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싱어와 마이클 셔머 등 서구 지식인 52인이 자신은 왜 신을 믿지 않는지 고백한 <무신예찬>(현암사, 2012)이 출간됐다. 부제는 '신 없이 살아가는 50가지 방식'. "리처드 도킨스의 책 바로 곁에 꽂아두기를!"이란 추천사도 눈에 띈다. 같이 읽어볼 만한 책들을 모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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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예찬
피터 싱어.마이클 셔머.그렉 이건 외 지음, 김병화 옮김 / 현암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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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없다
댄 바커 지음, 공윤조 옮김 / 치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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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주에는 신이 없다
데이비드 밀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0년 4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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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 청미래 / 2011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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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의 <사회생물학과 윤리>(연암서가, 2012)이 다시 출간됐다. 나는 <사회생물학과 윤리>(인간사랑, 1999)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건 작년에 나온 '30주년 기념판'을 옮긴 것이다(2011년판 서문과 후기가 더 붙어 있다). 초판은 1981년에 나온 셈.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1975)이 나오고 6년만에 그 윤리적 함의를 다룬 것이 된다. 윌슨의 책도 지난 2000년에 25주년 기념판이 나왔고, 새로 번역중이라는 소식은 접했지만 올해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다. 걸음을 재촉하는 의미에서 '사회생물학' 카테고리의 책들을 모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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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과 윤리- 출간 30주년 기념판
피터 싱어 지음, 김성한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10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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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 대논쟁
최재천 지음 / 이음 / 2011년 9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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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2008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최재천 외 지음 / 산지니 / 2008년 4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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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과 사회생물학
로저 트리그 지음, 김성한 옮김 / 궁리 / 2007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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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련 원서를 사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뇌과학이다, 며칠전에는 라마찬드란의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알키, 2012)의 원서를 다른 뇌과학서 몇 권과 함께 배송받았다. 번역본은 지난봄에 나왔지만 독서는 미뤄둔 상태였다. 원서도 구한 김에 머리말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저명한 뇌과학자로(리처드 도킨스는 그를 가리켜 '신경과학계의 마르코 폴로"라고 불렀다) 국내에 여러 권의 책이 소개돼 있지만(그는 자신의 전공분야를 '인지신경과학'이라고 부른다), 이 분야의 특성상 가장 최근의 책을 읽는 것이 유리하다.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가 바로 그런 책으로 라마찬드란의 최신간이다.

 

 

저자는 먼저 뇌과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비약적인 발전에 대한 경탄과 자부심을 늘어놓는다. 20세기 마지막 25년 이전까지 지각과 정서, 인지, 지능에 관한 엄격한 과학적 이론은 찾아볼 길이 없었다(번역엔 누락됐는데, 색채 인지(color vision) 분야만 유일한 예외였다). "20세기 대부분에 걸쳐 인간행위를 셜명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내세웠던 것은 프로이트주의와 행동주의라는 이론체계였다. 둘 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극적으로 퇴색했다."(10쪽) 그리고 이 시기에 신경과학은 '청동기 시대'를 넘어섰다. 물론 결코 긴 시간이라곤 볼 수 없다.

 

이어서 "물리학, 신경과학 등은 여전히 초기단계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Compared with physics and chemistry, neuroscience is still a young upstart."를 무성의하게 옮긴 것이다. "물리학, 화학과 비교한다면 신경과학은 아직 신출내기 학문이다" 정도로 옮겨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발전은 괄목상대할 만하다. "유전자에서 세포, 순환계, 인식까지, 오늘날의 신경과학의 심오함은 내가 그 분야에서 일을 하기 시작할 때보다 몇 광년을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신경과학은 전통적으로 인문학이 주도해온 지식체게에 상상력을 불어넣을 만큼 발전을 이루었다."는 게 라마찬드란의 자평이다. 예상할 수 있는 그의 전망: "이러한 발전은 다가오는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100년 전에 고전물리학을 뒤집은 개념혁명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11쪽) '10년 동안'이라고 번역됐지만 정확하게는 '수십년 동안(decades)'이다.

 

 

 

이어서 저자는 책에 대한 개관을 제시하는데, 몇 가지 주제가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인간은 단지 영장류와 다른 종이 아니라 유일하고 특별하다는 것이다."(11쪽) "인간도 단지 원숭이일 뿐"이라고 믿는 다수의 동료들과 견해가 다르다는 걸 그는 인정한다. 저자가 보기엔 영장류에서 인간으로의 진화과정에서 질적인 도약이 이루어졌다. 그 도약은 물론 '뇌'의 발달과 기능의 전용 때문에 가능했겠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닥은 진화에 대한 전망이다. 뇌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이해하지 않고는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12쪽) 이 대목은 엉터리로 번역됐는데, 원문은 "Another common thread is a pervasive evolutionary perspective. It is impossible to understand how the brain works without also understading how it evolved."이다. '진화에 대한 전망'이 아니라 '진화론적 관점'이 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는 애기다. 그리고 "뇌가 어떻게 진화할지"가 아니라 "뇌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작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어서 저자는 생물학자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Theodosius Dobzhansky)의 말을 인용하는데, "위대한 생물학자 테오도시우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옮겼다. '위대한 생물학자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라고 하거나 그냥 '위대한 생물학자 도브잔스키'라고 해야 했다(도브잔스키는 진화생물학 책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다). 생물 체계에서는 구조외 기능, 기원 간에 하나의 큰 공통점이 있기에 어느 하나를 이해하려면 나머지 두 개를 잘 알아야 한다. 진화적 관점이 그래서 중요한데, 이 진화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은 기능의 전용이다.  

우리들의 고유한 정신적인 특징 중 많은 것이 원래는 다른 원인으로 진화한 뇌 구조의 새로운 배치를 통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새의 깃털은 비늘에서 진화했는데 원래 역할은 나는 것보다는 단열에 있었다. 박쥐와 익룡의 날개는 원래는 걷기 위해 디자인된 앞다리였다. 인간의 폐는 부양 조절을 위해 진화한 물고기의 부레에서 진화한 것이다. 진화의 기회주의적이고 우발적인 속성은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던 용어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유명한 에세이 <자연의 역사>가 대표적이다.(12쪽)  

여기서 저자가 직접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진화의 기회주의적이고 우발적인 속성"을 스티븐 제이 굴드는 '굴절적응(exaptation)'이라고 불렀다. 한편 번역본은 "스티븐 제이 굴드의 유명한 에세이 <자연의 역사Natural History>"라고 하여 마치 <자연의 역사>가 책 이름인 양 옮겼는데(있지도 않은 대문자로까지 표기했다!) 그냥 "자연사 혹은 자연학(natural history)에 관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유명한 에세이들"을 가리킨다. 아래와 같은 책들이다.  

 

 

라마찬드란의 기본 관점은 우리의 뇌 역시 굴절적응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진화는 원숭이 뇌의 많은 기능을 급격하게 바꿔 전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창조했다. 그 중 몇몇은 - 예를 들면 언어 - 너무나 강렬했다. 생명이 화학과 물리학의 일반적인 변화를 초월할 정도로 원숭이 종의 한계를 뛰어넘은 어떤 종을 만든 것이다."(12쪽) 즉 생명현상이 물리/화학적 현상과 구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원숭이와 구분되며, 그 사이엔 질적인 도약이 있다는 것. 저자의 기본 생각은 그렇게 간추릴 수 있다. 몇 페이지 안 읽었지만 다소 번거롭게도 번역은 주의해서 읽어야 할 듯싶다. 좀 무성의한 번역이라고 덮어두기엔 물론 너무 흥미로운 책이다... 

 

1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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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이번주에는 '센' 책들이 여럿 출간돼 책을 고르는 일이 아주 수월했다. 타이틀로 고른 책은 얼마전 세상을 떠난 에릭 홉스봄의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까치, 2012)이다. '홉스봄 읽기' 리스트를 만들면서 출간을 기대한다고 적었던 책인데, 예상보다 빨리 번역본이 나왔다. 걸출한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가 말하는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두번째 책은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6권으로 나온 <권력 정치 문화>(마티, 2012). 수년 전에 원서를 구한 책이기도 한데, 29편의 대담으로 구성된 대담집이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적 전기이자 최고의 입문서'라는 소개 대로다.   

 

 

세번째 책은 김덕영 교수의 노작 <막스 베버>(길, 2012)다. 이미 베버의 주저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길, 2010)을 우리말로 옮긴 바 있는 저자는 베버의 학문세계와 정면대결을 펼치고 자 한다. "이 책이 추구하는 목표는 베버의 지적 세계를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그와 더불어 인문사회학적 사유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는 데 있다"고 적었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업적으로 꼽힐 듯싶다. 네번째 책은 제임스 밀러의 <성찰하는 삶>(현암사, 2012)이다. "서양 문명사의 대표적인 철학자 12인의 생애를 통해 ‘삶의 방법으로서의 철학’의 유래와 의의를 살펴보는 책"이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아스트라  테일러가 추천사를 쓰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데, 아스트라 테일러의 책 <불온한 산책자>(이후, 2012)의 원제 또한 <성찰하는 삶>이다. 그리고 마지막 책은 아감벤의 <언어의 성사>(새물결, 2012)와 잠시 저울질하다가 망구엘의 <책 읽는 사람들>(교보문고, 2012)로 골랐다. 아감벤의 책은 '호모 사케르' 시리즈의 한권이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조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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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이야기들
에릭 홉스봄 지음, 이경일 옮김 / 까치 / 2012년 10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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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정치 문화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최영석 옮김 / 마티 / 2012년 10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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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막스 베버- 통합과학적 인식의 패러다임을 찾아서
김덕영 지음 / 길(도서출판) / 2012년 10월
48,000원 → 43,200원(10%할인) / 마일리지 2,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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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성찰하는 삶- 소크라테스에서 니체까지, 좋은 삶의 본보기를 탐구한 철학자 12인의 생애
제임스 밀러 지음, 박중서 옮김 / 현암사 / 2012년 10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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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주말판에서 '로쟈의 번역서 읽기'를 옮겨놓는다. 이번에 고른 건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민음사, 2000)이다.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어서 이모저모를 다 살펴볼 순 없고 작품에 나타난 혁명과 고독의 관계에 대해서만 조금 적었다.  

 

 

 

한겨레(12. 10. 13) 혁명이 사라진 자리엔 깊은 고독만이

 

중국 작가 모옌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중국의 민중세계를 가장 잘 재현한다는 평판의 모옌은 민간 구전과 역사를 결합시키는 기법을 즐겨 쓰기에 ‘중국의 마르케스’로도 불린다. 딱 30년 전인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그의 대표작 <백년의 고독>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스페인어권에서 <돈키호테>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이기도 해서 국내에는 노벨상 수상 이전에 <백년 동안의 고독>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마르케스의 노벨상 수상연설문 제목이 ‘라틴아메리카의 고독’이었고, 한 평론가는 <백년의 고독>을 두고 “남미 대륙의 고독을 벗어나기 위한 지루한 여정”이라고도 말했다. 어떤 고독인가? 작품에서만 보자면 근친상간적 욕망의 고독이다. 부엔디아 가문 6대의 성쇠를 다룬 이야기의 발단은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슬라 이구아란의 결혼이다. 문제는 두 사람이 사촌간이었다는 데 있다. 자신들을 조롱한 친구를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가 죽인 일이 계기가 돼 그들은 낯선 곳으로 이주하여 마콘도라는 마을을 세운다.

두 사람은 부엔디아 가계의 자손들을 퍼뜨리지만 아내 우르슬라는 항상 근친혼으로 인한 불행한 결과를 염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친혼적 성향은 그 자손들에게도 이어진다. 집안의 남자들에게 ‘호세 아르카디오’와 ‘아우렐리아노’란 이름만 반복적으로 붙여지는 것은 그 징후적 표지다. 100살 넘도록 장수한 우르슬라가 죽고 나서 6대손 아우렐리아노는 이모 아마란타 우르술라와 사랑에 빠지고 결국 그들은 돼지꼬리가 달린 아이를 낳는다. 그 아이가 개미떼의 밥이 되는 것을 보고서야 아우렐리아노가 오래전 집시 멜키아데스가 남긴 양피지 문서에 쓰인 부엔디아 가문의 역사를 해독해내는 것이 소설의 결말이다.

단순하게 보자면 부엔디아 가문의 종말기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처럼 예언을 피하려다 결국은 붙들리고 마는 운명비극으로도 읽힌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은 결국 잘못되게 마련’이라는 머피의 법칙의 한 사례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다른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문의 안주인 우르슬라와 함께 소설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는 아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보여준 가능성이다. 작가가 콜롬비아 보수정권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던 자유파 지도자 우리베 장군을 모델로 하여 그려낸 부엔디아 대령은 가장 고독한 성격의 인물이지만 동시에 모두 실패로 돌아가긴 했어도 서른두번의 반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애초에 그는 마콘도에 부임한 정부 행정관의 사위가 되지만, 장인이 선거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하는 부정을 저지르는 걸 보고는 보수파는 사기꾼들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서 내전에 가담한다. 반란군의 전설적 지도자로서 그가 일으킨 서른두차례의 반란만큼 의미를 갖는 것은 그가 전국 각지에서 열일곱명의 여자에게서 얻는 열일곱명의 아들이다. 이들은 모두 아우렐리아노란 이름으로 불린다. 근친혼적 성향의 수축적 가계에서 벗어나 확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아들들은 아버지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마콘도에 모였다가 새로운 반란을 두려워한 정부 쪽 요원들에 의해 모두 암살당하고 만다. 세상을 바꾸는 혁명의 가능성이 닫힐 때 남는 건 고독으로의 유폐뿐이다.

 

1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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