300번대는 고동색이었는데 400번대는 남색이구나, 하며 색깔에 집착하고 있는 1인입니다. ㅎㅎ

그리고 김중혁이 이렇게 욕을 얻어먹고 있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ㅜ_ㅜ
얼마전에 친구 만나서 김중혁 에세이 읽은 얘기하면서 깔깔 웃으면서 즐거워했었는데
확실히 yamoo님이랑은 코드가 다를 것 같긴 하지만....
저는 김중혁의 유머를 사랑합니다. ㅋㅋㅋㅋ

어제 쓴 원고량은 4중혁이다. 이게 진짜 안웃겨요? ㅜ_ㅜ

yamoo 2011-11-14 23:50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100번째 마다 앞의 99권의 시인들을 묶어 특집호를 내는 거군요~! 시하고 친하지 않아 까막눈이다 보니...^^;;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려요~ 웬디양님^^

400번의 시집 타이틀이 '시인의 초상'인 가요? 여튼 잘 알겠습니다. 문지의 시인선이 그런 특징을 갖고 있는지 몰랐네요. 아, 색깔도 다르군요. 문지 스펙트럼 문고본 처럼 100번대 마다 색이 다른 가 봅니다. 신기한데요~ㅎㅎ

김중혁은 욕을 얻어 먹지 않았어요. 저는 욕할 수가 없어요. 아직 판단할 수가 없어요. 에세이집을 다~보고 소설집도 보고 판단해 보려고 합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저하고 확실히 웃음의 코드가 많이 다른 거 같아요. 그건 확실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대번 느꼈으니깐요~ㅎ

원고량은 4중혁이다...그거 미국인 아무게가 다리를 자기 몸으로 단위로 삼아 측량했다는 내용에 나온 거잖아요..ㅎㅎ 전 별루 안 웃기더라구요. 확실히 웃음 코드가 달라요~ㅎ 소개해 놓은 빅뱅이론과 코디디 영화들..전 하나두 안 웃긴 것들이에요..ㅎ 데굴데굴 배 잡고 굴렀다는 김중혁이 좀 이상타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ㅋㅋ

cyrus 2011-11-15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이야기보다는 여대생 이야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띄네요. ^^;;
제 키는 177인데,, 180 이하면 루저로 분류된답니다. ㅠ_ㅠ

yamoo 2011-11-15 20:50   좋아요 0 | URL
헉! 요즘 대학가는 그렇군요..ㅜㅜ
아, 180이면 평균키를 상회하는 키인데...이거 정말 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군요~
77이면 평균보다 큰 키 아닙니까? 180이하가 루저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네요...우와~~

카스피 2011-11-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요즘 여대생 생각에 174도 루저이니 당시 미수다 여대생 8적만 불쌍해 지는군요ㅜ.ㅜ.

yamoo 2011-11-15 20:51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사이러스님은 180이하가 루저라잖아요~~~ㅋㅋ
완전 게임 끝...진짜, 미수다 여대생 8적만 불쌍해 지네요..ㅋㅋ

마태우스 2011-11-1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키는 176입니다.
-저는 꼭 한번 2쇄를 찍어보고 싶습니다.
-김중혁은 저랑 유머코드가 맞는데, 그럼 저 책 사야겠군요

yamoo 2011-11-15 20:52   좋아요 0 | URL
헛! 마태우스님, 꽤 크시군요!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를 상회하시다니!

아마도 조만간 2쇄이상을 찍으실 겁니다. 어여 기생충백과를 내시와요~

유머코드가 맞으신다면, 아주~ 재밌게 보실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허스키 2011-11-1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도 아내가 사다 놓아서 한 권 있는데, 한 달도 안되어 44쇄요? 대단하네요.

yamoo 2011-11-15 20: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허스키님^^
넹, 44쇄나 찍었더라구요~ 읽어 보시면 왜 많이 팔리는지 아실거에요. 일단 시원하구, 디게 재밌어요~ㅎ

버벌 2011-11-16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부가 예전부터 김어준 팬이에요 (움 이땐 제부가 될 사람이었네요) 그래서 딴지 일보도 나는 꼼수다도 듣고있어요. 겸사 겸사 그의 책도 볼 기회가 생겼거든요. "건투를빈다" 는 읽다 말았어요. "닥치고정치" 는..... 김어준이어서 참고 보려고 했는데. 중단하고 말았어요. 이제는 가족이 된 제부에게 "닥치고 정치" 재미 없어요. 라고 했더니. "그렇죠? 하하 저도 재미가 없었어요. 하지만 처형에겐 더 재미가 없었을것 같아요" 라고 합니다. 저 이렇게나 알기 쉬운 사람인가봐요. ㅡㅡ;;;;

저기 죄송한데. 저도 키큰남자가 좋은건.... (요...용서해주세요 ㅠㅠ 워낙에 주변에 큰 남자를 보지 못했어요)

yamoo 2011-11-16 15:15   좋아요 0 | URL
제부가 김어준 팬이시군요. 근데, 버벌님은 김어준이 쓴 책들으 별로이신가 보군요. ^^;; 전 재밌게 봤는데, 헤헤~
주위에 닥정을 좀 추천해 줬는데요, 8할 이상이 재밌다는 반응이고, 2할 정도가 시쿤둥 하더군요. 버벌님은 후자쪽이시군요^^

아, 키큰남자 좋은 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아니, 그렇다고 용서할꺼까지야...ㅎㅎ 키큰 남자에 데인 여자분들은 키작은 남자만 찾아다니더군요~ 뭐, 그렇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