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알의 껍질이 점점 두꺼워진다.
견고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시멘트라도 바르는지 그 두께가 더해가는 듯하다.
몰랐던 내 단점과 인정하고 프지 않은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가면서
느끼는 내 알의 두께.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새가 되고
새가 되어도 나는연습을 해야 진정 날 수 있는데
나는 아직 알 속에서
노크만 하고 있는.
손톱도 길러서 박박 긁어도 보고
발로 힘껏 차보고도 해야 하는데
과연 나는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을까나 싶다.
일을 처음 할 때도 자신감 넘쳤고 자만했는데
그땐 내게 알의 두께를 실감할 만한 일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내가 새로운 알에 갇힌 것인지
점점 느낀다.
그래서 하루는 웅크리다 하루는 아니야. 그럴리 없어 하다가 또 하루는 웅크리고.
내 안의 새가 지쳐서 나가기를 포기할까 겁이 난다.
기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