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못하는 사람들 -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매슈 루버리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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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신경가소성에 크게 의존하는 후천적 기술이자, 훨씬 이전에 다른 인지 작업을 위해 설계된 회로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다. 읽기가 수많은 감정적·인지적·언어적·지각적·생리적 과정을 동기화하며 일어나는 복잡한 행위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읽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 66,67쪽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읽는다'는 행위를 당연하게 치부하는 나를 비롯한 '신경전형인'들에게 읽기 행위를 다시 보게 한다. 읽기라는 게 이렇게 복잡한 행위였다고?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언제 어떻게 글자를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5-6세 무렵 한글을 익혔다고 들었을 뿐 그 과정은 전혀 기억에 없다. 4-6세 사이 한글을 익힌 내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게 읽기는 당연한 행위가 되었고, '읽지 못하는' 사람은 놀라운 대상이 되었다. 

'읽지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를 떠올리게 되는가? 나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국민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는 숱한 사연 속 노인(특히 여성 노인)들이 떠오른다. 환경의 뒷받침이 없어 발생한 불운한 문맹.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사람들은 배움이 없어 읽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이들이 아니다. '신경다양인'(일반적인 뇌신경 체계의 발달이나 연결과 차이가 있는 사람)이 겪는 다양한 형태의 읽기 장벽을 보여준다. 


영리하게도 난독증, 자폐증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책의 흐름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실독증', 타고나는 '공감각자', 환각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쳐 누구나 노년에는 맞이할 수 있는 인지저하로 인한 읽기 장벽으로 마무리 된다. 특히 실독증과 노년의 인지저하 부분을 읽으면 "지금 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느끼게 된다. 


실독증 파트에서 등장한 소설가 엥겔은 뇌졸중을 겪은 후 문맹이 된다. 작가가 아닌 나도 내가 문맹-문해력 상실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만 같은데, 그 심경이 어땠을지. 그 비통함이 아래 인용문에 담겨 있다. 그는 그 자신을 상실한 것이다.



읽기는 그저 어떤 행위가 아니다. 읽기는 정체성이다. 엥겔에게 뇌졸중은 무작위로 일어난 생물학적 사고가 아니라 책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비뚤어진 표적으로 삼은 '인간적인' 사건이다(...). 엥겔은 신경학적으로 글을 읽을 수 없지만 자신을 독자라고 정의한다. 그만큼 읽기라는 말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문맹'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뒤에도 계속 책을 산다. 작가로서 또 다른 자아를 상상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그도 문해력 상실인이라는 정체성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나는 여전히 독자였다. 뇌가 터져버렸지만 다른 것이 될 수는 없었다. 읽기는 내 안에 단단히 박혀 있었다.   심장을 멈출 수 없듯 읽기도 멈출 수 없었다. 읽기는 내게 뼈, 골수, 림프, 피였다.   - 197쪽 



노년의 인지저하-치매 파트에서도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읽던 사람이 읽지 못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실독증과 유사하지만, 실독증에 비해 증상이 느리게 나타나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므로, 어쩌면 마음의 준비를 하여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젊어 죽지 않는 한 필연적으로 지나게 될 읽기 장벽이라는 혼란에 관해, 읽기라는 행위의 지평을 넓힘으로써 다른 방법의 읽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끔찍하게 느껴질- 대안을 제시한다.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삶에 관한 증언을 살펴보면 줄거리나 회고적 서사 이해 등에 비해 저평가된 읽기의 측면이 드러난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치매 환자의 읽기는 전체 서사를 이해하는 것부터 한 페이지, 문장, 구문에 빠져들어 그저 계속 읽어나가는 것까지 다양하다. 책에 얹힌 글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손가락으로 글자를 따라가거나, 이해하지 못한 채로 글자를 발음하면서 단어를 읊조리거나, 책 속의 그림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저 책을 곁에 두는 것에 만족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장은 읽는 방법을 잊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읽기를 중단한 지 한참 뒤에도 계속 읽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295쪽 



책의 첫 부분인 '들어가며'에는 갑자기 전문용어들이 연달아 튀어나오고 압축적인 서술에 놀랄 수 있다. 이 부분이 지루하다면 대충 훑은 후 본문으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본문은 읽기 어렵지 않고 당사자 증언이 많아서 더 흥미롭다. 



+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웃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여러 가지 연구 결과와 당사자의 증언들을 모아 정리한 책이지만, 그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새어 나오는 애정이 느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게리 우즈라는 목사가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난 다음 했다는 이야기- 죽은 친구를 따라 천국의 도서관에 갔고, "벽은 순금으로 되어 있고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돔 천장이 높게 솟아 있었으며 그사이로 빛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그리고 수백 권의 책이 보였다. 천사들 여럿이 책을 읽고 있었다." - 를 읽으면서는 틀림없이 저자도 천국을 그렇게 상상했거나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거라 여겨졌다. 나는 천국을 믿지 않고 상상도 안 해봤지만 이 부분을 읽으니 괜찮다 ㅋㅋ 


+ 또 이런 부분. 환각 파트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어느 날 밤늦게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를 읽다가 어깨 너머로 어떤 여자가 함께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 뒤 이 유령은 자주 찾아와 어깨 너머로 책을 읽었다. 결국 그는 인내심을 잃고 '아, 좀 저리 가!'라고 버럭 화를 냈다"(252쪽) 는 부분을 읽으면, 와, 이거 진짜 짜증 나서 나라도 유령한테 화내겠다 싶었다. ㅋㅋ 우리 첫째도 책 읽는데 둘째와 옆에 와서 기웃거리면 되게 짜증 낸다...


+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보는 것 중 하나가 책이라는 이야기는 신기하다.(286쪽). 그런데,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겠지? 문득 <스토너>의 마지막에도 책이 나왔던 것 같은데, 싶어 찾아보니 맞다.


그는 고개를 돌렸다. 협탁 위에 오랫동안 손도 대지 않은 책들이 쌓여 있었다. (...) 손에 그 책을 쥔 그는 오랫동안 색이 바래고 닳은 친숙한 빨간색 표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 창밖을 지나가는 햇빛이 책장을 비췄기 때문에 그는 그곳에 쓰인 글자들을 볼 수 없었다. 손가락에서 힘이 빠지자 책이 고요히 정지한 그의 몸 위를 천천히, 그러다가 점점 빨리 움직여서 방의 침묵 속으로 떨어졌다.  -<스토너>



+ 이 책에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공감각이었는데.. 세상에, 성인 인구의 4퍼센트가 조금 넘는 사람이 읽기라는 평범한 활동 도중에 색을 지각하는 등 독특한 정신반응을 겪는다(207쪽)니? 저 4퍼센트의 사람이 읽을 때마다 색을 지각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알파벳마다 특유의 색이 있다고 지각한다는 것이다. 공감각자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작가 나보코프를 예로 들어 인상적. 


+ 아, 부디 생의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기를.. 단순히 읽을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기를. 읽기 장벽이 찾아오더라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이야기가 내 곁을 떠나지 않기를. 


* ㅈㅈㄴ이 리뷰 쓰라고 해서 썼다. 말 잘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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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8-05 0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이 책 잠님 추천인데 이랬는데ㅋㅋㅋㅋ 마지막 * ㅋㅋㅋㅋ 읽기 팁 주신 브분 참고해뒀다가 도서관에 오면 발췌독 하겠습니다!

독서괭 2024-08-05 15:31   좋아요 0 | URL
ㅎㅎ 쟝쟝님 도서관 발췌독 하실 거면 실독증 파트, 공감각 파트, 6장 치매 파트 추천합니당~

얄라알라 2024-08-05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기는 그저 어떤 행위가 아니다. 읽기는 정체성이다˝ 오!!! 술술 읽히는 리뷰, 책을 꼭 읽어봐야 겠다는 불을 지피는 리뷰^^ 감사합니다. ˝신경전형인˝과 ˝신경다양인˝은 원어가 무엇이었을지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번역어네요^^

독서괭 2024-08-05 15:33   좋아요 1 | URL
술술 읽힌다니 감사합니다^^ 얄라님, 찾아보니 ‘신경전형인‘은 ‘neurotypical‘ 의 번역어, ‘신경다양인‘은 ‘neurodivergent‘의 번역어네요!

잠자냥 2024-08-05 0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착하네 👏👏👏

독서괭 2024-08-05 15:33   좋아요 1 | URL
멍멍

단발머리 2024-08-05 0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기와 뇌과학을 연결한 책이군요. 독서괭님 리뷰 읽다보니 저는 예전에 읽었던 <책 읽는 뇌>가 생각났어요. 그 책이 개정판이 나왔는데, 제목이..... (검색하고 옴 ㅋㅋㅋㅋㅋㅋㅋ) <프루스트와 오징어> 네요.
읽기는 그저 어떤 행위가 아니다.... 그 문장이 두 책의 공통점처럼 여겨지는데, 뭐랄까요. 읽기 좋아하는 우리들은 그걸 너무 당연한 걸로 생각하다보니 이런 책들을 읽으면 그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절절히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 독서괭님이 ㅈㅈㄴ님 말씀 잘 듣고 좋은 리뷰 자주자주 올려주시기를 ㅋㅋㅋㅋㅋ 바래 마지 않습니다!!

독서괭 2024-08-05 15:36   좋아요 1 | URL
아니 책읽는 뇌가 어떻게 프루스트와 오징어가 된답니까? ㅋㅋㅋㅋ
아, 정말 읽을 수 있을 때 양질의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밤에 잠이 안 와서 웹툰보다가 눈앞이 어지러워서 ㅠㅠ;;
단발님의 응원에 힘입어 리뷰에 더 힘써 보겠습니다. 역시 2,3일 내에 써야 편하군요. 리뷰 쓰고 다음 책 넘어가야 하는데 말입니다..ㅜ

얄라알라 2024-08-06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감사합니다 [프루스트와 오징어]를 읽다 중단했는데 이 두권을 연결해야겠어요.단발머리님께서도 말씀해주시네요 ㅎ

독서괭 2024-08-07 17:14   좋아요 0 | URL
오 그 책 읽다 중단하셨군요. 비교해보시면 좋겠네요!

황순정 2024-08-12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니 문득 쌓아 두었던 책들을 돌아보며 읽어야겠다는 욕구가 올라오네요. 인간은 언제나 모든 것이 유한할 거라고 생각할 때는 미루다가 나에겐 기회가 많지않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소중함을 알게되네요

독서괭 2024-08-12 13:24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 읽을 수 있을 때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싶더라고요! 눈을 더 아끼고요.. 어두운 데서 스맛폰 보지 말고.. 흑흑..
 

엄마가 재밌다고 줬으나 전혀 기대없이 펴들었는데 뭐야.. 넘 재밌다. 작가님 연배가 50대? 60전후? 그 정도 되실 것 같은데 살면서 겪은 이런저런 일들을 찰진 입담으로 풀어낸다.


연애 운이 없었다. 내가 만난 남자들은 내 시간을 자기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건 안 될 말이었다. 나를 만난 그들도 재수가 없었던 거다.
조신하게 지내던 추석 아침, 이대로 늙어 죽으라는 덕담을 들으며 동태전을 먹는 내게 고모는 그게 목구멍에 넘어 가느냐고 소리를 질렀는데••• 넘어갔다. 44


이런 부분

나의 엄마는 혼자 생계를 짊어지고 모진 세상을 억세게 살았다. 그녀의 해방구는 욕설이었는데 노점상을 하거나 보따리 장사를 할 때도 손님과 싸움이 붙으면 거나한 욕설로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했다. 욕설의 내용을 보면 우선 상대방의 집안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이를테면 조상을 쌍놈이나 후레자식으로 만들어 가문에 먹칠을 했다. 그다음 인체의 신비를 이용해 구석구석 세심하게 기운을 뺐다. 쌔가 만발하고 눈까리가 썩어 문드러지며 대가리를 절구에 빻는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동반자살을 노래하는 것이었는데‘오늘너죽고나 죽자‘였다. 49


어머니에 대한 부분도 참 재미나고


그런 B군이 드디어 사회화 훈련을 위하여 유치원에 들어갔다. 친구들과 관계도 원만하며 똑똑하다는 선생들의 칭찬도 들었다. 공개수업 학부모 참석 요청으로 휴가를 내고 수업을 참관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수많은 아기씨가 헤엄을 쳐서 그중 한 놈만 경쟁에 성공하여 아기를 만드는 영상물이었는데 갑자기 감동을 받은 B군이 벌떡 일어났다.
˝나는 어른이 되면 내 아기씨를 모든 여자에게 뿌릴 테다!˝ 말릴 사이도 없었다. B군의 옆에 앉아 있던 남자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다른 남자들은 어떻게 해! 엉엉!˝ 그러자 B군은 눈을 부라리며 ˝해보시든가!˝ 소리를 질렀다. 웃음소리, 혀를 차는 소리와 동시에 엄마들이 내게 눈길을 보냈다. 나는 내 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다. 58


둘째인 B군 얘기 슬슬 푸는데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

아직 절반도 안 읽었는데 남은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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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18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번째 줄 인용도 재미난데, b군 이야기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9 21:54   좋아요 0 | URL
b군 얘기 이게 다가 아니예요 집에 지구대 출동한 에피, 기타연주 에피 등 재미난 게 많네요 ㅋㅋ 아직 반도 안 읽었는데. 저 유치원 에피는 계속 생각나서 웃겨요 ㅋㅋㅋ

다락방 2024-07-18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44페이지 인용문이 제일 재미나네요. 저도 동태전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편. 동태전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8월에 지르겠습니다. 엣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9 21:55   좋아요 1 | URL
주말에 술 드실 술자냥 술락방님께 추가 인용문을 바칩니다.

먼저 내 핸드백 속의 소주잔을 꺼냈다. 부서원들은 술잔 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만으로 숨이 넘어갔다. 소주잔을 사 랑스럽게 바라보다 술을 콜콸 부어 술잔을 쪽쪽 소리가 나 게 빨아댔다. 한 방울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았음을 옆 남 자 직원의 머리에 술잔을 털어 증명한 후 전용 손수건으로 닦아 소중하게 다시 핸드백에 넣었다.
취기가 오르면서 소맥의 황금 비율에 대한 장황한 설명과 함께 젓가락의 청아한 음과 아름다운 거품으로 술잔을 권하였으니 부서장은 기쁨으로 탄식했다.
˝내가 보물을 얻었어. 보물을 얻은 게야.˝ 81,82

건수하 2024-07-18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어보입니다 😄

독서괭 2024-07-19 21:55   좋아요 0 | URL
짤막짤막한 에피소드 위주 글인데 재밌습니다!^^

달자 2024-07-18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군ㅋㅋㅋㅋㅋㅋㅋㅋ 장바구니에 바로 담았습니다~

독서괭 2024-07-19 21:56   좋아요 0 | URL
향후 더 나올 b군 에피소드가 기대됩니다 ㅋㅋㅋ

초록비 2024-07-19 0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짧은 예문이 이렇게 웃길 수가 있나요. 저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독서괭 2024-07-19 21:56   좋아요 0 | URL
힘든 경험들을 해학적으로 풀어내셨어요~ 찰진 입담 느껴보셔요^^

잠자냥 2024-08-02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야! 나 없는 동안 새 글도 없고!!!!!

독서괭 2024-08-02 10:32   좋아요 2 | URL
어느 섬에 간 건지 찾아다니느라…

단발머리 2024-08-02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에요. 저 없는 동안 새 글도 없고!!!!
독서괭님~~ 얼른 와봐요!!

독서괭 2024-08-02 18:24   좋아요 2 | URL
아시잖아요 단발님, 휴가내고 애들 보느라 지쳤어요.. 🤪🤪🤪
 

야근을 앞두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제 오늘 도착한 책들을 쌓아 봤습니다. <폴링인폴><환한숨><최재천의동물대탐험6>은 우양산 사기 위해 산 거 안비밀. 우양산은 하늘색 폴링인폴. 만족. 몇년간 쓴 알라딘 벚꽃우양산은 살 하나가 부러져서 작별합니다. 그동안 고마웠어~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는 읽고 있는데 재밌네요. <인생의역사>는 일종의 이벤트로 받은 책.
요즘 이래저래 책을 사고 얻고 해서 은근 쌓이고 있습니다… 구간읽고 책 사기 프로젝트 좀 완화해서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정리가 안 됨.. ㅜㅜ
이제 서울은 장마 시작하는 모양인데 다들 장마/폭염 무사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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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7-16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하늘색 받으셨군요!! >.<

독서괭 2024-07-18 11:08   좋아요 0 | URL
하늘색 마음에 듭니다^^

페넬로페 2024-07-16 1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 오는 날, 야근~~
뭔가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데요.

저는 프루스트 우양산으로 여행 다니면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는데
지금은 고장났어요.
비도 오고 날씨도 덥고~~
한 달 정도 고생해야 할 듯 해요^^

독서괭 2024-07-18 11:09   좋아요 1 | URL
드라마 한 장면이라고 암시를 걸며 일하면 좀 나으려나요? ㅋㅋㅋ 페넬로페님도 우양산 하나 장만하셔야겠는걸요? 무슨색이 마음에 드십니까? ㅋㅋ

망고 2024-07-16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혼주례요? 요즘 별별 이혼사례들이 콘텐츠로 만들어 지던데 그런 내용이려나요? 🤔

독서괭 2024-07-18 11:10   좋아요 1 | URL
현직판사가 쓴 거라 자극적인 내용은 아니고요 약간 감동스토리도 있고 이혼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아직 읽는 중이라^^

햇살과함께 2024-07-16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표지랑 우양산 이쁘네요~

독서괭 2024-07-18 11:10   좋아요 0 | URL
네 이뻐요 맘에 듭니당~^^

자목련 2024-07-17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제가 사는 곳엔 어마어마한 비가 내렸는데 야근을 하셨군요.
백수린, 조해진 단편집은 괜히 더 반갑습니다!!

독서괭 2024-07-18 11:11   좋아요 0 | URL
비 무섭게 오네요 자목련님 ㅜㅜ 자목련님은 저 두권 다 읽으셨죠?
 

http://aladin.kr/ei/mFrAi
와 이런 게 있네요! 많이들 응모해보세요~ 분량이 어마무시하긴 한데.. 대상도서에 많이들 읽으신 책들이 많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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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중 두번째 - 당신은 S인가요 N인가요? 

저는 새우깡을 찾는 S입니다. 

새우깡이 뭔지 궁금하다면, https://blog.aladin.co.kr/703039174/13524203  이 글을 참조하세요. 


얼마전 ㄷㄹㅂ님이 본인은 S라서 판타지/SF물은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저 역시 비슷하지만 해리포터는 좋아했기에 차이가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SF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면,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세계를 접목하거나 두 세계를 왔다 갔다 하는 설정은 무척 좋아합니다.


<해리포터>의 경우, 해리가 그동안 지내왔던 현실 세계 속에 마법 세계로 통하는 입구가 있고, 관련 물품을 파는 상점이 있는 설정이 나오지요. 이런 거! 이런 거 딱 좋아함. 그래서인지 마법 세계 위주로 돌아가는 중후반부 이야기보다 초반부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책은 1-3권 원서로 읽었고, 영화는 더 봤지만 끝까지는 못 본 듯) 

 - 풍부한 입체 삽화가 들어갔다는 미나리마 에디션,, 갖고 싶다. 













이런 설정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동안 푹 빠졌었던 작품은 바로 

이.누.야.샤. ㅋㅋㅋ 

원작은 만화책이지만 저는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했지요. 

이누야샤가 개요괴라서 귀가 쫑긋거려 귀엽다든가, 손오공처럼 저주가 걸리는 바람에 주인공 카나메가 "오스와리!(앉아!)" 하고 외치면 바닥에 꼬꾸라지는 .. 그런 것 때문에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현실 세계 여고생인 카나메가 우물을 통해서 요괴가 득실거리는 과거-일본-판타지-세계로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가끔 한 번 이동하는 게 아니라 무척 빈번하게 왔다 갔다 하는데, 그것이, 고등학생이니까요. 심지어 과거로 갈 때 숙제 가져가서 틈 날 때마다 하는 모범생 ㅋㅋㅋ 내가 이런 엄청난 모험을 하고 있지만 내 현실은 현실이지, 하는 그런 담담한 태도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누야샤가 현실 세계로 넘어오는 에피소드도 좋고요. 













이런 게 또 뭐가 있지.. 생각해 보니 

시간여행물을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를 기반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과거가 변하고, 현재도 변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 스토리. 

소설 중에는 <타임 트래블러>(역사덕후라면 특히 추천), 드라마 중에는 <나인>을 정말 좋아합니다. 













반면에 <반지의 제왕> 같은 완전 판타지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뭐랄까 이입이 잘 안 된달까요..

완전 판타지물 중에 좋아했던 건 <드래곤 라자> 정도 아닐까 싶..(언제적이냐)  

같은 이유로 <듄>도 제 취향은 아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스타워즈> 같은 SF물도 관심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별빛속에>에서 가장 좋아한 부분도 초반에 운동을 잘 하는 평범한 여고생인 주인공이 뜻밖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이고, <레드문>에서 가장 좋아한 부분도 초반 평범한 남고생인 주인공이 역시 뜻밖의 자신의 운명에 관해 알게 되는 것.. 취향에 일관성이 있군요. 













아, 비슷하게 <풀 메탈 패닉>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시리즈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한 용병단체(모순 같지만)가 있다는 가상의 설정으로, 그 단체 소속 용병이 일본의 고등학교에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전학 온다는 스토리인데, 고등학생으로서의 소소하게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전쟁을 막기 위해 용병단체(사람이 타서 조종하는 로봇 나옴)가 활약하는 스케일이 큰 에피소드가 적절히 섞여 있는 점, 여성 캐릭터가 아주 멋있게 나온다는 점이 매력포인트. 


 - 만화 아님. 소설임. 














고전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겠네요.

조끼 입고 시계 보는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뿅~ 

이런 설정의 원조격 아닐까요? 












그렇다면, 한동안 열심히 읽었던 로판(로맨스판타지)은 왜 좋아했냐? 

딱히 빙의물(현실 세계에서 소설 속으로 빙의하는 설정)을 좋아했던 것도 아닌데요. 

그건 판타지보다는 로맨스에 중점을 두었고, 현실 로맨스보다 설정이 풍부하다는 장점 때문에 읽었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또 완전 판타지 세계보다는 배경이 유럽의 중세나 르네상스..그런 시절인 게 대부분이라서요. 

꽤나 많이 읽었지만 기억에 남는 작품은 몇 없고요.. 


현실 세계에서 다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설정의 작품 중에도 좋아한 것들이 있는데

<달팽이 전선> -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남고생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달팽이로 변하게 되고, 그 비밀을 알게 된 여주.. 설정을 들으면 황당하지만 막상 읽으면 잔잔하니 재미있습니다 ㅋㅋ 여러 번 읽었어요. 여주의 담담한 대응이 포인트. 

<팔운성>도 무척 좋아했는데!! 이것도 현실-퇴마물이기 떄문인가봉가. 















아, 그럼 히어로물은? 

딱 떠오르는 건 우연히 거미에 물려 영웅이 된 '스파이더맨'인데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ㅋㅋ 안 멋있어서? ㅋㅋ 

오래전 어릴 적에 <슈퍼맨> 드라마를 방영했었는데, 슈퍼맨이 정체를 숨기고 직장에서 일하는 설정을 좋아했었습니다. (사람이 변하질 않았군..) 

이런 류 중에는 가장 재미있게 봤던 것이 미드 <틴 울프>

 - 워 사진 무섭게 나왔다. 멀쩡하게 있으면 꽤 귀여운 배우. 













비슷한 이유로 뱀파이어물도 어느 정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것도 역시 초반, 1권이 가장 재미있었음 ㅋ 

미드 <문라이트>도 좋아했으나 망해서 시즌1으로 끝나버림.. 













아참, 미야베 미유키의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도 여러 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비록 배경이 과거 일본이라 현실감이 좀 덜 느껴지긴 하지만, 이런 느낌 좋아함. 현실 기반+ 진짜 있을 것도 같은 적당히 으스스한 스토리.














그래서 독서괭은 새우깡을 좋아하지만 양념친 새우깡도 좋아한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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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7-05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미야베 미유키 시대물도 안좋아해요. 미야베 미유키는 현재 배경 소설을 좋아합니다.

저랑 독서괭 님이 뱀파이어에서만 취향이 겹치네요. 저는 뱀파이어는 좀 환장하게 좋아하는 타입이긴 합니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 예전에 SBS 방송국 처음 생겼을 때 <늑대미녀> 라는 드라마를 했었거든요? 여자가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하는건데 잔인해진단 말예요? 근데 이 여자가 늑대로 변한다는 걸 그녀의 절친한 남사친 ‘이언‘만 알아요. 그래서 변하기 전에 항상 그녀를 묶어두고 그녀에게 신경을 써주는데요, 그 이언의 다정함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한편, 아아, 늑대미녀와 인간남자의 애틋한 사랑인건가.. 이러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약간 이룰 수 없는 사랑.. 같은 이야기로 좋아하는 편인가 싶어요. 뱀파이어도 그렇고. 그래서 저는 벨라가 뱀파이어 된 거에는 매력을 못느꼈습니다. 인간으로서 사랑해야 찐재미, 그것이 뱀파이어물 보는 재미인데 말이지요. 흠흠.

저랑 듄 같이 읽은 친구는 지금 혼자 4권 읽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대요! ㅎㅎㅎㅎㅎ

아, 그러고보니 저는 시간여행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최근에 읽은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도 시간을 거슬러 가는 이야기라서 그걸 알고나자 ‘하아- 시간여행물이었네, 보지말까?‘ 잠깐 갈등했었어요. 아무래도 저는 극극극극 새우깡파 인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05 16:18   좋아요 0 | URL
아닛 ㅋㅋㅋ 극극극극 새우깡파인 다락방님이 뱀파이어랑 늑대인간 좋아하는 거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이들은 진짜 있을 것 같으신가요? 아무래도 그 장르는 로맨스라서 더 좋아하시는 걸까요? 미드 <틴울프>도 좋아하실랑가요? 이거 늑대인간 입니다 ㅎㅎ <늑대미녀>는 첨 들어봤는데 여자늑대군요? 주로 늑대인간은 남자늑대가 주인공인 설정이던데 오, 신선합니다.
저도 벨라가 뱀파이어 됐을 땐 별로 재미없었어용.. 다락방님은 수키 시리즈 좋아하시죠? 전 책은 안 보고 드라마만 좀 봤는데 설정 자체는 재밌는데 너무 고자극이었다능. 책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4-07-07 22:21   좋아요 1 | URL
고자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지 않나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0 21:40   좋아요 0 | URL
고자극 좋긴 한데요ㅋㅋㅋㅋㅋ 좀 심하던데요 뒤로 갈수록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4-07-05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읽다가 다락방님 댓글보고 빵터졌어요. 왜냐하면 저는 SF물이나 판타지 다 좋아하는데 유일하게 안좋아하는게 벰파이어물이거든요.

다락방님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벰파이어물을 좋아해야 할까요? ㅠ.ㅠ
거의 아는거고 좋아하는 것들인데 타임 트래블러는 몰랐네요. 괭님 추천이니까 쟁여둬야지. ^^


독서괭 2024-07-05 16:2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바람돌이님, 다락방님과 왜 관계 ‘개선‘이 필요하시죠 ㅋㅋㅋ 그런데 다락방님과 관계 개선 위해 뱀파이어물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맛있는 것만 잘 드시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거의 아는거고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말씀이 반갑습니다! <타임 트래블러>는 본격 조선시대 시간여행기라고 할 수 있는데 재밌습니다~ 시리즈 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요!^^

바람돌이 2024-07-05 19:43   좋아요 1 | URL
앗 실수
이렇게 다르니 앞으로 나빠질지도 모르니까 뭔가 적금을 막 들어야 할거 같은 뭐 그런 말이었는데 다시 보니 다락방님과 뭔가 나빴건 분위기가 돼버렸네요. ㅎㅎ 저는 일편단심으로 다락방님 팬이니까 관계유지 내지는 향상이라고 고치고싶어요. ㅎㅎ

다락방 2024-07-07 22:22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 님의 댓글은 전혀 오해의 여지가 없고요 ㅋㅋㅋ 그리고 관계 개선을 위해 굳이 뱀파이어물을 좋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르니까 더 재미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각자 좋아하는 거 재미있게 읽으면서 사이좋게 지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0 21:40   좋아요 0 | URL
오해는 안 했고 놀린 겁니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7-05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사람을 부러워하는데요. 다른 책보다, 다른 어떤 책보다 전 그 책을 완독하고 싶은데(저희 집에 매니아가 두 명 있었더래요) 전 도저히,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1권 두 번 읽었다고 제가 이야기했었나요.

독서괭님 쭈욱 알려주신 책들 전 대부분 처음 보는 책이고 ㅋㅋㅋㅋㅋ 그러기는 하네요. 놀라운 건, 반지의 제왕. 전 반지의 제왕 너무 좋아해서요. 책도 좋아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무조건 (예수님께는 비밀~~) 무조건 반지의 제왕 봅니다. 보다못한 둘째가 지난번에 태클 걸어서 ‘호빗‘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공통점은 이제 로맨스로 결론지어지는데, 저는 로판은 또 별로고, 그냥 로맨스.
그래서, 저는 그냥.... 독서괭님을 좋아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저는, 해리포터와 로판과 양념친 새우깡을 좋아하는 독서괭님을 좋아하는 걸로!!!

독서괭 2024-07-05 16:23   좋아요 1 | URL
아니, 해리포터를 읽는 게 그렇게 어렵다니.. 다락방님과 같은 과시군요! ..앗 그런데 반지의 제왕은 너무 좋아하시다니 다락방님과 반대과시군요!! ㅋㅋㅋㅋ S니 N이니 다 장난이고 이걸로 무슨 책을 좋아할지 예측은 전혀 안 되는 것 같네요 ㅋㅋㅋ 크리스마스 이브에 매번 반지의제왕을 보신다니 정말 찐팬!! 저도 영화 옛날에 보긴 했어요..
로맨스 중에 현실 로맨스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 보고나니 점점 로판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ㅎㅎ
˝그냥 독서괭님을 좋아하는 걸로˝ 가 최고 좋네요. 저도 그냥 단발님을 좋아하는 걸로!!

잠자냥 2024-07-05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아는 책이 엄써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05 16:24   좋아요 0 | URL
그럴 줄 알아써용...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앨리스는 아시잖아요, 해리포터도. 둘다 읽지는 않으신 거..?

잠자냥 2024-07-05 16:50   좋아요 2 | URL
앨리스는 읽었는데 진짜 저 솔직히 앨리스 별로입니다...대체 이 이야기를 왜케들 좋아하는지 노이해......................근데 토끼랑 채셔캣 피규어는 있음;;; ㅋㅋㅋ

해리포터 1권 읽고 떨어져 나감..... 사실 이 1권도 과메기가 읽어보라고 하도 추천해서 꾸역꾸역 1권만 읽었고요 영화도... 과메기가 해리포터 시리즈 너무 좋아해서 같이 보러다닐 때만 봤음요.헤어진 후 해리포터 안 보게 되어서 기뻤읍니다....아 과메기가 반지제왕도 좋아해서 반지제왕 시리즈도 영화는 다 봄 ㅠㅠ

햇살과함께 2024-07-05 16:55   좋아요 2 | URL
자냥님이랑 저랑 비슷하다 ㅎㅎ 저도 앨리스 별로에요 ㅎㅎ

독서괭 2024-07-05 18:33   좋아요 1 | URL
제가 앨리스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토끼를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막상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너무 정신없어서 그닥 ㅋㅋㅋㅋㅋ
과메기 등장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07 22:23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찌찌뽕. 저 앨리스 읽었는데 앨리스 왜 인기있는지 이해 못하는 1인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4-07-05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N이 확실하군요...... ㅋㅋㅋㅋㅋㅋ 왜 알라딘에는 다 S뿐인가ㅜㅜ

독서괭 2024-07-05 18:33   좋아요 1 | URL
응? 물감님, 바로 위에 잠자냥님 N입니다 인티제 ㅋㅋ

다락방 2024-07-07 22:25   좋아요 3 | URL
응? 알라딘에 N 이 더 많지 않나요? 잠자냥 님 공쟝쟝 님 라파엘 님 은오 님 망고 님 물감 님 다 N 이시지 않나요? S 는 독서괭 님과 저뿐인가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0 21:41   좋아요 1 | URL
s도 꽤 있었어요~ 모여라 새우깡!!

물감 2024-07-10 21:45   좋아요 1 | URL
투표 페이퍼 써주세요 궁금하당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5 10:40   좋아요 0 | URL
조만간 함 올려보겠습니다 물감님 ㅎㅎ

햇살과함께 2024-07-05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리포터>는 1권 읽다 포기했고요. 영화도 1편만.
<반지의 제왕>은 세트를 사버려서 억지로 끝까지 다 읽었어요(다락방님 듄 읽는 고통을 알 것 같아요ㅠㅠ) 재미는 ㅠㅠ
시간여행물, 역사판타지, 뱀파이어도 안좋아해요 ㅎㅎㅎ

독서괭 2024-07-05 18:34   좋아요 1 | URL
와, 해리포터 못 읽겠다는 분 의외로 많네요?? 이럴쑤가.
반지의제왕, 시간여행, 역사판타지, 뱀파이어 모조리 땡이라니 햇살님도 잠냥님 못지 않은 일관성 (엄지 척!!)

자목련 2024-07-05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도 안 본 사람이라...
판타지, SF소설을 읽기는 하지만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나를 잘 몰라 ㅎㅎㅎ

독서괭 2024-07-05 18:35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도 글 보면 판타지 그닥 안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있습니다 ㅎㅎ 장르물은 정말 취향 타네요. 순문학은 우리 대체로 좋은지 안 좋은지 평가가 비슷한 것 같은데 장르물은 극명하게 나뉘는군요 ㅋㅋ

망고 2024-07-05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N인데 판타지 안 좋아해요ㅋㅋㅋ마블 히어로도 안 좋아하고 하지만 보기는 또 봅니다 굳이 막 보고싶다 이런느낌으로 보진 않지만ㅋㅋㅋㅋ
그래도 반지의제왕은 정말 좋아했어요 책 읽을 생각은 안 하고 영화만^^ 근데 이상하게 해리포터는 못 보겠더라고요ㅋㅋㅋ아 어릴때 앨리스는 정말 좋아했던거 같기도 해요 그림책 보면서 따라그리고 앨리스가 되는 상상하면서 친구들이랑 연극하고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추억이네😭
아참 저도 이누야사 좋아했....오잉? 나 판타지 좋아하네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05 18:37   좋아요 1 | URL
망고님, 역시 N인지 S인지랑은 관계 없나봐요(제목을 바꿔야 하나 ㅋㅋ)
반지의 제왕 vs. 해리포터. = 둘다 좋아함 / 둘다 안 좋아함 / 둘중 하나 좋아함 으로 나눠보면 재밌겠네요. 전 얼마전에 애 도서관 데리고 가서 옆에서 해리포터 1권을 다시 읽는데 너무 재밌던데 말입니다..ㅋ
이야 망고님 이누야샤 좋아하셨군요! 반갑습니다(와락) 친밀도 급상승 ㅋㅋㅋ

바람돌이 2024-07-05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나 해리포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개 많은지 처음 알았어요. 신기신기... 저는 해리포터 열혈팬인데 말입니다. ㅎㅎ

독서괭 2024-07-10 21: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그 인기많은 해리포터를 ”재미없다“가 아니고 “못 읽겠다”는 분들이 이리 많을 줄은 ㅋㅋㅋ

다락방 2024-07-07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 댓글들 읽으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해리 포터 못읽는 사람들이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0 21: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동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말을 못 하셨나요!

공쟝쟝 2024-07-12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래곤라자><해리포터><퇴마록>이죠. 성인돼서도 <원피스> 못 끊은 세계관 중독자 또래 친구들 다 나와라. 제가 극N인데. 그래서인지 괭님이랑 읽은 것중에 겹치는 건 해리포터 (역시 띵작마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세계관 촘촘한 판타지물 좋아하는 데(반지의 제왕은 읽으려다 못읽었어요ㅋㅋㅋ), 저는 만화책도 정말 좋아했어요. 대체로 소년 만화 ㅋㅋㅋㅋ
얼마 전에 철학 입문서 읽다가 판타지처럼 개념 해설 해주는 거 보고 빵터졌어요, 그게 아마도 N의 세계인가봉가.

독서괭 2024-07-15 10:42   좋아요 1 | URL
극n의 세계 ㅋㅋㅋ 그런데 n인 잠자냥님은 일절 안 보시는 거 보면 s랑 n은 판타지물이랑 관계가 없는 것일까?? 의문이 듭니다.. 흠. 조사가 필요합니다 ㅋㅋ

독서괭 2024-07-1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에서 빼먹었는데 제가 무척 좋아하는 미하엘 엔데! <모모>랑 <끝없는 이야기> 빼놓을 수 없쥬

독서괭 2024-07-15 10:44   좋아요 0 | URL
아 로알드달의 <마녀가 우글우글> <초콜릿공장의 비밀>도.. 이런 중요한 거 왜 빼먹었나요

잠자냥 2024-07-15 11:14   좋아요 1 | URL
다 안 읽음;;
로알드 달은 비판적이고 냉소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단편들만 읽었음;

독서괭 2024-07-15 11:36   좋아요 1 | URL
우와 역시 일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