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투게더》를 소설로?
영화 앱 <왓챠>에서 내 코멘트 중 가장 인기 있는 건 《해피투게더》다.

˝이구아수 폭포를 찾아가는 경로와 사랑의 대비가 얼마나 적절했는지 기억해보라. 혼자 당도한 자의 온몸에 퍼붓던 눈물 같은 폭포수를˝ ㅡAgalma

주기적으로 좋아요 알림이 온다. 그만큼 사람들이 잊지 않고 이 영화를 찾는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 기억을 부른다.
<왓챠>가 도서 앱도 같이 진행하면 그곳으로 갈까 했다. 사업 진행이 잘 안됐던 모양이다. 혹시나 알라딘이랑 연계되면 좋겠다 했는데...알라딘은 북플로 승승장구~

문득 《해피투게더》를 떠올리고 유튜브에 검색했다. 무삭제판 FULL 버전으로 올라와 있다; 무삭제판 비디오테이프를 지하 시장에서 거금 주고 샀던 게 다 뭐람;_; 대사를 대략 기억하니까 자막 없이 봐도 홍콩 말에 불편함이 없다ㅎ;; 영어를 이러고 싶다!


 


 

 

 

 

 

 

 

 

 

 

 

 

 

 

 

 

 

 

 

요즘은 영화 개봉과 함께 원작 소설을 같이 마케팅하는 추세다. 《해피투게더》가 소설로 나온다면 어떨까.

이안 감독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떠올려 보며 애니 프루 원작 단편소설 《브로크백 마운틴》 느낌 같을까 생각했다. OST도 두 영화 다 막상막하였지!
왕가위 감독 영화만 소설로 묶어내도 기발한 상품이 될지도! 트리뷰트 소설집이어도! 물론 잘 써야겠지....원작 능가하는 작품 없다 소릴 들을 거면 안 하느니만 못 하니까.
원작 소설이 없는 인상적인 영화들을 옴니버스 소설로 내면 어떨까. 하지만 안 될 거야. 저작권, 판매 호응에 대한 위험 감수를 생각 하면...그래도 혹시...
이런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 다시 발견하는 순간들

《해피투게더》 첫 장면은 보영(장국영)이 이과수 폭포 환등기를 보는 장면이다. 그 나른한 분위기! 아, 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또 떠올린다. 어린 마르셀이 보던 마술 환등기! 마들렌 쿠키보다 내게 더 중요한 기표가 된 마술 환등기!
《해피투게더》 원제는 春光乍洩(춘광사설: 구름 사이로 잠깐 비추는 봄 햇살)이다.
《해피투게더》를 처음, 두 번 그리고 세 번, 볼 때마다 내 감상 초점은 달랐는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고 나면 빛에 대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공간과 시간이 끝없이 섞이는 순간들에 대해, 두 작품을 비교해보고 싶다. 그때 질 들뢰즈의 이 말은 연결되어야 한다. 이구아수 폭포를 떠올리게 하는, 시간을 삼키는 그 풍경!
˝늪이나 폭풍우의 커다란 혼합체 속에서 여명과 황혼은 구별할 수 없고 공기와 물, 물과 땅조차 구분할 수 없는 시간과 같다˝ ㅡ 질 들뢰즈

 

 



• 나는 이 관심을 지속하고 싶다

 

˝영화의 역사는 기나긴 순교학이다.˝
˝우리는 최종항이나 극점에 주목하고 그것을 본질적 순간으로 삼는다. 사실들의 전체를 표현하기 위해 언어가 취했던 이런 순간은 과학에 있어서도 역시 그것(사실 전체)을 특정짓는 데 충분한 것이 된다˝
˝지속이 변화라는 사실은 지속에 대한 정의의 일부분이다; 지속은 계속 변화하며 변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ㅡ 질 들뢰즈 《시네마 1 》 : 운동ㅡ이미지

 

 접근해 가는 건 괴로우면서도 즐겁다. 내 변화를 느끼면서 막을 수 없이 다가간다. 내가 읽고 생각하는 이 모두가 이구아수 폭포를 찾아갔던 아휘(양조위)의 여로일지 모른다. 그래서 우린 그토록 감정이입이 됐던 거고 이 영화를 잊을 수 없는 거다. 애초에 자신이 원했던 여행도 아니었고, 같이 가자던 이도 옆에 없고, 가서 딱히 뭘 얻는 것도 아니고 얻어도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닐, 흐릿하게 와 닿는 빛과 따가운 물방울만 만나는, 겪으며 결국 내 여행이 되는 삶.


한겨울엔 이 곡이 항상 듣고 싶다.

♪ Gustavo A. Santaolalla / Opening (Brokeback Mountain Cover)

1분 남짓 겨울날 여명 같은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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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2016-01-10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는 분위기와 양조위의 눈빛을 좋아하는 저로선 꼭 봐야 할 영화네요. 홍콩 영화는 제 마들렌 중의 하나거든요ㅎ 특유의 음악과 색감, 분위기들이 하나의 상징처럼 시간의 장막을 열어주는 느낌이 들어요. 무엇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리워하는 느낌이랄까,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꿈 속이나 다른 생으로 연결되는 느낌, 그곳에선 알고 있던 무언가를 이곳에선 잃어버린 느낌, 그것이 무엇이든 본질에 닿고자 하는 마음,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그 어렴풋한 느낌을 Agalma 님은 이해하실 거라 믿어요^^

AgalmA 2016-01-10 19:14   좋아요 2 | URL
물고기자리님은 어쩐지 <화양연화>를 아끼시지 않을까 그래요. 그냥 느낌으로...
왕가위 영화는 정말 그랬어요. 내가 잊어가면서 잃는, 잃어가면서 잊는 그런 느낌들을 사진 앨범 하나하나 넘기듯이 보여줘서 열광하며 빠져 들었죠. 한 두살 나이가 들고 다른 것들에 관심도 두루 가지게 되다보니 옛추억처럼 되어 버렸지만 잊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끈이죠. 왕가위와 함께 한 이야기와 이미지들은...
요즘은 현실보다 꿈에 더 몰입해 있어서 일상이 어려워요. 현실 도피일 지도 모르고 병이 깊어가는 건 지도 몰라요.
깨어 있으면 또 현실에 적응할 밖에요. 어려워요. 어디서든. 풀 수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물고기자리님이 함께 겪어가는 사유의 항해가 순항이길 늘 기원합니다.

물고기자리 2016-01-10 19:44   좋아요 2 | URL
전 꿈이 많기도, 그 내용을 어렴풋이 기억하며 깨어나는 편이기도 한데 꿈속에선 무엇이든 진실하다는 걸 느껴요. 현실로 돌아오면 나의 상태를 연기해야 하지만 그곳에선 바라는 것도, 두려운 것에도 보다 더 정직하죠. 소설을 읽게 되는 이유도 다른 장르보다 정직한 면이 있어서 그런 것 같고요. 진실과 사실 사이의 방황, 그 안에서 정신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읽고 또 읽는 게 아닐까 싶어요.. <화양연화>도 좋아해요. 곧 깨어나야 하는 걸 아는 꿈속의 느낌 같아서.. ㅎ

[그장소] 2016-01-2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주부분 한음씩 뜯는 부분이 너무 좋네요..곧 온다.
겨울...그지...하는것..같아.

AgalmA 2016-01-22 16:58   좋아요 1 | URL
겨울-거지...로 읽었다가 급하게 시각 교정;;;

[그장소] 2016-01-22 17:01   좋아요 1 | URL
ㅋㅋㅋ그지나...거지나...남루하게 걸치면 바람 슝슝은 똑같은데...겨울~~~띠링~~띵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7-08-09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잃어버린 서정성을 찾아서‘를 먼저 해야할 듯 하네요 ㅋ 미묘한 감정을 잡아내지를 못하는 미련퉁이 같은 부분이 있어 AgalmA님의 멘트가 많이 부럽네요^^:

AgalmA 2017-08-10 04:09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욕심이 많으신 거 아닙니까ㅎㅎ 감성과 지성 둘다 잡고 싶다는 말씀이시잖아요ㅎㅎ 저는 겨울호랑이님이 저보다 더 많은 지성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하지만 부럽지 않은데요ㅋ 님은 님이고 저는 저니까ㅎ 그리고 겨울호랑이님이 미련퉁이 같다고 생각도 안합니다^^a 말씀하시는 거 꽤 오래 봐 왔고 우리 대화도 참 많이 나눴잖습니까? 공감력 보면 남성 중에서도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성도 여러가지로 살펴 볼 수 있듯(흔히 나누는 과학적 사고방식과 인문학적 사고방식의 차이처럼) 서정성도 세부로 살펴 볼 게 많지요.

겨울호랑이 2017-08-10 06:08   좋아요 1 | URL
^^: 저는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가진 모든 분들이 부러워요.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 안에는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편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것이 평생 해야할 공부(功夫)겠지요... 이런 과제 상황은 죽기전까지 제 앞에 놓여있겠지만, 이를 통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물론, ‘박사모‘,‘조선일보‘ 등과 같이 별로 부럽지 않은 세계관도 있지만요.) 그런 면에서 알라딘 이웃분들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참, 그리고 AgalmA님께서 말씀하신 제 지성은 제 것이 아니라, 책장에 있습니다. 아직 온전히 제 것이 되지 못해서요.. 제 것을 만드는 것도 공부겠지요.

AgalmA 2017-08-10 06:16   좋아요 1 | URL
이제껏 모두가 모두에게서 배워 왔습니다. 자신의 앎만으로 성장한 인간은 아무도 없어요. 배우는 과정(공부)가 현재 자신의 지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저자들이 책으로 남긴 것도 그러한 과정을 기록한 것이고요. 도를 도라 하면 도가 아니잖아요^^

겨울호랑이 2017-08-10 06:29   좋아요 1 | URL
^^: 부족한 것이 많기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즐겁네요. 아마 이런 것이 사는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 여태까지 살아왔던 삶을 2배, 3배 키운 것 같은 느낌이 이와 같겠지요...날이 제법 선선해지고 가을 분위기가 조금씩 짙어지네요. 배우는 속에서 우리의 삶도 지나가고, 시간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AgalmA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꼬마요정 2017-08-10 0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투게더... 양조위의 무심한 듯 하지만 언뜻 드러나는 애절한 눈빛과 장국영의 절박한 몸짓이 기억에 남은 영화였어요. 개인적으로 화양연화를 더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계속 생각나는 무언가가 있어요. 해피투게더의 장국영과 아비정전의 장국영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홍콩은 무지 더운데 왜 해피투게더나 화양연화, 아비정전 같은 영화들에선 차가운 외로움이 느껴지는 걸까요...

AgalmA 2017-08-10 04:20   좋아요 1 | URL
해피투게더에서 마지막에 양조위가 떠난 집에서 담배 쌓아놓고 사는 장국영 행색이 참 절절했는데....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다 왕가위 감독이 참 감정선을 잘 잡아냈죠. 이와이 슌지도 그렇고 청춘의 감정과 상태를 참 잘 그려내는 감독이 있죠. 이런 걸 잘 잡아내는 작품은 내내 회자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청춘을 겪고 그 쓰라린 심정을 알게 되니까 말예요.
중경삼림에서도 차가운 외로움이 느껴지는 장면이 몇몇 있었지만 그 영화는 사랑스럽고 달콤하게 매듭지어졌죠. 꼬마요정님이 말씀하시는 ‘차가운 외로움‘이란 결국 그 인물들의 결말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크리스토퍼 도일의 푸른빛 가득 도는 영상미도 단단히 한몫 하는 거 같고요.
 
스펙타클의 사회
기 드보르 지음, 유재홍 옮김 / 울력 / 201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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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화된 인간은 자신이 상품과 친밀하다는 증거를 떠벌린다. 상품 물신 숭배는 광적인 환희의 순간들에 도달하는데, 이것은 고대 종교의 물신 숭배에서 나타났던 광란 및 기적의 황홀경과 유사한 것이다. 이제 상품의 남아 있는 유일한 용도는 순응이라는 근본적인 용도이다.˝

- 기 드보르 《스펙타클의 사회》

 

 

 

다이어리 하나에도 물신주의를 얘기하게 되는 내 경계심 아니 병? 아는 만큼 병 인가, 알면서도 키우는 또 병 인가;;;
순응, 그렇다. 어떤 것을 소유하게 되면 애착과 비교가 바로 발생한다.
알라딘 다이어리로 대체하기 전까진 나는 몰스킨 다이어리 찬양자였다.


• 몰스킨 다이어리 장점
그림이나 세세한 메모, 온갖 스크랩 끼움 즉 내 맘대로파 내게는 몰스킨 다이어리 하드커버 플레인 라지 사이즈가 최고였다! 그림 그리는 이들을 위한 캔버스용 몰스킨도 있지만 스케치와 글을 병행하기엔 하드커버 플레인 라지 사이즈가 더 좋다.
들고 다니기엔 포켓 사이즈가 간편하지만 수첩 크기가 나랑 맞지 않았다. 게다가 몇 달 이내 끝날 양, 비싼 값에 그럴 순....

1. 감촉 : 일단 손에 촥 감기는 가죽 재질이 실켓 티나 스웨터를 입었을 때 밀착감을 준다.
2. 질량 :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 역사도 오래됐으니 무게감을 얼마나 연구 했겠음? 자동차 회사 충돌 실험하듯이? 《문구의 모험》 몰스킨 장을 아직 안 봐서 아쉽ㅎ;;
3. 속 재질 : 비치지 않으면서 얇고 부드러운 아이보리 재질, 글씨 쓰기 편안 모드 작동~ 이건 알라딘 다이어리가 여전히 따라올 수 없는 경지.
4. 개성 : 양장 스타일이니 내 책을 가지고 다니는 기분? 개인 취향에 따라 표지 등 꾸미는 재미가 있고, 느낌을 다양하게 살릴 수 있다. 검색하면 정말 다양한 몰스킨 꾸밈을 볼 수 있다.
요즘 트렌드를 좇는 다이어리들은 사진이다 그림이다 속지에 마구잡이로 넣은 게 많아 내 것 같지 않고 그 공간에 세 들어 사는 느낌을 줘서 구매를 꺼렸다. 알라딘 다이어리는 비교적 심플해서 애용하게 되었다. 처음엔 책 사면 주니까 좋았는데, 도서정가제 이후론 좀 부담이 됐다. 5만원 이상 신간을 사야 되니까...다이어리가 탐나서 책을 사는 주객전도도 있고;


• 몰스킨 다이어리 단점
1. 하드커버는 양장 가죽이라 물기나 습기에 자칫 커버가 휘기 쉽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 모습에 마치 살아있는 느낌을 받기도 함~
2. 커버 끈이 잘 늘어난다. 안에다 뭘 많이 붙이고 끼우는데 ㅡ속지 밀착력이 뛰어나고 뒤 포켓이 유용하긴 하지만ㅡ끈의 매듭이 재단 속에 어찌나 매끈하게 있는지 어떻게 줄여 볼 틈도 없음.
알라딘 다이어리는 끈이 짱짱해서 이건 좋음~
3. 가격. 다이어리 찾아 삼 만리 세월을 청산하는 줄 알았지만 가격 벽에;_;)/~~~


값싼 다이어리도 리폼하면 좋아요~ 찡긋
어느 해는 키스 자렛 다이어리도 만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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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09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울 Agalma 님도 한 몰스킨 팬 이구려!^^
기억해둬야지..저야 데일리노트를 선호하는데
무지는 어쩐지 막막하더라고..ㅎㅎㅎ

AgalmA 2016-01-09 21:51   좋아요 1 | URL
제 맘대로 그리고 싶은데 줄이 보이면 이리저리 피하고픈... 강박 환자도 아니고ㅎ;;

[그장소] 2016-01-09 21:48   좋아요 1 | URL
전 뭘 그리던 줄은 쓸때만 뵌다는...제멋데로 눈이랄까..편리하죠?!

AgalmA 2016-01-09 22:04   좋아요 1 | URL
앜, 눈 합체/분리 그장소님 상상 <(ㅜㅋㅜ)>;;;
찰리와 초콜릿공장 공장장 같은 모습ㅋㅋㅋ

[그장소] 2016-01-09 22:03   좋아요 1 | URL
얼마전에 윤이 ㅡ저더러 찰리와 초콜릿공장 봤냐고 물으면서 어땠나고 했었는데...아무래도..우리 한집 사는거 같아요!^^ㅋ

[그장소] 2016-01-0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galma 님은 ㅡ해리가 샐리를 ㅡ의..그 ㅋㅋㅋ분?

AgalmA 2016-01-09 22:15   좋아요 1 | URL
어쩐지 저는 엉뚱 커플 월레스와 그로밋 생각이ㅎ
집에 스티커도 갖고 있죠ㅎ 가끔 편지 쓸 때 붙여요ㅎㅎ 담에 뭐 붙이게 되면 월레스와 그로밋 스티커 꼭 붙여서 드릴께욧. 코호))
윤이는 엄마가 초등생이랑 펜팔하는 줄 알겠다ㅋ;;;

[그장소] 2016-01-09 22:15   좋아요 1 | URL
크흐 ㅡ저도 스티커좀 좋아라해서 그런 선입견은 없어요.^^
일찍부터...

AgalmA 2016-01-09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닛! 페이퍼가 아니라 리뷰로 올라갔네ㅜㅜ...
댓글도 있어서 수정 불가.....북플은 정말 여러가지로 신경써야 겠구나....

[그장소] 2016-01-09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랑 북플 왔다갔다 ㅎㅎㅎ조금 불편해요..ㅎㅎㅎ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는 !^^

페크pek0501 2016-01-09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쩐지 이상했어요. 리뷰인데 갑자기 다이어리 얘기가 나와서 말이죠.

Agalma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6-01-09 23:34   좋아요 1 | URL
북플에선 못 느끼실텐데 웹으로 보시면 이런 민망이 없습니다ㅜㅜ 담부턴 정신차리고 쓸께요;;
pek0501님도 올해 건강 또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랄께요/
 

 

배트맨 다이어리를 많이 받으셨던데 전 도라에몽 다이어리. 희망을 조금 가지세요~하고 올렸지만 나도 흔한 케이스ㅎ;;

20 블랙 다이어리 부러움! 내 머그컵이 도라에몽이었으면 달력과 함께 3종 세트~아무도 안 부러웠을 텐데 안탑ㅎ!


주황색 고담 컵을 보고, 애초에 왜 이런 색깔을 제작했나 의문이...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게르망트쪽> 오렌지 양장 노트를 받았을 때 실망감이... 아래 사진은 예쁘게 나온 편인데, 칙칙한 오렌지 색이니 알라딘에서 사실 거면 차라리 파랑으로 고르는 걸 추천합니다/

 

 

여하간 알라딘 다이어리는 늘 필요합니다.

몰스킨 쓰다가 재정 파탄을 감당할 수 없어서; 책 사면 공짜로 받아 좋은데, 과연 공짜일까....요ㅎ

 

 

 



이번엔 피해 갔어도 북플 마니아로 받을 다이어리가 배트맨이면 어쩌나 좀 걱정.

배트맨을 구박하는 게 아니라 예쁜 게 쪼기 좀 많잖아요;_;)...본 거 많은데...쭈삣쭈삣)))
다이어리는 지금 보니 품절된 게 많던데, 머그컵은 그렇지 않잖아요. 고담 컵이라뇨! 홍보를 생각하셔야죠^^*
알라딘, 보는 눈 높여 놓고 이러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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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01-09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가서 빨리 봐야지 ㅋㅋ

AgalmA 2016-01-09 17:48   좋아요 2 | URL
ㅋㅋ 행운을 빌어요~ 고담 컵의 저주는 피할 수 없을 걸요ㅋㅋ!

북다이제스터 2016-01-09 19:24   좋아요 2 | URL
그러네요. 고담 저주를 피하지 못 했습니다. 도라에몽 은근 기대했는데 ㅠ

살리미 2016-01-09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담컵의 저주 ㅋㅋㅋ 우리 동네는 왜이리 택배가 늦게오는겁니꽈!!!

AgalmA 2016-01-09 17:53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주라도 빨리 와라 입니까ㅎ 확인은 내가 하고 결정한다! ㅎㅎ

yureka01 2016-01-09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라에몽..ㅎㅎㅎ 진구야.. ㅋ라는 소리가 들리는듯이 깜찍 ㅋ

AgalmA 2016-01-09 19:27   좋아요 1 | URL
배트맨 세트 보다는 도라에몽 세트 쪽으로 가는 게 낫죠. 전 액션 세계보다 깜찍 세계가 더 좋거든요ㅎㅎ;
그런데 서니데이님 블랙 배트맨 머그컵과 블랙 다이어리 보고 아닛@@! 하긴 했습니다ㅋ

cyrus 2016-01-09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이 ‘고담대구’라는 좋지 않은 별명을 가지고 있어서 알라딘이 일부러 저에게 배트맨 머그컵을 준 줄 알았어요. ^^;;

AgalmA 2016-01-09 18:20   좋아요 1 | URL
고담 대구^^;; 이번 서재의 달인 연관 검색어는 주황 고담 컵이 되겠습니다ㅎ

드림모노로그 2016-01-09 1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타깝네요~ 컵도 도라에몽이었으면 데끼리인데~^^
도라에몽 다이어리 귀여워요~^^

서니데이 2016-01-09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라에몽 컵까지 받으셨으면 그것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예전에 저도 몰스킨 썼는데, 가격이 조금 높았어요.^^ 올해도 좋은 일들 많이 적으세요.^^

AgalmA 2016-01-09 19:14   좋아요 2 | URL
도라에몽 컵까지 받았으면 투덜 0%죠 ㅎㅎ 파랑 도라에몽 컵 조금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죠ㅜㅜ 셜록이랑 도라에몽 컵이 제일 탐났던 터라...다이어리에 맞추자고 5만원 어치 또 사? 흑흑...그렇죠,네네...
몰스킨 하드커버는 사랑입니다~ 끈이 너무 헐거워서 끈 짱짱에 있어선 알라딘 다이어리 승! 글 정리엔 이쪽이 좀 낫죠.
서니데이님도 다이어리 좋은 일로 가득 차길 바라요 :)

지금행복하자 2016-01-09 2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왠지 아갈마님하고 도라에몽 연결이 안 됩니다만~ 이것도 편견이겠죠? ㅎ
축하드립니다~^^

AgalmA 2016-01-09 21:43   좋아요 1 | URL
ㅋㅋ 제가 드림모노로그님께 그렇게 말씀드렸다가 드림모노로그님이 도라에몽 좋아요!!!! 하셔서 빙긋^^

살리미 2016-01-09 2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허허헝 ㅠㅠ 저도 고담의 저주 ㅠㅠ 이웃님들 보니까 간혹 이쁜 컵도 받고 그러시든데 ㅋㅋㅋㅋ
저는 Agalma님이랑 똑같은 세트가 왔네요 ㅎㅎ

AgalmA 2016-01-09 21:58   좋아요 1 | URL
ㅜ_ㅜ 토닥토닥~ㅎ 고담 컵도 노랑, 블랙이면 예쁘고 멋있던데 말이죠ㅎ

CREBBP 2016-01-09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트맨인데 색이 유치한 노란색이라 분홍색이랑 오랜지랑 깔맞춤 잘 돼서 좋아요. 노트눈 검은색 20이라 쓰여있는선데 .. 모셔둔 노트만도 쌓여 있어서.. 절말 일기라도 써야할 판..

AgalmA 2016-01-09 22:37   좋아요 1 | URL
guiness님은 독서일기 많이 쓰실텐데 알라딘 다이어리 활용은 안 하시는 모양이죠? 그 많은 글을 어찌 하십니까ㅎㅎ;

CREBBP 2016-01-09 22:38   좋아요 2 | URL
바로 블로그에 때려 넣는다는.. 에버노트로 인용문 기록은 해요. 그것도 게을러서 음성을텍스트류 변환기능을 이용하죠

AgalmA 2016-01-09 22:40   좋아요 1 | URL
완벽한 디지털 방식이군요! guiness님 다운 활용^^

CREBBP 2016-01-09 22:43   좋아요 1 | URL
아갈마님 아날로그 노트 좀 훔쳐보고 싶어요. 사실 저도 늘 5만원 맞춰 노트 갯할때에야 노트에 폼나게 뭔가 적어보고 싶죠. 근데 잘 안돼요. 이동성이 없으니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책보는 사람에겐 적는 일이 작심삼일되죠.

AgalmA 2016-01-10 01:39   좋아요 1 | URL
도서관 대출도 자주 하니까 옮겨적기가 많아서 노트가 많이 필요해요. pdf나 사진 스캔을 해놔도 모아 두기만 하고 노트보다 안 보게 돼요. 지금처럼 컴이 고장나거나 하면 백업을 게을리 했을 시 자료 날려버릴 게 무서워서 디지털방식으로 하기가 좀 그래요.
에버 노트도 쓰다가 말아서...
다른 이들에게 보여 줄 문장 기록 사항보다 저만 알고 싶은 문장과 비밀스런? 메모 필요성 때문에 제가 아날로그 식을 더 좋아하는 지도...필사를 따로 할 필요가 없는 상황;

[그장소] 2016-01-0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그쵸..전 베트맨하고 뭔 인연이길래..하면서..
경 주섬주섬 ㅡ이왕이면 새로나온 디자인주시지..했어요.
컵 이번에 잘 빠졌는데...ㅎㅎㅎ

AgalmA 2016-01-10 03:46   좋아요 1 | URL
저도 지난번 결제할 때 머그컵 할까 하다가 서재 마니아 머그컵 준다고 해서 가격 못 미치게 산 건데....

[그장소] 2016-01-09 22:45   좋아요 0 | URL
북플마니아 것도 오겠죠?그건 뭐였더라...

AgalmA 2016-01-09 22:47   좋아요 1 | URL
달력이랑 다이어리는 같고 북플 마니아답게 휴대폰 거치대ㅎ 3종 구성^^

[그장소] 2016-01-09 22:48   좋아요 1 | URL
아..핸펀거치대..이거 기대중요...전 .
쓸만하다여겨짐..^^달력 ..저 장사 할까봐요..
ㅎㅎㅎ

AgalmA 2016-01-10 03:43   좋아요 2 | URL
다시 확인해 보니 머그컵, 다이어리, 스마트폰 거치대; (왜 저는 꼭 하나씩 틀릴까요ㅎ;; 기억 공신력에 자꾸 금가게 만드는 나...끝난 말도 다시 보자!)
달력이야 여러 사람 선물하면 좋지만
배트맨 다이어리와 고담 컵 또 볼까 무서움ㅎㅎ;; 선물하기도 좀...
알라딘 굿즈 가보니 다이어리 현재 재고가 배트맨 다이어리만 떠서ㅎㄷㄷ
하지만 도라에몽과 셜록 컵에 또 기대를 걸어보는...

책보다 말고 이게 궁금했더냐, Agalma야....😅

책읽는나무 2016-01-10 0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담 주황 머그컵이라도 제겐 부러워요^^
서재달인에 북플달인까지 받으시는거에요?
안그려도 여기저기 `받았어요!`가 올라와 그저 침만 삼키는 중입니다^^
다들 도라에몽이나 셜록머그컵을 받았다면 저~긴장했을꺼에요
알라딘 창고에 도라에몽이랑 셜록 물품이 남아나지 않았을 꺼잖아요ㅋ

그나저나 도라에몽 다이어리 앞표지에 나와있는 저표정 너무 사랑스럽군요?
암튼 축하드려요
다들!!!

AgalmA 2016-01-10 17:48   좋아요 1 | URL
말씀듣고 보니 서재의 달인들이 모두 좋은 선물 받았다면, 한쪽에선 굉장히 소외감을 느꼈을지도요. 어제 하루종일 인증 글이 올라 왔으니까요. 이렇게 주황 고담컵 받는 꽝들도 있어 히히~웃는 분위기가 되었죠^^; 아닛! 이것도 알라딘 고도의 전술이란 말인가ㅎ
2015년부터 하드커버가 되면서 다이어리가 너무 두껍고 무거워졌어요. 벽돌 무게라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그 이전 소프트커버가 휴대성 면에선 더 좋았는데...
가까이 계셨다면 즉석에서 주황 고담컵은 나눔인데 말입니다. 친구끼리 선물포장 뜯어보며 하나 둘 나눠 갖듯이ㅎ 하지만 그런 뜻이 아닌 걸 아니까...
혹여 흔들리지 마시고 책 읽는 나무님 소신 대로 서재를 꾸려 가셨으면 합니다...:)

해피북 2016-01-10 1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력만 빼고 저도 그거 받았어요ㅎ 머그컵에서 아주 쬐금 안타까워했지만 도라에몽 다이어리에 만족하고 있답니다 ㅎㅎ

AgalmA 2016-01-10 15:50   좋아요 1 | URL
yes24 달력 너무 안 이뻐서 달력을 잘 안 보게 되는데ㅋ 알라딘 달력은 한 번도 실망스러운 적이 없어요^^ 애니 캐릭터를 좋아하긴 하지만 다이어리로는 처음 가져봐서 매우 낯섭니다^^;; 초중고일 때도 다이어리는 클래시컬이었는데ㅎ;;;

[그장소] 2016-01-10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 님 ㅡ뭐 틀린다고 누가 때리는 것도 아니고
궁금함 찾아보면 알 일 에 나서서 찾아준 성의만도
충분한 거 ㅡ라고 말씀 드려요.
이래저래 공부하는 머릴 괜한데 기억하라는걸로 자꾸 쓴다고 제가 혼날까 겁너니 ㅡ자학하는 ㅡ건 하지 마셔요. ^^당신의 뛰어난 두뇌의 섹시함을 사랑하는데!!

AgalmA 2016-01-10 16:50   좋아요 1 | URL
배려 말씀 감사합니다 :)
(((((두뇌 섹시)))))!? 제 머리에 너무 민감한 단어 충격을 주시면 아니 되옵니다. (벅벅, 문제 많은 이 머릴 어쩐다지ㅜㅜa....꽁)

[그장소] 2016-01-11 01:32   좋아요 0 | URL
좋아서 좋다고 한것이온데....^^ㅋㅋㅋ

2016-01-19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0 0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0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0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로피아나 - 짧게 쓴 20세기 이야기
파트리크 오우르제드니크 지음, 정보라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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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1+1이다 •
찌든 때(오염된 과거) 제거와 표백(새로운 인생)을 한 번에~ 하는 세제 광고는 아니다;
체코 소설가 파크리트 오우르제드니크 《유로피아나》를 읽으며 신선한 화법에 단번에 매료됐다.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죽은 각 나라별 병사 시체들을 이으면 몇 킬로가 되는가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공간을 종횡무진 오가는 플롯과 블랙 유머로 자신이 참전했던 2차 세계대전을 연결해 써 내려갔던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 생각도 나고, 백과사전 식 나열과 실험적 글쓰기로 유명한 조르주 페렉 생각도 났다. 조르주 페렉도 전쟁 피해자인데,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고 어머니는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해 고모에게 입양되었다. 그 트라우마는 《W 또는 유년의 기억》에서 건조한 문체와 독특한 설정으로 표현되었다. 《W 또는 유년의 기억》은 소설 속 알레고리 읽기를 어려워하는 독자에겐 호감도가 떨어지겠지만, 보르헤스나 이탈로 칼비노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를 만끽할 소설이다.
커트 보네거트, 조르주 페렉 다 천재 글쓰기꾼으로 통하는데, 《유로피아나》를 읽어 보면 파크리트 오우르제드니크도 뒤지지 않는다. 역사 사실과 허구 일화를 교묘하게 섞어 어디까지가 진짜고 가짜인지 알 수 없어하며 읽게 된다. 역사가 사실 그렇고 소설이 원래 그렇기도 하다. 사람에 의해 전해지고, 그 의도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표현되는 성질을 생각하면 말이다. 게다가 이 소설은 아주 정색하는 말투로 신문 논설 같기도 한데, 그게 또 만연체다. ㅋㅋㅋ 다른 소설에선 또 어떤지 궁금하다. 만연체를 싫어하는 독자라도 전개가 재밌고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158 페이지)이라 어렵지 않게 읽으리라 본다.

 

 

 

 

 

• 내 이름은 역사만큼 어렵다? •

나는 작가 이름이 소설보다 어렵다;; 성은 당분간 계속 헷갈릴 듯. 《기억이 나를 본다》 쓴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때는 발음이 어려웠지만, 오.우.르.제.드.니.크는 읽고 나서 바로 헷갈림. 오우...이런...르...제...길.... 역사 재해석 전에 기억 재구성부터 고민해야 할 듯_-)
짧은 소설인데도 읽는 내내 이런 저런 것들이 자꾸 겹쳐 보여 딴 생각을 참 많이 했다.

 

 

 

 

 

 

 

 

 

 

 

 

 

• 나는 1+1+1……이다 •

* 제임스 워드 《문구의 모험》 생각나는 대목

뜯어서 쓰는 화장실용 휴지는 1901년 스위스의 종이 제조업체에서 발명했는데 그날은 스위스 정부가 이탈리아 왕을 암살한 것으로 의심되는 어떤 무정부주의자를 이탈리아 정부에 넘겨준 날과 같은 날이었고 신문에서는 화장실용 휴지가 소박하지만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보도했다.

ㅡ 파크리트 오우르제드니크《유로피아나》 -p24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생각나는 대목

영국에서는 1백만 명의 여성이 군수 공장에서 일했고 그중 평균 열여덟 명이 매일 실명했으며 다른 사람들은 가스 중독으로 죽었다. 군수 공장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머리카락이 오렌지색에 얼굴은 노란색이어서 사람들은 그들을 카나리아라고 불렀다. 그리고 의사들은 전쟁이 끝난 뒤 그 여자들 중 3분의 2가 불임이 될 거라고 추정했다.

ㅡ 파크리트 오우르제드니크《유로피아나》, p22

어떤 도시에서는 여자들을 대상으로 시신 화장법에 대한 특별 교육 과정을 열기도 했다. 나흘간의 교육에 열다섯에서 스무 명의 수강생이 편성되었다. 그들은 뼈 부수는 기계를 조작하는 법과 시신을 넣은 구덩이를 고르게 덮는 법과 나중에 그 구덩이 위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흙을 체 치는 법을 배웠다.

ㅡ 파크리트 오우르제드니크《유로피아나》, p29

 

 

 


* 박상연 소설 《DMZ》를 각색한 영화 박찬욱 《JSA 공동경비구역》 생각나는 대목
카랑시에서는 191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독일군과 프랑스군 병사들이 함께 캐롤을 부르면서 서로의 건강을 위해 건배했고 서로 소리치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독일군은 프랑스군에게 정말로 개구리를 먹는 거냐고 물었고 프랑스군은 독일군에게 정말로 맥주를 마시면 턱수염이 자라는 거냐고 물었다.

ㅡ 파크리트 오우르제드니크《유로피아나》, p26



 

이 짧은 인용들에서도 수많은 정보와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이게 진짜야? 읽는 내내 눈으로 깜짝~깜짝~ 위에서도 당부했듯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사실에 바탕을 뒀지만 이 책은 소설이다. 하지만 왜곡을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니라는 걸 주목해야 한다! 또한 사실을 충분히 섭렵했기에 이런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모를 리가.
《유로피아나》는 역사에 대해 알면 아는 만큼 또 모르면 모르는 대로 공부가 되고 재미를 준다.


요즘 ˝지대넓얕˝이 선풍이라지? 이 책은 바로 그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은 아닌 거 같지만) 지식˝에 걸맞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방대하면서도 잘 요약된 정보로 가득한데, 역사 책을 소설 식으로 썼다고 해도 말이 되는 작품이고, 르포 문학의 새로운 모험을 보여주는 소설이라 할 수도 있다. 누가 보면 출판사에서 책 제공이라도 받은 줄 알겠네; 책이 너무 궁금해서 내 돈 주고 정가에 샀음-ㅅ-!


 

 

• 재해석 되어야 할 이야기, 역사와 소설 •
역사는 언제나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말은, 철학이나 사회학 개념이 아니라 현실 그대로를 나타낸다. 현재 국내 정치 사회 상황을 보면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도 하다.
기발하면서도 기이하기도 한 《유로피아나》는 역사를 살피며 작가의 생각을 선언처럼 문장 속에 잘 녹여냈다. 과장 좀 보태면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이 생각나기도 했다.

최근 소개된 공쿠르 수상작 《오르부아르》(피에르 르메르트, 2013 수상)는 1차 세계대전을, 《울지 않기》(리디 살베르, 2014 수상)는 에스파냐 내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런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는 그곳이 조금 부러웠다. 빠진 것이 없나 역사를 돌아보는 수행들이 건강하게 현재 진행형이라는 소리니까. 한국에서는 몇 해 전 5.18을 소재로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를 써 큰 성과를 보여 줬지만, 6.25 전쟁 경우 《태백산맥》 이후로는 주목되는 작품 얘길 들은 바 없다. 자료 접근과 수집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실질적인 작업 여건(경제 사정)과 의욕 문제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된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린 역사 앞에 너무 얼어 있는 건 아닌지. 무기력이면 더 심각하고.

 


 

인생에서 태어남과 죽음이 가장 큰 변화라면, 역사에서 생과 사가 요동치는 전쟁만 한 격변은 없다. 시간이 흐르며 전쟁을 겪은 세대가 사라지면서 전쟁은 옛이야기 같이 취급되고, 현 세대는 현재를 전쟁같이 살아가기 바쁘다. 물론 어딘가에서는 계속 전쟁 중이다. 끝없이.
역사 속 망령들을 끄집어 낸 현 한국에서는 ˝빨갱이˝를 다시 ˝종북˝으로 바꿔 칼처럼 휘두르는데, 이 귀신 놀음 속에 빠진 자들은 현재를 재해석하기는커녕 누구든지 잡히는 대로 시신 구덩이에 처넣을 기세다.

정신 나간 시대를 분노와 우울 속에 살면서 내가 파크리트 오우르제드니크 《유로피아나》를 펼친 것은 세상을 읽고 말하는 작가의 혜안으로 또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있음과 없음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자가 새로운 초점을 만들어 보도록 하는 소설, 그것만으로도 아니 그것이 진짜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현실을 경직되어 보지 않으면서 재미도 만점인 젊은 한국 소설도 속속 상륙해주길 바란다. 미래파나 후장 사실주의 같은 사조가 나타날 때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난하지만, 내 보기엔 한국 문학 전반이 상처 핥기와 방어와 차단막 속에 도취되어 있는 인상이다. 각자 그들만의 리그 중이다. 이런저런 작품이 다 공생한다는 데 이의는 없다. 그러나 소재주의에 빠진 시야 좁은 작품이 너무도 많다. 그러니 표절 문제도 끊이지 않는다. 이런 풍조는 작은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단편 소설이 한국 문학을 주도해 온 탓도 있다고 본다. 등단 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무엇˝과 ˝어떻게˝는 같이 가는 법이다. ˝무엇˝이 목적이나 소재로 전락할 때 그 문학은 정말 ˝무엇˝을 말하겠는가. 작가도 사람인데 시대 풍랑 속에 혼자 요령껏 헤쳐 나와 보라고 하는 것도 미안한 일이다. 《유로피아나》가 세상의 파도를 글로 서핑타기 하는 모습은 그래서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도착할 것은 꼭 도착한다고 나는 믿는다

 


♪ Jon Brion - Something You Can`t Return To




 

 

• 사진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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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08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원뿔상품이군요^^ 책표지 보고 잡지인줄 알았어요 ㅎㅎ

AgalmA 2016-01-08 20:51   좋아요 0 | URL
소설 코너에 이 책 있는 걸 보고 생뚱맞게 느껴지긴 했어요ㅎ; 제목 아녔으면 문구도 그렇고 표지가 사회학 책 느낌이 나서^^;

물고기자리 2016-01-08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러시깁니까?^^ 프루스트 덕분에 시력저하가 오려고 하는데, 와중에 자꾸 본의 아니게 영업도 하게 되는데, 이젠 만연체로 꿈도 꾸는데, Agalma 님은 색감과 구도가 인상적인 사진도 찍어 올리시고, 심지어는 다른 작가 님에게 매료되다니욧!ㅎ

AgalmA 2016-01-09 06:59   좋아요 1 | URL
프루스트 활자가 작은 건 아닐까요? 저도 프루스트 볼 땐 눈이 아파요ㅋ;; 만연체 꿈ㅎㅎ 저도 문장을 좀 만연체로 쓰는 편인데, 프루스트와 오우르지드니크 연타로 읽다보니 증세가 더 심각해졌;; 중간 중간에 일부러 단문의 다른 책을 읽어 눈 가글을 하기도;;
위 글도 만연체 안 되려고 엄청 수정했는데, 더러 보이죠;
사진이야 잘 찍으시는 분 많으니까 쑥스럽고요a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우르지드니크는 이번 한 번 매료지만 프루스트는 아직 만날 횟수가 많아서 유리하죠ㅎ;

cyrus 2016-01-08 1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토피아나》는 한 편의 문학적 꼴라주 같습니다. 한 편의 소설에서 또다른 여러 개의 소설들의 장면 일부를 떠올리게 하니까요. ^^

AgalmA 2016-01-08 20:59   좋아요 0 | URL
네. 문학 콜라주, 정말 그래요. 위에 인용들도 올렸다시피 스쳐가는 소설, 영화 등등이 엄청 많아요.

비로그인 2016-01-08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대문 형무소는 지난 2013년 가을 모 재야 단체가 주관한 역사 글쓰기 대회 시상식
에 참석했다가 나오는 길에 옆에서 보았습니다. 시상식장이 형무소 옆 그러니까 같은 울타리 안에
있었지요. 정신 나간 시대이지만 점차 세련된 야만이 극에 달하는 시대라고도 보입니다.

AgalmA 2016-01-08 21:02   좋아요 0 | URL
흔적님은 참 몸이 세 개라도 모자라시겠습니다.
형무소 안에 기념관 등등 해서 건물이 많더군요. 참 울적한 공간이라 눈 쌓인 겨울은 어떤 느낌일까, 다시 와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직 실천을 못 했어요. 조만간 눈 오면 가봐야 할 듯...
한국에서 세련된 야만이요? 좀 어렵지 않을까요...수가 너무 보여서...

비로그인 2016-01-08 21:19   좋아요 0 | URL
듣고 보니 그런 듯 합니다... 우직한 야만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개하신 소설 읽어보고 싶네요...

AgalmA 2016-01-08 23:51   좋아요 0 | URL
우직도 글쎄요...야만 짜장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 지 야만이 참 빨리빨리 배달이 잘 돼서;; (중국집 비하 의도는 없습니다~)
시키지도 않은 야만 짓도 워낙 잘 해대니...
전세계적으로 보통 사람은 휘둘려 상하고...

CREBBP 2016-01-08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대문 형무소 사진,... 상처는 씻기지 않았지만 사진은 멋지구리 네요. 저도 유토피아나 샀는데 너무 얇아서 사기당한 기분이었는데 읽으면 나아지겠군요

AgalmA 2016-01-08 21:09   좋아요 0 | URL
저도 너무 얇아서 애걔~~했었는데, 요즘 시집 한 권도 8000원이고, 소설 내용의 깊이를 생각하면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 들어요 :) 그간 읽어왔던 사회, 역사 이슈 거리를 정리하게도 해 주니까.....소설 참고서? ㅎㅎ

북다이제스터 2016-01-08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글 보면, 세상에 제게 새로운 책이 정말 많다고 새삼 느껴집니다. 언제 이런 책 읽어 볼 수 있을지. 흑 ㅠ

AgalmA 2016-01-08 21:08   좋아요 1 | URL
저도 국내 출판된 것만 읽는 걸요; 원서로 실시간으로 더 다양한 책을 읽는 분들 생각하면 더 놀라웁겠죠.
아니, 과학, 뇌과학 책도 열심히 읽는 분이 이런 책 못 읽는다고 우시면 어쩝니까ㅎ;

서니데이 2016-01-0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필사진이 자주 바뀌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AgalmA 2016-01-08 23:52   좋아요 1 | URL
기분 내키는 대로 막 바꿉니다.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으니까ㅎㅎ
서니데이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요~

해피북 2016-01-09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와 소설, 영화까지 이야기 하셨으니 1 1 1 아닐까요 ㅎㅎ 이 <문구의 모험>이 궁금하긴했는데 어떤 책처럼 장황하게 늘어지는 이야기일까봐 망설이고 있는데요. 이 책 가독성이나 재미(뭐 크지 않아도 상관없지만요) 면에서나 괜찮을까요...아 아니 음 ...잔소리같은 이야기만 아니면 좋은데 말이죠 ㅎㅎ

AgalmA 2016-01-09 18:31   좋아요 0 | URL
111 ㅎㅎ 그....그렇군요! 리뷰 상품 이미 팔아서 고치긴 그렇고ㅎㅎ
<문구의 모험>은 아직 절반 밖에 못 읽었지만 잔소리ㅎ 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작가가 문구를 만나고 쓰는 얘기는, 정보는 내가 더 많이 알지? 라기 보다 공감을 얻고자 하는 시시콜콜함과 조심스러움이 더 강하죠^^ 덕후들의 두 양태 중 후자쪽ㅎ 국내에 없는 문구 얘기들이 많아 생소하기도 해서 관심도가 떨어질 지 높아질 지는 독자 호불호에 있을 거 같고요. 문구와 시대적 에피소드들이 많아 인문학 책으로도 좋아요. 마케팅 팔림 현상으로만 볼 수 없는, 제겐 좋은 인상을 준 책이었어요^^
 

어떤 소릴 구분한다. 그리고 달려 간다.


카툰을 30분 동안 보라는 게 아니라; 그림 그리는 걸 30분 넘지 않으려 한다는 뜻.
대충 그리기 때문에 괴랄한 것은 이해바람;; 시간을 쪼개야 일도, 취미 생활도 가능하니까...


《인간의 대지》 서문 중 ˝대지는 우리 자신에 대해 세상의 모든 책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를 매우 과장해 이렇게 바꿔 볼 수도 있겠다.
˝알라딘은 우리 자신에 대해 세상의 모든 책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탐나는 굿즈를 많이 가지고 있다. 흥!


내일 알라딘 굿즈 또 생긴다. 우후후후후후흐흐흐흐흑..흑흑ㅜ....


나처럼 ˝혼자서도 잘 놀아요!˝ 동영상 감상
♪ She & Him - Stay Awhile
http://youtu.be/Ni75mYuwv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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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1-06 0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카툰 너무 리얼하게 그려주셔서 순간 뜨금 했어요. 지집에 알라딘 택배 배송해주신 분도 저렇게 생각하지 않으실까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가끔 우체국 택배로 받기도 해요. 하지만 우체국 기사님도 슬슬 눈치를 채신듯! ㅎ 굿즈 받으시면 기쁜 마음 가득담아 자랑해주세요. 궁금해요^~^

AgalmA 2016-01-06 08:17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보내주는 대로 받는 게 아니라 지정해서 받는 방법도 있습니까@@...그래도 이 상황이 나아질 리 없지만ㅎ;;
제목을 고칠까봐요. ˝우리는 이상한 증상이 생겼다˝로;;;
택배 기사님 길에서 만날 때도 있는데 서로 아는 체도 해요ㅎ;; 장 보고 올 때는 귤이나 과자도 드리고...아하하하;;;
굿즈 자랑은 저 아니어도 하실 분이 많아서 책 먼저 보겠습니다. ㅎㅎ;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게르망트 쪽> 양장노트가 너무 궁금해 결국...또 하나둘 담고...흑.

달걀부인 2016-01-06 0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하루걸러 책이 오다보면... 택배기사님과 이웃도 되겠더라구요.. ^^

AgalmA 2016-01-06 17:44   좋아요 0 | URL
달걀부인님은 해외 사셔서 책 택배 받으면 더 기쁘실 듯...

책읽는나무 2016-01-06 0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희집이 2층이어서 정말 화물차가 멈춰 문 여는 소리와 계단 밟고 올라오는 소릴 들음 `왔구나!`짐작하면 똬악!! 정답이던데~~~저만 그런게 아녔군요ㅋ
그렇다면 저도 뜨끔!!^^
하지만 전 이제부터 알라딘 굿즈 상관않기로 했어요
도라에몽 머그컵이랑 셜록 머그컵이 있었던 것같은데 절대 절대 도라에몽 머그컵이 밝은 파랑 연파랑이었단 것도 셜록 머그컵은 예쁜 초콜릿색이 있었단 것에도 절대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요
(저희집 신랑은 한 번씩 알라딘은 머그컵을 사면 책을 끼워주는 거냐고?ㅋ 그래도 이웃지인들 왔다가면 특이하고 이쁜 머그컵이 많다고 좋아라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심하게 갈등중이네요ㅜ)


AgalmA 2016-01-06 17:49   좋아요 0 | URL
전혀 신경 안 쓰는 걸로 안 보이게 글을 쓰셨ㅎㅎ

도라에몽 밝은 파랑과 셜록 너무 탐나지 않나요. 아아...집에 머그컵이 너무 많아요ㅜㅜ그래도 상황되면 나도 날 막을 수가...
집이 알라딘 머그컵 전시장도 아니고 참...
택배 문제도 다들 비슷하군요ㅎ 저희 집 오시는 알라딘 택배 차량은 일반 화물 차량이 아니고 다마스 차량이라 그 소리부터 특이해서 헷갈릴 수가 없어요ㅎ

2016-01-06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6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01-0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서도 잘 노시는 agalma님! 알라딘 굿즈 축하드립니다..

AgalmA 2016-01-06 17:50   좋아요 0 | URL
축하보다 빈축이 어울리지 않나 그렇죠, 네;;;

양철나무꾼 2016-01-0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도 완전 다재다능하십니다. 우리 언제 한번 멍석 깔아보자구여~^^
대충 그렸어도 완전 발랄하기만 하구민여~^^
저는 아직까지는 친구들한테 사내라고 하면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씩 택배상자를 받던 심하면 하루에 두세개까지 받던 작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라며 위로 중입니다여~--;

AgalmA 2016-01-07 00:26   좋아요 0 | URL
저는 앵벌이; ˝너, 책 살 거 없냐?˝하믄서;;
어떤 때는 택배기사님들이 하이파이브하면서 ˝저기 뒤에 또 누가 오네요˝ 알려주심-_-;;;
그런데 멍석을 어디다 까실려고ㅎ;;

물고기자리 2016-01-06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택배 알림 문자 소리는 다른 문자 알림과 구분돼서 들려요ㅋ 근데 어떻게 30분 안에 이런 그림을 그려요? 제 문자 알림 구분해서 듣기 능력은 능력도 아니네요^^

AgalmA 2016-01-06 18:20   좋아요 1 | URL
알라딘 택배 알림 문자는 늘 아침 일찍 도착해서 저도 예상 적중률 90% 이상ㅎ;;
그림은 제가 그리기보다 종이가 알려 준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ㅎㅎ 대충대충 욕심 안 부리면 금방 그려요^^ 물고기자리님도 그림 그려보세요^^ 자유롭기론 언어를 능가해서 제가 좋아합니다. 물론 보는 눈이 높은 만큼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데 늘 절망하지만...글이랑 마찬가지 상황;;

cyrus 2016-01-06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는 알라딘을 먹여 살리는 `굿 노예`였습니다. 우리는 좋은 노예였습니다. ㅎㅎㅎ

AgalmA 2016-01-06 17:58   좋아요 1 | URL
노예 십 년 해도 자유는 없고.. 그렇습니다^.ㅜ;; 노예로 먹고 사는 주인, 맞는 말ㅎ

비로그인 2016-01-06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Agalma님 꽃미소년이신데요~~ㅎ

AgalmA 2016-01-07 01:20   좋아요 0 | URL
그림에선 제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표현하므로, 저 모습이라고 장담할 수 없겠는데요ㅎ;;

살리미 2016-01-07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Agalma님 왠욜~~~ 그림까지 잘 그리시다니!!
저도 남편은 안기다리는데 택배기사님은 무지 기다려요~ 다들 왜그리 기다리냐고 바람났냐 하는데(넘 자주 오시기까지해서 ㅋ) ..... 우리 동네 기사님 아줌마라는 ㅋㅋ
아ㅋㅋ 이 그림 저장해놨다가 우울할때 봐야겠어요.

AgalmA 2016-01-07 19:35   좋아요 0 | URL
저장까지ㅎㅎ 영광이옵니다. 더 잘 그릴 걸ㅜㅜ...알라딘 이야깃거리 모아보면 각자 참 많잖습니까ㅎ 담엔 더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소요시간 1분 더 추가해야겠다;;

에이바 2016-01-07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배기사님 하루 걸러 오실 땐 미안하고 민망하더라고요. 하지만 늘 기쁜 감정으로 상쇄한다는 ㅎㅎ 저는 의외로 굿즈에 흔들리지 않아서 한번에 한두권씩 구매하거든요. 2만원 내외? 많이 구매해봤자 5만원이 조금 안 될 때가 많아서 복권인가 그건 한번도 못해 봤어요. 타서점이나 오프에서 구매하기도 하고 그래서요. 30분 카툰, 섬세한 알라딘 램프...ㅎㅎ

AgalmA 2016-01-07 23:42   좋아요 0 | URL
중고를 많이 사다보니 택배기사님을 이틀에 한번 꼴로 만나요-ㅅ-;
신간 살 때 꼭 얼마 이상시 주는 굿즈가 보이면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ㅜㅜ...이왕 살 거 굿즈도 받고? 하믄서...
5만원 복불복은 2000원도 받은 적이 없어서 매번 췟췟)) 상황;
알라딘 병맛 만화라고 할랬다가 해석에 따라 명예훼손 들어올까 무서워 바꿈ㅎ;;

[그장소] 2016-01-09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웃겼음 ㅡ^^♡

AgalmA 2016-01-09 22:45   좋아요 1 | URL
성공😋 데헷~

[그장소] 2016-01-09 22:47   좋아요 1 | URL
올핸 유머로...북플과 함께...할라구?!^^
경쟁 이...아...공부해야되잖아...ㅠㅠㅋ

AgalmA 2016-01-09 22:48   좋아요 1 | URL
유머 플러그 좀 뽑고 싶어요ㅜㅜ 공부 못한다는 핑계를 이렇게...

[그장소] 2016-01-09 22:4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ㅡ제말이 그말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