툽에서 김영철 (안 좋아합니다;;;;) 과 타일러의 영어 방송 클립을 봤다. 



몇 편을 연달아 보니 김영철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다. 이 코너는 이미 몇 년이나 계속되고 있고, 이미 책으로 세 권 분량이 정리되어 나와있었다. 


그 중 첫권을 읽었다. 걱정과는 달리 '싼티' 나는 표현이 아니었고 간단하고 짧은 문장으로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타일러는 한국식 문장을 미국식 문장으로 바꾸는 것 뿐 아니라 한국식 '상황'이 얼마나 한국식인지 많은 경우 무례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직역을 하면 엉뚱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니 이 책은 미국식 영어 뿐 아니라 미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미드와 힙합 너머 보통 미국 살람들의 생활. 언어는 다른 문화, 다른 시각, 다른 곳으로 나를 이끌어줄 수 있다. 그래서 외국어 공부를 좋아합니다. (일어 계속 하고 있고요, 이태리어에 대한 첫사랑은 따끈하게 가슴에 남겨두었습니다. 못버리는 내 불어, 젊음과 돈을 바쳤지만 직업은 못 주더라 프랑스어야? 아무리 익혀도 어려운 영어, 쉽게만 갈 수도 있다지만 그게 다가 아닌 너, 노래로만 즐기는 스페인어, 언젠간 배우리 중국어) 


타일러는 최근 환경에 대한 책도 냈다. 한국말 잘 하는 명절용 외국인 연예인으로만 생각했는데 (뇌*남, 대한*국인 이런 표현 별로임) 지구인으로서 할 수 있는 환경 에 대한 걱정과 행동을 썼다고 한다. 장바구니에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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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7-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이탈리아어도 하셨어요?!

유부만두 2020-07-25 10:24   좋아요 1 | URL
페트라르카 수업을 들었었었었어요. 글자 보고 대강 뜻만 아는 정도요.

moonnight 2020-07-25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영철은 안 좋아합니다만(목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요ㅜㅜ;) 타일러는 좋아요ㅎㅎ 참 똘똘한 청년일세@_@; 싶으면서 박식함에 감탄@_@;;; 영어클립 저도 본 적 있는데 제 콩글리쉬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지요ㅎㅎ;; 외국어 잘 하시는 분들 참 멋져요. 멋진 유부만두님♡

유부만두 2020-07-25 10:27   좋아요 0 | URL
누가 잘해요????? 저 외국어 사랑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 말도 사랑하고요, 말 많이 하는 사람이고요, 글자 모여 있는 책 애정하고요,
현실은 망... ㅜ ㅜ
오십견 와서 주사 맞고 우울해요. 이제 반백년 살았는데 몸뚱이 다 고장났어요. 엉엉엉

수이 2020-07-25 10:32   좋아요 1 | URL
그래도 유부만두 언니는 앞으로도 그렇게 외국어 사랑하고 한국어 사랑하고 책 많이 읽으실 테고_ 그러니 몸 관리는 하셔야 해요 언니, 문나잇님 따라해보자💙

moonnight 2020-07-26 14:18   좋아요 1 | URL
앗 수연님 저를 따라하시다니.. 매일 술 마시고 운동이라고는 질색팔색 게으름뱅이..ㅠㅠ;;;;

하여간(급수습-_-;) 유부만두님. 어깨 아프셔서 어째요ㅜㅜ 얼른 나으셨으면..ㅠㅠ

psyche 2020-07-26 0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유튜브 첨 봤는데 재미있다. 틈 날때 마다 봐야지. 타일러는 정말 똑똑한 거 같더라고. 언어 능력도 뛰어난 거 같아 엄청 부러워.
뿐 만 아니라 유부만두도! 불어뿐 아니라 영어 일어 이태리어에 스페인어 중국어까지 노리다니. 언어 능력있는 사람이 부러운 나로서는 그저 감탄할 밖에.

유부만두 2020-07-26 09:31   좋아요 0 | URL
노리는 건 잘합니다. 욕심도 잘 부리고요.
저 유툽 재미있어요. 미국식 영어, 미국식 생활 습관을 배우기도 좋고요.
그런데 미국 .... 요즘 ....

단발머리 2020-07-28 0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김영철 원래부터 좋아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하는 거 보고 좀 놀랐어요. 노력하는게 막 보여서요.
저 이 책 읽어보려고요. 공부는 아니고 가볍게 한 번 읽기^^

유부만두 2020-07-28 10: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개인의 취향 존중합니다. 그래도 김영철 부담스러워요.
 

문명의 상징이자 전통과 혁명의 상징인 책, 그 책을 불태우고 작가와 독자를 부인한다는 설정은 문명의 말살, 디스토피아의 극한이다. 


저자 브래드버리는 이 소설을 UCLA 도서관 지하의 코인 타자실에서 시간에 쫒기면서 썼다고 했다. (50년대의 피씨방 같은건가) 그는 이 작품을 희곡으로 변주하며 방화소장 비티에게 사연과 개인 도서관을 안겨 주는 식으로 이야기를 확대시키기도 했다. 


소설은 3부로 되어있고 마지막 3부에서 50년대 초의 작가가 그려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며 파괴적인 문명의 끝, 원자폭탄이 터진다. 그리고 도시와 사람들, 인연들이 흩어진다. 책은? 책은 어떻게 이어질까, (책을 살리겠다는 저자의 의지는 너무나 또렷하다. 형광색이며 굵게 드러나 있어서 외면할 수가 없다) 이제 그들은 다시 호메로스의 시대로 돌아가 노래부르리라. 사람들이 책이 되리라. 폭탄처럼 감정도 문장도 아름답게 다 불타버리는 소설의 마무리는 .... 사실 아름답고 좋았다고요. 그런데 저자 후기가 다 망쳐버렸지. 


세상은 이렇게 미쳐 돌아가고 있는데다, 우리가 그런 소수자들의 사정을 다 들어주다 보면 더 점입가경이 될 것이다. 난쟁이나 거인, 오랑우탄이나 돌고래, 핵탄두 혹은 수자원 보존주의자, 컴퓨터 옹호주의자 혹은 네오 러다이트, 바보 혹은 현인 등등 모두가 자기들만의 미학적 잣대로 개입하려 들 것이다.  [..] 

결론적으로 말해서 내 작품을 가지고 머리를 베거나 손가락을 부러뜨리거나 허파를 뚫어 버리는 식으로 나를 모욕하지 말아 달라. (262-263)



이웃의 남다른 17세 소녀, 뭔가 진실을 알고 있지만 이미 사망했다는 클라리세를 다시 불러내려는 상상과 요구도 많았다고 작품 후기, 작가와의 50주년 대담에서 브래드버리는 밝힌다. 또한, 작품의 시대적 한계 탓인지 성차별 인종차별적 요소에 대한 비판이 있어왔지만 그는 단호하게 NO 라고 답한다. (읽지않은 책은 손 대지 않은 숫처녀라고... 그러니 어찌 열지 않을 수 있냐는 둥 별 그지깡깽이 같은 비유가 나온다) 그의 소설은 한 권의 책이다. 그러니 그 책을 태울 수는 있어도 (검열이나 수정도 '합법' 방화와 다르지 않게 여긴다) 바꿀 수는 없다고. 성경 부터 시작해서 단테, 셰익스피어, 밀턴 등의 대 작가의 걸작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그의 이 소설은 (작가의 주장이지만) 감히 손 대거나 비판해서는 안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래서 싫어져버렸다. 주인공 몬태그의 전형적 바보 부인 밀드레드와 그 친구 주부들, 순수한 소녀 클라리세, 아집으로 책과 함께 타버리는 노부인 이렇게 여성 인물들은 세 부류로만 나온다. 말만 앞세우는 방화서장과 다리가 여덟이나 되는 로봇 개 처럼 과하게 철벅거리는 이 소설이그래도 멋지다고까지 생각했는데. '멋진신세계'의 멍청함 보다는 낫다고, 적어도 클라이맥스에서 파괴의 묘사와 방송/현실의 듀얼 어쩌면 제로 실존의 서술이 절묘했다고 칭찬하고 있었는데. 널 사랑할 수 있었다고. 불꽃처럼.   


다시 상상해 본다. 책을 태우지 않아도 이미 읽지 않고 저리 쌓아두거나 외면하거나 책이라 부르기 애매한 책을 만들고 파는 세상. 지금 싹 다 태우고 리셋해버리면 어떨까. 너무 후지고 후지고 지저분한 것들이 많잖아. 화씨451, 넌 살아남을 자신이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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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as 2020-07-20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읽기전인데 왠지 욕할마음이 샘솟으면 이상한 기대가. ㅋㅋㅋ 조만간 읽어볼께요. 분노 같이 해요 ;0

유부만두 2020-07-20 20:30   좋아요 1 | URL
옛날 사람, 옛날 작품은 어쩔 수 없다해도
지금을 사는 독자가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분노 화르르

연화 2021-01-18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화씨 451을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고 감회에 젖어있었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작가로서의 프라이드라고 하기에는 아집과 불통처럼 읽혔거든요. 사실 읽으면서도 여성에 대한 묘사가 아쉬웠는데 1950년대에 쓰여진 소설이니 시대적 한계라고 생가하고 읽었거든요. 곳곳의 섬세한 묘사와 특히 3장의 문장들은 정말 아름다웠구요. 유부만두님 말처럼 마지막 작가의 말들이 그러한 감동 포인트들을 와장창 깨버린.. 그런 고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작가의 말을 읽지 않았다면 좋았을까요..

유부만두 2021-01-19 08:54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연화님.
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옛날 소설이지만 그나마 전복적 면모에 집중하며 읽었더랬는데 작가의 후일담이 제 감상마저 방해 했으까요. 이미 읽어버렸으니 연화님이나 제 손해 같아요. ㅜ ㅜ

미미 2023-12-07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17세 소녀를 묘사한 뒤에 푸석한 아내를 시체로 그린 부분에서 이미 불길했어요. 그래도 참고 읽다가 제왕절게 비난하고 이혼한거 전부 여성탓하는거 (뭘 얼마나 그 사람에 대해 알길래? ) 그리고 만두님도 리뷰에 언급해주신 12세 숫처녀 읽을 때 놀라며 작가의 사진을 다시보니 연쇄살인마 유형인것 같기도하고ㅋㅋㅋㅋ(어쩜 과거 그의 지하실에?)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다 읽고 나니 작가가 그린 디스토피아에서 책을 불태우는 설정을 빼도 디스토피아구나 싶었습니다.

유부만두 2023-12-09 19:5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작가 사진이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 스타일 안경 때문에 더 음산해 보여요. 그런데다 여성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끔찍하죠. ㅜ ㅜ 미미님 말씀대로 완벽한(!!) 디스토피아 소설이에요.
 
















집에 영원서와 우리말 번역서가 있어서 원서로 시작했지만 글자가 작다. 노안이라서 안경을 (그것도 돋...) 썼다 벗다 하다가 번역서로 갔는데, 첫 몇 쪽에서 영 걸리적 거리며 속도를 내기 어렵다. 


Fireman 방화수라고요? 이 주인공 방화범 아니었나?

아니었다. 이거 미래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그런데 건물이나 지하철 묘사가 요즘이랑 별로 다르지가 않아서 몰랐네. 나는 왜 소방수 방화범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까? 그러게? 


1986년 LA도서관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한 책을 읽고 그 전부터 제목만 알았던 '화씨451'을 챙겨두었는데, 책의 장르도 몰랐던 거다. 난 이렇게 무지하고 준비가 덜 된 독자인 걸 고백해야만 한다. 사실 그전엔 화씨451, 너무 뜨거운 연애소설인줄 알았지. 모든 걸 불태우는 사랑! (그런 거 아님) 


이 책엔 실제로 소방수로 일하면서 방화를 저질렀던 인물 John L Orr 같은 사람도 언급이 되어있어서 '화씨451'의 주인공 몬태그를 그런 사람인줄 알았다. (아니라고.) 몬태그는 책을 태워야 하는, 책 태우는 일이 업인 사람이다. 책이 금지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몬태그의 세상은 책 대신 '오락'만 있다. 생각이나 고민이 필요없는 곳이다. 1990년 이후 몇 차례의 핵전쟁에 승리한 이 나라는 평화롭다. 귀엔 라디오를 종일 꽂고 벽에선 영상이 종일 흐르며 편안하게 살면된다. 1920년생 작가의 1953년 소설이 그리는 미래가 에어팟과 유툽의 현재와 겹쳐져서 섬찟했는데 이야기 흐름은 생각보단 투박하다. 책이 금지된 세상!!! 이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고 주인공의 고민을 펼치는데만 집중해서 디스토피아 세상의 묘사는 그리 세심하지 않다. 하지만 난 2020년에 살고있어서 디테일이 궁금해지는 걸 어쩔 수 없다. 시작부터 몬태그가 이웃 17세 소녀를 만나 갑자기 속내를 털어놓는게 별로다. 그래도 계속 읽겠다. 


초반 Firefighter가 아니라 Fireman이라고 하는데 (이 두 단어가 구별이 안되기도 하고) 불 끄는 구원투수 김용수가 생각난 것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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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7-18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Fahrenheit 451 HBO에서 봤어요. 근데 저 책 금서가 아니던가요? ㅎㅎ 뭐 암튼.

유부만두 2020-07-18 10:32   좋아요 0 | URL
이 책이 미국 일부 지역에서 금서/검열 목록에 있는 걸 지금 검색해 보면서 알았어요. 내용이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금서로 지정하면서 더 읽기를 바라는 걸까요? 아직 중반부라 다 읽고 생각해볼게요. ^^

유부만두 2020-07-18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18 오늘의 fireman 정우영 간신히 불 껐음

psyche 2020-07-1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영어책은 주로 이북으로 봐. 종이책은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기가 힘들다는 ㅠㅠ

유부만두 2020-07-19 16:14   좋아요 0 | URL
그쵸. 하드커버는 좀 나은데 비싸고, 페이퍼백은 글씨가 너무 작아요.
 
큰일 한 생쥐 첫 읽기책 9
정범종 지음, 애슝 그림 / 창비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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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고양이에 눈길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화난, 아니 놀란 고양이가 긴장한 눈으로 노려보는 상대가 주인공이니까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막내 생쥐가 큰일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나 큰 일들이 하나도 둘도 아니고 줄지어 벌어지고 이 작은 친구가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지 읽으면서 막 신이 납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으려 애쓰면서 이야기를 하자면,...


재미있다!

귀엽다!

당당하고 슬기롭다! 

판에 박히지 않았다!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후속편을 기다린다! 


전형적인 셋+객원 삼총사 스타일의 첫 만남과 친구 되기로 시작합니다. 서로 기싸움을 하지만 돕기, 잘못을 인정하고 나누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자존감 뿜뿜 가족끼리 사랑하기 이런 저런 동화책의 '가치'들이 많이 나오지만 너무나 귀엽고 재치있는 말장난과 상황에 다 녹아있지요. 너무 티나게 늘어두면 촌스럽거든요. 새앙이가 사고 칠까 조마조마한데 어째 이 되바라진 아이가 우리집 애 같고 막 그럽니다. 말을 안 듣는데 밉지가 않고 귀여워서 엉덩이 두드려 주고 싶지만 쥐야;;;; 


고양이와 쥐 이야기라고 스쳐 지나가면 안됩니다! 쥐, 라고 어떤 고정관념만 갖고 있으면 안돼요. 그런데 이런 반짝이는 보석이 이미 4년 전에 나와 있었네요. 작은 생쥐가 큰일을 하는데 어떤 큰일 들인지가 하나 하나 나오고요, 큰일 중의 큰일 대장은 역시나 '육아'라는 진실을 확인했습니다. 아, 나는 큰일 하는 중인 아줌마.


7월, 인간에 실망했다면 생쥐 이야기로 (응?;;;) 마음을 위로 받아보십시다. 


됩니다. 위로가. 이야기, 특히 동화가 더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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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7-1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로가 되는 동화라니.... 아, 정말 필요한 이야기인데요.
카테고리가 <막내와 읽는다>이네요. 중딩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봐요.

유부만두 2020-07-14 13:24   좋아요 0 | URL
아...아니요. 이 책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에요.
막내가 벌써 중학생이지만 어린이 책은 그냥 습관처럼 이 카테고리로 정리해요.

동화는 안전하고 솔직한 세상을 주로 보여주잖아요. 그래서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어요. 현실의 세상 만큼이나 내 마음도 뜻대로 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책 안의 새앙이가 당당하고 솔직하게 친구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걸 따라가면서 위안을 얻었어요. 강추합니다.
 

공감 .... 몇 프로인지 쓰면 내가 많이 이상해 보일까봐 조심스럽다. 동화, 만화, 엽기 스릴러, 삼국지, 호메로스 등 이것 저것 다 읽는 내가 실은 많이 이상한 독자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남한테 해는 끼치지 않고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만화에서 건질 짤들이 많아서 캡쳐를 했다. 책 말미의 대반전 장면은 피했다. 스포일러는 금지. 힌트라면 독서 중독자들이 절대로 전혀 네버 가능하지 않을 이야기의 마무리 혹은 새출발을 한다. 재미가 없진 않았는데 기대만큼 아주 재밌지도 않았고, 그래도 공감, 고개 끄덕임, ... 그리고 작은 위로를 책 구매 목록과 함께 얻었다. 


나는 유부만두, 책은 닥치는 대로, 재미를 찾으며 읽습니다.



미국 여행가서 스벅에 들렀을 때 이름을 묻기에 난 '리즈'라고 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지만 나 혼자 흐뭇했었.... 또, 표지의 극한점은 문학사상사 아닐까 싶고. 난 책을 사기도 하고 도서관도 이용하는데 책엔 3M의 작은 플래그를 붙였다 떼거나 사진을 찍는 편이지 접지도 밑줄을 치지도 메모는 더더군다나 하지 않는다. 그냥 깨끗하게 본다. 따로 리뷰나 밑줄을 남겨두지 않으면 그래서 잘 잊는다. 반복. 역서의 목차 순서 및 조합을 싹 바꾼 최근 책은 <예술하는 습관>이다. 몇몇 인물은 빼기도 했다. 그리고 내게 독서란 주로 소설, 이야기 읽기다. 다른 역사책이나 인문 서적 혹은 이런 만화책을 읽을 땐 잠시 곁길로 새는 기분이 든다. 그림컷을 찍지는 않았지만 역자의 소개글이 오글거리게 길면 신뢰도 혹은 책 읽을 마음이 뚝 떨어진다. 그리고 인생과 스포츠, 야구, 그것도 엘지의 야구를 생각하면, 진짜...


적다보니 공감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중독자 까지는 아닙니다요. 완독에 욕심을 부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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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7-1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엔 3M의 작은 플래그를 붙였다 떼거나 사진을 찍는 편이지 접지도 밑줄을 치지도 메모는 더더군다나 하지 않는다. 그냥 깨끗하게 본다. 따로 리뷰나 밑줄을 남겨두지 않으면 그래서 잘 잊는다.‘ 이 부분 나랑 똑같아! ㅎㅎ

유부만두 2020-07-19 16:1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특히 ‘잘 잊는다‘에서 언니와 하이파이브 하겠습니다.