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정일이지만 아무 기미가 없다.
어제도 저녁 8시까지 드게방에서 죽치고 있었다.
나 예정일 하루 앞둔 임산부 맞아 싶을 정도로.
저녁에 누워있는데 옆지기가
이제 엄마가 되겠네 한다.
엄마.
얼마전까지도 낯설었던 이름. 내이름과는 먼 이름.
이름으로 안불리고 아이디로 안불리고 누구 엄마로 만 살지는 않으리라 다짐했던 철없던 20대
이제 곧 누구엄마가 더 익숙하고 편안하고 오히려 그렇게 불리길 바라지 않을까 하는 기대마저 든다.
복이도 아직 준비중
집에 있는 스파티 필름도 아직 준비중(봉오리만 터질 듯 빵빵하다) 동시에 꽃도 피고 복이도 태어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