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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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권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꿈속의 귀마동'이다. 

길상이 꾸는 꿈 이야기다. 길상은 길을 헤매다 허허벌판에 홀로 있는 집 한채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노인 한 사람이 살고 있다. 노인은 그곳이 말이 돌아오는 '귀마동'이라는 동네라고 소개한다. 말이 돌아온다는 것이 뭔 뜻인고, 물으니, 이런 사연이다.

귀마동에는 여, 남으로 이루어진 연인 한쌍이 찾아온다. 그들은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한다. 노인은 이들에게 말을 한 필씩 내어주며, 절대로 고삐를 놓치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그들이 말을 타고 오랜 시간 걸어가 함께 어떤 강을 건너가면, 이제 다시 이별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 한쌍도 그 강을 건너지 못했다. 말들은 결국 노인의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이상하게도 한 마리의 말은 동쪽에서, 한 마리의 말은 서쪽에서 돌아온다. 말 위의 두 사람은 쪼글쪼글 주름진 노인이 되어 있고, 심지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대체 그 연유가 무엇인고, 물으니, 노인은 대답한다.

먼 길을 가면서 계속 깨어있기란 힘드니 두 사람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할 테고, 말들은 멋대로 가다 점점 길이 어긋나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을 거라는 얘기다. 딱 한쌍, 돌아오지 않은 이들이 있으나 이들도 강을 건넌 건은 아니었다. 여자가 말에서 떨어져 죽어 말만 돌아왔고, 남자는 여자를 찾아 헤매느라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퀴즈: 이들은 누구일까요?) 


남편과 만난 이래 가장 심하게 싸운 후 관계 회복 중인데, 귀마동 이야기가 와닿는 바가 있다. 결혼 후에 이어지는 긴 시간에는 생활의 피로가 가득하다. 말고삐만 꼭 붙들면 된다고 생각하고 옆 사람 신경쓰지 못하면, 결국 꾸벅 조는 사이에 두 사람의 방향은 갈라져 버린다. 영원히 함께 하자는 사랑의 약속을 위해 강을 건너려던 두 사람이, 종래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고 마는- 결혼생활이란 노력의 연속, 그걸 잊으면 까딱 귀마동 꼴이 된다는 것. 



백수린 작가의 <여름의 빌라>는 작은 어긋남의 순간들을 세심하게 포착하고 있다. 


해외에서 만나 각별하게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된 두 여성이 다시는 서로 연락하지 않게 된 어긋남에 대하여('시간의 궤적'),

해외에서 알게 된 노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난 또다른 여행지에서, 상대의 입장과 깊은 속내까지 헤아리지 못하여 일어난 어긋남에 대하여('여름의 빌라'), 

소위 '몸테크'를 위해 달동네로 이사온 중산층 가정의 아이가 어렴풋이 느끼는 계층의 문제, 그리고 평생 한발짝 물러나 안전한 곳에서 부당함을 외면하게 되리라는 깨달음의 순간에 대하여('고요한 사건'), 

아빠와 이혼하여 미국으로 떠난 엄마를 만나러 갈 때마다 조금씩 어긋나는 마음에 대하여('폭설), 

아이를 낳으며 애써 눌러놨던 몸에 대한 인식을 깨닫게 된 아내와 이를 짐작조차 하지 못한 남편 사이의 어긋남에 대하여('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헌신적이었던 할머니의 짧은 연애를, 돌아가신 후 일기장을 통해 알게 된 손녀가 느끼는 이질감에 대하여('흑설탕 캔디'),

기분 좋았던 어느 여름밤, 노인을 돕다가 실수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삶의 어딘가가 살짝 어긋나버린 순간에 대하여('아주 잠깐 동안에'), 

다른 세계의 아이들이 결국 자기 세계로 복귀하기 전, 함께 경험한 짧고 강렬한 교차의 순간에 대하여('아카시아숲, 짧은 입맞춤').


사람은 저마다 다르고, 어느 찰나에 잠시 서로의 마음이 교차하더라도 결국에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마련이라고. 그 어긋남에 대해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예를 들어 '시간의 궤적'에서 언니의 지난 연애에 대한 미련을 비난한 것이나. '여름의 빌라'에서 한스에게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한 채 백인의 좁은 생각으로 치부하여 비난을 퍼부은 것) 사람을 질책하기보다 그건 인간들 사이에 내재하는 근본적인 한계이니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교차하는 이해의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니 너무 절망할 일도 아니라고, 조곤조곤 말해주는 것 같다. 


한편 한편이 다 조금씩 감정을 건드리는 데가 있었지만, 특히 좋았던 건 '흑설탕 캔디'였다. 결말에서 할머니가 손에 꼭 쥔 무언가(흑설탕 캔디)를 아끼는 손녀가 조르는데도 내어주지 않으면서, "이건 내 거란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 

알라디너TV 이번 주제가 '여름'하면 떠오르는 책이라고 해서- 내가 찍을 건 아니지만 - 뭐가 있을까 떠올려보다가, 아직 읽지 않고 찜해두기만 했던 이 책이 떠올랐다. 떠오르니 갑자기 너무 읽고 싶어 빌려왔는데,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읽기를 잘했다. 별 네개를 찍었지만 '북적북적' 어플에서는 4.5개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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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8-22 18: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표지도 여름이 확 느껴집니다 ~

독서괭 2022-08-22 18:11   좋아요 3 | URL
미니님, 여름이 가기 전에 읽어보시지요~^^

공쟝쟝 2022-08-22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 책 있어요. 표지가 예뻐서 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너무 책장 안쪽에 있나봐요. 안보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읽을 수가 없겠군요. 헤헤. 작은 어긋남들 때문에 감정이 건드려지고 싶을 때 읽도록 하겠숩니당!

독서괭 2022-08-22 19:18   좋아요 4 | URL
안 그래도 쟝쟝님 페이퍼 봤어요 ㅋㅋㅋ 이 사람 사놓고 안 읽었구나 했지요 ㅋㅋㅋ 책장 한번 뒤집어야 찾으시겠네요. 내년 여름을 기약해보아요!!

페넬로페 2022-08-22 2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만난 지인분이 토지 16권에서 포기했다고 했는데 독서괭님은 토지로부터 그 지평을 넖혀 가시네요. 여름의 빌라, 저도 읽고 싶었는데 여전히 아직입니다^^

독서괭 2022-08-24 12:19   좋아요 2 | URL
16권에서 포기하셨다고요..!! 거의 다 왔는데.. 제가 다 아쉽네요;;
페넬로페님, 올여름 놓치셔도 내년 여름이 있습니다!^^

미미 2022-08-22 2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의 문해력이 돋보이는 리뷰네요^^* 귀마동의 의미가 절묘하게 와닿습니다. 개인적 바람으로는 알라디너 TV를 이웃 분들이 더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거기선 또 얼마나 많은 매력들을 보여주실지 기대되거든요. 여름의 빌라 담아갑니다.ㅎㅎ

독서괭 2022-08-24 12:20   좋아요 1 | URL
문해력이라니! ㅎㅎ 감사합니다, 미미님. <여름의 빌라>는 아주 사소하고 미묘하게 어긋나는 관계들을 잘 그려낸 것 같아 좋았어요. 미미님도 좋아하실 듯요. 알라디너TV는 제가 할 능력이 안 되어 ㅎㅎ 미미님은 계속 해주세요^^

그레이스 2022-08-22 2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았던 책입니다.^^

독서괭 2022-08-24 12:25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리뷰 읽고 왔어요! 넘 좋네요!^^

그레이스 2022-08-24 12: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8-23 0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관계는 훌륭하게 회복 중이신 거죠??^^
여름이라서....그러신 거죠??
그리고 귀마동의 퀴즈는 정답이??? 궁금합니다.
백수린 작가의 <여름의 빌라>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가장 좋아하는 단편집이에요.
괭님 열거해 주신 단편들 제목과 내용들이 새록 새록 기억이 떠오르네요? 다른 책들은 시간이 지나면 거의 다 기억이 안나던데...ㅋㅋㅋ
단편들 대부분 좋았었는데 저도 <흑설탕 캔디> 저도 가장 좋아합니다. 저는 할머니 주제의 단편집에서 이 소설을 접하고 백수린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좋았어요.
좋다고 떠벌리다가 북플친님 몇 달 전 이 책 읽고 좋다고 하셨는데...좋죠? 하다가...내가 떠벌린 줄 기억도 못해 좀 부끄러웠던 적 있었네요^^;;;;
괭님의 리뷰 읽고 제가 다 흐뭇함을 안고 갑니다. 그것도 여름 가기 전에 말입니다ㅋㅋㅋ

독서괭 2022-08-24 12:29   좋아요 3 | URL
훌륭하게..는 모르겠지만 회복 중인 것 같고, 일단 제가 꺠달은 게 있어서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여름은 여러모로 힘드네요. 더위 많이 타는 첫째가 짜증도 많이 내고.. 밤에 뒤척일 때도 많고..
백수린 작가님 저는 처음 읽어봤는데, 책나무님이 가장 좋아하는 단편집이었군요! 제가 잘 찾아 읽은 것이었습니다 ㅎㅎ
<흑설탕 캔디>를 가장 좋아하신다니 더 반갑습니다. 하이파이브!
책나무님이 이 책 많이 홍보하셨군요. 저는 책읽아웃에서 김하나작가가 추천했던 걸 기억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읽었네요. 올여름 큰일 하나 했습니다^^

난티나무 2022-08-23 06: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읽었습니다! ㅎㅎㅎ 몇개월 뒤에 다시 읽어봐야지 싶네요, 글 보니까요.^^

독서괭 2022-08-24 12:31   좋아요 1 | URL
난티나무님 읽으셨군요! 페이퍼 쓰신 건 봤습니다. 재독하시면 꼭 리뷰를~^^

단발머리 2022-08-23 2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독서괭님 이 리뷰 너무 좋고 또 이 책도 좋을 거란거 알지만 읽고 나면 제 맘이 너무 말캉말캉해질 거 같아서 못 읽을 거 같아요 ㅠㅠㅠ 차라리 비현실적 사랑을 긍정하는 나의 이 허약함을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ㅠㅠㅠ

독서괭 2022-08-24 12:39   좋아요 2 | URL
말캉말캉?? 왜요, 단발님, 마음이 말캉말캉해지면 안 되는 거예요?ㅜㅜ 그래서 the love hyphothesis를 다시 읽으신 것인가요 ㅎㅎ 이 책은 막 감성을 엄청 자극하고 그렇지는 않고, 관계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화자의 덤덤한 서술 때문인지. 그래서 더 좋은 듯요?

새파랑 2022-08-26 1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는데 아쉬우면서도 여름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ㅋ 역시 책의 핵심은 제목과 표지인거 같아요~!! 관계회복이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독서괭 2022-09-04 16:47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에게는 너무 슴슴한 맛이 아니었을지!^^ 제목과 표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 그게 편집자의 능력이겠죠? 관계회복 잘 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토지 5 - 2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5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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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토지 5권! 이 대하소설의 2부에 해당하는 첫권이다. 

1부는 평사리 마을을 주요 배경으로 해서 최참판댁과 평사리 마을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다뤘다. 1부 마지막에서 평사리 마을의 몇몇 사람들과 함께 서희, 길상이는 간도의 용정으로 떠난다. 2부는 용정에 도착한 후 벌써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부터 시작된다. 서희는 열아홉살이 되었다.


내가 틀림없이, 토지를 10권 정도까지는 읽었다. 읽었단 말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굵은 줄기와 몇몇 에피소드는 기억나는 1부와 달리 2부는 정말 하아아아나도 기억이 안 난다;; 안 읽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새롭다.. 그냥 처음 읽는 거라 치자. 

토지를 시작한 사람은 많아도 끝낸 사람은 많이 않을 터. 많은 사람들이 1부는 끝냈지만 2부에서 중도 탈락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2부에서는 1부에서 등장했던 사람들도 많이 사라지고, 윤씨 부인의 슬픈 비밀과 평산,귀녀의 음모 등 아침드라마 뺨치던 줄거리도 마무리 되었으며, 간도 땅이라는 낯선 고장의 낯선 정치상황이 구구절절 펼쳐지기에, 중간에 놓기 힘든 1부를 끝낸 후 다른 책으로 새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기가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좀 적응되면 역시나 재미난 인간사가 펼쳐진다. 


어느새 자라나 용정 바닥을 쥐락펴락하는 상인이 된 서희의 모습이 놀랍고 서희와 이상현, 길상의 삼각관계도 흥미롭지만, 5권의 중심은 용이와 임이네, 월선이 세사람의 파란만장한 동거생활인 듯하다. 5권의 시작부터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임이네는 마지막까지 대단하다. 뻔뻔하고 그악스럽기로 임이네 만한 인물이 있을까 싶다. 꼴보기 싫긴 한데, 어찌 보면 굉장히 비전통적인 인물로, 전통적 여성상에서 벗어난 놀라운 캐릭터라 여겨지기도 한다. 그가 월선이 운영하는 국밥집에 붙어서 몰래 돈을 빼돌려 모으는 행태는 하나뿐인 아들 홍이를 위한 모성이라 하면 쉽게 이해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그는 홍이를 자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무기로 내세울 뿐, 모정 같은 건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전통적 여성상에 가까운 월선이는 임이네에게 속절없이 휘둘린다. 결국 5권 마지막에서 용이는 결단을 내리는데..? 이들의 미래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서희와 길상이의 관계는 복잡미묘하다. 이상현을 대하는 서희의 심중 묘사도 그렇고, 참 작가님이 사람의 심리를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심도깊게 묘사한다 느꼈다. 그간 로설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은근히 익숙해진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 그 낭만성에 부합하는 예는 구천이와 별당아씨 이야기다. 이들은 아씨와 머슴이라는 신분차를 뛰어넘어 사랑했고, 도망쳤고, 끝내 비극적 결별을 맞았다. 그러나 서희는 별당아씨와는 그 성정이 매우 달라 그런가(아버지를 닮음), 길상이와의 신분차를 인식하고 그어놓는 마음의 선이 확고하다. 그러면서도 길상이와의 혼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5권 끝부분에서는 그런 서희의 마음을 '야망을 위해서라고 포장하려 하지만- 엄마인 별당아씨의 일을 생각해도 그럴 수밖에 없고- 실은 길상이에 대한 깊은 애정이 아닐지'(오디오북으로 들은지라 확실하지 않음) 짚어본다. 길상이 편의 마음도 복잡한데, 그는 서희에 대한 아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이를 잘 알고 있으나("서희애기씨는 연꽃이다, 꾀꼬리다"), 서희와 혼인할 경우 그 순정이 훼손될까 두려워한다. 결국 둘이 결혼할 것 같긴 한데, 둘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지? 관전포인트! 


2부에서 주목해야 할 것 같은 인물들이 있다.

김평산의 첫째 아들로 사고뭉치였던 거복이, 그가 김두수라는 이름으로 용정에 나타난 것이다. 그는 어릴 때 버릇 못 고치고 일본 영사관에 협력하는 개차반으로 자라났는데, 용정땅을 사러 다니는 한편 술집에서 사온 여자 금녀가 전애인 윤이병에게 도망가자 잡으러 가서 윤이병을 앞잡이로 삼는 등 바쁘게 움직인다. 김두수를 증오하는 금녀는 그에게 잡혀가는 길에 묵은 숙소에서 김두수를 죽이러 온 사내들에게 인질로 붙들려 가는데(기뻐하면서), 알고 보니 이들은 용정에서 김훈장이 신세지고 있는 정호네 삼촌이었고 독립운동가였다. 이 금녀의 앞날은 또 어찌 되려나? 

또 한명, 5권 막판에 등장하여 놀라운 존재감을 자랑한 전라도 남자 주갑! 그 덕분에 경상도 사투리, 함경도 사투리 뿐 아니라 이제 전라도 사투리까지 구수하게 들을 수 있다 ㅋㅋ 이 남자 입담이 참 대단하여, 윤보의 뒤를 잇는 듯하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렇게 리뷰까지 썼으니 이제 안 잊어버리겠지?? 

토지 오디오북 듣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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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8-12 15: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괭님의 꾸준한 토지 오디오북 듣기 응원합니다^^ 저 오늘 낮에 산책하면서 듣는데 칠성이가 아내한테 하는 말 듣고 빡쳐서 급 끄고 음악 들었어요ㅠ 하… 진짜 너무하더라고요.

독서괭 2022-08-12 15:46   좋아요 3 | URL
응원 감사합니다 화가님!^^ 저도 응원해요!
칠성이 진짜 ㅋㅋㅋ 육성으로 들으니 더 그렇죠? 근데 뒤로 갈수록 임이네가 빡치게 만듭니다 ㅋㅋ

거리의화가 2022-08-12 15:54   좋아요 2 | URL
ㅋㅋ 임이네는 1권에서도 좀 별로긴 했어요. 뒤로 갈수록 빡치게 만든다니~ 아이고...ㅎㅎㅎ

독서괭 2022-08-12 17:44   좋아요 1 | URL
5권에서 임이네 땜에 진짜 뒷목 잡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2-08-12 15: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토지 1권 초반 듣고 있는데 저도 완전 새롭더라고요. 계속 ‘오 이거 페이퍼 써야겟다‘ 하는 부분이 나와요. 저 토지 읽었을 때 페이퍼 쓴 기억 없거든요. 진달래 화전 말고는... ㅋㅋㅋㅋ
아주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아 너무 좋아요!
그리고 저는 토지 이미 완독한 사람입니다. (뿌듯) 음화화핫.
5권까지 가셨다니, 독서괭 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독서괭 2022-08-12 17:45   좋아요 0 | URL
진달래 화전에 꽂히셨던 초독 ㅋㅋㅋㅋ
토지 완독하신 다락방님, 존경합니다..! 하지만 기억은 별로 안 나신다니 저랑 큰 차이가 없으실수도ㅎㅎㅎ
이번에는 들으시면서 페이퍼 많이 남겨주세요.
화가님과 다락방님이 함께 들으신다고 생각하니 더 힘이 납니다^^

미미 2022-08-12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 소설 읽은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네요. 괭님 벌써 5권!!!! 지난번 셰익스피어 오디오북도 괭남 따라 들으며 좋았었는데 한번 들어볼까요? 이럴 운명이라서 지금껏 윌라 첫달무료를 이용하지 않은건지, 운명인지ㅋㅋㅋ

잠자냥 2022-08-12 17:25   좋아요 3 | URL
미미 님도 저랑 다부장님처럼 사대주의자였군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2-08-12 17:3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대주의 여기붙어라!!!

미미 2022-08-12 17:46   좋아요 2 | URL
후ㅋㅋㅋㅋㅋㅋ사대주의자 커밍아웃 하게될줄 몰랐습니다

독서괭 2022-08-12 17:46   좋아요 1 | URL
셰익스피어 오디오북 좋았죠 미미님~^^
이거슨 운명입니다. 윌라 첫달무료, 토지 오디오북 듣기로 시작해보세요! (광고 아님)
/ 사대주의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8-12 17: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리뷰도 뭔가 드라마 같아요.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진짜 드라마 같을 거 같은데, 그래서 리뷰도?!

독서괭 2022-08-12 17:47   좋아요 1 | URL
퇴근길에만 오디오북으로 듣다보니 발췌하려고 뒤적일 수도 없어서, 안 적어두면 금방 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인물이며 이야기가 워낙 강렬해서 기억 나는 부분만 적어도 이 정도입니다 ㅋㅋ

mini74 2022-08-12 17: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괭님 따라 1권 샀어요. 20살엔 읽어야 된다고 해서 읽었지만 지금은 읽고싶어서 읽는 중.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뭐가 다를지 궁금해요 ㅎㅎㅎ

독서괭 2022-08-12 17:48   좋아요 2 | URL
오 미니님! 종이책으로 사신 거지요? 20살에 읽으셨을 때랑은 느낌 완전 다르실 겁니다^^ 훨씬 재미나게 읽으실 것 같아요. 미니님 리뷰도 기대되네요~!

햇살과함께 2022-08-12 2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3부까지 읽고 나가떨어진 자~
내용은 하나도 기억안나네요.
드라마에서 본 최서희의 매서운 눈빛만^^
집에 셋뚜로 있으니 언젠가 읽어보겠습니다~

독서괭 2022-08-13 17:09   좋아요 1 | URL
와 3부까지 읽으셨다니 많이 가셨는데 아쉽네요!! 중간에 딴 책으로 새고 나면 기억이 잘 안나 돌아오기 힘들어지는 듯 합니다^^; 갖고 계시다니 다시 한번 도전하실 날이 있겠죠!

페넬로페 2022-08-12 22: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님 리뷰 읽으니 넘 토지 읽고 싶어요.
저는 사대주의자는 아니고 우리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인데도 토지는 손이 안 가더라고요.
읽고 넘 열받을 것 같아서요.
하동의 최참판댁 촬영지에 가 본적이 있어요^^

잠자냥 2022-08-13 09:06   좋아요 2 | URL
그것은 너무 길어서… ㅋㅋㅋ

독서괭 2022-08-13 17:10   좋아요 1 | URL
길어도 너무 길쥬 ㅋㅋㅋㅋ 읽고 열받는 장면도 많지만 재미가 더 크네요~^^ 저도 하동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요. 토지 완청 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새파랑 2022-08-13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은 읽고 나서 리뷰를 써야 안까먹는거 같습니다 ^^ 벌써 2부를 읽으시는군요~!! 독서괭이 아니라 독서호랑이 이십니다~!!

독서괭 2022-08-13 17:11   좋아요 1 | URL
독서호랑이 ㅋㅋㅋ 어흥 ㅋㅋㅋ 퇴근길에 듣고 있으므로 제가 출근하는 한은 계속 들을 예정입니다^^
 
나는 고백한다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1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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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발카르카의 비에 젖은 거리를 걸으며 비로소 나는 내 가족 중 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비오는 오늘, 3권 완독을 끝내며 이 소설의 첫 문장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다시 읽기 시작하는 1권은 더 깊은 매력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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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13 12: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앙 다 읽으셨다. 만세!!

독서괭 2022-07-13 12:35   좋아요 3 | URL
만세!! 다락방님은 언제 시작하세요? ㅋㅋ

다락방 2022-07-13 14:10   좋아요 3 | URL
... 네? ..... =3=3=3=3=3=3=3=3=3=3=3=3

공쟝쟝 2022-07-13 16:26   좋아요 2 | URL
만세! 만세! 만세!

잠자냥 2022-07-13 14: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첫 문장부터 확 사람 잡아댕기죠-
완독을 축하합니다.

독서괭 2022-07-13 14:45   좋아요 3 | URL
3권에서 저 문장이 다시 나오는데.. 1권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2-07-13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3 권까지 완독!!!
부럽네요^^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 저 첫 문장 다시 한 번 더 읽었는데, 저랑 동시간대에 읽은 첫 문장이로군요?? 신기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7-13 16:03   좋아요 2 | URL
근데 다시 1 권부터 읽기 시작하시는 건가요???
아싸~~~♡

독서괭 2022-08-02 12:36   좋아요 2 | URL
나무님, 진도 많이 나가셨나요? ㅎㅎ 전 1권 재독했습니다. 나머지도 재독 끝내고 리뷰 써야 하는데..하는데..

책읽는나무 2022-08-02 13:14   좋아요 2 | URL
벌써 1권도 재독 완독??@.@
전 이제 100여 페이지 남았어요^^

독서괭 2022-08-02 13:48   좋아요 2 | URL
오 책나무님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2권부터 더 재밌습니다!

scott 2022-07-13 16: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님 완독 추카! 합니다!서울도 장맛비로 도로가 물바다 ㅎㅎ 괭님 다시 1권으로 돌아가신다에 사알짝 한!표를 ^^

독서괭 2022-08-02 12:36   좋아요 2 | URL
스콧님 감사합니다~^^ 1권 재독 끝냈습니다! 다시 보니 안 보이던 게 보이네요^^

그레이스 2022-07-13 2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부러워요!
저는 언제 시작할지...;;

독서괭 2022-08-02 12:37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언제든 운명의 그날이 오겠지요! ㅎㅎ

mini74 2022-07-15 2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독 축하드려요. 전 몇 번 더 읽었던. 가끔 좋았던 부분 꺼내서 읽어보곤 합니다 *^^*

독서괭 2022-08-02 12:37   좋아요 2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몇번 더 읽으셨군요!! 저도 1권 재독하고 나머지도 재독 예정입니다^^
 
토지 4 - 1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4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 윤보야아아아ㅏㅏㅏㅏ 너마저.. ㅠㅠㅠㅠㅠ 

4권 끝무렵에 질렀던 마음의 소리다. 한줄 처리된 윤보의 사망 소식. 아 작가님 너무해요.. 초독에는 몰랐던 윤보의 매력에 빠져있던 참인데.. 정들면 떠나보내시는 작가님 ㅠㅠ 윤보가 누군지 기억나지 않으신다면: 바른말 잘하는 곰보목수입니다. 

반면, 용이와 월선이, 임이네의 지긋지긋한 관계는 계속된다. 이 세사람 관계.. 아니 그전에는 임이네가 아닌 강청댁이 있는 삼각관계였는데, 여튼 용이와 월선이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으로 계속되는 삼각관계는 정말이지 아침드라마는 댈 것도 아닌.. 징글징글하다.. 아니 좀, 용이랑 월선이 둘이 맺어줬으면 이 길고긴 불행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무당딸이, 선영봉사가 뭐 대수라고 어휴.. 셋중 제일 꼴보기 싫은 건 임이네지만(갈수록 더 진상임..), 제일 미운 건 용이다. 니놈이 임이네 덜컥 임신만 안 시켰어도 이런 꼴은 안 보잖아! 야 이놈아! 떠난 월선이 기다리는 게 그리 힘들더냐! 월선이는 그토록 니 생각만 하는데.. 부인들에게 맞아가면서도.. 어이구 답답이. 


아이고 이 귀여운 것들, 하며 들은 부분 이제 성숙한 여자태가 나는 봉순이와 들끓는 청춘 길상이 사이의 미묘한 기류다. 잘생긴 길상이가 이제 남자로 보이는 봉순이. 시내 나가면 남자들 눈이 막 돌아가도록 예쁜 봉순이건만, 길상이는 슬슬 피하기만 한다. 길상이 마음은 뭣인가, 궁금해서 듣는데. 나무하러 간 길상이를 따라간 봉순이가 은근히 들이대자 길상이가, 

"니같이 화냥기 있는 가시나는 싫단 말이다!" 하고 소리를 지른다.

아니 이노무 시키가..? 그런 못된 말은 어디서 배웠어! 이노므 자식 떼찌떼찌! 

하지만 곧이어 길상은 후회하면서 '화냥기는 내한테 있지..'라고 부끄러워한다. 그는 연모의 마음도 없으면서 봉순이에게 육체적으로 끌리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피해왔던 것. 그래, 역시 길상이는 괜찮은 놈이다. 휴. 


4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윤보를 앞세운 마을 사람들이 밤중에 조준구가 차지한 최참판댁으로 쳐들어가는 장면이다. 서희가 조용히 방관하는 가운데 이들은 고방을 열어 재물을 모두 가져간다. 정말이지 너무나 아쉬웠던 것은 조준구 부부를 끝내 찾지 못하고 떠난 것. 이들 부부는 잽싸게 사당 마루 밑에 숨어 있었는데, 이를 눈치챈 삼수놈이 몰래 가서 속닥속닥 나한테 한몫 떼어 줄 것을 약속하라고 협박한 뒤 윤보 일행에게 감춰준 것이다. 끝까지 비열하고 나쁜 삼수놈.. 또 어리석기도 한 놈. 그는 조준구가 그 언약을 지킬 거라 믿었을까? 역시나 조준구에 의해 삼수는 일본경찰에게 끌려가 총살당한다. 그의 말로는 자업자득이지만, 조준구 부부와 남겨진 서희는 수모를 당한다. 

서희는 "길상이 놈이, 나를 죽으라고 내버려두고 갔다!"라며 분노하는데, 그 후 길상이, 용이, 김훈장, 이부사댁 도령 상현 등이 공모하여 서희 등을 데리고 간도로 떠나는 과정에서 서희의 길상에 대한 분노가 드러나는 장면은 없다. 나중에 어떻게 둘의 관계가 전개될지 흥미진진. 홀로 떠난 봉순이는 또 어찌될지 궁금하다. 


4권으로 1부가 마무리되고, 2부부터는 간도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런데 4권까지 듣고 나니, 아, 작가님이 짜놓은 이 구성에 소름이 돋는다.

1권 첫 장면이 한가위 잔치 장면으로 시작하지 않나? 젊었던 서서방, 용이 등이 북치고 장구치며 마을을 돌아다니고 아낙들은 구경하고, 교과서에 실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토지>를 읽지 않았어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바로 그 장면, 서희가 머슴들을 피해 마당을 돌아다니는 분주한 모습과 대비되게 최치수의 방에서 들려오는 스산한 마른 기침 소리.. 이때 '최참판댁'이라는 왕조를 가진 평사리 마을은 한없이 평화로웠고 풍요로웠다. 이것은 4권에서 한가위에도 꽹과리 소리 없이 한산하기만 한 장터를 보며 씁쓸해 하는 마을 사람들의 대화로부터 새삼 떠올리게 되는 장면이다. '최참판댁'의 몰락, 그리고 대한제국의 몰락, 보수적인 전통의 몰락, 구세대의 몰락, 농민의 몰락. 1부는 하락 하락, 오직 하락만을 거듭해가다가 몰락에 이르러, 끝내 고향을 등져야만 했던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몰락의 씨앗은, 저 흥겨웠던 1권의 첫 장면에 이미 심겨져 있었던 것이다. 귀녀는 이미 최치수를 노리고 있었고, 구천이와 별당아씨의 만남은 이루어졌다.. 


서희의 그 독하고 냉정한 성미에도 불구하고, 아주 어린 시절- 다섯 살인가?- 부터 이 아이를 지켜봐온 독자는, 서희를 미워할 수 없다. 이 꼿꼿한 양반의 자손이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된다.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ㅎㅎ)

참, 별당아씨의 "진달래꽃을 따다가 당신께 화전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라는 애처로운 대사는 4권에서 나온다. 별당아씨의 죽음과 구천이의 꿈에서밖에 울지 못하는 지독한 슬픔. 

근데, 20대에 읽을 때만큼 사랑이야기에 가슴 아프지는 않네? 흠. 역시 나이와 상황에 따라 중점적으로 보고 느끼는 부분이 다른가 보다. 


오디오북으로 토지 듣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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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7-12 1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오 정들면 떠나보내는 건… 토지는 박완서판 <킹덤?>이란 말인가…. 우오오오….. 괜히 듣고 싶네요? ㅋㅋㅋㅋ 이따, 일하면서 들어야겠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7-13 12:14   좋아요 0 | URL
킹덤을 안 봐서 ㅋㅋ 거기서도 많이 떠나보내시나요 ㅋㅋ 워낙 장편인데다 시대배경도 그렇다 보니 좀비가 안 나와도 많이들 죽네요 ㅜㅜ

거리의화가 2022-07-12 1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토지 오디오북 시작했거든요~ 듣고 나서 댓글 달겠습니다ㅎㅎㅎ 괭님 계속 듣기 응원해요!^^

독서괭 2022-07-13 12:15   좋아요 1 | URL
오호호 화가님 반갑습니다~~ 재미있게 들으시면 좋겠네요^^ 응원 감사해요!

새파랑 2022-07-12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으로 들으시면 몇달 걸리실거 같아요. 차라리 이번에 약속을 깨시고 책을 구매하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독서괭 2022-07-13 12:15   좋아요 2 | URL
아니 새파랑님 요즘 댓글 일관성 무엇 ㅋㅋㅋ 알라딘 직원이신가요? ㅋㅋㅋ 근데 저 토지 전집 소장하고 있지롱~요! 둘 데가 없어서 본가에서 안 가져오고 있지만요^^

다락방 2022-07-12 15: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진달래꽃이 4권에 나오는 겁니까!! 저는 6권이라고 생각했어요.
리뷰 읽고 나니까 토지 다시읽기 하고 싶네요. 그러나 21권... 두둥-

독서괭 2022-07-13 12:16   좋아요 1 | URL
네 4권에서 나오길래 다락방님에게 알려드려야겠다! 했어요 ㅋㅋ
1~4권까지의 1부만 다시 읽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책구매 페이퍼 보면 재독하실 시간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2-07-18 1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말 20년 전에 읽어서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ㅋㅋㅋ 그 최수지가 서희를 맡았던 드라마에서 (길상이는 제 스탈 아니었죠) 봉순이가 길상이 좋아하는데 길상이가 왕자님으로 변하는 순간에 봉순이의 절망감이...... 아, 눈에 선하네요. 저도 다시 읽고 싶은데 영 자신이 없네요. 그냥 독서괭님 리뷰로 갈음할까 ㅋㅋㅋㅋㅋㅋ 싶습니다.

독서괭 2022-08-02 12:40   좋아요 0 | URL
오 단발님. 저는 토지 드라마는 못 봤어요! 봉순이가 2부에서는 안 나오고 있는데 뒤에 다시 등장하겠죠? 제가 계속 오디오북 들으면서 리뷰 열심히 쓸테니 부족하나마 단발님 기억 상기용으로 써주세용 ㅎㅎ
 
나는 고백한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0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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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러려고 그렇게 밑밥을 깔아놨던 거였다. 밑밥이 기억이 다 나지 않아서 3권까지 완독하고 나면 1권으로 다시 돌아가서 훑어볼 예정. 기억 다 안나도 큰 줄기 따라가는 데 문제는 없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역사의 무게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세 권이나 될 이유가 있었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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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6-27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와죠? ㅎㅎㅎㅎ

독서괭 2022-06-27 20:50   좋아요 2 | URL
와아아아~~ 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