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넷 > 전정재 박사의 "쓰기 가르치기"

*무엇을 쓸까?
* 어떻게 쓸까?
* 주제는 무엇인가?
* 무슨 결론을 내릴까?
* 어떤 싯점으로 쓸까?
* 몇 인칭으로 쓰는 것인가?
* 누구의 견해(싯점)으로 쓸까?
* 왜 쓰는것인가?(목적)

등 수많은 생각을 한다. 또, 쓰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누군가와 토론이나 의논을 하고, 또 다른 책이나 참고 서적을 읽고, 가끔 그림을 보기도 하면, 심지어 낙서까지 해가면서 초안을 잡아보는 등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쓰기의 과정은 오른쪽 그림과 같이 세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A. 제 1단계-준비단계

     1) 연습과정: 쓰기는 읽기와 그 과정이 정반대이다. 읽기는 읽 난 뒤에 생각을 하지만 쓰기는 생각을 먼저한 뒤에 쓰게된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우선 무엇을 쓸까에 대한 생각부터 해야한다. 그레이브스는 이것을 연습과정(rehearsal stage)이라고 하여 어른이나 아이 모두 '무엇을 쓸까', '어떻게쓸까'를 구상해 내는 단계라 했고, 머레이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했다.

      2) 책을 더 읽기: '21세기는 과연 어떤 세기일 것인가?'에 관해 글을 쓰던 고등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구상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20세기를 과연 어떻게 보냈는가?'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그는 이 글을 쓰는 준비 과정에서 20세기에관한 책을 더 많이 읽었다.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아서 내면의 깊은 생각을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3) 책을 더 읽기: 이것은 주로 저학년에서 많이 쓰는 방법으로서 학생들이 글쓰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자신이 쓰려고 하는 생각을 우선 그림으로 그려본다. 미술 시간이 아니므로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중요하지 않으며 자신이 쓰려는 것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혼잣말로 표현한다. 이것을 녹음한 후에 자기 목소리를 받아쓰는 방법도 있다. 물론 으느 학생이나 이런 경로를 다 거칠 필요는 없지만 글쓰기를 아주 싫어하는 학생이나 어려워하는 학생에게는 아주 효과적이다.

       4) 도표그리기: 이것은 어려서 그림 그리기를 했던 아이들이 점점 발전해서 자신이 쓰려는 것을 도표로 그리는 것이다. 토니 부잔이 개발한 마인드맵 기법은 생각을 끌어내기에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이렇게 도표를 그리다 보면 그 과정에서 개념의 윤곽이 잡히고 또 자신의 주제가 너무 광범위한지 혹은 너무 편협한지 등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어 글의 범위를 결정하는데 길잡이가 된다.

       5)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는 언어의 다른 영역인 말하기, 듣기 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러차례에 걸친 연구에 의하면, 쓰기를 할 때는 듣기, 말하기, 읽기를 통해 쓰고자 하는 내용이 아주 확실해야 하는데 가끔 듣기만 해서 쓰는 내용이 불투명하거나 읽어서 아는 수순이 많다면, 말을 하는 도중이나 말하기의 결과 쓰려는 내용이 선명해져서 쓰려는 주제와 주인공, 요약 잡기 원인과 결과, 줄거리르 ㄹ정리하는 것 등도 더욱 선명해 진다고 한다. 반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 그러므로 테이프를 사용하여 일단 자신이 주로 쓸 내용을 말해 녹음해 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니다.

        6) 거침없이 쓰기: 다음과 같은 지시문에 따라 글을 쓰는 훈련을 하면 글쓰기 능력이 놀랍게 향상된다.

(1) 어느 시간을 정해 그 반 학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2) 선생님이 글을 쓰라고 하면 학생들은 자기 머리에 생각나는 것이면 무엇이라도 상관 안하고 쓰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멈추거나, 속도를 늦춰 쓰거나 하는 일은 조금도 없어야 한다.
(3)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싶다고 글을 쓸 수는 있어도 실제로 멈추지는 못한다. 선생님이 멈추라는 지시를 할 때까지 계속 쓰게 한다. 선생님이 멈추라는 지시가 있을 때부터 약 5분간은 쓰던 것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계속 써나가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글을 쓸 때 (1) 무엇을 쓸까? (2) 철자법은 맞는지? (3) 문법의 구조는 맞는지? (4) 말이 되는지? 등의 구애를 받지않고 써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여기에서 그냥 끝난다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한 다음의 과정이 중요한데 쓰고 난 다음

1) 쓴 내용의 전개
2) 그 내용을 정돈하는 법
3) 철자법 수정 등을 누구의 것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반드시 반 전체가 함께 해 보는 것이다(그룹으로 나누어 할 수도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6개월간 거침없이 쓴 그룹과 그냥 글을 쓴 그룹과 비교했을 때 거침없이 쓴 그룹이 훨씬 글을 잘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여 글은 글을 씀으로써 더 잘 쓰게 된다는 것이다. 즉 악기 연습이나 운동 연습처럼 글도 자꾸 써 봐야 잘 쓸 수 있는 것이지, 어떤 이론을 외우거나 또 한 부분만을 잘 안다고 해서 전체적인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거침 없이 써낸 학생들은 6-8 개월 후에는 글쓰기의 공포, 무서움이 없어졌다.

B. 제 2단계- 쓰는 단계

1) 초안 잡기

2) 함께 검토하기


C. 제 3단계-교정하기

1) 내용 교정
2) 표현방법 교정

 

http://www.bibliotherapy.pe.kr/wwwb/board.cgi?db=lecture2&mode=read&num=247&page=1&ftype=6&fval=&backdept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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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파란여우 >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아직 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 책 읽기의 정독, 오독의 문제에 대한 답변도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예 글쓰기 훈련방법으로 들어가다니! 이런 방식의 수순이 책읽기에 얼마큼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글쓰기를 알면(코끼리 콧등에 박힌 작은 점 만큼일지라도)책읽기가 한결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글쓰기 책을 읽는다. 하도 글쓰기 강좌가 많고, 글쓰기 달인으로 가는 지름길까지 안내해 주는 도서들이 많아서 독자는 글쓰기 관련 책을 선택하는 일부터 고개를 휘두를 지경이다. 브라질 아마존 강 밀림처럼 다양무변하게 포개진 서점의 그 많은 책 중에서 글쓰기 안내자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만나는 일이란 밀림에서 뱀과 맞닥뜨리지 않는 일보다 더 어렵다. 인터넷의 무한정 보급과 핵폭발보다 더 폭발력이 무서운 개인 블로거들의 대량양산으로 글쓰기는 이제 지상 최대의 세계 정복 ‘전략’의 한 종목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오죽하면 ‘글쓰기 전략’이라고 제목을 턱하니 붙인 책이 다  나오는가. 전략이 나왔으니 밀림 어딘가에 글 쓰는 일을 정복할 ‘전술’도 숨어있을 것이다. 글 쓰는 일이 얼마나 골머리가 부셔지는 일이라서 전략이니 전술이니 하는 전투용어가 동원된단 말인가. 그럼에도 하루에 수 억 명의 사람들이 그 지겨운 글을 쓴다. 글쓰기는 더 이상 전문 작가들의 고유명사가 아니다. 글을 쓰는 행위에는 종이와 펜, 또는 컴퓨터와 프린터, 고전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줄이 바뀔 때 딩동 소리를 내주는 타자기로 글을 써도 된다. 폴 오스터는 타자기로 빵도 구워 먹었는걸! 휴머니즘적인 글, 리얼리티적인 것, 이데올로기와 경제 논리, 아동의 정서, 판타지와 권선징악. 이도저도 다 짜여진 틀이 싫으면 낙서 같은 아포리즘의 섬광으로 한 권의 책을 쓴다. 물론,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글쓰기는 바로 당신의 인생과 그 인생에서 탄생하는 산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의 ‘특별한 비법’이란 색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 마음이 가는 방향대로 자유롭게 흐르도록 놓아두면서 멈추지 말고 계속 쓰라는 말씀으로 첫 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일관한다. 저자의 에필로그가 끝나는 268쪽까지 수만 글자의 단어와 수천의 문장이 말하는 것은 단 한마디의 반복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믿으며 계속 써라!” 글쓰기의 전략전술치고는 너무 실망스러운가? 좀 더 그럴듯하고 폼을 재는 힌트를 기대한 독자는 실망할 것이다. 실망한 독자에게 저자는 말한다. “그래도 멈추지 말고 써라!” 우리가 나무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글쓰기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유도방식이다. 나무를 알려면 인터넷 검색자료를 찾거나 나무와 관련된 다른 책을 열심히 읽으며 될지도 모른다. 풍부한 나무 상식이 생긴 자신을 흐뭇하고 대견하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곧장 등산화를 신고 숲으로 들어가 나무를 만나고 그것을 만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무를 알려면 나무가 있는 숲으로 가야한다. 글을 잘 쓰려면? 당연히 글을 계속 써야한다. 단순한 결론, 명쾌한 답변이란 언제나 질문 속에 숨어있다. 그것을 멀리 폭풍우 치는 낯선 들판까지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야 깨닫는 것이 인간이다.


“글쓰기는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다.”-(19쪽)

“무언가를 은유하기 위해 당신의 마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지 말라”-(72쪽)

“마음속에 무수히 난 많은 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들판으로 달려가지는 말라”-(103쪽)

“찻잔 하나에도 아주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130쪽)

“글쓰기는 안개에 싸여 있는 마음에 불을 지피는 행위다. 종이위에 안개를 옮겨 놓지 말라”-(147쪽)

“심장 전체로 글을 써라”-(215쪽)

“글쓰기는 숨을 쉬는 것과 같다.”-(218쪽)


글쓰기 전략전술치고는 너무나 단순한 대답을 해 준 저자는 그 훈련방법 제시 또한 다분히 명상적인 답변을 들려준다. 1)모호하고 안개 같은 표현 대신에 사물의 대상이 지닌 이름을 불러주고, 2)생각을 확장시키면서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시각화로 서술하란다. 3) 문장구조에서 벗어나 상상력의 힘을 빌리자. 멈추지 말고 계속 쓰면 글의 품질에 의심을 갖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그러면 붓을 놓자. 이건 내 방식이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뇌가 수소폭탄처럼 폭발할지도 모르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논다. ‘논다’는 의미에 대하여 저자의 표현을 잠시 빌리면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재료를 정성껏 준비해서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글쓰기 방식에 비유하는 대목이 책에 나온다. 글쓰기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니라 슬로 푸드다. 요리는 천천히 익어가야 진국이 우러난다? 그렇다면 사골 국처럼 뼛속까지 우려먹는 글이란 어떤 글인가? 앞에서 답이 나왔다.


어떤 글이든, 자신의 글은 한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는 글이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웃기거나 괴롭거나 외로운 모습과 분노하고 행복한 삶의 얼굴이 글자와 함께 한다. 최소한 나와 당신이 아마추어라는 딱지를 영원히 떼지 못한다하더라도 글을 쓰면서 자신의 욕구를 배출하는 자위수단으로 삼고 있는 한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기대했던 신비의 ‘명약’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은 시들하다. 글쓰기의 ‘불로초’를 구한다면 진시황의 무덤에 가서 묻자. 단, 진시황은 책을 죽인 장본인임을 기억해야 한다.


명문장이 책 한권에 가득하다. 저자는 선(禪)과 글쓰기를 연결했다. 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배경으로 깔고 삶 전체를 관통하는 큰 그림위에 글쓰기라는 하나의 모티브를 장식한다. 장식으로 얹어진 글쓰기 훈련방법이 시니컬하지 않으면서 현학적이지 않아서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읽는 일도 어려운데 글을 쓰는 방법을 듣는 일에까지 신경을 닳고 싶지는 않다. 세상의 모든 것이 글의 재료다. 그러니 옷 장속에 개켜둔 낡은 털 잠바부터 책상위에 어질러 놓은 연필 토막과 밤 아홉시에 피아노를 치는 위 층 여자를 흉보는 이야기까지 모두 글로 쓴다. 평범한 것으로 부터 출발하는 삶. 긍정하는 삶. 따지고 보면 인간은 원래 홀씨 하나로 출발했다. 인간은 우주 전체의 한 부분이다. 다시 저자의 종교적인 입담을 빌려서 말하자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니까”-(177쪽) 글쓰기를 꿈만 꾸지 말고 천국으로 달려가자. 인생은 한 장의 넓은 도화지이고 내가 쓰는 글은 그 위에 그려지는 그림이다. 천국의 그림! 좀 못생긴 천국이면 어떠냐! ‘종이에서 걸어 나와 인생 전체로 들어가는 것’. 그것이 외로운 나의 글쓰기다.


부기) 번역이 잘 되어서 글자가 눈에 착착 감겼다. 저자가 워낙 윤기 자르르한 명문장을 구사한 탓이겠지만 옮긴이의 실수가 눈에 띄지 않는 몇 안 되는 반가운 책이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이 책을 검색해보니 옮긴이 이름이 작은 화면에는 ‘권진욱’이라고 나온다. 물론 내가 지닌 2005년도 판에도 권진욱이라고 써 있다. 하지만 책 제목을 입력한 메인 화면에는 ‘권경희’라는 옮긴이의 다른 이름이 나온다. 어절씨구? 약력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동일인물로 보인다. 그런데 번역이 훌륭했다고 흐뭇해하는 독자에게 이 두 개의 이름은 우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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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뜬금없는 접속어는 문장의 맥 끊는다

 

[올바른 글쓰기] 뜬금없는 접속어는 문장의 맥 끊는


▲ 김준성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글쓰기교실 선임연구원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그 중에서 ‘그러나’ ‘즉’ 등의 접속어를 잘못 사용하거나 남용하는 경우가 으뜸이다. 우선, 접속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보자.

“소설 A에는 특별한 사건이 전개되지 않기 때문에 결말에서 소년의 심리가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반부에는 의도적인 상징들이 숨어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야 한다.”

글쓴이는 접속어 ‘그러나’를 이용하여 두 개의 문장을 연결한다. 접속어 ‘그러나’는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상반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위 사례에서 접속어 ‘그러나’에 의해 연결된 앞뒤 문장들은 서로 상반된 경우가 아니다. 첫 번째 문장은 소설의 결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고, 두 번째 문장은 소설의 전반부를 세심하게 읽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두 문장이 서로 상반된 경우이면 두 번째 문장은 소설의 전반부가 이해하기 쉽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첫 번째 문장은 소설의 결말을 대강 읽어도 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글쓴이의 의도를 살린다면 위 사례는 다음과 같이 수정될 수 있다.

“소설 A에는 특별한 사건이 전개되지 않기 때문에 결말에서 소년의 심리가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전반부에 숨어있는 의도적인 상징들을 꼼꼼히 읽으면 결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정된 글에서 접속어 ‘그러나’는 상반된 내용을 담은 두 문장을 연결한다.

접속어를 남용하는 경우를 보자.

“소비자는 효용의 차이가 클수록 업그레이드를 결정하는 즉, 교체시기를 앞당기는 경향이 있다.”

접속어 ‘즉’은 뒷 문장이 앞선 내용을 구체적으로 또는 다른 방식으로 제시하는 데 이용된다. 위 경우에 ‘업그레이드를 결정하는’을 다시 설명하기 위해서 접속어 ‘즉’을 사용하였다. 접속어 ‘즉’이 자주 사용될 때 글은 산만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위 문장은 다음과 같이 수정될 수 있다.

“소비자는 효용의 차이가 클수록 교체시기를 앞당기는 경향이 있다.”

업그레이드를 결정한다는 내용은 반복되거나 불필요한 군더더기이다. 접속어의 오용이나 남용을 확인하는 한 가지 방법은 접속어를 가리고 문장들을 읽는 것이다. 접속어가 없어도 글이 자연스럽게 읽힌다면 접속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김준성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글쓰기교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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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늘빵 > [퍼온글] [알라딘] 전문가들에게 배우는 글쓰기 전략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뼛속까지 내려가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어내라!"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
유혹하는 글쓰기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많이 쓰고 많이 읽으라. '오늘' 책을 읽는 사람은 언젠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 지음

작가 이외수가 30여년 동안 글을 쓰면서 터득한 ‘실전 글쓰기 노하우’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연구 자체보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는 이공계 출신자를 위하여.
 
네 멋대로 써라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지음, 김정훈 옮김

내면에 숨어 있는 말들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보여준다.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쓰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쓰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운찬 옮김

에코가 공부하는 법, 글을 쓰는 기술, 정리된 사고를 하는 법을 공개한다.

글쓰기의 전략
글쓰기의 전략
정희모.이재성 지음

글쓰기의 숙련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요령을 제시하고 실전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글 고치기 전략
글 고치기 전략
장하늘 지음

좋은 문장은 끊임없이 고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글쓰기와 글고치기의 모든 것.
 
대학생 글쓰기 특강
대학생 글쓰기 특강
강준만 지음

글쓰기의 기본 바탕이 되는 인문사회학적 개념을 설명하고 각 의견의 차이를 보여준다.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1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1
탁석산 지음

논증이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글쓰기의 훈련 방법을 다루는 책이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한효석 지음

글쓰기가 거짓이나 관념, 상투성 등으로 흐르는 것을 경고한다.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원고지 10장을 어려움없이 쓸 수 있게 되면 어떤 글이라도 잘 쓸 수 있다.

문장강화
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이태준이 고심하여 쓴 문장론, 50년 세월 속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은 생생한 고전.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남영신 지음

적절한 예문과 연습 문제들을 제시, 한국어를 학습하고 잘못을 교정할 수 있도록 구성.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지음

아름답고 재치가 넘치는, 그러나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옛말 1700여개.
한국어가 있다 1
한국어가 있다 1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잘못 알고 있거나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을 골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우리말 나들이
우리말 나들이
MBC 아나운서국 우리말팀 엮음

고루하게 느낄 수 있는 바른 언어생활에 대한 주제를 재미있고 다양한 구성으로 다룬다.
바른말 고운말
바른말 고운말
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지음

바른 표기에서부터 한자어의 어원, 일본어의 잔재, 지나친 외국어 남용, 호칭 문제까지.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승우 지음

낯익은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끊임없이 소설을 생각하고, 소설을 읽고, 소설을 쓰라.
현대소설작법
현대소설작법
김용성 지음

체계적인 창작강의와 풍부한 예문을 함께 수록한 소설작법 안내서.
 
기사작성의 기초
기사작성의 기초
이재경 지음

기사란 무엇인가, 기자란 무엇인가. 기사쓰기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기사의 기본 유형.
드라마 아카데미
드라마 아카데미
김수현.노희경.이금주.박찬성 지음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펴낸 TV 드라마 작법 교재. 드라마의 기초부터 발상, 구성, 대본쓰기까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로버트 맥기 지음, 고영범 외 옮김

시나리오의 첫 대사부터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작가의 기본소양을 길러주는 책.
수필문학입문
수필문학입문
윤오영 지음

문학은 표현이다. 표현기술의 연마 없이 개성적 문체는 탄생되지 않는다. 독서와 문장 수련은 절대적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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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좋아 늦게 읽어보셨다는 선생님이 제가 쓴 동화에 대해 해 주신 말씀이다.

나는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좀더 핵심을  꼬집어 줄 꼬챙이가 필요했다.

그래서 철판을 자처하며 부탁드린 거였다.

내가쓴 동화 제목은 새의 아이인데 원고지 20매 정도의 짧은 단편이다.

이사하게 애착이 가니 참 버리기도 뭐하고 고치자니 잘 안된다.

항상 동기들이 하는 말은 소재는 참 좋은데이다

그 좋은 소재로 그리고 뒷말이 생략된다.

첨엔 못모르고 소재 좋다는 말에 신이 났었다.

이제는 제발 내용과 구성이 좋길.

바란다.

정말 습작 분투기네.

내게 가장 부족한 것은 사건이다. 즉 구성이다. 그리고 그 구성의 깊이다.

이걸 깨닫는데 참 오래 걸렸다.

이제 깨달았는데 어떻게를 모르겠다.

그 방법은 아무래도 많이 쓰는 것에 있겠지?

 

 

 

선생님이 보내 주신 메일의 일부분

 

 

먼저 문장도 안정되어 있고 이야기 씨앗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연성 떨어지는 구성이 문제입니다

엄마가 새가 되었다는 할머니 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으려면

엄마가 새를 좋아했다든지

아이를 뱄을 때 새와 어떤 인연이 있어서

늘 새를 좋게 말했다든지 하는 게 있어야겠고요

아이가 새 모양 토우를 보고서 엄마를 자연스레 떠올리며

엄마가 남긴 유품이나 일기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엄마와

자연스레 이어질 만한 실마리를 마련해야겠어요

그리고 결말에선 단순히 새떼가 날아가는 걸로 끝낼 것이 아니라

뭔가 밋밋한 이야기를 뒤집을 만한 반전이 이루러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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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0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장편으로 만들어 봐? 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