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문득 패닉어택, 공황장애가 올 것만 같은 기분에 휩쌓였다. 트럼프와 윤석열과 턱밑까지 다가와 있는 화재에 몇 개의 데드라인들까지. 사실 나는 무분별하게 전자책을 구입할 때마다 언젠가 피난민이 되면 아이패드 가져가서 읽어야지, 그런 핑계를 대곤 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일까. 일단은 말랑한 한국떡을 먹으며 정신을 좀 차려보자.
사실 올해의 새해 결심은 매일 하루에 책 한 권씩 읽기였다. 존경하는 한강 작가님도 그렇게 하신다는데. 금새 읽을 수 있는 작고 예쁜 책들이 집에 쌓여 있으니. 새해에는 원래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워도 되는 때이니. 하지만 1월 한 달 내내 쯔나미처럼 몰려올 일이 겹겹이 쌓여 있어 책읽기는 시작도 못하고 떨고 있다. 그래서 나는 2월 1일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걸로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하루하루 생존게임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