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랫만에 확인해본 통장에 웬 돈이?
알고 보니 인세가. 통통 한국사 3쇄를 찍었단다. 헉 정말? 설마 팔리겠어 했던 책. 하지만 정말 열심히 쓰고 공부했던 책.
여기 저자가 안나오고 기획자가 안정길 외 이리 나오니 좀 속상하긴 하나 그 어떤 책보다 열심히 써서 고려를 사랑하게 된 책이다.
적은 인세로 계약을 해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3세를 찍었다니 너무 반갑고 고맙고 기쁘고 뿌듯하다.
앞으로 인세로 계약한 책을 많이 만들면 ~ 유후. 꿈도 야무진 나다.
2.
또 오랫만에 교정보며 편집을 하고 있다. 성인책. 그것도 유명 배우의 책이다.
읽어보면서 좋은 문구에 줄도 치고~
아 내가 이 일을 이리 사랑했구나
다시 태어나도 책만드는 일을 하고 싶고 그떈 정말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3.
지금 오쿠에 계란을 굽는 중이다. 구운 계란은 덜 상하니 제주도에 가져갈 생각이다.
역시 오쿠는 편리
오쿠가 있으면 죽도 팥죽도 구운 달걀도 홍삼도 다 된다. 잘 안해먹고 전기값이 많이 나오서 그렇지. 비싼 홍삼 저렴히 먹고 파서 구입했는데 달걀을 더 많이 구워 먹게 된다.
4. 깍두기를 담그려는데 무가 안보인다. 보이면 무지 비싸다. 작은 무가 4000원 김치도 똑 떨어져서 걱정. 깍두기를 담가서 가져가야지. 맛있는 것도 사먹겠지만 최대한 아끼려면 몇끼니는 밥을 해먹을 생각. 그래서 깍두기와 깻잎장아찌를 해서 가져갈 생각인데 맛이 성공하길,
코펠이 없어서 다이소에서 양은 냄비 두개를 사기로 했다. 이따 가서 사야지.
5.
요즘 태은이 태권도를 안보내고 일찍 데리러 간다, 그래봐야 3시 반에서 4시. 그런데 시간 참 빨라서 뭐 좀 하면 데리러 갈 시간.
태은이는 태권도 안가고 엄마랑 놀이터 가고 도서관 가고, 분수에 가고, 그런게 더 좋단다. 태권도에서 지켜야하는 규칙이 힘들었나보다. 회사에 안다닐때는 그냥 같이 막 놀기로 했다.
다만 동사무소에서 하는 발레는 신청해 볼 생각이다. 3달에 3만5천원정도라 아주 인기만발이란다. 회사에 들어가면 데리고 다닐 수 없어 중간에 그만둘지도 모르지만 나이가 많아 다시 취직이 될지도 의문이니.......
여행갔다 오면 태은이 발레옷이랑 발레 신발을 알아봐야겠다. 하는 아이들이 많으니 비싸지는 않겠지. 미싱을 잘 하면 만들어 줄텐데~
발레 책과 음악부터 보여주어야 할까 싶다
6.
여행다니와서는 제대로 일을 알아볼 생각이다. 아직 운전 면허도 못 따고 글 한편 못 쓰고 하릴없이 흘려보낸 여름이라 많이 아쉽지만 경제전선에 뛰어들어야 갖고픈 게 많은 태은이 이것저것 사주니 힘을 내야지.
7. 어제 길에서 노숙자 한분을 봤는데 아주 인상적이었다, 주위의 쓰레기를 다 주우며 깨끗하게 치우시는 모습.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낫구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은 그분. 사진을 찎으려다 말았다. 나는 무엇 떄문에 사진을 찍으려는가 아무 대가 없이 쓰레기를 치우는 분도 있는데 기껏 나는 사진 찎어 페이퍼에나 올릴게 아닌가.
우리가 아는 세상이 다 아는 게 아니듯 우리가 보는 게 다 보는 게 아니다.
8.
알라딘에 고마운 분들도 참 많고 그냥 막 선물해주고 픈 분들도 참 많다. 하지만 이래저래 사정상 마음만 굴뚝이다. 그분들은 내 맘 모를 테지만 난 그 맘들로 터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