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의 추억


소파. 소파에서 시작해보자. 

김애란의 <잊기 좋은 이름>에 등장한 소파 이야기가, 오랫동안 잊고 있던 한 장소로 나를 소환했기 때문이다. 

『언어학사』를 사기 며칠 전 나는 학교 휴게실에 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고동색 소파 하나가 놓여 있었다. 터진 구멍 사이로 스펀지가 삐져 나온 3인용 인조가죽 소파였다. 그 소파가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그것이 개교 이래 한 번도 세탁하지 않은 소파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극작실이 속한 구본관 건물에는 휴게실이 하나밖에 없었다. 많은 이들이 거기 앉았다 떠나갔다. 내가 아는 사람 대부분이 한 번 이상 그 소파에 머물렀고 잠시 후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 P59

내가 다닌 대학 동아리방에도 소파가 있었다. 한창 동아리가 잘 될 때에는, 그곳에 가면 늘 누군가 있었다. 여럿이 모이면 수다를 떨었고, 혼자서 있을 땐 거기 놓인 공용노트에 글을 적었다. 그럴 듯한 글도, 휘갈긴 낙서도 있었다. 넓은 캠퍼스 안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건 방황하는 청춘에 큰 위안이 된다. 그곳에 가면 외롭지 않다. 적어도 거기 있는 동안만큼은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한순간 대학 동아리방에 발을 끊었다. 뻔한 이유다. 나는 동아리 C.C였고 내 이별의 방식은 칼같았다. 졸업반으로 열심히 공부하던 시기에, 배신은 나를 깊이 찔렀다. 

 그 시기 우연히 읽은 권여선 작가의 <사랑을 믿다>. 

 이 작품을 읽으며 나는 많이 울었다.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내가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오는 동안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었다. 

 10대 중반부터 시작된 사춘기를 거쳐오며 쌓인 부모님에 대한 불만과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아직 가득한 때였다. 그러나 이 이별의 시기에 가족이라는 보루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그때 내게 캐묻지 않고 세끼 밥을 차려 준 엄마에게, 지금도 고맙다. 








고독한 유년을 위로하는 마음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에도 소파가 등장한다. 

주인공 동동이는 문방구에서 신기한 알사탕을 산다. 소파무늬와 비슷한 알사탕을 입에 넣자, 소파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한테 방귀 좀 그만 뀌시라고..." 전해 달라는 소파의 절박한 목소리가 재밌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장면은 아빠 부분이다. 




집에 오자마자 한바닥 잔소리를 쏟아낸 아빠의 속마음. 알사탕을 입에 넣자 들려오는 "사랑해"라는 속삭임.

이 장면을 뮤지컬 <알사탕>에서 기가 막히게 연출해 냈다. 잔소리 장면은 코믹하게, "사랑해" 장면은 아름답게. 많은 부모들이 아이 보여주려고 왔다가 이 장면에서 울었다고 했다. 

<알사탕>의 프리퀄로 후에 출간된 <나는 개다>에서 동동이는 할머니, 아빠, 구슬이(강아지)와 함께 사는 유치원생이다. 엄마가 없는 사연은 알 수 없다. <알사탕>은 그로부터 8년이 흐른 뒤, 초등학생이 된 동동이를 보여준다. 할머니는 그 사이 돌아가셨고 아빠는 수척해졌으며 구슬이는 늙었다. 친구가 없는 동동이는 쓸쓸하다. 

많은 동화책이 4인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같은 4인 가족에게는 그 이야기가 자연스럽고 익숙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어떨까.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실제로 존재하는 많은 가족의 모습은 동화책에 잘 구현되지 않는다. 백희나 작가는 <알사탕><나는 개다>에서도, <이상한 엄마><이상한 손님><장수탕 선녀님>에서도 4인 가족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이상한 엄마>에서 조퇴하는 아이는 돌보아줄 사람이 없다. <이상한 손님>에서는 아이 둘만 집을 지킨다. <장수탕 선녀님>에서는 엄마와 아이만 등장한다. 4인 가족이 아니라도 괜찮다고. 조금 쓸쓸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다. 


▲뮤지컬<알사탕> 공연장 앞에 놓인 "백희나 작가가 직접 만든 '이상한 엄마'" 인형! 구름을 만들고 있다. 



가족과 분리되는 아이들 


팟캐스트 '듣똑라'에 김예원 변호사가 출연했다. 걸출한 입담과 정의를 향한 열정, 피해자를 대하는 세심한 마음씀씀이가 존경스러웠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학대아동에 대한 기계적인 '분리조치'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많은 어른들이 관여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의사는 묻지 않는다. 김예원 변호사는 말한다. "저런 가정에서 자랄 바에는 보육원 가는 게 낫지"라고 납작하게 볼 수 없다고. 분리조치가 "일시 정지" 버튼이 되면 상황을 바꿀 수 있는데, "영구 정지" 버튼이 되어버릴 때 아이들이 받는 충격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김예원 변호사의 신간을 이미 사두었기 때문에 관련 부분을 찾아 읽어봤다. 

 

 또한 기계적인 분리 과정에서 아동의 심리가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학대 피해 아동이 갑작스러운 분리로 불안과 공포를 호소한다. 욕설이 난무하는 집이지만 자기만의 작은 공간에서 애착 물건을 통해 위안을 얻던 한 아이는 슬리퍼에 잠옷 차림으로 갑자기 낯선 곳에 분리되자 공황장애를 겪었다. "가해자가 나가야지 왜 피해자인 내가 집에서 쫓겨 나와야 하느냐?"라고 화를 내는 아이도 있다. "위험한 집에서 구출해주었으면 고마워해야지 왜 아동이 분리를 싫어하느냐?" 라는 높은 분들과 이야기해보았지만, 정작 그들은 ‘분리‘라는 큰 사건을 겪어내는 아동이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 125, 126쪽

무엇보다 아동 분리 행정처분에는 기한이 없다. 그래서 한번 분리된 아동은 언제까지 자신이 시설에서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이 시설에서 저 시설로 옮겨질 때도 아동의 의사를 묻지 않는다.  -  127쪽


아이의 입장.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가.

최근 읽은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도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 리사 윈게이트는, "빈곤층 자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편견에 차 있는지 보여준다. 조지아 탠이 저지른 이 끔찍한 아동강제입양 사건에서, 조지아 탠은 스스로 "자식을 제대로 기를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부모에게서 아이들을 데려와 '상류층' 집에 살게 해준 일이 선행이라며 자화자찬"(661쪽/669쪽) 했다 하고, 그의 범죄를 도와준 판사도 있다고 하니, 비슷하게 생각한 대중들도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리사 윈게이트는 이 실화를 다루면서 이를 재현할 방식을 깊이 고민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가 택한 방식은 '1950년에 끝난 사건'(물론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게는 끝나지 않은 사건이지만)을 현재에 끌고 올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잘 강변한다. 강을 떠돌며 사는 극빈곤층인 포스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했다. "대체 강에서 살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라는 시선으로 본다면 조지아 탠이 이들을 상류층에 입양보내 잘 자라게 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옳은 게 아니겠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흩어진 포스 가족, 특히 자매들이 서로를 그리워하고 강을, 아카디아(거주지였던 배의 이름)에 강한 향수를 느끼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누구도 이 아이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누구와 함께 살고 싶냐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가족은 -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살고 보살펴주는 의미로서 - 모두에게 필요하다. 울타리로서의 역할, 적어도 그 안에서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 

하지만 울타리가 오히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위험을 회피할 수 없게 만드는 장벽이 된다면?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행한다 한들, 분리된 아이에게 사회가 새로운 울타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가? 가족에 문제가 있군, 분리해. 그 뒤는 몰라. 

그러고선 그 아이가 범죄를 저지르기라도 하면, 역시 결손가정은... 아이를 제대로 보호할 가족이 없군, 소년원으로 보내. 소년원에서 나온 뒤에는? 몰라 알아서 해. 


나는 소년범죄가 터질 때마다 성인과 같은 수준의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말들이 걱정스럽다. "미성년이라도 알 거 다 안다. 어리다고 자꾸 봐 주니 계속한다."는 주장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잘못을 저지르는 데 대한 책임은 어른들이, 사회가 함께 져야 한다. 부모가 있으면 그 부모에게만 책임이 간다고? 아니다. 폭력을 조장하는 문화, TV프로그램과 인터넷방송의 선정성, 인성을 파괴하는 수준의 과도한 입시경쟁 등등.


 17세 민우는 책에 대한 어떤 기억도 없다. 자신을 위해서 책을 읽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7년 동안 재미있는 책도, 재미없는 책도, 누가 읽어주었던 책도, 친구와 함께 읽었던 책도 없다. 17년의 삶에 단 한 권의 책 제목도 기억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놀랐다. 믿겨지지 않았다. 민우가 학교를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2학년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책은 흔하디흔하다. 어려서, 어른이 옆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준 기억이 전혀 없는 아이는 흔하지 않다.  - 153쪽 







<소년을 읽다>에 등장하는 민우의 이야기에 울컥했다. 이 책을 읽은지 몇달이 지난 지금도 가끔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거나 옆에 앉아 어깨를 맞대고 책을 읽어주는 건 내게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책을 읽어주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아이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연 민우의 가족들(일하느라 바쁜 부모님과 그 대신 민우를 돌보아준 조부모님)에게 아이와 눈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있었을까? 어떤 이유로 이들이 아이에게 책 한권 읽어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는지, 결국 그 아이가 소년원에 오기까지 어떤 쓸쓸함을 겪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


 소파이야기에서 시작해 멀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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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24 17: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파라는 물건에서 시작된 기억의 소환들이 10대 20대 30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유년 시절의 가장 어두운 공간 까지 괭님의 페이퍼 명품!👍저희집은 부모님이 쇼파를 치워 버렸습니다 모두들 눕 자세를 좋아해서 이젠 10살 넘은 강쥐들과 냥이군들이 보금자리로 이제는 안마 의자만✌👌^^

독서괭 2021-11-24 19:00   좋아요 2 | URL
스콧님의 해설이 명품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저희 남편이 그렇게 소파에 잘 누워 있더라구요 ㅋ 소파 치우면 공간이 확 넓어져 시원할 것 같네요. 열살 넘은 강아지들과 고양이들까지 대식구군요!^^

새파랑 2021-11-24 17:0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소파 이야기에서 시작한 의식의 흐름 멋진데요? ^^ 최근에 책을 엄청 많이 읽으셨군요~!! 아이들에 대한 독서괭님의 따뜻한 시선이 너무 좋네요 ^^

독서괭 2021-11-24 19:02   좋아요 3 | URL
엄청 많이 읽은 건 아닌데 그런 느낌을 준다면… 성공이네요 ㅋㅋㅋ 아이 낳고 나서 모든 생각이 아이들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mini74 2021-11-24 17: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가족하먄 떠오르는 고정관념 ㅠ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글이에요. 우리집 소파가 말을 한다면 ?! 남편에게 정색하며 눕지말고 앉으세요 저는 침대가 아니에요. 할 것 같아요 ㅎㅎㅎ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어요 *^^*

독서괭 2021-11-24 19:48   좋아요 3 | URL
<소년을 읽다> 를 읽으면서 정말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ㅠㅠ 우리집 소파도 같은 얘기 할 것 같아요 ㅋㅋ 미니님 남편분도 비슷하시군요ㅋㅋ 장황한 글 좋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11-24 18: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파에서 시작된 의식의 흐름이 자신의 안이 아닌 바깥 세상으로 열린 독서괭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잊기 좋은 이름‘ 잘 읽었는데 읽기 어려운 책은 읽기에 넘 마음이 아파 애써 멀리 하는것 같아요~~
그러지 말아야하는데요^^
저 역시 청소년들에게 강한 처벌은 안된다고 생각해요~~

독서괭 2021-11-24 19:50   좋아요 5 | URL
감사합니다~ 제가 그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아닌데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울컥할 때가 있어요. 읽기 어려운 책은 나중에 읽게 되는 시기가 있지 않을까요?
청소년들 개인의 문제로만 자꾸 몰지 말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다락방 2021-11-24 19: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참 좋네요, 독서괭님. 잘 읽었어요.

독서괭 2021-11-24 19:50   좋아요 4 | URL
작가님이 좋다 해주시니 어깨가 으쓱으쓱😘

건수하 2021-11-25 08: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도도 약자, 피해자의 마음을 좀더 헤아려 마련하는게 맞는데..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 입장에 처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상상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가해자가 나가야지 왜 피해자가 나가느냐는 말이 사실 맞네요.

청소년 범죄의 수위에 가끔 깜짝 놀라긴 하지만, 처벌만이 답은 아닌것 같아요. 그런데 그 청소년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성인의 범죄도 사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참 어려워요. 미국에서 흑인의 범죄율이 높은걸 생각하면요..

독서괭 2021-11-25 15:36   좋아요 3 | URL
맞아요. 그야말로 탁상공론이랄까.. 김예원변호사님은 완전히 실전에서 피해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대변하는 분이라 문제점을 속속들이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책 읽기 시작했는데 생생하고 좋아요.
범죄를 한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고 사회에서 격리시켜 버리는 방식으로는 미래가 없는 것 같아요. 소년원, 교도소에서 더 교묘한 수법 배워오고 전과자라 취업도 어렵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페크pek0501 2021-11-25 15: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을 믿다, 꽤 인상적인 소설이었어요. 제 글에도 인용한 적이 있었죠.

독서괭 2021-11-25 15:36   좋아요 5 | URL
오 그렇군요!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본가에 책이 있나 모르겠어요. 이 단편이 실린 권여선작가의 단행본을 갖고 싶은데 못 찾겠어요ㅠ

scott 2021-12-09 16: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괭님 이달의 당선 추카 합니다!

저녁시간 따숩게 ^^

그레이스 2021-12-09 16:21   좋아요 5 | URL
저도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09 16:43   좋아요 5 | URL
앗 감사합니다. 페이퍼로는 처음이네요 ㅎㅎㅎ

mini74 2021-12-09 16: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페이퍼 넘 좋았어요 *^^* 축하드립니다 ~

독서괭 2021-12-09 18:27   좋아요 4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청아 2021-12-09 16: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 페이퍼!!! 괭님 당선 축하드려요^0^*

독서괭 2021-12-09 18:27   좋아요 5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다~^^

이하라 2021-12-09 18: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독서괭 2021-12-10 12:04   좋아요 1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12-09 18: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저 위의 댓글에서도 썼는데, 이 의식의 흐름, 넘 좋아요.
역시 당연히 이 페이퍼 당선입니다.
독서괭님,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10 12:04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지난번 좋은 댓글에 이어 또다시 칭찬 댓글 달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12-09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진 독서괭님 당선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10 12:05   좋아요 1 | URL
멋진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ㅎㅎ

건수하 2021-12-09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 좋았는데 역시 ^^ 독서괭님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10 12:05   좋아요 1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
 
[eBook]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리사 윈게이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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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테네시 보육원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강제입양 실화를 토대로, 피해자들의 증언을 참조하여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들의 입을 통해 사안의 심각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부모로부터 분리된 아이들이 보육원에서 학대당하는 부분에서는 너무 마음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읽은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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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 나, 너, 우리를 향한 이해와 공감의 책읽기
이유경 지음 / 다시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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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평집이 아니다. 책을 매개로 나누는 이야기다. 읽고 나면 틀림없이, 당신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생길 것이다. 지금도 다락방의 서재에 많은 댓글이 달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책이 우리를 연결해 준다. <잘 지내나요?>라는 다정한 물음이 우리를 도닥여 준다. (세번째 책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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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11-23 1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글쎄 이 몸이 다락방님의 서재 친구라는 거 아닙니까!!!

독서괭 2021-11-23 12:05   좋아요 3 | URL
으아닛 폴님도요?? 저도 서재 친구인데 말입니다!! 반갑습니다!!ㅎㅎ

잠자냥 2021-11-23 12:38   좋아요 3 | URL
에헴- 난 그분이 막 책도 선물해주는 사람이라는 거 아닙니까!!!!!

Falstaff 2021-11-23 12:46   좋아요 1 | URL
크.... 아깝게 졌네.... ㅋㅋㅋ

독서괭 2021-11-23 15:03   좋아요 1 | URL
에헴- 저도요!! ㅋㅋ

scott 2021-11-23 1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이 책 표지는 정말 다락방님의 모습이라고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능 ㅋㅋㅋ

독서괭 2021-11-23 15:04   좋아요 2 | URL
그쵸? 저 진짜 철썩같이 그런 줄 알았다니까요..ㅋㅋ

건수하 2021-11-23 1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서문 읽고 다락방이 <다락방의 꽃들>에서 온 거라는 것에 이미 하고싶은 말이 생겼지요 ㅎㅎ 저도 얼른 읽어야지…!

독서괭 2021-11-23 15:05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저도 <다락방의 꽃들> 읽었기 땜에 더 반가웠어요. 얼른 읽기보다는 오래 읽는 책인 것 같다고, 오래 읽은 자로서 주장합니다 ㅋ

페넬로페 2021-11-23 1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이 우리를 연결해주는게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여기 우리 모두는 책으로 연결된 사이니까요~~다락방이라는 닉네임의 의미도 알 수 있을것 같네요^^

독서괭 2021-11-23 15:05   좋아요 2 | URL
맞아요~~ 서재에 계신 분들은 다 책으로 연결된 사이^^ 서로 몰라도 책 얘기로 수다를 꽃피우는 사이!

다락방 2021-11-23 13:5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런 좋은 책을 읽고 추천작가라는 태그를 달아주시다니, 독서괭 님은 배려가 남다른 분이시네요. 훌륭하신 분...


그럼 이만.
=3=3=3=3=3=3=3=3=3=3=3=3=3=3=3=3=3=3=3=3=3=3=3=3

독서괭 2021-11-23 15:0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아니 다락방님, 아까 다락방님글 댓글에 ˝독서괭님 나빠욧!!˝하고 울며 외치지 않으셨나요? ㅋㅋ
배려 아닙니다. 팩트만 쓸 뿐..

새파랑 2021-11-23 14: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세번째 책은 세권짜리 벽돌책으로 출판해주세요. 사은품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

독서괭 2021-11-23 15:08   좋아요 2 | URL
사은품은 다락방 등신대입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1-11-23 15:09   좋아요 2 | URL
조기품절될거 같아요 ^^

공쟝쟝 2021-11-23 18:38   좋아요 3 | URL
조기품절.... 그 등신대 제 도끼옹 장정 옆에다가 세워둘 꺼예욧!

잠자냥 2021-11-23 19:53   좋아요 3 | URL
아 쟝쟝, 난 잘못 읽었어 쟝쟝 도끼 옆에 세워둔다는 줄 알고 좋아요 눌렀는데…. ㅋㅋㅋㅋㅋ 다시 보니 그게 아니넹

독서괭 2021-11-23 20:12   좋아요 1 | URL
집에 도끼 두고 사는 쟝쟝??ㅋㅋㅋ

공쟝쟝 2021-11-23 20:23   좋아요 1 | URL
이 무슨 소리인가…. 이 도끼가 네 도끼냐?

단발머리 2021-11-23 21: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이작가님이 ‘잘 지내나요?’ 물으시길래 제가 잘 지낸다고 했거든요, 한참 전에요. 세번째 책으로 얼른 안부 전하는게 예의라 생각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님 100자평 좋아요!! 꼭 필요한 말만 쏙쏙쏙!!!

독서괭 2021-11-24 12:09   좋아요 1 | URL
제가 단발머리님께 떙투하고 이책을 샀더랬죠 ㅎㅎ 어제 이 책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단발머리님의 2018년? 페이퍼 보고 재밌었어요. 마니아에 관한 거요(근데 syo님 이분 요즘 어디가셨죠..)
˝세번째 책으로 얼른 안부를 전하는게 예의라 생각됩니다˝에 매우 동의합니다ㅋ
리뷰를 써야 하는데 100자평만 연달아 쓰고 있네요 흐흐
 
제1차세계대전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6
마이클 하워드 지음, 최파일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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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의 전말을 압축적으로 그려놓았는데,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아 골랐으나 “압축”적인 만큼 읽기는 쉽지 않았다… 교양과 흥미 수준으로 읽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교유서가에서 나온 제2차세계대전도 읽어보려고 했었는데 망설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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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11-22 2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단추 시리즈, 라지만 꽤 밀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너무 쉬운 책이 아니라 좋기도 했어요. 저도 2차대전은 좀 쉬었다가 읽으려고요. ^^

독서괭 2021-11-23 11:51   좋아요 0 | URL
만두님의 밀도 있다는 표현이 딱 맞네요. ‘첫단추‘라는 게, ‘쉽다‘는 표현이 아니라 앞으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나가기 전에 전반적으로 살펴본다는 뜻인 것 같더라구요. 저자와 역자가 더 읽을거리를 추천해준 것도 있으니 깊이 들어가실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전 그정도까지 파들어갈 생각은 아니었어서^^;;

초딩 2021-11-22 2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 씨리즈 모으고 있는데 조금 고민되네요 ㅎㅎ
좋은 밤 되세요~

독서괭 2021-11-23 11:51   좋아요 0 | URL
이 시리즈 모으고 싶게 생겼죠??ㅎㅎ 책 자체는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기대치보다 어렵고 학술적이라 좀 지루했어요.

건수하 2021-11-24 0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2차대전만 읽어봤는데 개별 전투의 전략서술 분량도 꽤 되어요. 1차대전과는 저자도 다르고 분위기도 좀 다를듯해요 ^^

독서괭 2021-11-24 12:09   좋아요 0 | URL
오오 그래요?? 역시 2차대전도 읽어봐야겠군요. 수하님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1-11-24 12:12   좋아요 1 | URL
앗 저는 전투와 전략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 지루했다는 이야기였는데 ^^;; 그러나 1차대전을 안 읽어봐서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1차대전 평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1-11-25 15:37   좋아요 1 | URL
앗 취지를 제가 반대로 이해했군요. 그렇다면 2차대전은 미뤄야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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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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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스또예프스끼, <백야> ; 이별의 정석


도스토예프스키(열린책들에 의하면 '도스또예프스끼'!) 탄생 200주년이라는데, 한 권은 읽어줘야지 싶어 전집 중 <백야>를 선택했다. 도스또선생의 책 중 내가 읽은 거라곤 <죄와 벌>이 전부다. 중학생 때 모종의 허영심의 발로 때문이었는지 뭔지 읽었는데 엄마에게 마구 하소연하며 - "혼자서 두 페이지 세 페이지씩 떠든다니까 글쎄" - 토할 것 같은 기분으로 꾸역꾸역 완독했던 기억이 나고, 서른 즈음에 다시 읽었을 때는 좀 힘들긴 했으나 꽤 재미있었다. 

<백야>는 도스또선생의 초창기 작품으로 뒤의 작품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낭만성이 있어 주목 받는다고 해설에 적혀 있다. 말이 많은 건 비슷하지만 <죄와 벌>에 비하면 그야말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즐거운 작품이었다. 


화자인 '나'는 몽상가이다. 그는 혼자 살며 사람과 교류하기보다는 사람을 관찰하고, 한번도 진짜 상대를 사랑한 적 없으나 몽상 속에서는 그 속의 상대를 지극히 사랑한다. 


그의 눈앞에 그토록 매혹적으로, 그토록 변덕스럽게, 그토록 광대무변하게 펼쳐지는 마술 같은 환영들을 보십시오. 그 마술 같은 생생한 화폭에서 전경을 차지하는 중심 인물은 물론 그 자신, 우리의 몽상가, 그 자신의 고귀한 존재입니다. 보세요, 얼마나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지는지, 환희에 찬 몽상의 대열이 얼마나 끝없이 이어지는지. 당신은 어쩜 이렇게 물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무엇에 관한 꿈을 꾸느냐고. 그러나 그걸 물을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것에 관해 꿈을 꾸는데......   - 47쪽 


어느 날 밤, 길거리를 배회하던 나는 울고 있는 여성을 발견한다. 우연히 불한당으로부터 그녀를 구해주게 된 나는 그녀가 울고 있던 사연을 듣게 되는데... 

나스쩬까, 눈 먼 할머니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가진 소녀,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집에 하숙한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괴로워하던 그녀는 남자가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날 고백한다. 남자도 나스쩬까를 사랑하고 있었으나 형편이 어려우므로, 1년 뒤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남자는 이곳 뻬쩨르부르그로 돌아왔음에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연을 들은 나는 그녀를 도와주기로 약속한다. 마음대로 외출할 수 없는 그녀를 대신해 편지를 전달해주기로 한 것. 그러나 그 뒤에도 이틀 밤이나 남자는 나타나지 않고, 결국 나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나스쩬까는 당황하지만 서둘러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데, 그 순간 운명적으로..!! 남자가 찾아온다. 나스쩬까는 그에게 달려간다. 


'백야'는 낮에도 밤처럼 꿈을 꾸던 남자의, 낮처럼 환하게 빛났던 세 번의 밤을 보여 준다. 진짜 현실의 여성과 마음을 나눈 환한 밤(백야)은 지나가고 이제는 밤은 다시 어둡고 낮도 예전같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스쩬까로부터 그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편지를 받은 '나'의 마음을 들어보자. 


그러나 나스쩬까, 너는 내가 모욕의 응어리를 쌓아 두리라 생각하는가! 내가  너의 화사하고 평화스러운 행복에 어두운 구름을 드리우게 할 것 같은가, 너를 신랄하게 비난하여 너의 심장에 우수의 칼을 꽂을 것 같은가, 너의 가슴이 비밀스러운 가책으로 고통받고 행복의 순간에도 우울하게 고동치도록 만들 것 같은가, 네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제대를 향해 걸어갈 때 너의 검은 고수머리에 꽂힌 저 부드러운 꽃 중에서 단 한 송이라도 나로 인해 구겨져 버리게 할 것 같은가...... 아, 천만에, 천만에! 너의 하늘이 청명하기를,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축복이 너와 함께하기를! 너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찬 어느 외로운 가슴에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니까.   - 115쪽  


고작 사흘 밤의 인연이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차인 사람이 가져야 할 미덕이라 하겠다. '안전이별'이라는 말까지 생길 만큼 이별 후 각종 스토킹 행위에 시달리는 많은 여성들이 있으니. 제발 이 책 읽고 개과천선 합시다. 떠나는 사람은 곱게 보내 줍시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에만 만날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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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21 2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백야 읽고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이 가서 좋았어요 ㅋ 뒷끝없는 도선생님? 적당한 길이에 백야처럼 낭만적인 마무리 ㅎㅎ

독서괭 2021-11-21 23:32   좋아요 3 | URL
정말 뒤끝없어 좋더라구요. 겸허하고 너그러운 마음… 도선생 바람직하다..!!

mini74 2021-11-21 23: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 책 읽고 무턱대고 카리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겁도 없이 읽었지요 ㅎㅎ죄와벌보다 낫다니 저도 한 번 읽어볼까 하는 맘이 드네요 *^^*

독서괭 2021-11-21 23:33   좋아요 4 | URL
와~ 전 카라마조프 본가에 있긴 한데 분량이 겁나서 손을 못대겠어요^^; 죄와벌보다.. 분량면에서 확실히 낫지요 ㅎㅎㅎ 짧습니다.

scott 2021-11-22 16:23   좋아요 1 | URL
역쉬 하루키옹의 추천으로!
불후의 명작 완독을 !!👍

페넬로페 2021-11-22 0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가 가기전에 ‘백야‘ 읽을 예정입니다.
나와 그 남자^^
어서 읽어야겠어요~~

독서괭 2021-11-22 13:10   좋아요 2 | URL
올해 도스또 한권은 읽어야지~ 하는 분들, 올해가 얼마 안 남았으니 <백야>를 추천드립니다. ㅋㅋ

2021-11-22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2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22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11-22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밤에 댓글을 분명 달았는뎅 ㅠ.ㅠ

괭님 도끼옹 중편작 중에 <백야> 좋아합니다!!

흑백 영화도 추천 합니다!ㅎㅎ
도끼옹 200주년 백치 완독! 괭님 추카~추카~

독서괭 2021-11-22 23:12   좋아요 1 | URL
앗 그러셨어요? 댓글이 어디 갔을까요 ㅜㅜ
영화도 있군요! 몰랐어요. 이 짧은 글을 영화로 어찌 만들었을지 궁금하네요.
백치는 내년에 읽어볼까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