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심하게 반성했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작년 9월 과학 동화 공모 준비를 하며 들었다.

내가 쓴 동화의 소재가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유전자 조작된 아이와 자살씨앗에 대한 것이었다.

누가 지엠오 아이를 읽어 보라고 했는데 나는 시간 여건상 읽지 못했다.

그리고 그 책에 들은 말이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책은 나는 유전자 조작된 음식을 먹었어요.

라고 시작된다고 해서 흠 뻔하군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유전자 조작식품을 다룬다 해서 그걸 먹고 생기는 헤프닝을 적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난 어리석었다.

헤프닝을 적은 건 나였으니까.

이 책은 휴먼니티가 녹아 있어서 일단 마음에 울림이 있고 그 휴머니티가 진부할 수도 있는데 그 진부함을

여러가지 과학적 지식과 흥미로운 미래의 상상이 덮어 주고 있다.

나는 늘 상황을 쓰고 왜 안될까를 고민했지만

이미 나온 책이나 공모에 당선된 이야기들은 사건을 쓰고 있었다.

이제 알았는데 내가 고칠 수 있을까.

누구 말대로 진작 이 책을 읽었다면 나는 고칠 수 있었을까?

 당시 과학 동화 심사평에서 창비의 김이구선생님은 내가 쓴 자살씨앗이 인상깊었다고 쓰셨다.

난 그말에도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당선도 아니고 아까운 동화도 아닌 인상깊었다는 말에

그런데 점점 궁금증이 밀려왔다

왜 인상깊었지?

생각해보니 내가 쓴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름이 자연이와 나무였는데 지엠오아이에 나오는 아이 이름도 나무다.

분명 이책을 보고 베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그래서 인상깊었나 싶다.

내 가능성이 인상깊은 것이 아니라 그런 자잘함이 인상깊었을까?

반성과 함께 나는 다시 그 동화를 수정하고 갈고 닦아서 도전하고 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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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5-1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홧팅!^^

하늘바람 2006-05-1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감사해요
 
 전출처 : 시비돌이 > [퍼온글] 명사들이 말하는 글쓰기

명사들이 말하는 글쓰기

명사들이 말하는 글쓰기

[동아일보 2006-04-01 03:00]   

《감각적인 문체와 미학으로 명성을 떨친 작가 김승옥은 오랜 절필을 끝내고 ‘서울의 달빛 0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글은 손이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일단 글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펜을 쥐고 글을 써 나가다 보면 쓰는 행위 자체가 쓰는 이의 두뇌와 감성을 자극해 새로운 사고와 상상력의 세계를 열어 준다는 것이다.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는 말하는 것을 걷기에, 글쓰기를 달리기에 비유한 적이 있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 가며 훈련하면 누구나 1km는 거뜬히 달릴 수 있듯 글쓰기도 마찬가지라는 것.

글쓰기에도 비기(秘技)가 있을까. 국내 논픽션 분야 베스트 셀러 저자들에게 물어봤다. 체험기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된 한비야 씨, 교양과학 분야 최고 판매 도서 기록을 세운 정재승 씨, 역사 분야의 대중 저술가인 이덕일 씨가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을 들려줬다.》


○ 쉽고 편안한 말글-‘한비야 체’ 글쓰기

1996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이후 지난해 말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 이르기까지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이 펴낸 책 7권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들은 한결같이 술술 읽히는 쉬운 말글로 쓰였다. 오죽하면 한 고교 국어교사가 신문 사설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이 글을 한비야 체로 고치라’는 수업까지 했을까.

그러나 글이 쉽다고 해서 글을 쓰는 과정도 쉽게 이뤄지리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그의 책 세 권을 낸 푸른숲 출판사 김혜경 사장은 한 씨에 대해 “느낌표 하나까지 굉장히 엄격한 완벽주의자”라고 평했다.

한 씨는 글을 쓸 땐 늘 밤을 새운다. 밤새 원고지 100장을 넘게 쓴 뒤 아침에 마음에 들지 않아 5장만 남기고 모두 버린 적도 있다. “머리를 벽에 100번 찧어 좋은 글 한 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글쓰기를 대하는 그의 기본 태도다.

그는 매일 쓰는 일기와 메모로 글쓰기의 기본을 닦았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긴급구호 현장에서도 빼먹지 않은 일기를 토대로 썼다.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사람이 첫 번째 목련을 보면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듯 그는 저절로 메모장에 손이 간다고 한다.

글을 멋지게 쓰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글을 잘 쓰려면 미사여구, 유식한 단어를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책엔 초등학생이 모르는 단어가 한 개도 없다. 그렇게 쉬운 단어로도 얼마든지 책을 쓸 수 있다.”

다 쓴 글은 꼭 소리 내어 읽어 본다. “글은 노래이자 이야기이자 호흡이다. 나와 독자가 호흡이 맞으려면 소리 내서 읽을 때 껄끄러운 표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에게 ‘일필휘지’란 없다.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뒤 교정지가 나올 때마다 빨간 펜으로 하도 많이 고쳐 ‘딸기밭’이라고 부를 정도다. 원고가 인쇄소로 넘어가기 직전에도 밤중에 달려가 고치고 책이 나온 뒤 2쇄, 3쇄를 찍을 때도 계속 고친다.

한 씨는 해마다 ‘1년에 100권 읽기’를 하는데 긴급구호로 오랫동안 외국에 나가 있지 않으면 대부분 초과 달성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이 ‘진부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조언 하나를 들려줬다.

“진심을 갖고 써라. 제발 단 한번만이라도 나에게 가슴 뛰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것을 글로 써라.”


○ 전방위적 호기심과 독서-정재승 식 글쓰기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가 쓴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는 2001년에 출간된 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교양과학 도서다. 이 책을 펴낸 동아시아출판사 한성봉 사장은 정 씨에 대해 “전방위적 호사가”라고 평했다. 다방면에 걸친 지식과 호기심이 그의 글이 지닌 가장 큰 강점이라는 평가다.

한 달에 40∼50권을 훑어보고 10권가량은 꼼꼼히 읽는 정 씨는 “좋은 글을 쓰려면 독서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글을 쓰려면 적절한 예제, 딱 맞는 비유, 핵심을 꿰뚫는 인용 등 세 요소가 중요하다. 좋은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이 세 요소 없이 생각을 추상적으로 전개하거나 중언부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 요소는 다른 사람의 글을 충분히 읽지 않으면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칠 때 문단 단위로 연습하기를 권한다. 문단은 생각의 단위이고 한 문단에 하나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데 한 문단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거나 한 이야기도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문단을 잘 구성하기만 하면 연결고리를 통해 다른 문단과 이어가고 글쓰기를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글쓰기 전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곧바로 글을 쓰다가 처음 의도와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시작은 어떻게 하고, 각 문단은 어떤 내용을 담을지 밑그림을 먼저 잡고 글을 쓰면 더 잘 써진다.”

한번 글을 쓰면 반드시 20번쯤 읽는다. “산문에도 운율이 있으므로 독자가 한번에 이해하도록 쓰려면 필자가 아주 작은 운율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남의 글을 충분히 읽지 않고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 시각과 문제의식의 단련-이덕일의 글쓰기

1997년 첫 책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펴낸 뒤 지금까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쓴 책은 30권가량 된다. 9년간 30권이니 1년에 3.3권을 쓴 셈이며 권당 원고지가 1000∼1300장이니 하루에 9∼12장씩이다. 단행본 말고 잡지나 신문에 기고한 원고를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어마어마한 생산량인데도 이 씨는 “쓰는 행위 자체가 큰일은 아니다. 글쓰기에서 글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을 다듬어 주제를 구상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생각을 숙성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책 3권을 펴낸 출판사 김영사의 백지선 팀장은 ‘도발적 문제의식’을 그의 글이 지닌 강점 중 하나로 꼽았다. 역사가가 보는 자료라는 게 새로울 것이 없는데도 다양한 자료의 비교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실을 발견해 내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

글 쓸 주제를 고를 때 이 씨는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독자도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른다”고 했다. 그는 글을 잘 쓰려면 개방적 세계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수용해야 새로운 문제의식이 생기며 문제의식을 갖고 보면 같은 자료에서도 계속 새로운 게 보인다.”


치열한 문제의식을 글로 옮기려면 문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씨는 “문장력을 기르는 방법은 많이 보고 많이 써 보는 것 말고 왕도가 없다”고 했다.

“요즘 논술 준비 광고를 보면 논술 공부가 문장 공부인 것처럼 광고하는데 문장은 자기 생각을 펼치는 도구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글에 담긴 생각, 논리다.”

책을 그렇게 많이 썼지만 여전히 1000장짜리 책을 쓸 때 원고지 200∼300장을 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아무리 많이 해도 더 수월해지지 않는 일이 글쓰기인 까닭이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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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5-12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사설을 한비야체로 고쳐라... 퍼갑니다.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날이 흐려요.

하늘바람 2006-05-12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날씨가 흐리군요. 몰랐네요 일어나자 마자 앞 뒤안보고 알라딘만^^
나갔다 와야겠네요. 잠시

stella.K 2006-05-1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져가요.^^
 
 전출처 : 승주나무 > 쓰기 전
글쓰기의 전략 - Reading & Writing
정희모.이재성 지음 / 들녘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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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본 요소
● 세계를 깊이 있게 분석해낼 수 있는 지식
● 현상과 세계를적절히 조작해낼 수 있는 구상력
● 생각과 사고를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29쪽

독서는 단지 지식을 얻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남의 문체, 구성력, 표현력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어떤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 어투, 예시와 인용을 끌어오는 방법, 서두와 결말을 맺는 방법 등을 눈에 익히고 따라하게 된다. 이러한 독서의 내면화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35쪽


학습의 방법은 이론 설명보다 실전과 실습 위주로 하라. 글쓰기는 원리를 배우는 것보다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론을 공부하되 이를 적용하는 연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37쪽

좋은 문장은 얼마나 성실한 교정 작업을 거쳤는가에 비례한다. 어법 부분에 자신이 없으면 문장에 관한 책을 한 권 사서 학습하라. 그리고 매번 글을 쓰고 난 후 어법에 어긋나는 문장은 없는지, 의미가 통하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검토해보라. 그래도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주위 사람에게 보여주고자문을 받으라. 좋은 문장을 쓰는 것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38쪽

다음 항목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에 O 표를 해보자.
1. 글을 시작하기가 어렵다.
2. 글을 쓰기 전에 사전 준비를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한다.
3. 무엇에 대해 써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4. 몇 줄 쓰고 나면 할 말이 없어진다.
5. 생각이 문장으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6. 서론을 쓰는 것이 어렵다.
7. 구성을 짜기가 힘들다.
8. 글을 너무 빠르게, 또 쉽게 쓴다.
9. 한 편의 글을 쓰는ㄷ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10. 글을 쓰고 난 뒤에 보면 틀린 문장과 오자와 탈자가 너무 많다.

만약 6개 이상 O표를 했다면글쓰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이다. -39쪽

테마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어떤 것을 잡아야 할까? 여러분에게 글을 써달라는 청탁이 오면 어떤 테마로 글을 쓰고 싶은가? 대답은 간단하다. 가능한 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또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분야에서 테마를 선택해야 한다.
논술과 구술면접에서도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소재와 논거를 활용할수록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47쪽

논술시험의 발상단계는 조금 다르다. 논술문제는 논제 속에 이미 테마가 포함되어 있다. 보통 논술 문제는 문제가 분명하게 주어져서 그 문제에 대한 학생의 생각을 묻는다. 따라서 학생들은 논제와 예문을 잘 읽어 검토한 후에 주제와 구성적 아이디어를 짜면 된다.
입시논술에서 구성적 아이디어는 테마의 개념을 바꾸어보기, 문제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 강구하기, 어떤 개념이나 주장 비판하기, 비판한 주장에 대해 대안 제시하기 등을 사용하여 찾는다. 학생들은 이런 발상 단계를 거치면서 시험지 뒷면을 이용해 자세한 개요를 작성한다. 이때 내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료는 오로지 예문(제시문)뿐이다. 시험장에서 글을 쓰기 전 참고자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예문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따라서 입시논술에서는 무엇보다 예문을 세밀하게 읽어보아야 한다. 거기서 주제와 구성적 아이디어는 물론 내용(글감)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65쪽

구성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여러 자료들을 자신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배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같은 자료라도 어떤 방법으로, 또 어떤 순서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설득의 정도가 달라진다.
‘아! 그래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겠구나!’ 라고 독자가 동의할 수 있는 논리적 흐름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단락 단락의 소주제를 점검하고 그것들을 논리적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109쪽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성을 하나의 전혀적인 구조로 파악하낟. 그래서 3단 구성이니, 4단 구성이니, 5단 구성이니 하는 방법으로 배우고 이에 글을 맞추려 한다. 그렇지만 실제 글을 쓰다 보면 이런 구성법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글의 내용을 구성법에 맞추다 보면 글의 주제가 사라져버리거나 내용이 변하게 된다. 틀에 박힌 구성에 맞추어 글을 쓰는 것은 주어진 문제에 답을 맞추는 퍼즐 게임처럼 죽은 글이 되기 쉽다.
……
글의 구성은 하나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지 고정된 틀이 아니다. 따라서 구성을 짤 때는 형식에 맞추는 게 아니라 글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 -118쪽

서두는 하나의 완결된 글에서 글의 시작을 알리는 첫인사이다.-193쪽

매번 서두를 쓰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방법을 한 번 권하고 싶다. 특히 논술시험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다.
먼저 화두의 앞에 ‘화제’에 해당하는 문장을 서술한다. 화제 중에서 테마와 관련된 일반적 상황이나 예화, 인용구 어떤 것이라도 가능?. 그러나 가급적이면 테마에 대한 일반적 상황을 서술해주는 것이 편하다. -207쪽

글의 작성 순서에 따라 글을 완성했다면 다음 과정을 점검해보자. 아래 질문 항목을 보고 해당 항목에 O표를 하라

1) 글을 쓰기 위해 여유 시간을 따로 준비했다.
2) 테마와 주제를 잡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해보았다.
3) 어떤 방식(구상적 아이디어)으로 구성할지 고민했다.
4) 간략한 글의 흐름을 메모해보았다.
5) 적절하게 개요를 작성했다.
6) 개요표를 보고 작성을 했다.
7) 서두에 쓸 첫 문장을 준비했다.
8) 앞글을 읽어가면서 글을 작성했다.
10)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이용했다.
11) 초고에 대한 수정 과정을 거쳤다.
12) 수정은 소리 내어 읽으면서 했다.
13) 수정 과정에서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었다.
14) 자신이 쓴 글이 만족스럽다.
15) 앞으로 자주 글을 쓰고 싶다.

평가
O표가 11~15개인 경우는 혼자서도 좋은 글을 쓸 수 있지만, 10개 이하인 경우는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관련 자료를 더욱 열심히 보아야 한다.-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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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을 수 있는 동화 쓰고 싶어요!"
<동화창작의 즐거움> 낸 동화작가 황선미
텍스트만보기 2006.5.18  조성일(sicho) 기자   
동화작가로는 처음 동화 창작론 <동화 창작의 즐거움>을 낸 황선미 작가.
ⓒ 조성일
어린이날을 맞아 반짝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뭣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된(?) 인터뷰이로 동화작가 황선미(43)를 선택했다.

인터뷰이로 황 작가를 선택한 것은 그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동화작가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굳이 '준비된 인터뷰이'인 것은 지난 가을 인터뷰를 추진했다가 때마침 황 작가가 독일 출장 중이어서 성사되지 않아 일찌감치 '2006년 어린이날용'으로 아껴두었던 터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린 아이들을 둔 엄마·아빠들에게는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이지만 그래도 혹시 황선미가 누구냐고 물을 독자가 있을 것 같아 대표작품 목록을 열거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하겠다.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 <목걸이 열쇠> <늘 푸른 나의 아버지> <과수원을 점령하라> <일기 감추는 날> <넌 누구야?> <푸른 개 장발>….

황 작가는 최근 동화작가로는 처음으로 <동화 창작의 즐거움>(사계절)이라는 동화 창작론까지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황사가 조금 있다던 노동절인 5월 초하루,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 황선미 작가를 안양역 부근 한 찻집에서 인터뷰했다.

동화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문학

▲ 아직 쓸 이야기가 많다고 말하는 황선미.
ⓒ 조성일
"살면서 좋은 책 몇 권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행복한 일이다. 그것이 동화라면, 더욱이 그것이 어렸을 때 읽은 동화라면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어렸을 때 그런 책을 만났다면 삶이 달라졌을 테고, 나이 들어서 만났다면 어린애 같은 눈과 마음을 되찾았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동화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문학이다."

'어린이를 발견하는 즐거움'이라고 제목을 단 <동화 창작의 즐거움>의 머리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혀야 하는 이유를 황선미 작가의 이 진술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사람은 언제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산다. 인간은 늘 타인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난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만난 감동 어린 한 편의 동화는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황선미 작가는 동화 작가들은 항상 강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며 작업한다고 했다.

"동화 창작은 즐겁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또 모험이죠. 어른이 어린이를 찾아 끊임없이 고민하며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겠다. 독자 대부분이 어린이인데 반해 쓰는 사람은 어른이다. 그런데 어른은 어린이가 될 수 없으므로 어린이의 세계를 오롯이 그려내는 데는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황선미 작가는 어른의 견고한 의식을 차츰 바꿔나가면 어린이와 가까워질 수 있는 즐겁고 설레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순수하고 강렬한 호기심으로 뭉쳐졌던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는 기쁨도 덤으로 주어진다고 했다.

어린이는 누구인가

▲ <푸른 개 장발>을 보고 있는 황선미.
ⓒ 조성일
황선미 작가는 동화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아무래도 주독자층인 '어린이'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소설이야 독자층이 누구든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지만 동화는 다르다. 주독자층이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는 해줄 수 있는 이야기와 해줄 수 없는 이야기를 분명히 구분 지어야 한다. 어린이들에겐 모든 이야기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린이는 누구인가. 황선미 작가는 어린이를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가 적은 존재로만 규정할 수 없는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있겠지만 동심(童心), 놀이정신, 물활론적 사고 등 3가지의 보편적 속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중국 명나라 때 양명학자 이탁오가 <분서>에서 말한 것처럼 “거짓을 끊어버린 순진함으로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처음 갖게 되는 본심”인 동심은 어린이의 속성을 지칭하는 말이자 맑고 깨끗한 것, 순진무구한 것, 아름답고 순수한 것을 일컫는 대명사로, 아동문학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린이 스스로 선택한 현실 모방 행위"인 놀이 역시 "인간은 놀 때에만 완전하게 인간적이다"는 프리드리히 실러의 말처럼 즐거움이 목적인 '유희'로서, 이는 세계를 받아들여 성장하려는 어린이의 건강한 속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것.

아울러 무생물을 생명이나 의지를 가진 살아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물활론적 사고'도 어린이의 속성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엄마·아빠가 먼저 읽고 책을 골라라

황선미 작가는 아이들 책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아빠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추천도서 목록에 들어있는 책만 사주면 엄마·아빠의 역할은 끝났고, 읽는 문제는 아이들이 알아서 읽겠지 하기 쉬운데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 자신이 동화작가가 된 것도 자신의 아이들 독후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 사설 단체에서 '독서지도사' 공부를 하면서부터다. 때마침 옆 교실에 '동화 아카데미'가 처음 개설됐고, 늘 쓰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던 차 이 강좌를 듣게 되었던 것이다.

"교과서 같은 얘긴지 모르지만 아이들 책을 고를 때도 엄마·아빠가 직접 읽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또 좋은 책, 나쁜 책을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은 인터넷이나 신문 같은 데서 관련 정보를 열심히 찾아 읽는 발품과 직접 여러 작품을 끊임없이 읽으면서 나름대로 안목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에다 동화 창작에 대한 지식까지 갖게 된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겠죠."

황선미 작가는 동화의 주제는 결코 거창하지 않다고 말한다. "단순하고 명쾌하고 인간의 기본 감성에 밀착해 있다는 것. 그래서 독자가 어른이든 어린이든 관계없이 순박한 감성을 일깨우는 어떤 것, 순수한 아름다움을 음미하게 하는 어떤 것, 한평생을 살아도 알기 어려운 세계에 대해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어떤 것, 삶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질 수밖에 없는 역동성을 느끼게 하는 어떤 것이 동화가 포착하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황선미 작가는 동화는 삶과 밀착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알려진 얘기지만 공전의 히트를 한 <나쁜 어린이 표>가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는 첫째 아이에게서 들은 것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현실 세계를 현장중계 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에서, 그의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무릎을 치며 공감대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아직 써야할 동화 너무 많아요!

황선미 작가는 자신이 동화작가에 입문하던 시절은 물론이거니와 그때보다도 10여 년 전인 1980년대 중반 무렵, 대학 문예창작과에 다닐 때 동화 창작에 대한 강의가 거의 없다시피 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 서울예대에서 동화 창작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황선미는 어떤 작가인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주로 경기도 평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황선미는 가난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진학한 황선미는 평생 글 쓰고 싶은 마음에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 들어가지만 데뷔에는 관심이 없어 공모전 한번 응모하지 않고 졸업한다.

결혼하여 아이 기르면서 아이들 책읽기에 신경을 쓰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1995년 단편 ‘마음에 심는 꽃’이 농민문학상과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의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문단의 말석에 명함을 들이민다.

이후 문제작 <나쁜 어린이 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이 낙양의 지가를 올리면서 일약 스타 작가로 받돋움했는데, 황 작가의 문학적 자양분은 완고하리만치 원칙주의자였던 아버지와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제자에게 언제든지 와서 책을 읽으라고 열쇠를 준 선생님이다.

1997년 <앵초의 노란 집>이 제1회 탐라문학상을 받기는 했지만 유난히 상복이 없기도 한 황선미 작가는 2003년 <과수원을 점령하라>로 세종아동문학상을 탄다.

황선미 작가는 오늘도 자연과 인간, 어른과 아이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아름다운 동화를 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황선미 작가는 동화에 대한 독자층이나 사회적, 교육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창작의 현장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실 요즘 유아교육과나 교육학과에서는 동화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예창작학과에서는 아직도 옛날식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동화를 쓰기 시작하던 때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고등학생 중학생으로 자라서 동심에 대한 생생한 자료 제공이 더 이상 어려워지자 도서관에 자원봉사자로 나가볼까도 생각한다는 황선미 작가. 황 작가는 아직 써야할 동화가 너무 많다고 했다.

오는 7월경 영혼 문제를 다룬 판타지물인 (가제)<나온의 숨어있는 방>이 출간될 예정이라면서 황 작가는 엄마를 동화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했던 아이들이 어느덧 중고등학생의 청소년이 되었기에 청소년 소설을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황 작가는 청소년 상담 교육을 받고 상담활동도 해보고 싶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의인화의 대가'답게 동물원 사육사도 되고 싶다고 말하는 황선미 작가는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꿈이라면 그 꿈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동화라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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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가  MBC동화창작대상 중편부분에 상을 타서 어제가 시상식이었다

나는 몸이 안좋은데다 여러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

그곳엔 이청준선생님과 여러 동화작가들이 와서 축하를 해주었단다.

상금도 천만원이나 되니 상금 받는 기분도 좋았겠지만

등단을 하게 되어 더욱 박수칠 일이다.

난 이래저래 바쁘단 핑게로 그 문학상에 도전도 못했고 요즘 계속 글도 잘 못쓰고 있다

그저 하는일이란 요즘들어 글쓰기 관련 책이나 모으는일

기뻐하고 박수쳐 주면서도

저녁때 이청준 선생님 만났단 말을 들으니 조금 샘이 난다

이청준 선생님 좋아하는데

나도 동기의 이번 등단 계기로 분발해야할텐데

실력을 잘 쌓을 수 있응ㄹ지 모르겟다

아무튼 욕심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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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0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청준 선생님 좋아해요.....당신들의 천국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하늘바람님도 충분히 하실수 있어요...힘 내세요~~~

진주 2006-05-0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왜 그런지 유명작가들 하나도 안 부럽대요? 이상하지...자리 북덕거리고 짜증난다고 내 상도 받으러 안 가서 남이 전해 줬어요. 애초에 난 상 받는 자리 불편하고 상 받으려고 글쓰는 건 더 불편하고....병이야..

하늘바람 2006-05-0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은 작가분이셔서 그래요^^
세실님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06-05-0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동화 창작 모임 동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